방구석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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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안
작품등록일 :
2024.07.17 22:34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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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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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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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5)

DUMMY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5)





파티를 구성하는 서브 퀘스트가 다시 활성화됐다.


“서두르시죠.”


이한진의 재촉에 사실상 팀의 리더인 이시은 씨가 반응했다.


“일단 제가 메인 딜러이고, 마법사인 한진 씨가 보조 딜러, 곧 깨어날 마광석 씨가 탱커입니다.”


마광석을 탱커라고 지정하는 것 보면 이시은 씨도 다크나이트에 대해 알고 있는 듯했다.

그나저나 넋이 나간 마광석, 깨어나긴 하겠지?


“그리고···.”


그녀는 말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너의 포지션은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저는 레인저입니다. 던전 탐색, 함정 파괴, 정보 수집, 암살, 수색정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설명이 약간 부족한가?


“물론 때에 따라서 회피형 탱커와 근접&원거리 딜러도 가능합니다.”


내가 산채비빔밥을 단번에 제압한 것을 보았으니 실력에 의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연동 네오님의 포지션은 서포터가 맞겠군요.”


이한진이 내 말을 간략히 요약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어찌 보면 만능형 잡캐니까요.”


말은 안 했지만 상인과 도둑 길드 마스터라는 직업도 겸하고 있다.


“그런데 비연동은 실명으로 표기되는 것 같은데 ‘네오’가 실명이신가요? 영어 표기도 아니고 한글로 네오라는 게 좀 이상하네요? 네 씨도 있나?”


이한진의 질문은 예리해 보였다. 나도 궁금한 사실이니까.


“잘 모르겠네요. 메로빈의 말처럼 약간의 오류가 아닐까요? ‘네오’는 유니버스 월드의 이름입니다.”


정확히는 방구석 네오였지만.


“그런데 왜, 연동을 거부하신 거죠?”


이번에는 이시은 씨가 질문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답을 했다.


“감이죠.”


“어떤 감이죠?”


“전작에서 강할수록, 연동하지 않았을 때 큰 보상이나 잠재력을 받을 것 같다는 막연한 감 말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설명이 긴 감이었다.

결과론적이지만 비연동 버프로 음속의 칼날을 개화한 것이니 나의 감은 옳았다.


“근거는요?”


나비의 문양이나 음속의 칼날 같은 내용을 굳이 다 공개할 이유는 없었다. 


“감에는 근거가 없습니다. 굳이 뽑자면 내 모든 인생을 갈아 넣은 게임에 대한 신뢰입니다.”


뜬구름 같은 내 말에 고민하는 그녀였다.


“신뢰라···. 사실 저는 ‘네오’님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아요.”


그럴 리가? 내가 유니버스 월드에선 꽤 유명하긴 했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 그녀는 없었다.


“게임이 삶이신 분이니 함께해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물론 저런 말은 여기저기 많이 하고 다녔다. 뭐가 자랑이라고···.


“손해는 없게 해드리겠습니다. 게임은 진짜 제 삶이니까요.”


나는 다시 앵무새처럼 그 발언을 했다.

그때 그녀의 차가운 표정에서 약간의 미소를 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메로빈이 말한 네오 님에게 일어난 오류라는 건 뭘까요? 단순히 이름 표기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아마 동화율 문제 같다.

그것 때문에 나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동떨어진 공간에 있었고, 그것이 해결되자 강제로 튜토리얼에 합류했다.


“처음 게임에서 깨어났을 때 동화율이 94%였는데 아마도 그 때문 같네요.”


“······.”


왜인지 그녀는 침묵했다.


“빨리 선택하시죠. 지원자들이 아우성칩니다.”


이한진의 말에 이시은 씨가 명령을 하달했다.


“저와 한진 씨가 지원자 중에서 무조건 힐러 한 명을 고르겠습니다, 네오 님께서는 선택권을 사용해서 다른 한 명을 구해오세요. 직업은 상관없습니다.”


옆에 있던 이한진도 거들었다.


"네오 님도 아시겠지만 힐러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탱킹되는 힐러면 더 좋구요.”


심연의 눈만 있으면 확실하게 원하는 클래스를 고를 수 있다.

힐러 호소인이 아닌 진짜 힐러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알겠습니다. 제가 괜찮은 동료를 구해오겠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큰소리도 칠 수 있었다.



*



어떤 스킬이든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심연의 눈 같은 S급 스킬에는 쿨타임이 존재한다.


물론 자주 쓰지 않는 스킬은 쿨타임이 큰 의미가 없지만, 지금은 의미가 생겼다.

서브 퀘스트 완료까지 남은 시간이 15분 남짓이었기 때문이다.


심연의 눈의 쿨타임은 5분, 딱 세 번 사용할 수 있었다.

넉넉히 세 번을 쓰기 위해서는 14분 59초가 되기 전 일단 한 번 사용해야 한다.


15분 10초.


모르겠다. 일단 나는 당장 시야에 들어온 한 명에게 심연의 눈을 사용했다.


++++++++++

이 름 : 김명진* (*비연동)


직 업 : 어쌔신


괴 리 율 : 0% (-) [게임모드]

동 화 율 : 90.000% (-) [게임모드]


퀘 스 트 : [메로빈] - 파티 구성 (●) - 완료

 - 튜토리얼 (○) - 진입 대기 중 


특이사항 : 메로빈의 특수 퀘스트로 인해 동화율이 90%로 고정됩니다.

 비연동 보정 효과로 스탯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



‘4위 김명진* -2킬 0데스 (59초) ’


김명진*, 59초 만에 두 명을 살해한 남자.

과연 직업다운 능력을 보인 사람이다.


캐릭터의 외형도 검은 붕대를 꽁꽁 둘러싼 미라 같았다.

붕대 틈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눈마저도 음울하면서도 살기가 짙어 보였다.


다행인 것은 그가 파티 구성을 완료했다는 점이다.

만약 나에게 자신의 파티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면?


썩 내키는 제안은 아니다.

만약 거부한다면?

그의 살기가 나에게 향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무엇을 보는가?”


그를 관찰하고 있었던 나는 뜨끔했다. 초면에 반말하는 것도 인지 못 하고 말이다.


“아닙니다. 혹시 파티를 구하시나 해서요.”


“자네가 원한다면 내 파티에 자리를 만들어주지.”


이미 파티 구성을 완료했으면서 자리를 만들어준다고?

누굴 죽이기라고 하게?


“하하, 괜찮습니다. 저도 이미 파티가 있어서요, 파티원을 모집중입니다.”


검은 미라는 잠시 침묵하더니 한쪽을 가리켰다.


“저기 가면 자네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


나는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엄청난 살기와 함께 검은 칼날이 내 복부를 찔렀다.


[[[50% 확률로 자동회피가 발동되었습니다]]]


검은 미라의 공격도 나의 반응도 눈깜짝할 사이에 이뤄졌다.

다행인 점은 후속 공격이 없었다는 점이다.


“굉장하군, 나의 기습을 피하다니.”


반말을 넘어서 살해 시도까지? 아무리 실제로 죽지 않는 상태지만 이렇게 살벌한 공격을 날린다고?

음속의 칼날로 얻은 패시브 스킬 ‘자동 회피’가 아니었으면 내 배에는 구멍이 났을 것이 분명했다.


“뭡니까!?”


“아까 자네가 싸우는 장면을 보고 호승심이 돋아났지 뭐야.”


미친 XX.


“그럼 아까 덤비시지 왜 지금 와서 기습을 합니까? 정식으로 붙어볼까요?”


시간은 없었지만, 미친놈에겐 응징이 필요해 보였다.


“자네가 피할만한 공격을 한 것일세, 내가 진심으로 출수했다면 아무리 빠른 자네라도 반응 못했을 거야, 내 평타는 거의 즉사기거든.”


즉사기라, 그런 사기 스킬이 있다고는 들어봤다.

그런데 비연동인 김명진*은 본캐릭터의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 반쯤은 허풍이라는 소리다.


“그리고 내 말은 모두 사실이네, 저기로 가보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원석이 있네.”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이었다. 무협지에나 나올법한 말투를 쓰는 게···. 

역시 온라인 게임엔 별종들이 많다.


‘일단 파티원 구하고 시간이 남으면 응징한다.’


나는 시간상의 이유로 일단 그를 피했다.

두렵다기보단 뭔가 께름칙한 것도 있었고.


미친 암살자가 가리킨 곳에는 한 소녀가 풀이 죽은 채로 앉아 있었다.

내가 소녀를 응시하자 소녀도 나를 응시했다.


“파티 구하시나요?”


얼핏 보기에도 너무 약해 보이는 소녀가 먼저 말을 건넸다.

메로빈이 만든 게임모드에선 연동이든 비연동이든 다 게임 캐릭터의 모습인데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라니···.

아무리 동화율로 인해 버프를 받는다 해도 약할 것 같은 이미지였다.


“아니, 구하고 있어요. 길냥이 님은 왜 가만히 있어요?”


길냥이란 아이디는 얼핏 소녀의 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도 제게 관심이 없는걸요. 저기 미라 아저씨는 파티원으로 받아 준다고 해놓고 갑자기 약속을 어겼어요.”


미라 녀석은 소녀에게서 뭔가 발견했지만, 확신이 차지 않아 버린 모양이다.

심연의 눈을 함부로 쓸 수는 없기에 일단 대화로 상대를 살폈다.


“길냥이 님은 유니버스 월드에서 직업이 뭐였어요? 종합레벨이랑.”


“네오* 오빠는 이름이 특히 하네요. 게임 아이디 말고 진짜 이름이 네오에요?”


음, 동문서답은 내가 싫어하는 유형이다.

또한 나는 길냥이에게 아저씨도 오빠도 언니도 될 수 있었다. 게임모드에선 성별도 외모도 플레이어가 만든 것으로 표현되니 말이다.

소녀처럼 생긴 길냥이도 50대 아저씨가 본모습일 수도 있었다.


“아니요, 실제 이름은 아니에요. 비연동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게임 아이디가 실명처럼 나오네요.”


“저도 뭔가 이상해요. 다들 게임 캐릭터로 바꿨는데 저만 그대로인걸요.”


아직 베타테스트 중이라 불안전한 시스템인가?

아니면 나처럼 동화율 문제?


“저는 게임에서 엄청 예쁜 옷들이랑 펫들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근데 하나도 적용이 안 됐어요.”


펫을 다룬다면 길냥이는 소환술사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은 유니버스 월드에서 매우 희귀한 직업이었다.

물론 그의 말이 사실일 경우일 때 말이다.


검은 미라 녀석이 왜 소녀를 파티로 받았다가 버렸는지도 이해가 됐다.

소환술사라 생각해 받았지만, 근거가 말뿐이니 확신할 수 없던 것이다.


“길냥이 님 직업이 소환술사인가요?”


“네···”


검은 미라 녀석과 다르게 나는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기회 중 하나를 길냥이에게 쓸 것이기 때문이다.

제발 게임상 직업이 펫 판매원이 아니라 진짜 소환술사이길 바랄 뿐이었다.


“네오 오빠는 엄청나게 강하신 분이죠? 아까 싸우시는 걸 봤어요.”


“전투력 자체는 썩 높지 않습니다. 전문 분야가 기습이랑 암살 같은 거라서요.”


“그리고···,”


길냥이는 한참을 망설인 뒤 재차 말했다.


“너무 잘생기셨어요.”


“······??”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

아주 어린 시절 어렴풋한 기억 속을 제외하고 말이다.


“하하, 감사합니다. 근데 게임 그래픽은 누구나 잘생기게 만들 수 있잖아요.”


“아니요, 처음 깨어났을 때는 다들 실제 모습이었잖아요. 네오 오빠도 저처럼 안 바뀐 거 알아요. 마치 아이···.”


말끝을 흐리는 길냥이.


“네오 오빠는 아이돌 같아요.”


“······.”


은둔자, 히키코모리에서 아이돌 소리를 듣다니, 나는 이 게임을 영원히 하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려야 한다.

넷카마가 몽환술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쿨타임이 찼으니 확인해보기로 했다.



++++++++++

이 름 : 길냥이


직 업 : 소환술사


괴 리 율 : 5.xxxx% (▲▲▲) [게임모드]

동 화 율 : 90.0000% (-) [게임모드]


퀘 스 트 : [메로빈] - 파티 구성 (●) 

 - 튜토리얼 (○) 


특이사항 : 특전으로 인해 괴리율을 소폭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레벨에 따라)

 특전으로 전설의 펫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레벨에 따라)

 특전으로 xxxxxxxxx

 특전으로 xxx


.

.

++++++++++(1/2)



나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괴리율에 변화가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슨 특전이 이렇게 많은지?

레벨에 따른 조건이 붙어 있지만 포텐이 충분한 캐릭터가 분명했다.


“혹시 스킨 현질을 많이 하셨었나요?”


유니버스 월드에서는 능력치에 관한 현질은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템이나 펫,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수많은 스킨을 제공했는데

스킨을 많이 산 사람에게 정말 극소수의 확률로 특전을 제공했다.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니까 말이다.


“네, 좀 많이 했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얼마나 하셨는지?”


“한 300억 정도 한 것 같은데···.”


현금 300억이든 300억 아덴이든 둘 다 천문학적인 돈이다.


“······혹시 현금이요?”


“아덴이용.”


왜 이렇게 해맑을까?


어쨌든 그녀는 이시은처럼 랭커다. 현질 순위로 말이다.


얼핏 무수한 특전들이 이해됐다.

포텐을 돈 주고 산 것이다.

하지만 스킨으로 포텐을 사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인 행동이다.

1억 아덴 정도는 사야 S급 스킬이나 아이템이 10%의 확률로 나왔으니까.

이미 ‘게이머 포럼’에서 한 유저가 노가다로 계산한 결과가 있었다. 


“제가 꾸미는 걸 좋아해서요.”


“······.”


그렇다. 그녀는 포텐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스킨을 위해서 300억 아덴, 현금으로는 100억을 쓴 것이다.

광기였다.


300억 아덴이면 확률상 30개 정도의 S급 스킬이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연동했으니 그 모든 것을 이어받았을 것이고

잘만 키우면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혹시 저와 동료가 되시겠어요?”


철저히 계산적인 발언이었지만 상관은 없었다.

생존 앞에서 그 무슨 낭만이 필요할까?


“좋아요, 대신 약속 하나만 해주세요.”


“무슨?”


“절대로, 끝까지 저를 버리시지 않겠다구요.”


언제까지 동료가 될지 모른다. 

튜토리얼만 파티로 지낼 수도 있고 그 이후에는 적이 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왠지 모를 자신감에 또다시 방구석 네오의 어록을 남발했다.


“걱정 마세요. 이 게임에선 제가 길냥이 님의 구세주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길냥이님을 동료로 초대하겠습니까?]


[길냥이 님이 초대를 받아드렸습니다]


[파티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6/6)]

[서브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튜토리얼 지역으로 소환됩니다]


새로운 파티원들끼리 얼굴 확인할 새도 없이, 나와 길냥이는 새로운 무대로 전송됐다.


진짜 튜토리얼이자 그 악명 높은 ‘오우거 게임’으로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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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구세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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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2) 24.08.21 8 0 13쪽
18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1) 24.08.20 14 0 15쪽
17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6) 24.08.19 13 0 11쪽
16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5) 24.08.18 12 0 15쪽
15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4) 24.08.17 15 0 14쪽
14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3) 24.08.16 19 1 16쪽
13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2) 24.08.15 18 1 13쪽
12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1) 24.08.14 17 1 13쪽
11 EP2- 오우거 게임 (5) 24.08.13 20 1 13쪽
10 EP2- 오우거 게임 (4) 24.08.12 20 1 14쪽
9 EP2- 오우거 게임 (3) 24.08.11 21 1 15쪽
8 EP2- 오우거 게임 (2) 24.08.10 26 1 15쪽
7 EP2- 오우거 게임 (1) 24.08.09 30 1 14쪽
»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5) 24.08.08 29 1 14쪽
5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4) 24.08.07 35 2 18쪽
4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3) 24.08.06 43 2 18쪽
3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2) 24.08.05 55 1 14쪽
2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1) 24.08.05 82 1 16쪽
1 EP0 - 원룸의 남자 24.08.05 118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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