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새글

l살별l
작품등록일 :
2024.08.04 17:39
최근연재일 :
2024.09.18 19:0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46,804
추천수 :
12,230
글자수 :
240,941

작성
24.08.25 19:05
조회
10,937
추천
299
글자
13쪽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DUMMY

감격스러운 상봉의 순간이었지만,

계속 밖에 서 있을 상황은 아니었다.

빛이 환하게 새어 나가고 있기에 멀리서도 보일 것이 분명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시죠.”


우경현의 아버지.

우창석은 주변을 한번 살펴보더니.

알겠다며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안으로 향했다.

나도 그들과 함께 따라 들어갔으나 나머지 지상팀은 밖에서 경계를 서야 했다.


안으로 들어와 보니.

문에 얇은 이불을 덮어놨다.

아마 빛을 감춰주기 위한 조치 같았는데 방안에는 캠핑 랜턴 같은 것이 켜져 있었다.


방안에는 부부 외에 다른 사람들은 없었다.

집 상태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는데 한동안 비어있던 집이었던 게 아닌가 의심되었다.

어쨌든 여러 사람이 있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속이 편할 것 같았다.


누구는 데려가고,

누구는 남겨야 하는 상황.

그게 나라고 쉬운 선택이겠어?

가능하면 마음 불편한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어디 다친 데는 없지?”


우경현의 어머니.

서향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볼 수 있길 바랐다며 아들을 품에 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우창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입으로 그런 말을 내뱉지는 않았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누가 부자 사이 아니랄까 봐 우경현과 우창석의 외모는 붕어빵이었다.


두툼한 눈썹과 풍채 좋은 몸집.

그리고 인상 좋은 얼굴까지 빼닮았다.

우경현이 끝까지 살아남아 30년쯤 지나면 우창석처럼 늙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까지 어떻게 온 거야?”


하긴 일산에서 울릉도까지

거리만 따져도 무려 360km가 넘는다.

평범했던 시절에도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다.

괴물들까지 득실거리는 상황에 여기까지 찾아올 수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눈치였다.


“이야기하자면 길어요.”

“어차피 밤은 길고 대화 외에 딱히 할 것도 없지.”

“알겠어요.”


우경현은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해 줬다.

다행히 우창석과 서향미 두 분 모두 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계셨다. 예전부터 알던 것은 아니고 통신망이 먹통 되기 전까지는 연락이 된 덕분이다.


그때 내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각성 이야기는 하지 않았기에 하늘 위에 항공 요새라는 게 있고 그걸 타고 여기까지 왔다는 말을 쉽게 믿으시진 않으셨다.


하지만 농담처럼 여기시진 않았다.

바다 건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자리를 주겠다는 말에 깊은 고민에 빠지셨다.


“도대체 뭘 고민해요. 자리가 많지 않아서 정석이가 배려하지 않았으면 기회조차 없었을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끼리만 피신한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나리 분지에 있는 사람들을 이대로 놔두면 대부분 죽을 게 아니냐.”

“아버지가 남아 계신다고 달라질 거는 없어요.”


냉정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다.

지상팀을 투입해도 고작 세 명에 불과하다.

사방에서 괴물이 밀려드는 상황이 오면 모두를 지켜낸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지상팀을 뒤로 뺄 생각이다.

생명의 경중에 남녀노소가 없으나 기왕이면 앞날이 창창한 애들부터 살려야 한다.


누군가의 목숨을 구해야 하니.

네 목숨을 걸라는 말을 어떻게 해.

그런 말들이 입속에서 맴돌았으나 밖으로 꺼내놓지는 않았다.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경현은 끈질겼고 나도 옆에서 거들어준 덕분에 두 분은 요새에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지상팀의 가족들도 아직 생사가 불명한데 여기에 계속 머물 수 없다는 말에 설득되셨다.


대신 어느 정도 괴물을 잡아드리기로 했다.

아마 마을 주변 정리 정도를 생각하신 것 같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규모는 그보다 더 컸다.

기왕에 잡는 거라면 항구에 가득 채워져 있던 녀석들을 쓸어버려야지.


한 곳이라도 전멸시킬 수 있다면.

다음 레벨에 필요한 필수 요소 한 가지 정도는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마음의 결심을 내리셨기에 마당에서 탑승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요새로 올라갔다.


“허! 우리가 지금 진짜 구름 위에 있는 거 맞니?”


구름 위의 요새에 도착하자.

두 분 모두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몇 차례 겪어봤더니 그런 반응이 놀랍지 않았다.

어느덧 밤이 많이 늦었기에 우경현은 숙소 2층에 마련한 공간으로 부모님을 안내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숙소에도 약간에 변화가 생겼다.

1층에 창고를 만들어서 2층으로 숙소가 올라갔는데 우경현의 부모님이 합류할 것을 대비해 3층에도 추가로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계단 많은 3층을 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가장 위에 있는 방은 지상팀에게 줬고 운동 기구도 옥상처럼 탁 트인 공간으로 올려보냈다.

우리와 같이 공간을 쓰는 것보다 독립적인 공간이라 그런지 더 좋아하더라.


“다들 수고했어.”


안에서 이야기 나누는 동안.

지상팀은 밖에서 계속 대기했다.

엄우주 등이 거의 한 시간 동안 경계를 서줬기에 안심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걸요.”

“우주야, 너희는 집에 가보고 싶지 않아?”


기존에 세웠던 목표는 두 가지.

요새의 레벨을 올리는 것은 계속되는 거니 일단 제외하고 우경현의 부모님은 구해냈다.

지상팀도 우리 가족인데 계속 외면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가보고 싶죠.”


엄우주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내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혹시라도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 그래?”

“그런 마음도 없진 않습니다.”

“결정은 네 몫이야. 원한다면 가장 가까운 포항과 부산으로 방향을 잡을 건데 어떻게 할 거야?”


거리상으로 보면,

포항이 가장 가까웠다.

그리고 기왕에 내려갔으니 부산도 가야지.

참고로 포항은 엄우주의 고향이고 부산은 하정구의 고향이다.


나머지 두 사람.

기윤철과 양차일의 고향은 각각 서산과 서울.

현재 위치와 거리 등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이 서울이 가장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가족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요새에 탑승할 수 있는 자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둘러 요새 레벨을 올려야지. 그와 함께 너도 각성 레벨 올려야 하니 내일부터 나리 분지 중심으로 최대한 몬스터 사냥을 해봐.”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울릉도에 길게 있을 생각은 없다.

길어봐야 사흘 정도였기에 그 기간 동안 최대한 정리하고 떠나야지. 대규모 괴물 무리는 파일럿들이 타격할 수 있으나 뿔뿔이 흩어지면 엄우주 같은 각성자가 잡는 게 더 효과적이다.


“내일부터 바빠질 테니, 푹 쉬어.”


*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새로운 탑승자가 생긴 효과가 나타났다.

우경현의 어머니 서향미 여사는 스스로 나서서 지금까지 형이 거의 도맡다시피 했던 식사 준비를 자신이 맡겠다며 나섰다.


평생 가정주부로 사셨던 분이라 그런가.

같은 계란 프라이를 해도 형이 해주던 것과 비교하기 어려웠고 집밥이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청소와 정리 정돈마저 완벽해서 숙소는 반나절만에 엄청 깔끔하게 바뀌었다.


아버지인 우창석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항공 요새를 한차례 쓱 살피더니 물류 회사를 운영하셨던 경험을 살려 창고부터 손대셨다.

선반을 놔달라고 하셔서 배치했더니 모든 물건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심지어 재고 관리까지 하셨는데.

창고지기를 자처하며 카탈로그로 구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구분을 뒀다. 포인트로 살 수 없는 것은 아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나도 동의했다.


그렇게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동안.

엄우주도 지상에 내려가 소수로 움직이는 포머스 맨의 정찰대를 보이는 족족 때려잡았다.

양차일이 망원경으로 괴물을 발견하면 요새 위에서 랜딩해서 잡는 방식이라 위험성도 낮았다.


‘오··· 포인트가 꽤 쏠쏠하네.’


오전동안 지상팀은 170포인트를 얻었다.

포머스 맨을 완벽하게 처리하면 10포인트를 얻으니 17 마리를 잡았다는 뜻이었다.

앞으로 이 정도 수준만 유지되어도 살림에 꽤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좋은 소식도 들렸다.

지금 속도면 울릉도를 떠나기 전에 엄우주의 각성 레벨이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

다들 열심히 각자의 일을 하는 중인데 파일럿들이라고 그냥 쉬고만 있지는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여기부터 칠 거야.”


지도에 표시된 사동항을 짚어주자.

프레드와 우경현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괴물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가장 커다란 세력을 치자는 말에 다들 동의해 줬다.


더구나 지형을 봤을 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도동항은 두 개의 언덕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공격하기 꽤 까다로웠다.


건물 자체는 낮은 편이나.

사각이 많아 대규모 폭격이 아닌 이상 기관총 사격만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그런 지형에서 저공비행을 하다가 괴물들에게 피격당할 가능성도 높았다.


그나마 저동항도 여건은 좋지만,

사동항에 비해 괴물 숫자가 많지 않았다.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사동항에는 공터가 넓게 있었는데 거기 세워진 탑을 중심으로 포머스 맨이 뭉쳐 있었다.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중폭격기인 O/400부터 폭탄 투하하고 프레드와 내가 뒤이어 들어갈게요.”

“일단 피 깎아 놓고 마무리하려고?”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저번에 해변에서 포인트는 많이 얻었는데 완벽하게 처치한 숫자는 생각보다 저조하더라고요.”

“하긴 기왕이면 완전히 죽이는 게 좋지.”


어설프게 상처만 내놓는다면,

괴물의 숫자를 줄일 수는 없었다.

두 번 다시 사람의 살점을 탐하지 못하게 숨통을 끊어놓는 게 이번 작전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요새에서 직선으로 날아가는 게 아니라 바다 쪽으로 돌아서 진입할 거예요.”


괴물들도 눈이 있다.

비행기가 날아오는 방향을 본다면,

나리 분지에 있는 사람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그래서 작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독도가 있는 동쪽 방향으로 우회하기로 했다.


비행시간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폭탄과 기관총을 쏟아내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기에 대충 계산해도 20분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지상팀이 O/400의 기관총을 맡아주기로 했다.


사냥 때문에 피곤할 것 같아 제외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며 자원했다.

하긴 기관총을 연사로 당길 때 느껴지는 손맛과 괴물들을 한 번에 쓸어버릴 때의 속 시원한 쾌감은 나도 인정하는 바였다.


“윤철이는 고소 공포증인데 괜찮은 거예요?”

“쉽게 극복 가능한 거는 아니잖아. 저번 출격에서도 정신줄 놓는 것 같아서 제외하기로 했어.”

“그래요. 억지로 태우진 말죠.”


갑자기 쓰러지기라도 하면,

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고 보니 요새에 의사 한 명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양차일의 다리는 나아지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다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응급 의학을 전공한 의사를 만날 확률은 낮기에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슬슬 출격할까요?”


어느 사이 작전 시간이 되었다.

오전에 지상으로 사냥을 나갔던 지상팀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기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동시에 요새의 모든 인원이 숙소 밖으로 나서자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우창석과 서향미가 바라봤다.


아직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사냥을 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신 것 같았다.

갑자기 요새에서 뛰어내리면 놀라실 것 같아 미리 설명해 놓았으나 실제로 보면 어떨지 몰라 출격 순서는 역순으로 바꿨다.


“프레드, 네가 먼저 가자.”


알겠다며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인 뒤.

프레드는 곧바로 요새 위에서 뛰어내렸다.

그걸 본 서향미의 짧은 비명이 들렸으나 몇 초 지나지 않아 포커 Dr.1을 타고 다시 날아오르며 손을 흔드는 프레드를 보고 조용해졌다.


나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다.

그제야 두 분 모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고,

마지막으로 우경현과 기윤철을 제외한 지상팀이 함께 뛰어내렸다. 아무리 자동으로 탑승 된다고 하더라도 다들 강심장인 것 같았다.


맞잡고 있는 손을 놓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 탑승 과정에 대해 100%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낙하산도 없이 저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등골이 서늘했다.


하지만 굳이 내색하진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으며 요새에 남은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묘기까지 보여줬다.

그제야 두 분 모두 조금 안도하는 표정을 보여주셨고 우리는 곧바로 동쪽으로 날아갔다.


편대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두는 비교적 느린 O/400이 맡았다.

좌우로 프레드와 내가 자리 잡았는데 우회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은 필요 없었다.


머지않아 사동항이 보였고,

그때부터 우리는 세 방향으로 찢어졌다.

우경현의 O/400은 폭격 투하할 높이를 유지하는 반면에 프레드와 나는 좌우로 찢어져 교차하며 사격할 예정이다.


“자··· 드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다섯 번째 파일럿 NEW +14 16시간 전 3,687 250 14쪽
39 그 방법을 쓰면 되겠구나 +17 24.09.17 5,571 250 13쪽
38 P-47 선더볼트 +14 24.09.16 6,424 275 13쪽
37 가고일 워리어 +14 24.09.15 6,849 278 13쪽
36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16 24.09.14 7,345 280 16쪽
35 마경(魔境) +16 24.09.13 7,719 286 14쪽
34 매드독 박태영 +15 24.09.12 8,129 297 13쪽
33 다 쓸어와 +7 24.09.11 8,610 294 13쪽
32 쾌섬의 장도 +10 24.09.10 8,790 297 13쪽
31 슬슬 계획을 짜볼까 +8 24.09.09 9,142 276 13쪽
30 저 애는 누구야? +11 24.09.08 9,399 298 13쪽
29 모든 사람을 다 구할 수는 없어 +6 24.09.07 9,311 286 13쪽
28 강철의 기사 +6 24.09.06 9,506 283 14쪽
27 같이 가실 생각 있습니까? +10 24.09.05 9,617 267 13쪽
26 항공 요새 Lv. 2 +10 24.09.04 9,919 269 13쪽
25 에어 스트라이크 +9 24.09.03 9,711 294 13쪽
24 바람의 전령 +12 24.09.02 9,786 280 14쪽
23 포항의 생존 그룹 +5 24.09.01 9,923 276 13쪽
22 이 정도밖에 안 돼? +6 24.08.31 9,939 275 14쪽
21 추적 +7 24.08.30 10,179 285 14쪽
20 포항은 포항인데 +5 24.08.29 10,344 293 13쪽
19 다음 목적지는 포항입니다 +9 24.08.28 10,426 294 14쪽
18 불장난 +5 24.08.27 10,597 293 13쪽
17 개조용 작업대 +11 24.08.26 10,726 297 13쪽
»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5 24.08.25 10,938 299 13쪽
15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4 24.08.24 11,017 303 13쪽
14 데뷔! O/400 +3 24.08.23 11,270 298 13쪽
13 괴물들의 군대 +4 24.08.22 11,609 289 13쪽
12 줄을 서시오 +5 24.08.21 11,921 298 13쪽
11 불벼락의 검사 +6 24.08.20 12,271 30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