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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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살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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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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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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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쾌섬의 장도

DUMMY

윤구가 있는 곳은 아파트 상가 건물.

그것도 가장 높은 3층에 있다고 확인됐다.

출입구를 다 막아놔서 아파트 단지 전체가 요새처럼 느껴졌는데 생존자의 숫자만 최소 수백 명에서 천여 명 정도인 것 같았다.


상가 주변 경계도 철저했다.

야간에도 십여 명이 경계를 섰고,

해가 뜨자 더 많은 이들이 곳곳을 지켰다.

그런 곳을 정면으로 돌파해서 윤구를 빼 올 생각은 없었다.


굳이 얼굴 맞대고.

피 흘려가며 싸울 필요는 없다.

우리의 작전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끄는 동안 경계가 소홀해진 틈을 노려 빼내는 것이었다.


다음 날 오전 일찍.

지상팀과 항공팀까지 모두 불렀다.

그러자 나까지 포함해서 열 명이 모였다.

참고로 어제 합류한 기진철은 동생과 함께 다니겠다며 지상팀에 자원했다.


‘이제 숫자가 꽤 되네.’


비율이 나쁘진 않았다.

현재 지상팀은 여섯 명인데 그중에 각성자가 두 명이고 비각성자가 네 명이다.

손발만 잘 맞추면 세 명이 활동하던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자! 집중하세요. 이번 작전은 간단합니다. 엄우주가 이끄는 A팀이 상가 건너편 아파트 옥상에서 최대한 시선을 끌어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B팀을 이끌고 상가 옥상으로 투입해서 윤구 씨를 데리고 빠지면 됩니다.”


B팀의 구성은 세 명이다.

나 외에도 정성규와 기진철이 포함됐다.

세 명 모두 맡은 역할이 있었는데 정성규는 로봇의 빔 무기로 옥상의 문을 뜯어야 했고 기진철은 윤구를 안심시키는 역할이었다.


우리 중에 윤구의 얼굴을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선 사람이 가면 또 다른 납치라 여길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윤구를 옥상으로 데리고 나와 곧바로 요새에 탑승시키기 위해 동행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모두 A팀이었다.

양차일과 우경현까지 포함해서 일곱 명.

그들은 B팀이 윤구를 빼돌리는 동안 버티다가 요새에 탑승이 완료되면 퇴출할 예정이다.


회의를 끝마친 뒤.

다들 투입될 준비를 시작했다.

총은 부족하지 않았고 탄창도 각자 서너 개 이상은 소지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연막탄과 수류탄까지 모처럼 꺼냈다.

지상팀이 매번 내려갈 때마다 몇 개씩 챙기긴 했으나 이번에는 신호용으로 쓸 생각이었다.

혹시라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생기면 연막탄을 던지기로 했거든.


그때부터는 이판사판이란 의미다.

연막탄이 보이면 곧바로 구출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다시 요새로 돌아와서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아파트를 초토화시켜 버릴 계획이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우리는 적절한 투입 시점을 기다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상가 건물에서 몇 명이 나오더니 인근을 지키던 이들도 자리를 비웠다.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30분.

아무래도 식사하러 이동하는 것 같았다.

당연히 교대하러 온 이들도 있긴 했는데 다들 식후의 노곤함 때문에 낮잠이라도 잘 생각인지 다들 짱박히기 시작했다.


“지금이 적당할 것 같네. 곧바로 시작하자.”

“다들 들었지? 가자.”


곁에 있던 엄우주가 그 내용을 전달해 주자 다들 잠시 벗어놨던 탄띠를 차고 총을 들었다.

나 역시 손에 익은 K2를 쥐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느 사이에 A팀이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작전이 시작되진 않았다.

엄우주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오는 비상구를 차단하는 것이었다.

그 문제는 대장간 주변의 공사장에서 챙겨간 산소 용접기로 봉태효가 해결 중이었다.


[여기는 알파, 차단 완료.]

[카피, 시작하자.]


무전기로 소통을 마친 뒤.

곧바로 아래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뜬금없이 옥상 위에서 총알이 쏟아지자 아파트 단지 전체가 들썩였다.


대부분은 숨어서 꿈쩍도 안 했지만,

방어를 담당하는 이들마저 숨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총을 쏘는 놈을 잡겠다며 A팀이 있는 아파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타타타탕!


하지만 그게 쉽진 않았다.

네 명이 사 면을 하나씩 맡고 있었고,

한쪽으로 몰려서 달려오면 예비로 남아 있던 두 명이 붙어서 총알을 쏟아내고 있었다.


아파트 구조상 입구는 어차피 하나다.

지하 주차장이 있긴 했으나 그 문제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으니 24층 위로 올라오려면 계단밖에 없거든.


충분히 이목을 끌었기에.

나도 B팀과 함께 상가 옥상으로 내려갔다.

주변을 지키던 이들은 모조리 A팀의 어그로에 끌려서 사라지고 없었다.


지이이잉!


정성규는 곧바로 로봇을 소환한 뒤.

잠겨있는 옥상의 철문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다 뜯어낼 필요는 없고 잠금장치가 있는 부분만 도려내면 되는데 순두부를 자르듯 빔 무기가 쑥 들어갔다.


“오··· 위력 좋네.”


정석규가 탑승한 뒤.

나이를 까보니 나와 동갑이었다.

졸업 후에 곧바로 조교 일을 시작했다나.

어쨌든 문은 손쉽게 열렸고 우리는 조용히 바로 아래층으로 걸어 내려갔다.


‘복도에 2명.’


정성규가 앞장서서 흘깃 살펴본 뒤.

손가락 두 개를 펼쳐 기진철과 내게 보여줬다.

그 정도면 우리까지 투입될 이유가 없었기에 정성규에게 로봇을 보내라고 했다.


퍼억, 퍽!


경계를 서던 두 명은 곧바로 처리됐다.

그 과정은 깔끔한 수준을 넘어 넘칠 정도였다.

달려가던 속도 그대로 박치기를 당한 사람은 두개골이 함몰되었고 나란히 서 있던 이는 심장에 빔 무기가 꽂혀 즉사했다.


너무한 거 아니냐고?

애초에 여기 내려올 때부터.

사람이란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놈들 때문에 대장간이 있던 동네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


그러니 억울하진 않겠지.

그때의 일을 그대로 돌려받는 것이다.

옆에 서 있는 기진철만 하더라도 당장 총을 들고 나가서 다 쓸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그 이상의 경비는 없었다.

입구에는 두꺼운 자물쇠가 걸려 있었는데.

굳이 열쇠를 찾을 필요도 없이 정성규의 로봇이 비틀어서 끊어버렸다.


드르륵.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완전히 엉망이 된 한 사람이 보였다.

얼마나 얻어맞은 건지 얼굴 전체가 시퍼렇게 부어 있었고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다.


스승님을 죽게 만든 놈들에게 납치되었다.

순순히 협조해 줄 생각은 죽어도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이 꼴로 만들어 놓다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윤구형, 저예요. 정신 차려요.”


얼굴은 엉망이었지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는 아니었다.

기진철이 다가서며 이름을 부르자 윤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너··· 어떻게 여길 왔어. 설마 윤지까지 잡힌 거야?”

“아니요. 형 구하러 왔어요.”

“윤지는 무사해?”

“네, 안전한 곳에 있으니 안심해요.”


그제야 윤구는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로 묻고 싶은 것이 많아 보였으나 지금은 해후를 나누고 있을 틈이 없었다.


[여기는 알파, 차단해 놓은 지점까지 올라왔습니다.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브라보, 타깃 확보 완료. 슬슬 퇴출 준비해.]

[카피.]


입구를 완전히 막아 놨다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보이진 않았다.

혼자 걷긴 힘들어 보였기에 부축하며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 없으니 일단 가죠.”


그러자 기진철도 재빨리 거들었다.

정성규가 로봇과 함께 앞장서서 밖으로 나왔고 다행히 옥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를 가로막는 이들은 전혀 없었다.


요새에 윤구를 등록한 뒤.

B팀은 곧바로 요새 위로 올라왔고,

다음 차례인 A팀의 퇴출을 위해 요새를 옮겼다.

그러자 급박했던 건지 무전을 보내기도 전에 알아서 퇴출하더라.


왜 그런가 봤더니.

어느 사이에 문이 뜯겨 있었다.

저쪽에도 꽤 강한 각성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간발의 차이로 퇴출한 느낌이었다.


“흐아아앙, 아빠!”


그때 윤지가 달려왔다.

윤구의 얼굴이 워낙 엉망이었지만,

용케도 딸은 아빠의 얼굴을 알아봤다.

아빠와 딸이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자꾸 손이 매뉴얼로 향했다.


‘확! 에어 스트라이크로 조질까’


사람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어.

도저히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놈들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출격해서 이 근처를 싹 다 쓸어버리고 싶었으나 참기로 했다.


그건 조금 과한 거잖아.

윤구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이 있으나.

수백 명을 학살할 정도의 죄라고 말하기는 어려웠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 남아야 괴물 하나라도 더 잡을 거 아냐.


대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요새의 특성상 생활 하수와 오수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기에 저장 탱크 같은 곳에 쌓이고 있다.

처음에 몇 명 안 될 때는 있는지도 몰랐는데 슬슬 게이지가 차더라고.


물론, 아직 다 채워지려면 멀었다.

요새 레벨이 올라가면서 탱크도 커지더라.

아직 10%도 차지 않았으나 기왕에 비울 거라면 오늘 해치워야지.


비처럼 내리는 똥이나 맞아라.

매뉴얼을 꺼내며 실실 웃고 있자.

우경현이 옆으로 다가와서 왜 그러냐며 물었다.

내가 세운 계획을 말해주자 우경현 역시 오물 투척에 동의해 줬다.


“크크크큭! 미친놈. 할 거면 조금 고도 낮추자. 높은 데서 뿌리면 흩어지잖아.”

“그럴려고요.”


요새의 고도를 낮춘 뒤.

매뉴얼에서 요새 관련 정보를 펼치자.

샤워 부스를 통해 사용 가능한 물의 양부터 오물의 양까지 한눈에 보여줬다.


그 아래 탱크 개방이라는 버튼이 있었는데 그걸 누르자 비처럼 오수가 쏟아졌다.

요새 아래에서 구린내가 나자 사람들은 코를 막으며 무슨 일인지 살펴봤다.


“푸하하! 저놈들 꼬라지 좀 봐.”

“쌤통이다.”

“쯧쯧, 똥독 제대로 오르겠네.”


아래쪽의 풍경은 난장판 그 자체였다.

우리를 잡기 위해 나와 있던 똥물을 그대로 뒤집어썼는데 곳곳에 구역질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비가 오기 전까지 아파트 전체에서 역겨운 냄새가 가득하겠지.


다행히 당분간 비가 올 것 같지도 않았다.

그쯤에서 나는 요새의 고도를 높인 뒤에 프레드에게 응급 처치 받고 있는 윤구에게 향했다.

그의 옆에는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며 껌처럼 윤지가 달라붙어 있었다.


“괜찮으신가요?”

“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철이가 여기서 지내도 된다고 했는데 진짜인가요?”


내가 잠시 응징하는 동안.

기진철에게 이곳에 대해 들은 것 같았다.

다른 어떤 곳보다 안전하다는 점에서 윤구는 자신의 딸이 요새에 머물길 바라는 눈치였다.


“원하신다면 얼마든지요.”

“제가 뭘 드리면 될까요? 가진 돈도 없고 있는 거라고는 알량한 재주밖에 없는걸요.”

“그냥 기존에 하시던 대로 괴물들을 때려잡을 무기를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그 외에 딱히 바라는 것은 없었다.

잠시 내 이야기를 듣던 윤구는 결심을 내린 듯 잠시 다시 대장간에 들릴 수 있냐고 물었다.

이제 슬슬 윤구가 사라진 걸 알아챘을 테니 가장 먼저 대장간부터 뒤질 게 뻔했다.


굳이 거길 갈 이유가 있을까.

옷이나 생활용품은 다른 데가 구하면 된다.

하지만 윤구는 그곳에 자신이 만든 역작이 하나 숨겨져 있으니 챙겨야 한다고 재촉했다.


“얼마나 좋은 거길래 그래요?”

“지금까지 이십여 개의 무기를 만들었는데 3성을 찍은 것은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까요.”

“3성이요?”


어제 기진철이 보여준 식칼이 1성이다.

적어도 두 단계 더 위에 있는 무기라니 어떤 수준인지 궁금해졌다. 나는 곧바로 대장간 방향으로 요새를 움직였고 잠시 뒤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길을 계속 살폈는데 쫓는 이는 없었다.

아직 윤구와 습격한 이들이 아파트와 산업 단지 주변에서 못 벗어난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굳이 내가 내려가진 않았다.

윤구를 데리고 지상팀 몇 명이 대장간에 내려갔는데 위에서 보니 건물 뒤편에 있는 논두렁에 처박아 놔서 아무도 찾지 못했던 것 같았다.


잠시 뒤, 다시 요새로 돌아온 윤구 손에는 제법 기다란 장도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올라오기 전에 대충 물로 씻긴 했으나 여전히 흙탕물이 묻어 있는 데다 어떤 장식도 하지 않아 볼품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걸 받아쥐는 순간.

불굴의 대장장이라 불리는 이 사람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만 사기 같은 능력을 각성했는 줄 알았는데 윤구도 만만치 않았다.


[쾌섬(快閃)의 장도 (★★★)]

[질 좋은 철을 이용해 준수한 능력의 제작자가 만들어낸 역작. 민첩성 30% 증가와 더불어 각성자에게 장비 귀속 시 ‘잽스탭’ 스킬 획득 가능]

[제작자 : 불굴의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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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다섯 번째 파일럿 NEW +14 16시간 전 3,693 251 14쪽
39 그 방법을 쓰면 되겠구나 +17 24.09.17 5,573 251 13쪽
38 P-47 선더볼트 +14 24.09.16 6,426 275 13쪽
37 가고일 워리어 +14 24.09.15 6,850 278 13쪽
36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16 24.09.14 7,346 280 16쪽
35 마경(魔境) +16 24.09.13 7,720 286 14쪽
34 매드독 박태영 +15 24.09.12 8,129 297 13쪽
33 다 쓸어와 +7 24.09.11 8,612 294 13쪽
» 쾌섬의 장도 +10 24.09.10 8,792 297 13쪽
31 슬슬 계획을 짜볼까 +8 24.09.09 9,142 276 13쪽
30 저 애는 누구야? +11 24.09.08 9,399 298 13쪽
29 모든 사람을 다 구할 수는 없어 +6 24.09.07 9,311 286 13쪽
28 강철의 기사 +6 24.09.06 9,506 283 14쪽
27 같이 가실 생각 있습니까? +10 24.09.05 9,619 267 13쪽
26 항공 요새 Lv. 2 +10 24.09.04 9,919 269 13쪽
25 에어 스트라이크 +9 24.09.03 9,711 294 13쪽
24 바람의 전령 +12 24.09.02 9,786 280 14쪽
23 포항의 생존 그룹 +5 24.09.01 9,923 276 13쪽
22 이 정도밖에 안 돼? +6 24.08.31 9,941 275 14쪽
21 추적 +7 24.08.30 10,180 285 14쪽
20 포항은 포항인데 +5 24.08.29 10,345 293 13쪽
19 다음 목적지는 포항입니다 +9 24.08.28 10,428 294 14쪽
18 불장난 +5 24.08.27 10,600 293 13쪽
17 개조용 작업대 +11 24.08.26 10,727 297 13쪽
16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5 24.08.25 10,938 299 13쪽
15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4 24.08.24 11,017 303 13쪽
14 데뷔! O/400 +3 24.08.23 11,270 298 13쪽
13 괴물들의 군대 +4 24.08.22 11,610 289 13쪽
12 줄을 서시오 +5 24.08.21 11,923 298 13쪽
11 불벼락의 검사 +6 24.08.20 12,276 30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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