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씹어먹는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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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노트
작품등록일 :
2024.07.28 23:37
최근연재일 :
2024.08.16 17:4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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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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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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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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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멸망 5일차, 웬디고.

DUMMY

"으아아악!!"


"그, 그만...!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퍼억! 쩍! 쩍!


뼈가 갈라지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봉천귀신파가 L백화점의 생존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학살극.


"이...이게 무슨."


천경준은 망연자실했다.


'저런 무식한...무뢰배들의 손에, 이렇게?'


모든게 무너진 순간이었다.


뻑!


"어억!"


그렇게 멍하니 서있다, 도낏자루로 머리를 얻어맞았다.


"너, 관악구청장이랬냐? 잘 됐다. 끌고가야겠네."


장순조는 그를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붙잡았다. 내가 이 구역을 먹었다. 안 그래도 그간 대림동의 외국인 조직에 묻혀 기를 못 펴던 차.


구청장쯤 되는 인간을 노예처럼 부리는 것으로 자신의 강함을 과시할 셈이었다.


"새끼들아, 슬 정리됐냐?"


"예, 형님! 별거 없습니다. 무기 든 새끼들은 대충 다 죽였습니다."


"더 죽여둘까요?"


"아니아니. 노친네들이랑 애새끼들은 미끼로 써야 돼. 여자들은 데려갈거고. 그러니까 싸울만한 새끼들만 죽여 둬."


터벅. 터벅.


장순조는 바리케이드 한 가운데에 놓인 상자에 걸터앉았다.


"창욱이. 알아서 통제해. 1시간 쉬고 들어간다."


"예. 형님."


행동대장 변창욱. 그가 사람들을 분류해서 세웠다. 노인이나 어린애는 하나도 빠짐없이 미끼로 가는 측. 젊은 여자들은 자신들이 데려갈 사람들을 추렸고.


"막내 세 명. 남아서 여자들 어디 못가게 지킨다. 할 수 있겠지?"


"맡겨주십쇼 형님!"


열 명이 넘는 젊은 여자들을 지키는 건 고작 셋. 허나 흉기를 들고 온몸에 피칠갑을 한 채 실실 웃고있는 모습은, 고작 셋으로도 충분함을 말하고 있었다.


"야. 이년 와꾸 좀 봐라. 괜찮은데?"


"..."


한 부하가 어떤 여자를 보며 말했다.


"이리 좀 와봐. 씨발. 똥씹은 표정뭐냐?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큭큭."


"미친 새끼! 이거 놔!"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자.


"그 손놔! 이 씹새끼!"


퍼억!


한 소년이 주먹을 날리며 달려들었다. 그녀의 남동생이었다.


"진호야! 안 돼!"


"아. 쓰벌. 뭐야?"


맞은 쪽은 상태창을 각성했다. 고작해야 갓 고등학생쯤 됐을까 싶은 소년의 주먹이 아프진 않았지만, 화가 나는덴 충분했다.


뻐억! 뻑!


"야. 잘못했다 빌어 봐. 어쭈? 눈깔 뭐냐? 어디, 피떡이 되고도 개눈깔뜨나 보자."


"큽. 이 병신같은 새끼...커억!"


그 대가는, 참혹한 응징으로 이루어졌고. 이에 소년은 눈을 부릅뜬 채로 대항했다.


"꺅-!! 진호야!!! 하지마 이 개새끼야!"


소년의 누나, 박혜주가 절규하며 남자를 뜯어말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짝!


그러자 뺨을 때렸고.


"푸흡! 야! 막내야! 애새끼한테도 맞고, 계집한테도 맞고. 그게 뭐냐?"


"새끼들 앙칼진거봐라. 강단있네. 큭큭."


다른 조직원들이 이를 비웃었다.


"... 보자 보자 하니까 이 년놈들이. 남매를 쌍으로 죽여주랴?"


스릉!


남매를 죽이기 위해 도끼를 꺼내든 그 때.


"그만."


장순조가 이를 말렸다.


"형님! 이만큼 쪽을 당했는데 가만있을 수는..."


"아니. 그 년이 내 맘에 들었다. 비켜봐."


"...예입."


뚜벅. 뚜벅.


순식간에 상황을 멈춘 장순조. 그는 피떡이 된 채 신음하는 소년, 박진호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어이, 꼬맹이. 오늘부로 내가 니 매형이 될건데. 괜찮냐?"


"커윽. 크으윽..."


"뭐라고? 큭큭. 안들리는데."


퉤!


."


소년은 눈에 독기를 품고 굴하지 않았고, 이 광경을 본 박혜주가 당장 동생을 감쌌다.


"이...개같은 새끼들아. 차라리 날 죽여. 내 동생 건들지 말고."


"그건 안 되지. 이미 내 맘에 들었는걸."


까딱.


장순조가 충직한 부하, 변창욱에게 눈짓을 하자 그가 소년에게서 누나를 떼어냈다.


"이거 놔!!"


"네 동생은 지금부터, 괴물먹잇감으로 끌고간다. 넌 아무것도 하지 못해. 막내들은 이 년을 제일 주시해. 알겠어?"


"예 형님!"


"좋아, 슬슬 미끼들 끌고 가보자고. 큭큭. 아! 한 놈은 방금 족친 새끼 중에, 대가리 멀쩡한 놈들만 골라서 쪼개놔. 변이좀비가 될 수도 있으니까."


"알겠슴다!"


"진호야! 진호야!!"


감시역 셋을 제외한, 장순조와 변창욱. 그리고 총합 15명의 조직원들이 노인과 아이들을 겁박하여 7층의 입구로 향했다.


"입장."


"아아아아아...!!!"


박혜주는 절규했다.


그도 그럴만하다. 그의 동생, 박진호는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자식처럼 키워온 존재였으니.


단장지애(斷腸之哀).


자식을 잃은 슬픔은 그야말로 배속의 창자가 끊기는 기분이니.


"뭘 짜고있어. 이 년아. 내 뺨 후리고 괜찮을 줄 알았냐?"


허나 세상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으려는 모양이었다.


"미친놈. 형님이 건드리지 말랬잖냐."


"닥쳐. 난 끝장을 봐야겠으니까. 꼬우면 죽이던가."


"새끼, 승질머리 하곤. 네가 알아서 책임져라."


"어휴...야, 난 시체들 머리나 깨고 있으련다. 뭔 일 있음 불러."


남은 동료 둘의 말을 무시한 그는, 박혜주의 머리채를 끌고 어디론가 향했고.


"진호...진호야..."


"야 이 씨발년아. 아직도 동생타령이냐? 정신 반짝들게 해줄게."


그녀를 겁박하며,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다.


"왜...이러시는거에요 정말. 우리가 뭘 했다고..."


"그런건 나도 모르겠고. 니 동생도 저 위로 끌려가서 뒤질텐데. 너라도 살아야지 않겠어? 바싹 빌어봐. 내 맘에 들게말야. 응? 동생도 네가 죽길 원하진 않을텐데."


"흑...흐윽..."


눈이 돌아간 그는, 화가 나다가도 그녀의 하얀 살결에 눈이 갔고.


'손 대면 감당 안 되는데. 에이 썅. 모르겠다!'


그대로 제 허리춤을 풀어헤치려 했는데, 낌새를 눈치 챈 박혜주가 눈을 질끈 감으며 생각했다.


'진호. 자식같은 내 동생.'


입에 피맛이 느껴졌다. 입술이 찢어질 정도로 꽉 깨물게 만든 원동력은,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분노와 악이었다.


'도대체 왜?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잖아.'


고아남매로 살아온 그녀. 청춘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동생을 먹여 살리는 것만 생각해 왔건만.


또 이런, 감당하지 못할 일이 생겨야만 하는 건가?


'너무...싫어 이젠. 전부 다.'


허나 지금 할 수 있는 게 무어란 말인가. 결국 그녀는 온몸에 힘을 뺴고 체념했다.


"크큭. 좋아, 그렇게 있으란 말...응?"


그런 모습에 흥분한 남자가 말을 하다 말았다.


왜냐면, 목에 달군 쇠라도 닿은 것 같은 뜨거움이 느껴졌기 때문.


"어? 어...뭐지..."


누가 알았을까, 이것이 남자의 한심한 유언이 될 줄은.


"거, 세상 역겨운 새끼군."


푸악-!


털썩.


그를 뒤에서 찌른 누군가가 말했다.


터벅.


남자의 피를 묻힌 채 모습을 드러낸 건, 다름 아닌 신중한이었다.


"아...아아. 저, 고맙습니다."


끄덕.


중한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둘도 처리하고 올라가야겠군.'


그렇게 곧장 고개를 돌렸으나.


"저,저...! 정말 죄송한데요. 제 얘기 좀 들어주실 수...있을까요?"


"...무슨 일이지."


"흑, 제 동생...좀 구해줄 수 있을까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됐는데..."


그녀의 호소에, 남자는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박혜주는 거절당하리라 직감했다. 그야 그렇지 않은가. 자신을 구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다른 것도 요구한다니.


그만큼 가족에 한해선 이기적으로 변하는 그녀였다.


'...염치가 무슨 의미야. 내 동생 진호만 있다면...'


그렇게 남자의 차가운 눈에, 고개를 푹 숙이며 단념하려 했다.


'굳이 도와줄 이유는 없다.'


중한도 그리 생각했다. 남의 일이다. 내가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가?


밑에 남은 셋을 미리 죽여두는 건, 후방이 불안해서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허나.


"그쪽 동생을 구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네?"


"위층의 괴물은 전부 죽일 셈이다. 인간의 탈을 쓴 놈들도."


박혜주에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 허나 그의 무덤덤한 말이 왠지 반갑게 다가온 것은 왜일까.


기대하지 않고 던진 말이어설까?


그녀에게 중한은, 동생을 구해준다고 하진 않았지만...괴물은 전부 죽여준다고 했다.


'놈들은 괴물같은 녀석들이니까...'


그래.


차라리 그거라도 어딘가.


털썩.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정신을 잃었고, 신중한은 조심히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까득.


'인간이란건 도대체.'


함께 도우며 살지는 못할망정. 어째서 이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이용하고 해칠 생각만을 하는 걸까.


숱한 전장을 헤쳐오며 수십, 수백번씩 느껴온 염증이 다시 도지는 듯했다.


귀국 이후, 이미 이런 현상에 대해선 권태감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체념한 일이었건만.


일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뱃사람은, 오히려 육지에서 멀미를 느낀다고 했나.


극한의 상황 속, 전장에서 살아가던 그 시절로 돌아간 신중한의 눈동자에 작은 불씨가 피어올랐다.


---


봉천 귀신파가 막 7층에 도달했다.


이상한데?"


기존의 백화점이 아닌, 벽돌로 이루어진 넓은 공동이 나왔다.


"뭐, 염병할 괴물들도 생기고. 게임처럼 레벨업도 하는 세상에. 우린 저 괴물이나 잡으면 돼. 봉천동은 우리가 먹는다."


시스템으로 인한 변화였다.


미끼용으로 데려온 노약자들은 모두 어설픈 몽둥이 등을 들고있었는데, 일부러 들려준 것이었다.


"그거로 저 새끼한테 덤벼봐. 끝나고 산 새끼들은 풀어줄게."


"제발, 왜 이러시는 겁니까? 같은 사람인데. 이러는 거 아닙니다. 부탁이니 살려주시오. 내 사례는 톡톡히 하리다."


쩌억!


그리 말하던, 젠틀한 노인의 머리가 도끼에 쪼개지자 모두 말이 없어졌다.


"가서 싸워. 뒤지기 싫으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약자들. 천경준의 밑에서 안전과 편의를 제공받으며 평화를 누린 이들은 방 한가운데에 묶인 '웬디고'를 봤다.


['웬디고'는 현재 사슬에 묶인 상태입니다. 공격받을 시 해방되오니 주의하십시오.]


크르르르륵-


사슬에 묶여있는 4m가 넘는 거구의 괴물. 짐승의 머리에 사슴같은 뿔이 나있고, 또 비정상적으로 긴 팔다리를 가진 몸은 이곳저곳이 썩어 악취가 났다.


이를 본 사람들은.


"히이익...!"


"저런거랑 어떻게 싸워요! 제발 좀 보내주십쇼!"


자신들을 놓아달라 아우성을 쳤지만 소용없었다.


푸욱-


"컥!"


"크아악...!"


본보기로 피를 보일 이들은 충분히 많았다.


"가, 가라고."


퍽!


"억!"


후웅-


"자, 잠깐! 갈테니 휘두르지 마세요!"


"빨리 가, 새끼야."


뒤에서 발로 걷어차고, 밀치며 도끼를 붕붕 휘두르니 정신이 없어진 사람들.


머릿수가 두 배 차이남에도 이런 상황엔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그들은 안전만을 누리며 연대를 형성하지도 않았으니.


"모, 모르겠다!"


"이, 일단 달려들어 보고 도망치거나 합시다..."


당장 제 몸에 날붙이가 파고드는게 무서워서, 괴물을 향해 달렸다. 이젠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지경.


텅!


그렇게 인파에 밀린 누군가가 웬디고를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고.


키아아아아아악-!


[웬디고가 해방됩니다!]


사슬에서 풀려난 괴물은, 곧장 기다란 팔을 휘둘렀다.


퍼억-!


"-----!"


팔에 맞은 이는, 단말마를 지를 새도 없이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털푸덕-!


직후 기형적인 자세로 추락, 목이 꺾여 사망한다.


"으, 어어어어...!!"


"무슨 트럭에 치인 것도 아니고...!!"


그 광경을 본 이들은 두 부류로 반응이 갈렸다.


"무, 뭉칩시다! 뭉쳐서 밀어냅시다!"


"씨, 모르겠다! 튀어!"


본능만 남은 언데드, 웬디고가 택한 것은 도망치는 상대를 쫓는 것.


"으아아아아...! 왜 쫓아오는거야!"


녀석의 기괴할정도로 긴 사지는, 엄청난 보폭을 자랑했고.


퍼억-!


"으악-!"


결코 도망칠 수 없었다.


콰직-!


그렇게 몇 분만에, 도망을 택한 이들은 전멸한다.


"무, 뭉쳐있으면 괜찮을겁니다. 뭉쳐만 있으면..."


그렇게 미약하게나마 용기를 내던 이들은.


"씨발-! 이쪽으로 오잖아!?"


다가오는 괴물에 곧 무너지고 말았다.


"버팁시다! 어떻게든 버팁시다!"


"으아아아아...!!"


사실.


뭉치길 택한 이들은, 그저 공포에 발이 묶였을 뿐이었다. 대부분이 힘없는 노인들이었다.


따악-!


"크륵?"


그 때, 누군가가 웬디고의 다리를 몽둥이로 때렸다.


"이...괴물새끼. 이쪽으로 와라!"


극한의 상황에 나선 것은 한 소년.


그의 얼굴은 만신창이였고, 팔다리는 덜덜 떨고 있었으니.


딱-!


"날...보라고!"


제 누나를 지키기 위해 달려들었던, 박진호였다.


허나 웬디고는, 소년의 힘없는 공격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여겨졌고.


"크르르륵-!"


그저 더 많은 생명을 해치우기 위한, 언데드의 본능에 따랐다.


"으아악-!"


"사, 살려..."


그를 지켜보던 봉천귀신파, 장순조가 고개를 꺾으며 말했다.


"저 새끼, 정신팔렸네. 슬슬 나서보자고."


"""예, 형님!"""


그렇게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터벅.


'...벌써 일이 벌어졌나.'


그 뒤에선 일을 마친 중한이 층계를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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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멸망 11일~13일차. 넥스트 레벨. 24.08.15 71 5 13쪽
18 멸망 10일차, 엔지니어 영입. 24.08.14 88 6 12쪽
17 멸망 8~10일차, 히든 퀘스트. 24.08.13 91 6 12쪽
16 멸망 7일차, 시체기사를 죽이다. 24.08.12 92 8 13쪽
15 멸망 6일차, 화력 확보. 24.08.11 97 7 13쪽
14 멸망 5일차, 결산. 24.08.10 103 7 13쪽
13 멸망 5일차. 웬디고를 처치하다. 24.08.09 102 6 12쪽
12 멸망 5일차, 몰살. 24.08.08 112 8 13쪽
» 멸망 5일차, 웬디고. 24.08.07 110 7 13쪽
10 멸망 5일차, 집단충돌. 24.08.06 123 8 12쪽
9 멸망 5일차, 돌발 퀘스트. 24.08.05 122 7 12쪽
8 멸망 4일차 밤, 시체기사를 가늠하다. 24.08.04 123 7 12쪽
7 멸망 4일차, 괴물과 싸우다. 24.08.03 126 8 12쪽
6 멸망 4일차, 기괴한 살더미와 마주하다. 24.08.02 152 9 13쪽
5 멸망 3일차, 습격받다. 24.08.01 159 10 12쪽
4 멸망 2일차, 탐색. 24.07.31 168 9 13쪽
3 멸망 1일차 밤, 거래. 24.07.30 193 9 12쪽
2 멸망 1일차, 외부활동 +3 24.07.29 221 8 12쪽
1 멸망이 내 이웃이 되었다. 24.07.29 307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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