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씹어먹는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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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노트
작품등록일 :
2024.07.28 23:37
최근연재일 :
2024.08.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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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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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멸망 4일차, 기괴한 살더미와 마주하다.

DUMMY

"...언제까지 묶여있어야 하는 거지?"


의자에 묶인 용달필은 불안했다. 슬슬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가 아니다.


'202호...'


그가 501호에게 곧장 총에 맞아 죽은 것을 떠올렸다. 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순식간에 죽는 광경이라 잊을 수가 없었다.


용달필은 이렇게 생각했다.


자신에게 위해가 된다면, 망설임 없이 죽이는 것 같던데.


이대로 죽을 때까지 방치당하는 건 양반이고, 좀비밥으로라도 던져준다면...


"설마..."


섬짓한 느낌에 방광이 살짝 풀릴 때쯤이었다.


벌컥-!


그가 갇혀있는 지하창고의 문이 열렸다.


"헉. 오셨습니까 형님! 기다렸습니다!"


곧바로 아부부터 날린다.


"누가 네 형님이냐."


뻑!


"아윽...!"


쿠당탕!


단숨에 걷어차여 의자째로 넘어갔지만, 생존본능이 발휘된 용달필의 혀는 멈추지 않았다.


"잘하겠습니다! 제발 거둬주십쇼! 쓸모가 많을검다!"


뚝.


그리 외친 용달필이 눈을 감았다. 또 한 번 공격이 날아올 거라 예상했기 때문.


허나 추가타는 날아오지 않았다.


"...?"


그가 의문을 표할 때쯤.


"뭘 잘하지?"


"어..."


"3."


"?"


"2."


"우, 우선 제 특성인 '따까리'가 있는뎁쇼! 누군가의 부하가 되면 서로 능력치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운전도 잘하고 시키는 것도 잘하고..."


열변을 들은 중한이 잠깐 고민했다.


'흠. 무조건 죽일 필요는 없어졌지.'


다름아닌 '집문서' 아이템 덕분이다.


"그럼 계약해라."


"예, 예?"


달필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눈치챘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하아..."


결국 달필은 중한과 계약해버렸다.


"빚이 1,000만 코인에, 계약과 관련해 일체 발설금지. 명령 절대복종. 갑에게 직,간접적 상해불가. 또 뭐더라..."


온갖 불리한 내용은 다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남자의 무감정한 눈빛. 분명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여버릴 셈이었다.


202호와 집주인. 실제로 이 일에 관련한 이는 모두 죽였으니까.


물론 집주인이 떨어트린 '집문서' 아이템이 그가 앞으로 얻게 될 모든 스킬을 내포한 건 아니었다.


그저 건물의 소유권. 그리고 세를 놓고 징수. 그에 따른 계약관계 정도다.


교묘한 말장난에 따른 강제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순전히 용달필의 동의 하에만 체결이 가능했다.


'근데 안 하면? 죽을 것 같은데?'


그러니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이제부턴 꼼짝없이 신중한의 손발로써 살아가야한다.


그렇게 찾아온 다음 날, 4일차.


"한 번쯤은 같이 행동해 볼 필요가 있다."


"어...그거 혹시."


"당장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해서 와봐라."


중한의 명령에, 달필은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집에서 가져온 식칼. 그리고 등산복에 비니모자.


?"


나름대로 채비를 한다고 한 건데. 한심하다는 눈빛만 받고 말았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무기는 차라리 이걸 써라."


중한이 던져준 것은 첫날 문신돼지들을 죽이고 뺏은 손도끼였다. 그는 비축분이 여럿 있었으니 그걸 넘겨준 것.


"그런 날붙이로는 좀비를 못 죽여. 놈들은 머리를 깨야 한다. 둔기나 도끼가 제격이지."


"헙."


달필은 직감했다.


안 그래도 창밖으로 힐끔힐끔 보고 있었으니까.


'주변 좀비들을 치우고 다니더니...'


이 남자. 싸워나갈 생각이다. 이 멸망에 맞서서.


'근데 거기에 날?'


솔직히 쫄리지만...


뭐 별 수 있겠나.


"명령이다."


띠링!


[정당한 계약관계에 의한 명령입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이미 거역할 수 없는 계약관계가 되어버린걸.


"후우..."


나 용달필, 오늘은 알을 깨야만한다.


알은 세계다. 그것은 내 생존본능을 자극하는 두려움이다!


하여간 그를 위해 투쟁해야하는 것이다.


참고로 어디로 날아갈지는 아직 못 정했다. 일단 먹고살고 봐야지! 사람 사는게 다 그렇다.


"크흠..."


"...그래. 준비는 다 됐나?"


"예, 그러믄입죠!"


근데 얼라리? 짧게 한숨을 쉬며 눈을 샐쭉하게 뜬다.


'...익숙한 눈빛이다!'


이건 나를 답답하게 여기는 눈빛이다. 내가 갓 성인이 되었을 때부터 배달, 폰팔이, 중고차 일을 하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뭐, 뭔가 잘못되었습니까?"


"너, 그거로 한 방에 사람 머리 깨부술 수 있냐?"


"그건..."


어렵지! 내가 깡패도 아니고. 게다가 운동하곤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어떡해?


"죄송합니다, 형님."


이럴 땐 재빨리 머리를 조아린다. 따까리 포지션의 필수 장착 스킬이다!


"아니, 대충 예상은 했다. 익숙해지는 수밖에."


그 후 그 인간, 아니 신중한은 내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줬다.


첫째. 괜히 눈에 띄게 펄떡대지 말고 자기 뒤나 잘 따라올 것.


둘째. 갑작스레 놀라 소리지르지 말 것.


그리고 셋째.


"튀면 쫓아가서 족칠 거다. 어떤 타이밍이든."


옘병. 진짜 깡패같네. 생긴거나 하는 짓이나.


"에이, 걱정마십쇼. 어차피 갈데도 없고... 형님 말대로 저 탑차를 가져와야 저도 먹고살죠."


어랍쇼. 난 진심을 말했는데, 뭔가 또 샐쭉하게 도끼눈을 뜨곤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못미더운가?


"가, 가시죠 형님."


여하간 그렇게 나, 용달필의 전설이 막을 올렸다.


그런데...


..."


겨우 숨을 삼켰다. 신중한의 두 번째 철칙을 겨우 지킨거다. 그나저나 좀비는 진짜 징그럽구나! 첫날에 차로 치었을 땐 튀느라 바빴으니.


게다가...집 근처에 널부러진 시체가 꽤 많다. 생각보다 더.


이거, 다 저 남자가 한 건가?


"얼타지마라."


"네, 넵..."


이 인간은 진짜 셌다. 그건 집근처에서 바로 마주친 웬 거대한 괴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2, 202호!?"


분명 생긴 건 그 인간이었다. 나와 함께 집주인의 명령을 받았던. 근데 이상하리만치 하체가 비대해진 모습이었고.


"변이좀비인가."


후다다닥-!


그것은 다른 좀비들과 달리, 엄청난 기세로 우릴 향해 달려왔다.


허나...


푸각-!


털썩.


"이동한다."


이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도끼를 던져 머리를 갈랐다!


'조, 존나 빨랐는데...어떻게?'


젠장, 총은 장식이냐고. 이정돈 필요도 없다는 느낌이었다.


"시체는 치운다. 우리가 이동하는 루트에 방해되지 않게. 또, 부패할 수도 있다. 인근 건물에 넣어버려라."


"예,예!"


그렇게 인근의 좀비시체들을 치우고 이동하고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다음 블럭엔 건물 사이의 골목에 들어가있는 좀비가 하나 있었다.


"네가 해라."


"예?"


"하라고."


근데 다짜고짜 내가 해보라는 것 아니겠나? 혹여 봐줄까 싶어 잠시 가만히 서서 뻗댔는데, 괜히 등살이나 떠밀렸다.


[정당한 계약관계에 의한 명령입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명령을 어기면, 심장이 옥죄이는 기분이 든다. 계속 버티면 죽을거라는 듯이.


"후, 후욱..."


또 샐쭉한 시선이 뒤통수에 꽂히는게 느껴진다. 나보고 어쩌라고! 이런 괴물을!


"그르르륵..."


괜히 밀려날 때 울린 발소리에 좀비가 나를 돌아본다.


"크라아아악!"


아이 씨 진짜. 좆됐다! 나한테 달려들잖아! 나는 그만 팔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뻐걱!


타격음이 들렸다! 근데 내 몸은 멀쩡한 것 같은데...


실눈을 떴다.


좀비가 저기 넘어져있었다. 아무래도 신중한, 이 남자가 발로 차서 밀쳐낸 것 같았다.


지, 지금이다!


눈을 부릅뜨고 도끼를 치켜든다.


'해야만 해!'


저 샐쭉한 시선은 나를 가늠하는 것이다. 쓸모가 있을지 없을지. 여기서 하지 않으면 탑차를 옮겨주고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음식을 안 나눠주는 수준이면 다행이지. 이 남자의 무서움을 직접 경험해보니 그 이상도 상상이 갔다.


가령, 나를 이용하고 죽인다던가.


쩌억!


그러니까 1인분을 해야한다! 폰팔이랑 중고차 일은 인맥으로 들어갔었는데, 1인분도 하지 못해 폐급취급을 받다 관뒀으니까.


쩌억! 쩌억!


이제는 해야 한다!


"후욱...후욱..."


도끼질이 서툴러 한 번에 머리를 쪼개지 못했다. 족히 세 번을 내리 찍어야 겨우 멈춘 좀비.


"우웩...우웁!"


신중한, 이 인간이 좀비를 도륙할 땐 눈을 돌리고 있었는데...직접 죽인 좀비를 보니 구역질이 나왔다.


소리를 안 내고 토하려니 눈물이 다 나오네. 젠장.


"해, 해냈다..."


덜덜덜.


역겨움. 구토감. 긴장감 등에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온다.


"잘하는 짓이군."


"예, 예?"


"한 방에 대가리를 못 깠잖아. 게다가 토악질까지. 반복되고 강조되는 소리는 좀비를 부른다. 기억해라."


그러어어억-


터벅. 터벅.


젠장! 주변의 좀비들이 모여든다.


"지형은 좁은 일자골목. 마침 네 방향에서 오는 좀비의 수가 적군. 알아서 처리해라."


"뭐, 뭐뭐뭣. 뭐요?!"


아아아아아.


죽는다.


하지만 어떡하냐.


나는 연신 떨어대는 근육을 강제로 억누르며, 손도끼를 꽉 쥐었다.


"씨, 씨발! 그냥 뒤지는 것보단 낫겠지..."


---


이번에 함께 행동하게 된 용달필. 그에게 상황을 부여하며 평가를 해봤다.


'현역시절 팀원으로 평가하자면 폐급.'


하지만 상황의 특수성을 인지하자. 지금은 군대식 마인드가 필요없는 상황이다.


녀석은 일반인에, 세상이 비정상적인 침공으로 멸망한 상황.


전투력은 좀비 하나를 제압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멘탈도 약해 패닉을 일으키지만...


'대처능력은 못 쓸 정도는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목숨이 경각에 달리니, 홀로 좀비 셋을 이겨냈으니까.


"상황종료. 양 손을 머리 뒤로 모아라."


"예, 예?"


"명령이다."


툭. 투둑.


몰려온 좀비를 처리한 뒤, 간단한 몸수색을 진행했다. 외부만 확인하면 됐으니까.


"이, 이게 뭘 하시는 건지...여쭤봐도 될깝쇼?"


"물린 곳이 있나 확인해보는거다. 물렸다면 죽여야하니까."


"헙!"


다행히 물린 곳은 없었다. 고작해야 등산복이 좀비의 손에 걸리며 조금 뜯어진 정도.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라."


"예,예에! 알겠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가끔 필요할 때 데리고 갈 순 있겠다. 평소엔 혼자 전투하는게 낫겠지만 말이다. 우선 활용할 점이 하나라도 있는게 다행이기도 하고.


"네 클래스. 운전사랬지?"


"예예. 맞습니다."


"스킬은?"


"기본적으로 제가 모는 차량이 강화되고...다른 사람은 쓸 수 없습니다. 거기에 코인을 써서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요."


나는 시체기사를 장갑차쯤으로 생각했다. 대전차 장비도 없는 알보병인 나는 갈려나갈 상성. 허나 말했듯이 여긴 전장도 군대도 아니다. 넓은 식견으로 공략하면 될 뿐.


'말을 타고다녔지.'


레벨은 20쯤.


커다란 트럭을 구해서, 측면을 들이받는다면 어떨까. 어느정도의 데미지를 줄 수 있을진 몰라도 말에서 떨어트릴 순 있겠지.


기동력과 체급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공략해볼만 하다.


용달필.


녀석을 시체기사의 첫 공략에 이용해볼 생각이다.


전투력은 나 혼자가 낫지만, 이런 특수한 곳에 쓸 구석이 있으니까. 어차피 노예계약을 해서 배신할 걱정도 없고.


'...혹여 영입할만한 팀원이 생긴다면.'


이런식으로 계약을 하는게 안심되려나.


물론 그런 인간관계가 정상은 아니니까, 모두가 그렇게 될 순 없다. 결국 능력과 신뢰 양면으로 좋은 인간에 한해서만 팀업을 이루게 되겠지.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용달필은 내게 위해를 가해, 목숨을 빼앗는 대신 이런 계약을 한 것과 다름없으니 논외다.


결국 소수정예가 되겠지.


물론 이는 내가 팀을 이룬다는 가정하의 이야기일 뿐. 지금은 혼자 해나갈 생각이다.


전장에서 느낀게있다. 팀원이란 양날의 검이라는 것.


괜히 친밀해졌다가, 망가지고 죽는 걸 보자면 트라우마가 생긴다. 마치 전염병처럼 말이다.


용달필도 물자조달이나 좀비처치는 알아서 시킬 생각.


시체기사를 공략해본다는 특수한 상황에서나 불러낼 예정이니까.


'그래. 혼자가 편하지.'


그렇게 용달필의 역량을 체크하는 겸, 물자조달을 위해 새로운 장소로 향했다.


바로 10분 거리의 식자재마트다.


근데...


"혀, 형님 저거. 뭡니까...?"


영 쉽게 돌아갈 것 같진 않다.


"구륵?%$구르르륵?!#@*"


마트 주차장에 괴상한 소리를 내는 괴물이 있다.


마치 수십마리의 좀비가 구형으로 뭉친 것 같은 외형에, 삐져나온 팔다리로 기어다니는 모습.


---

[기괴한 살더미][LV.10][불사형]

[다른 좀비를 흡수해 덩치를 불리는 변이좀비 입니다. 특유의 덩치로 이목을 끌다가, 시간이 지나면 좀비들을 불러내 공격합니다.]

---


덜덜덜.


비현실적인 모습에 사시나무처럼 진동하는 용달필.


"...아까랑 비슷한 변이좀비군. 일단 모습을 숨기자."


확-


"헉!"


용달필의 뒷덜미를 잡아당겼다.


단연 저 괴물더미 때문이 아니다.


저벅. 저벅.


"어이 김씨. 정말 저것만 어떻게 하면 되는겨?"


"아 글쎄, 당연하지. 저런 살덩어리 괴물이 있는데! 누가 마트를 털었으려고?"


"아무렴. 일단 짜온 작전대로만 해보자고."


멸망이 시작된 지 4일차 만에, 생존자 집단을 관측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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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멸망 14일차, 00시. 세 번째 거래. 24.08.16 52 6 14쪽
19 멸망 11일~13일차. 넥스트 레벨. 24.08.15 71 5 13쪽
18 멸망 10일차, 엔지니어 영입. 24.08.14 88 6 12쪽
17 멸망 8~10일차, 히든 퀘스트. 24.08.13 90 6 12쪽
16 멸망 7일차, 시체기사를 죽이다. 24.08.12 91 8 13쪽
15 멸망 6일차, 화력 확보. 24.08.11 97 7 13쪽
14 멸망 5일차, 결산. 24.08.10 103 7 13쪽
13 멸망 5일차. 웬디고를 처치하다. 24.08.09 102 6 12쪽
12 멸망 5일차, 몰살. 24.08.08 112 8 13쪽
11 멸망 5일차, 웬디고. 24.08.07 109 7 13쪽
10 멸망 5일차, 집단충돌. 24.08.06 123 8 12쪽
9 멸망 5일차, 돌발 퀘스트. 24.08.05 121 7 12쪽
8 멸망 4일차 밤, 시체기사를 가늠하다. 24.08.04 123 7 12쪽
7 멸망 4일차, 괴물과 싸우다. 24.08.03 126 8 12쪽
» 멸망 4일차, 기괴한 살더미와 마주하다. 24.08.02 152 9 13쪽
5 멸망 3일차, 습격받다. 24.08.01 158 10 12쪽
4 멸망 2일차, 탐색. 24.07.31 168 9 13쪽
3 멸망 1일차 밤, 거래. 24.07.30 193 9 12쪽
2 멸망 1일차, 외부활동 +3 24.07.29 220 8 12쪽
1 멸망이 내 이웃이 되었다. 24.07.29 306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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