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남부 경비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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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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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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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문은 열리지 않는다(7)

DUMMY

영지의 존망이 걸린 전쟁에서, 고위 정령사인 영주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었다.

그래서 영주는 최대한 빨리 모든 일처리를 마치고 성벽에 도착했다.

그런데 영 이상한 것이, 저기 좀비들이 다가오고 있는데 경비대원들이 사기가 이상하리만치 높았다는 것이다.


“영주님 오셨다!”


누군가는 검을 들고 함성 지르기도 했다.

영주는 예상 못한 분위기에 당황할 정도였다.


“······?”


사기가 높은 건 좋은 일이긴 한데, 조금 더 절망적인 분위기를 생각했기에 영주의 고개가 절로 갸웃거렸다.

그런데 지금 보니 대원들이 서있는 모습이 경비대장을 둘러싼 모양새였다.

역시 저 놈이었군. 뭔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미리 사기를 끌어올려둔 모양이다.

영주는 혹시나 분위기가 절망적이면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던 고민을 집어치우고는, 간단하게 경비대장에게 칭찬했다.


“은휼, 잘했다.”


영주는 그렇게 칭찬을 하고서, 평소와 같은 목소리 크기로 말했다.


“주목.”


크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바람의 정령 덕에 모두의 귀에 선명히 들렸고, 그렇기에 오히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모두 두려움을 무릅쓰고 이곳에 서주어 고맙다.”


아까 검을 들고 함성 지르던 대원이 한 번 더 함성을 질렀다. 영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가 뒤로 한 것은, 우리가 살아온 땅이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추억이, 우리의 떠나간 인연이, 모두 이곳에 있지.”


귀족은 명령한다. 그리고 그는 귀족 중에선 자신의 병사들을 아끼는 편이었다.


“죽지 마라. 우린 살아서 다시 우리 뒤의 땅을 밟는다.”


대원들이 야만인처럼 함성 질렀고, 비샨은 손바닥을 들고서 작게 영창했다.

그러자 그의 손아귀에서 빛이 태어났고, 빛의 정령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야간 전투에 암흑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그가 하늘에 환한 빛을 수놓은 것이다.

그 빛을 보고서 대원들은 또다시 함성을 질렀고, 저 멀리 좀비들은 그 빛을 보며 더욱 걸음을 빨리 하고 있었다.





***




지평선에서 일렁이던 핏빛 눈동자들은 어느새 성벽에 가까이 다다라있었다.

그 ‘가까이’를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해보자면, 화살의 유효 사거리와도 같았다.


호크의 눈은 선두에 달려오는 괴물을 향해있었다.

손가락은 활시위에 걸려있었고, 그는 활시위를 한계까지 잡아당긴채로 버티고 있었다.


“쏴라!”


호크는 활시위를 놓았고, 쏘아진 화살은 선두의 좀비의 눈에 정확히 꽂혔다.

그는 쉴 틈 없이 화살을 다시 장전하고 또 쏘았다.

그 뿐만 아니라 활을 쏠 줄 아는 대원들은 계속해서 화살을 쏘아내고 있었다.


은휼은 그 뒤에서 화살이 쏘아지는 것을 보았다.


아직은 검의 차례가 아니었다.


푹! 호크의 화살이 재차 괴물의 눈에 꽂혔다. 그 괴물은 호크에게 양쪽 눈을 화살로 적중당해 아예 눈이 멀었다.

키에엑! 그러나 장님이 되어버린 괴물조차 성벽을 향해 달려오길 멈추지 않았다.


“온다!”


영주가 외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괴물들이 돌진하던 속도 그대로 성문과 성벽에 충돌했다.

쿠웅! 성문이 위태로울만치 흔들렸지만, 대원들이 보강해놨기에 그리 쉽게 돌파당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마치 그럴 거라고 예상이라도 한듯이, 저번에 보여준 모습처럼 서로를 밟고 밟으며 성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통나무를 떨어뜨려라!”


대원들은 통나무를 맞잡고 들어 아래로 떨어뜨렸다.

은휼은 통나무를 번쩍 들어 아래로 던졌다.

키에엑! 성벽을 타고오르던 그들은 통나무에 얻어맞아 흩어졌다.

그러나 통나무에 눌려 죽어버린 괴물은 많지 않았고, 그들은 다시 성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나무가 아니라 돌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대단한 효과는 없었다.


꺄르륵! 창공에서 지켜보던 바람의 정령이 웃었다. 화르륵! 영주의 주위를 떠돌던 화염의 정령이 점점 그 모습을 키웠다.


영주는 대원들의 호위 속에서 화염과 바람을 난사했다.

불어오는 바람에 좀비들의 탑이 일순간 휘청거렸고 그 순간 화염이 작렬했다.

그야말로 잔인한 화력이었지만, 불꽃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남기지 못했다.


괴물들은 서로를 밟고 뭉개며 성벽을 기어오르고 있었고, 그렇기에 대부분 겉에 있던 좀비들만 불타올랐던 것이다.

고기 익는 냄새가 퍼지고 연기는 뭉개뭉개 피어올랐다.


키에엑! 그들은 불타오르는 고통을 참을 수 없는지 끔찍한 괴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이번에 저들은 겨우 그정도로 물러날 생각이 없던 모양이다.

마침내 육편의 공성탑은 성벽 위에 오를만큼 쌓였고, 그들은 그들의 몸으로 만든 탑을 박찼다.


그들은 타오르는 비명을 지르며 성벽 안쪽으로 몸을 던졌다.


그것은 마치 화염이 통째로 날아드는 것만 같았다.


우리의 성벽은 높지 않았고, 그들의 수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불타오르는 몸을 던진 좀비들을 시작으로, 그들은 하나둘씩 성벽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부가 녹아내린 괴물이 낮게 으르렁거리며 대원과 은휼을 쳐다봤다.

까맣게 타버리고 녹아내린 얼굴 가죽 뒤로 눈알이 덜렁거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나, 여기 대원들은 겨우 그런 것에 공포에 질릴 인간들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들이 충분히 훈련 받았기 때문이요, 은휼이 사기를 끌어올려 대원들이 싸움을 고대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검의 차례였다. 은휼은 검을 치켜들고 외쳤다.


"백병전이다!!"


조장들이 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은휼을 뒤따라 소리쳤다.


“가자—!!”

“다 죽여버려!”

“잘 만났다, 이 씹새끼들!”


대원들이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한순간에 폭발시키며 대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지금껏 이 개자식들 때문에 성벽 안에 갇혀 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일만 했다.

차라리 몬스터와 싸우는 게 편한 대원들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망설임 없이 검을 들고서 괴물들에게 달려들었다.


사방에서 피가 비산하고 있었다. 몸에 불이 붙은 좀비가 성벽 위를 뛰어다니다 대원에게 목이 썰려나갔다.

치솟는 연기와 열기, 좀비들은 계속해서 성벽 위로 몸을 던졌고 대원들은 끝없이 그들에게 맞서야했다.


은휼은 좀비들이 쌓은 탑 중 하나의 앞에 있었다.


은휼에게 아가리를 쩌억 벌리고 날아드는 좀비.

마치 시간이 느려진듯 좀비의 이빨과 말라붙은 피, 그리고 질질 흐르는 침이 전부 보였다.


그리고 검이 움직인다.


공기를 가르며 오로지 목표물만을 향해 적의를 품고서 검날이 움직인다.


그의 앞에서 좀비들은 몸을 던졌으나, 오는 족족 은휼에게 썰려나갔다.


물론 그들은 은휼만 집요하게 노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앞에 있는 고기를 먹고 싶어할 뿐이었고, 그렇기에 은휼의 옆에 있는 대원에게 뛰어들기도 했다.


은휼은 옆의 대원에게 뛰어드는 좀비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는 그것을 그대로 바닥에 내리쳤다.

좀비는 그가 잡고 있던 발목 위로는 걸쭉한 무언가가 되어 축 늘어졌다.


“대, 대장님!”

“감사 인사는 나중에. 바쁘다.”


방금까지 살코기를 탐하며 뛰어들던 좀비들은 은휼에 의해 신체가 분리되는 경험을 맛봐야만 했다.

은휼의 주위로 괴물들의 잘려나간 신체가 쌓여가고 있었다.


그것은 은휼이 혼자서 수십의 몫을 해내고 있다는 증빙이었다.


그러나 진형이란 한 사람이 뛰어나다고 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전투는 길어지고, 성벽 위로 끊임없이 몸을 던지는 좀비들의 수는 도저히 바닥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근육은 지친다. 

짐승처럼 맹렬한 기세로 검을 휘두르던 대원들은 지치지 않는 몬스터 앞에서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은휼은 여전히 수십의 괴물 앞에서 홀로 맞서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시체와 사지의 탑을 쌓고 있었으나, 다른 대원들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야야! 케이드!”

“젠장, 해리!”


대원들이 당하고 있다. 우리는 소수고, 적들은 수없이 많다.

그렇기에 밀리기 시작했다. 수비는 한번 밀리면 끝없이 밀리게 된다.

특히 가장 오른쪽, 즉 진형의 끄트머리가 크게 밀리고 있었다.


"잭 조장님!"

"네 걱정이나 해라, 바렌!"


잭은 눈 앞에 괴물 하나의 눈깔에 검을 찔러넣고서 뒷걸음질 치다가, 옆에서 날아든 괴물의 이빨을 겨우 갑옷으로 막아내고서 외쳤다.


"씨발, 내 걱정부터 해야겠다!"

“조장님!”


위험하군. 이러다가 통째로 진형이 붕괴한다.

우린 성벽 위에 있고, 물러날 곳은 없었다. 물러난다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었다.


은휼은 흉벽 위로 뛰어올랐다. 화들짝 놀란 대원이 소리쳤다.


"대장님! 뭐하시는 겁니까!"


그러나 은휼은 아랑곳 않고 흉벽 위에서 검을 들었다.

피에 젖은 검신에 이마를 기대고, 그 서늘한 감촉을 느꼈다.

사방의 좀비가 살코기를 뜯어먹기 위해 그에게 손을 뻗을때, 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천천히 내쉬어진 숨. 또다시 들이쉬자 짙은 피비린내와 매캐한 연기가 폐부를 괴롭힌다.


그러나 더없이 익숙한 냄새였다.


이곳은 전쟁터다.


기사로서 적을 베었던 전쟁터와도 마찬가지인 전장이다.


눈을 감은 암흑 속에서 심장이 울린다.

전장의 한복판에서 명상을 하듯, 세상은 점차 조용해지고 심장은 머리마저 울릴 정도로 크게 고동치고 있었다.


마침내 고요해진 세상 속에서, 바람이 천천히 불어온다.

이렇듯 불어오는 바람에도, 두 발로 디디고 선 흉벽에도, 지금 쥐고 있는 이 검에도.

세상을 이루는 마나가 담겨있다.


그 마나를 손가락 끝으로, 전신의 피부로, 들숨과 날숨으로 느끼고 받아들인다.

받아들인 마나는 천천히 모이며 폭발하듯 뛰는 심장에서 응집된다.


팽창하듯 부풀어오른 심장은 더욱 격하게 수축하며 전신에 혈류를 흘려보낸다.


피를 따라 흐른 마나는 손아귀에 다다랐고, 마나는 다시 신체를 넘어서 손아귀 밖으로 흘러나갔다.


그곳엔 검이 있었다.


마치 신체처럼 이어진 검에 마나가 파고들었고, 은색으로 빛나던 검에 점차 이채로운 빛이 피어오른다.


백월을 닮은 하얀색.

주인의 은발과 잘 어울리는 새하얀 색깔.

꽃봉우리가 꽃을 피우듯, 장작에서 화염이 불타오르듯, 씨앗에서 싹튼 줄기가 흙을 파헤치고 바깥세상을 마주하듯.

검에서 피어오르던 색채는 이제 분명한 검신의 형체를 갖추었다.


마침내, 오러의 발현이다.


그 이채로운 빛에 모두의 이목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은휼의 검을 향해 집중됐다.

방금까지 괴물의 이빨 앞에서 사투를 벌이던 이도, 검을 휘두르며 고함을 지르던 이도, 순간 멍하니 은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오러?”

“진짜 오러야?”

“대장님이 오러를 쓴다고?”


은휼이 치켜든 새하얀 검은 밤하늘의 정중앙에 위치한 보름달을 정확히 가리켰다.

밤하늘을 양단하듯 치켜올려진 새하얀 검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라!"


키긱? 그들 역시 갑작스러운 빛에 놀랐는지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은휼은 성벽 위를 메운 좀비들을 노려봤다.


까맣게 타버린 살점이 재가 되어 흩날리고, 피부 아래의 근육과 뼈가 드러난 좀비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팔이 잘려나간, 방금 복부를 찔렸던 다양한 좀비들이 모두 은휼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명의 시선과 괴물들의 시선이 교차하는 그 순간, 은휼의 발걸음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그려내는 일직선의 발걸음에 망설임 따윈 없었다.


기사. 마법사와는 달리 마나를 직접 몸에 받아들인 기사들의 신체능력은 인간을 뛰어넘는다.


현시대의 전쟁의 판도를 가장 크게 바꿔놓은 것은 바로 기사다.

검과 창, 방패 따위는 기사에게 무용지물이었다.

어떠한 날붙이든, 그 어떠한 방어물이든 기사에게 내밀어봐야 통째로 잘려나갔으니까.


은휼은 흉벽 위를 날듯이 질주하고 있었다. 좀비들은 그에게 몸을 날렸다.

그의 발목을 잡아채기 위해 흉벽을 기어온 놈도 있었고, 그의 머리 위로 뛰어오른 좀비도 있었다.

수없이 많은 손이 은휼의 살코기를 탐하며 우악스럽게 손아귀를 벌렸다.


그러나 소용 없었다.


밤하늘 아래서 번쩍이던 검은 일격에 수마리의 목을 베어버렸다.

그는 경로의 좀비를 말그대로 도륙내며 성벽 위를 질주하고 있었있었다.

그가 발걸음을 내디디면 잘려나간 좀비의 목이 나뒹굴었고, 치솟은 피가 성벽의 벽돌을 따라 기하학적으로 흘러내렸으며, 영원히 움직일것만 같던 괴물들의 몸이 힘없이 허물어졌다.


은휼이 하얀 색채를 흩뿌리며 지나가면 대원들은 탄성을 흘렸다. 혹은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성벽을 타오르던 괴물들은 아예 방향을 틀어 은휼에게 달려들었고, 그 모습은 마치 좀비로 만들어진 거대한 지네가 통째로 날아드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베고, 또 벤다. 은휼의 검은 멈추지 않았고, 그의 다리는 폭발적으로 수축하며 바닥을 박차고 있었다.

괴성을 지르며 아가리를 들이민 놈들은 허무하리만치 시체가 되어버렸다.

은휼의 하이얀 머리카락 위로 핏물이 비처럼 쏟아졌고, 그의 걸음과 검격마다 맺히는 핏방울은 설핏 몽환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는 마침내 진형의 끄트머리까지 돌파해내었고,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잭에게 다다랐다.

잭은 은휼을 올려다보며 헛웃음을 터뜨리곤 말했다.


“시발, 대장.”

“왜.”

“기사 맞았잖아.”

“그래.”


은휼은 거친 숨을 골랐다.


“답지 않게 힘든갑수.”

“오러를 쓴 건 너무 오랜만이라.”

“지친 거 아니요?”

“그럴 리가.”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은휼이 오러로 전장을 휩쓸었기에 소강상태였지만, 괴물들은 또다시 성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끝날 때까지 지쳐선 안되지.”


은휼은 그리 말하며 잭에게 손을 내밀었다.

잭은 그 손을 붙잡고 일어서며, 주위를 둘러봤다.

사망에 괴물들의 시체와 피, 흩날리는 불씨와 매캐한 연기가 가득했다.


“지옥이 있다면 여기가 지옥일 거요.”

“살아나가기만 한다면 지옥이 아니라 고난일 뿐이다.”


은휼은 검을 털고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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