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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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안
작품등록일 :
2024.07.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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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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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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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오우거 게임 (4)

DUMMY

EP2- 오우거 게임 (4)





아덴 대륙에서 드래곤이란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어느 판타지 장르보다 더 말이다.


그곳 세계관에서 드래곤은 신이자, 악마였으며, 이계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수호자이자, 주기적으로 대륙을 불사르는 파멸자였다.


오죽하면 유니버스 월드 메인 스토리에 드래곤이 종종 나올 정도였다.


아덴 대륙의 영웅들이 플레이어들과 연합해 드래곤을 퇴치하는 ‘드래곤 슬레이어’ 챕터.

종종 수명이 1000살 정도의 이르는 어린 드래곤 사냥에는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드래곤들에게는 감히 도전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영웅들도 주기적으로 보물을 바치며 드래곤들을 달래는 것으로 스토리가 마무리됐지만, 전쟁은 다시 발발했다.

한 미친 레인저가 드래곤의 레어를, 그것도 광룡 카이저가 아끼는 보물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말이다. 



-‘유니버스 월드의 역사’ 중 발췌-




***




나 혼자서 카이저를 잡을 수는 없었다. 감히 그놈과 어떻게 싸운다는 밑그림조차 그릴 수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시간을 5분으로 연장한 것일까?

1분이면 카이저를 피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드래곤 피어 한방이면 내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은 무효화 될 것이고

설령 피어를 똟고 은신에 성공한다 해도 하늘에 날아오른 드래곤 브레스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게임 설정상 드래곤 브레스는 서울 전체 면적을 날려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다.

아무리 레벨이 너프된다 한들, 이 자그마한 운동장 하나 삭제하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해 봤을 때 5분으로 연장해준 것의 의미는 하나였다.


드래곤을 죽여라!


아덴 월드, 케이사르 제국의 절대 황태자이자 절대 강자인 흑태자조차 각성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메인 스토리는 각성 전까지였으니 사실상 그 누구도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하지만 내가 웃은 이유가 있었다.

유니버스 월드의 ‘방구석 네오’ 즉 내가 카이저의 아주 소중한 보물창고를 털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마구마구 아공간 주머니’.

드래곤만 제작할 수 있는 S급 아이템. 분류상 S급이 마지막이라 그렇지 SS, SSS, EX, 신화급, 천외천 등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좋을 아이템이다.


굳이 활용법 하나 언급하자면, 주머니 안에 수만 명의 군대를 넣어 놓고 타국 황제를 알현한다면, 그 제국의 심장은 내가 마음먹을 때 함락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런 요란하고도 정치적인 삶을 살고 싶지 않았기에 조용히 밀무역이나 하며 살았지만 말이다.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내가 처음 마구마구 아공간 주머니의 내용물을 확인했을 때는 약간 실망했었다.


보물처럼 보이는 보물은 없고 오로지 무기들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수많은 마력탄들도 카이저가 드워프 노예들을 부려 제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주머니에 어떤 무기, 다소 자그맣고 투박해 보이는 검이 있었다.

그 검의 이름은 ‘역린검’ 혹은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 나의 인벤토리에 고이 간직돼있었다.



+++++++++

명 칭 : 역린검(드래곤 슬레이어)

등 급 : 알 수 없음 

효 과 : 드래곤의 물리 방어 효과 무시함.

 에이션트 드래곤의 ‘죽지 않음’ 특성 무시.

 드래곤 계열의 타겟에게 300% 추가 데미지.

 드래곤의 역린을 타격 시 100% 확률로 드래곤 사망.

 드래곤 피어, 용언으로부터 면역.

 사용자와 타겟의 동화율 무시.

++++++++++(1/2)



카이저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를 몰래몰래 숨겨 놓은 것이다.

그것이 지금 내 손에 있고.

이 어찌 아름다운 우연이란 말인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드래곤 목에 거꾸로 난 비늘(逆鱗)을 찾아 찔러야 한다는 소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은 근접 무기이다.


그런 이유로 결과를 도출하면

역린검은 개나 소에게는 ‘쥐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이고,

드래곤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이동기를 가진 자에게는 신화급 병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 나는 무엇인가?

유니버스 월드에서 민첩 스탯 하나만큼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레인저 아니던가?


게다가 음속에 움직임이라는 S급 사기 스킬까지 얻었다.


나는 이 도박 가능하다고 봤다.


주머니에 숨는 B급 공략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유니버스의 월드의 전설적인 도둑이자 레인저인 방구석 네오이기 때문이다.



*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5분 0초, 4분 59초···]


뿌연 안개 사이를 비춘 그림자는 드래곤 본체가 아닌 인간의 형태였다.

인간으로 폴리모프 된 상태의 카이저.


“안녕하십니까? 방구석 네오라고 합니다.”


나는 천진하게 인사했다.


“감히, 이딴 쓰레기 같은 일에 나를 소환하다니.”


안개가 걷히고 나온 인간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었다.

성별도, 인종도 모호했지만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적발의 인간.

하지만 그 입에서는 거친 말이 쏟아져 나왔다.


“너냐? 너 같이 하찮은 인간 때문에 내가 이리 소환된 것이냐?”


기습을 위해 카이저의 비위를 아주 잠깐 맞춰주기로 했다.


“네 그렇습니다. 카이저 님.”


“네 놈이 어떻게 나의 이름을 알지?”


“어찌 위대한 자의 존함을 모르겠습니까?”

‘그건···, 예전에 내가 네놈 보물을 털었기 때문이지 이 도마뱀아!’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하는 동시에 헬파이어를 격발시켰다.


물론 카이저에게 9써클 헬파이어라고 해도 모닥불에 불과했지만,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 정도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 잡아 봐라! 도마뱀아.”


나는 음속의 움직임을 이용해 최대한 빨리 드래곤에게서 벗어났다.


“하찮은 인간이 쇼를 하는구나. 그런데 이 마력탄은 내가 만든 것이 분명하군. 내 보물을 훔친 쥐새끼가 너였구나.”


역시나 헬파이어는 인간형으로 너프된 카이저에게 어떤 데미지도 주지 못했다.


“쥐새끼라 그런지 제가 좀 빠릅니다용.”


나는 왠지 메로빈의 흉내를 내고 싶었다. 혹시나 해서 말이다.

근데 반응이 왔다.


“이 미물 같은 놈이 날 자극하는구나, 너는 성공했다. 그 대가로 너를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영원한 고통에 가둬주지. 그 능구렁이 놈과 함께 말이다.”


살벌한 협박이었다. 드래곤이 하는 말이니 단순한 허풍도 아닐 것이었다.

어쨌든 카이저도 메로빈에 의해 강제 소환된 것이 맞는 듯했다. 그래서 도발을 더 하기로 했다.


“넹, 붉은 도마뱀 님, 겁이 많으셔서 보물 주머니에 무기를 많이도 숨겨 놓을 셨더군용. 겁쟁이 카이졍.”


나는 잡히지 않게 음속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진짜 음속인 속사포 랩으로 정신계 타격을 시전했다.

물론 5천년 이상을 산 고등 생물에게 큰 효과는 없었지만 말이다.


“멈춰라.”


카이져는 용언을 시전했다. 그러나 나에겐 통하지 않았다. 역린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령 역린검이 없어도 폴리모프한 카이저의 용언은 나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덧 90%가 훌쩍 넘은 괴리율 버프로 인해 정신력 스탯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역린검을 가지고 있구나? 설마 그런 하찮은 쇳덩이를 믿고 나에게 도전하는 것인가?”


본인도 당할까 봐 두려워 꽁꽁 숨겨뒀으면서 허세를 부린다.


“그럼 이 쇳덩이로 한번 맞아보실래요?”


“······.”


절대 아름다운 얼굴에 분노가 서린다.


“네놈이 나를 능멸하는구나. 재빠른 도적놈이니 내 특별히 본체의 힘으로 널 잿더미로 만들어주마. 물론 영혼은 거두어 주겠다.”


일단 본체로 돌아가게 유도는 했다. 아무래도 속도는 인간형일 때보다 본체가 더 느리니 말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말이다.


“게임에서 죽어도 영혼이 그 쪽한테 박제되나요? 저승 시스템도 있는 거?”


“미친놈, 무엇이 게임이란 것이냐, 너에겐 이 모든 게 단지 게임일 뿐인가?”


게임이지 그럼 뭐냐? 뉴 유니버스 메타월드의 튜토리얼 오우거 게임 1단계잖아?


“게임이지, 그럼 뭡니까용?”


거대한 레드 드래곤으로 돌아온 카이저가 섬뜩한 저음의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다. 이 게임에서 네놈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브레스까지 피하는지 보자.”


분노한 카이저가 하늘로 날아오르려던 순간이었다.

나는 최대 출력으로 도약해 카이저의 목에 도달했다.

그리고 거꾸로 배열된 비늘에 역린검을 대고 물었다.


“도마뱀 아저씨? 여기가 역린인가요?”


“······.”


카이저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럼 잘 가세요. 많은 보상 남겨주시고 떠나주세요. 진짜 게임처럼 말이에요.”


그 말을 끝으로 나의 역린검은 카이저의 목을 꿰뚫었다.


“자 이제 미션 클리어. 관리자님 나오세요!”


내가 호기롭고 명랑하게 관리자를 불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5분의 시간은 카운트되고 있었고 카이저도 쓰러지지 않았다.

무엇인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크크크, 그러니까 그 쇳덩이 믿고 그렇게 나댄 거냐고 묻잖아?”


섬뜩하게 깔린 카이저의 목소리에 나는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일단 이해가 안 된다. 아이템 설명창엔 진실만 기록되기 때문이다. 분명 역린을 찌르면 100%의 확률로 드래곤이 죽는다고···.


‘아차, 실수다.’


드래곤의 역린이 진짜 약점이라면 10써클의 권능을 가진 카이저가 가만히 있었을까?

가짜 역린을 만들어 적들을 혼란시켰을 것이다.

나는 너무 뻔한 길로 간 것이다.


‘지금이라도 진짜 역린을? 근데 비늘만 수천갠데 어떻게?’


불가능하다. 이제 나는 어쩌란 말인가?

지금이라도 주머니로 들어가야 하나?


“행여나 주머니로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말거라. 그것 역시 내가 만든 것이라 파괴도 쉽거든. 크크크.”


카이저는 내 생각을 읽고 있는 듯했다.


“그 역린검인가 하는 칼도 말이야.”


도대체 무슨?


“하도 심심해서 칼 몇 자루 만들어서 여기저기 뿌리니 손님들이 찾아오더라고. 난 그 핑계로 여러 왕국도 조지고 재밌게 놀았지.”


역시 카이저 이 새끼는 미친놈 분명했다. 아니 미친룡.


“자 쥐새끼야, 이제 더 찍찍해보렴.”


나는 역린검을 빼 여기저기를 더 쑤셔보았다. 혹시나 운 좋게 역린을 찾았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쥐새끼야 이제 그만하렴 간지럽다.”


“이게 무슨···.”


나는 곧 카이저의 거대한 손톱에 등이 꿰어 끌어올려졌다. 섬뜩한 드래곤의 얼굴을 마주하자 죽음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진짜 메로빈의 말처럼 이곳에서의 죽음이 방구석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구세주도 죽게 할까? 

또 드래곤의 말처럼 내 영혼은 이 게임에 갇혀 영원히 고통 받게 될까? 


고작 게임 속 드래곤을 도발한 대가로?

고작 새로운 게임의 베타 테스터를 수락한 대가로?


나는 이 모든 게 꿈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아 시발 꿈, 그래도 재미있었다.’


종종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카이저의 날카로운 손톱에 관통된 내 등가죽은 꿈이 아님을 말해주었다.


“끄억···. 살려주세···요.”


현실의 구세주는 느껴본 적이 없는 끔찍한 고통.

동화율 99.999% 게임이 주는 무서움이 다시 떠올랐다.


“크크크, 너는 친히 내 브레스로 녹여주마. 내 브레스는 고통 없는 죽음을 선사하지만, 영혼에는 아주 절망적인 고통을 주거든, 감히 지금 느끼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고통 말이야.”


지옥에 떨어지는 것인가? 죽어서도 영원히 고통받는 그런 곳으로?

나는 나름 착하게 살았는데. 남에게 피해도 안 주고···.


신이 있다면 나를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여태껏 신에게 의존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다.

나에게 신은 없었고 오직 나 자신이 구세주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것 말이다.


게임이 삶이자 전부였던 내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냔 말이다.

.

.

.

게임안에서 일은 게임의 법칙으로 해결하라는 마음속의 말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 게임, 튜토리얼 오우거 게임에 주어진 괴리율이 생각났다.

생각보다 큰 20%의 괴리율. 실제 동화율은 80%라는 소리다.

거기에 카이저 소환으로 얼마의 괴리율이 더 추가됐다.


거기에 나비가 된 꿈에 의해 증폭된 나의 괴리율은 어느덧 90% 이상.

두 개가 중첩되는 것인지 분리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볼 것이 있었다.


“시발, 드래곤 아저씨, 죽기 전에 하나만 물어봅시다.”


“말하거라, 벌레보다 못한 존재여.”


“나 어렸을 때 돌머리였는데 나랑 박치기하면 살아남을 수 있겠소?”


카이저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


“죽기 전 유언이 고작 그거더냐?”


“유언은 아니고···.”


나는 다리를 뒤로 뻗어 카이저의 손바닥을 발판 삼아 도움닫기를 했다. 온 힘을 다해서 말이다.

등가죽이 나를 잡고 있던 카이저의 손톱에 의해 터지듯 찢어졌다. 그와 동시에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 대가로 얻은 것은 추진력.


나는 그렇게 카이저의 이마를 향해 날았다.


카이저는 이 벌레가 무슨 발악을 하는지 쳐다만 볼 뿐이었다.


“박치기 맛 좀 보소!”


그렇게 나의 머리와 카이저의 이마가 충돌했고 엄청난 굉음이 울렸다.


“그리고··· 유언이 아니라 예언이다. 도마뱀, 네놈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듣게 될···.”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

.

.

.

[30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오우거 게임 1단계 정산하겠습니다]


[클리어 등급 - ··················]

.

.

.

.

.

.

[계산에 시간이 소요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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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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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등급]


오우거 게임 최초로 SS클리어 등급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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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2) 24.08.21 8 0 13쪽
18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1) 24.08.20 14 0 15쪽
17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6) 24.08.19 13 0 11쪽
16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5) 24.08.18 12 0 15쪽
15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4) 24.08.17 15 0 14쪽
14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3) 24.08.16 19 1 16쪽
13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2) 24.08.15 18 1 13쪽
12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1) 24.08.14 17 1 13쪽
11 EP2- 오우거 게임 (5) 24.08.13 20 1 13쪽
» EP2- 오우거 게임 (4) 24.08.12 20 1 14쪽
9 EP2- 오우거 게임 (3) 24.08.11 21 1 15쪽
8 EP2- 오우거 게임 (2) 24.08.10 25 1 15쪽
7 EP2- 오우거 게임 (1) 24.08.09 30 1 14쪽
6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5) 24.08.08 28 1 14쪽
5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4) 24.08.07 35 2 18쪽
4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3) 24.08.06 43 2 18쪽
3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2) 24.08.05 55 1 14쪽
2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1) 24.08.05 82 1 16쪽
1 EP0 - 원룸의 남자 24.08.05 118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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