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한 몬스터로 영지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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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단장
작품등록일 :
2024.08.05 11:52
최근연재일 :
2024.09.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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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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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백이 되었다.

DUMMY

 “조렌 테이머, 그대를 변방백에 임명한다.”


 술렁이는 군중. “변방백이 뭐지?” “혹시 변경백을 잘못 말씀하셨나?”

 마뜩찮은 군주.


 “정숙하라!”


 드넓은 궁전은 일시에 소란을 잃었다.

 드높은 어전은 불시에 찾아온 알현자들을 엎드리게 만들었다. 

 드세던 용안에 불씨가 지펴지고 있으니.


 “조렌 테이머. 경은 귀가 멀었나?”

 “예···? 아닙니다 폐하.”

 “그런데 어째서 복명하지 않지?”


 기사의 동공이 흔들렸다.


 ‘괘씸한 자 같으니.’


 젊은 여왕의 맑은 눈에 고요히 일렁이는 분노.


 ‘감히 내 제안을 거절해?’


 조렌 테이머. 약관의 나이로 기사에 임명되어 군공을 착실히 쌓아나가, 얼마전엔 오거를 토벌하는 전공까지 세워 상기사로 진급.

 출정 전에 마주해보니 꽤 마음에 드는 자였다. 젊은 나이에도 교만하지 않고 외모는 준수했으며, 품행엔 절도가 있었다.

 이태까지의 공적과 늠름함을 높이 사, 근위대장으로 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건만.


 ‘제안을 거절한 것도 모자라···갑자기 실성한 듯 굴다니. 무슨 속셈이지?’


 『야, 저기 상태창? 어떡해야 해?!』


 갑자기 사람이 바뀐 것처럼 달라져 뜻 모를 해괴한 소리를 하질 않나,


 『부···부디 그 명을 거덜내 줍쇼. 아니, 거두어 주시옵소서.』


 기품이 있던 언행은 거품이었던 것처럼 방정맞게 변해버렸다. 일전에 만났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야말로 사람이 뒤바뀐 듯하다.


 ‘일부러 모자란 척을 하는 건가? 그렇다면 어째서? 내 곁에 있기가 싫어서인가?’


 여왕의 눈길이 닿자 조렌은 불길이 닿은 것처럼 화들짝. 

 당장에 발길질 하고 따귀를 갈길 뻔한 것을 참아내며, 여왕 데이지는 재차 묻는다. 


 “또 짐의 뜻을 거절할 셈인가?”


 조렌은 황급히 고개를 젓는다.


 “아, 아니옵니다 전하. 신에게 그 망측···아니, 망극한 작위를 내려 주시니 참으로 영광이옵니다. 하온데···변방백이 무엇인지요?”

 “지금 짐을 뭐라고 불렀지?”

 “예? 전하···.”

 “짐이 공주였던 것은 십여 년 전일진데.”


 여왕 데이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카인의 국왕을 전하라 부르다니, 그건 짐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이 말인가?”


 작위 대신 작두를 대령할 판.

 이에 바짝 엎드리는 조렌.


 “아, 아 아닙니다. 폐하. 신이 잠시···넘치는 성은에 감복한 나머지 실성하였나봅니다.”


 데이지는 그의 머리를 밟고 싶었다. 신하들 앞에서 이런 창피를 주다니.


 “지도를 펼쳐라.”


 시립하던 궁정 마법사가 허공에 지도를 소환했다.


 “변방백. 그대가 부임할 영지는 이곳이다.”


 검을 빼든 데이지. 그녀의 칼끝이 가리키는 곳은 극서, 즉 왕국의 서쪽 끝.

 이에 좌중들은 다시 술렁였다.


 “···<아우포킬립스>시?”

 “지도상에나 도시로 나와 있지, 시장도 시민도 없는 곳이 아니오?”

 “시민보다 몬스터가 많다고 들었소만.”


 여왕은 검을 내리꽂았다.


 “침묵하라!”


 침을 삼키는 꼴깍 소리만이 홀에 맴돈다.


 “이제 아우포킬립스 시는 없다. 이 시간부로 테이머 영지로 명명하노니.”


 천천히 고개를 들어 지도를 쳐다보는 조렌. 자신의 영지는 험준한 산맥과 늪 그리고 온갖 괴물 그림에 둘러싸여 있었다.


 “폐하. 신, 내무부 차관이 감히 여쭙겠나이다. 변방백···이란 무엇인지요? 고금을 통틀어 접한 적이 없는 명칭인지라···.”


 조심스럽게 나서는 신하에게


 “그럴 테지. 짐이 방금 신설했으니.”

 “···예?”


 시원하게 답해주는 여왕.


 “봉작은 국왕의 소임. 그대는 이에 불만이 있는가?”

 “그, 그럴리가 있겠사옵니까. 신은 그저···.”

 “없다면 꺼지도록. 아니, 물러나도록.”


 끼어든 자를 치우고 말을 이었다.


 “변경이란 나라의 경계를 말한다. 테이머 영지가 다른 나라의 국경과 맞닿아 있다면 응당 변경백령이 되어야할 터.”


 변경백은 타국과 영토가 맞닿은 봉토의 영주. 외침에 대비해야 하는 위치적 특성이 위험해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그 때문에 군사·사법·행정상 막대한 자치권을 지닌 요직이다.


 “다만 테이머 영지는 국경의 끝이되 타국과 맞닿아 있지는 않다. 그러니 변경백이 아닌 변방백이 가할줄 안다. 처우는 백작에 준하며 조세 등의 일은 부임 후 처결하는 것으로 한다.”


 조렌의 흐려지는 눈앞에 여왕 폐하의 밝은 미소가 보인다.


 “축하하노라. 경은 대륙 역사상 전후무후 유일무이한 변방백이 되었다. 짐의 소중한 백성들을 잘 지켜내도록.”


 후덜거리는 무릎을 붙잡고 몸을 일으킨 조렌.


 “서···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서약을 위해 가볍게 칼등으로 두드릴 시간.


 “으아악!”


 왕가 대대로 내려오는 초인적 힘으로 내려친 칼등이 정수리에 직격했다.


***


 “시발···시발! 시바아아알!”


 혹을 단 채로 왕궁을 나서는 신임 변방백.

 게임의 역사대로라면 여왕의 신임을 받는 근위대장이 되었을 조렌 테이머. 

 하지만 그 뒤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죽고 마는, 비운의 캐릭터다.


 “왜 하필 조렌이냐고! 아니, 애초에 내 멀쩡한 이름 석 자 놔두고 게임 캐릭터에 빙의시키는 거냐고!”


 그의 절규가 생생히 울려퍼졌다.


 “중대장님 왜 저러시지?”

 “그러게 말이야. 부활하신 뒤로 자꾸 이상한 소릴 하시니. 부활 의식에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


 부하들로서는 갑자기 그가 이상해졌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병사들의 수군거림에 조렌은 더욱 비참해졌다.


 “크흑···변방백은 무슨 얼어뒤질!”


 변경백이 명품백이라면 변방백은 에코백.


 “영지가 뭐가 어째? 주민보다 괴물이 더 많다고?! 죽는 운명 피하려고 발버둥쳤더니 더 심한 역경을 주냐!”


 혹 떼려다 더 큰 혹을 얻은 셈이다.


 “으아아아!”


 화창한 하늘은 파랗다 못해 푸르죽죽하다. 

 환장할 오늘 일을 돌이켜보니 이유는 명확했다. 

 그때 그 퀘스트를 받지 말아야 했다.


 ***


 아침에는 엄마, 낮에는 아빠, 밤에는 오빠가 되는 사람이 있다.


 “기상. 기상. 전부 기상.”


 방씨 집안의 장남이자 가장인 방호영에게는


 “방아영, 방하영, 방나영. 일어나자.”


 눈에 넣으면 아픈 여동생들이 셋 있다. 그의 눈이 너무 작아서는 아니다. 


 “아기 때나 지금이나 아침잠 많은 건 똑같냐. 그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처럼 귀엽기라도 했지···에효.”


 동생들이 너무 커진 것이다.


 “오늘 아침은 또 뭐 하냐.”


 코골이 삼중주에 빠진 세 자매를 내버려두고 앞치마를 두르는 호영.


 “보자···오늘 점심 뭐더라.”


 동생들의 식단표를 골고루 대조하기 시작.


 “된찌, 콩나물국, 미역국이라.”


 겹치지 않는 메뉴를 생각하며 두뇌 하프 가동에 들어갔다. 몇 가지의 고민 끝에 그가 다다른 답은


 “금요일 아침엔 역시 김치찌개지.”


 햄 김치찌개와 계란후라이.

 김치와 햄을 볶는 고소한 냄새가 드르렁거리는 코에 속속 스며든다


 “와우, 굿 스멜.”


 가장 먼저 깬 것은 장녀 아영.


 “굿 스멜 같은 소리 하네. 냄새 맡고 나서야 스멀스멀 기어오는 니가 굿 스멀이다.”

 “오빠 입에서 배드 스멜. 브러시 유어 티스 플리즈.”

 “진작 닦았어 임마. 너나 가서 세수 하고 와. 눈곱 떨어뜨려서 간 맞추지 말고.”


 굳이 다가와서 눈을 비비는 첫째 동생을 몰아냈다.


 “아오, 저거저거 나중에 시집이나 가겠냐.”


 투덜대는 사이 둘째 동생 하영이 일어났다.


 “왜 그래 아침부터.”

 “아니 왜, 웹소설 같은 데서 청년 가장 보면 말이야 어? 첫째 여동생이 엄마 역할도 하고 그러잖냐. 아침도 차려주고 동생들도 챙기고 하는데 어? 니 언니는 고2가 돼서도 철이 안 드냐.”

 “오빠가 맨날 다 하니까 그렇지. 좀 시켜 봐.”


 오빠를 도와서 상을 차리는 하영. 호영으로서는 중3인 둘째 동생이 어째 더 믿음직스럽다.


 “흐아암~”


 계란을 부칠 때쯤 나영이 기지개를 폈다.


 “일어났네 우리 막둥이. 잘 잤어?”

 “웅 아빠.”

 “아빠가 아니라 오빠.”


 아직 6살이라 동생이라기보다 딸처럼 귀여운 막내 동생.


 “오, 프라이드 에그. 어쩜 어썸! 헤이 브라더, 마이 에그는 서니 사이드 업으로 플리즈.”


 세수하고 나온 아영은 계란 후라이를 보며 반색.

 어처구니 없는 괴상한 조리 주문에 호영은 질색.


 “서니 사이드 업은 모르겠고 허리 업해라. 지각하기 전에.”

 “돈 워리~ 비 해피. 비커즈 히 매리드 태히킴.”

 “자꾸 괴상한 영어 쓰지 마라. 맞다 방아영. 그렇게 영어를 달고 사는데 모의고사 영어 성적도 잘 나왔겠지? 오늘 집에 올 때 성적표 갖고 와라.”

 “저는 한국어를 사랑합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어우 진짜. 말이나 못 하면···. 나영아, 햄만 건져먹지 말고 김치랑 파도 먹어.”


 막내 나영을 챙기느라 자신은 먹는둥 마는둥 한 호영.


 “오빠는 천천히 밥 먹고 출근해. 설거지는 내가 할게.”

 “됐다. 얼렁 학교에 가.”


 하영이 오빠를 도우려 하지만 호영은 벌써 고무장갑을 낀 상태다.


 ‘짜식. 많이 컸네.’


 한겨울 수돗물이 시려운 건 손일 텐데 어째서인지 코끝이 시큰거렸다.


 “자. 그럼 나영이도 유치원 갈 준비하고~ 아이고 벌써 버스 왔나보네. 빨리 나가자.”


 동생들을 모두 등교(등원)시킨 뒤에야 출근 준비를 하는 가장. 사실 새벽같이 일어나는지라 준비를 하고 말 것도 없었지만.


 “흐아아암~”


 아침 저녁으로 동생들 돌보고 낮에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호영. 모자란 잠은 통근 버스에서 보충.

 3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부터 죽 이어 온 생활 패턴. 결코 싫지는 않았다. 누구를 원망해본 적도 없다.


 ‘애들 잘 들어갔겠지.’


 오히려 적성에 잘 맞았다. 동생들이 잘 크기만 한다면 자신은 상관없었다.

 이루지 못 한 꿈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밤마다 좋은 꿈을 꾸며 자는 걸로 충분했다. 번듯하게 빛나는 차는 없어도, 빠듯하게 빚내며 살지는 않았다. 

 굳이 아쉬운 게 있다면 일찍 철들어버린 동생들? 넉넉하지는 않은 집안 형편을 아는터에, 그 나이에 으레 부릴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 호영은 동생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었다.


 “벌써 점심이네. 시간 잘 간다.”


 여느 때처럼 구내식당에서 푸짐히 밥을 떠가는 호영.


 “아, 근데 왜 하필 김치찌개냐고~ 억까 실화냐.”


 동생들의 식단표는 챙겨봐도 자신의 식단표를 챙겨보지 않은 것.


 “뭐 어떠냐. 배 부르면 그만이지. 상남자 특. 잔뜩 먹고 소파에 바로 누움. 꺼엌.”


 식사 후엔 휴게실로 직행해 폰을 꺼내 든다. 주요 일과가 남아있으니.

 바로 디펜스 게임 <레인 오브 다이스>.


 “월루 월루 월룰룰루.”


 거의 유일한 여흥이자


 “보자···아이템 사간 놈들 좀 있나? 오, 좀 있네.”


 그의 유용한 부업 거리였다.


 “일일 퀘스트 한번 조져 주시고. 오늘은 영웅 뭐로 하지.”


 그가 고른 영웅은 주술사 <바드하>. 유용하고 유니크한 능력 [교화]를 사용할 수 있다. 


 “아~ 병력 굳이 왜 뽑냐고. 적 꼬시면 되지.”


 적 유닛을 아군으로 만드는 것. 적의 레벨에 비례해 게이지 소모량이 늘어나므로, 약한 몬스터는 금방금방 교화할 수 있지만 강한 몬스터를 교화하는 덴 긴 충전이 필요하다.


 “하남자 특. 잡몹 허겁지겁 교화함.”


 호영의 전략은 스킬 게이지를 최대한 아끼는 것. 초반은 기본 병력과 타워를 잘 배치해 어떻게든 버틴다.


 “오, 오거 나왔다.”


 강력한 중간보스 오거의 출현. 

 오거가 능력 [땅 내려치기]를 시전하는 타이밍에 맞춰


 “너, 내 병력이 돼라!”


 타이밍 좋게 오거를 교화.

 땅 내려치기는 그대로 발동되어 주변의 잡몹들을 싹쓸이한다.


 “이야, 일 잘 하네 오거 놈.”


 아껴놨던 골드로 전방의 타워들을 일시에 업그레이드.

 새로운 웨이브가 나올 때마다 오거가 앞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다.


 “이제 트롤 주술사 몇 놈만 더.”


 치유 능력이 있는 트롤 주술사들을 적은 게이지로 교화.


 “이러면 오거 안 죽죠. 생체 타워나 마찬가지죠. 아 어쩐지 아영이 그 지지배 말투가 옮은 거 같네. 습.”


 끊임없이 힐을 넣어 오거를 살린 덕분에 수월히 클리어.


 “3,500 KP(Kill Point 처치 점수)나 남기고 이겼네. 짭짤하구만.”


 클리어 시점에 남은 KP는 게임내 재화 <빛돌>로 환산된다. 그 빛돌로 아이템 강화 재료를 살까 싶던 호영은


 「시즌 한정 퀘스트! <아우포킬립스 영지 디펜스>가 해금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안내창에 어리둥절.


 “뭐야, 시즌 한정 퀘스트? 근데 아우포킬립스는 영지가 아니라 도시였을 텐데.”


 갑자기 설정변경이라도 된 건가 싶어 안내 패이지를 읽어본 그는


 “이···이게 뭐야? 이거 실화냐?”


 소파에서 펄쩍 튕겨 오른다.


 “이 퀘스트를 클리어하면···누적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1화 - 변방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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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움트는 희망, 움패는 절망 24.09.11 12 0 13쪽
35 신호탄 24.09.10 17 0 13쪽
34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 24.09.09 24 0 13쪽
33 마력토 24.09.06 23 0 13쪽
32 단다니움의 연금술사 +1 24.09.05 25 0 11쪽
31 작은 기적 24.09.04 25 0 12쪽
30 보직 변경 24.09.03 18 0 12쪽
29 덮어 줄게 24.09.02 30 0 10쪽
28 백이 없는 변방백 24.08.31 28 1 10쪽
27 백을 가진 자 24.08.30 26 1 10쪽
26 도약 강타 24.08.29 27 1 10쪽
25 경로 이탈 24.08.27 37 1 11쪽
24 갈림길 24.08.26 48 2 10쪽
23 교활한 몬스터로 영지 디펜스 24.08.25 45 2 10쪽
22 닼템 드랍 24.08.23 51 3 10쪽
21 고 볼링! 24.08.22 49 3 10쪽
20 박격진천뢰 24.08.22 52 3 11쪽
19 빡격포 24.08.21 52 3 10쪽
18 고블린 슬레이어(2) 24.08.20 56 3 10쪽
17 고블린 슬레이어 (1) 24.08.19 58 3 11쪽
16 검은 안개 24.08.19 57 3 10쪽
15 Get ready for the next defense 24.08.15 72 3 12쪽
14 폭발을 사랑한 드워프 24.08.14 66 4 11쪽
13 2 E J 24.08.13 73 3 12쪽
12 하나만 좀 24.08.12 82 4 11쪽
11 고라니 파티 24.08.09 84 4 12쪽
10 만드라고라니의 효능 24.08.08 84 4 10쪽
9 디버퍼는 뒤에 24.08.07 82 4 11쪽
8 만드라고라니 24.08.06 88 5 10쪽
7 위험과 보상 24.08.06 10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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