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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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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출근하시면 됩니다.

DUMMY

다읔 날.

도진은 여의도에서 활동중인 김수철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다름아닌, 우주공항 건설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우주···공항이라고요? 그게 대체 뭡니까? 공항도 아니고······.”


생전 처음들어보는 단어에 수철은 눈을 끔뻑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선 일론 머스크 덕분에 조금 인지도가 생겼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선 우주공항이라는 단어 자체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도진은 미소를 머금은 채 말을 이었다.


“말 그대로, 우주선이 다니는 공항입니다. 공항처럼 정기적으로 우주로 향하는 노선이 있고, 그에따라 발사와 착륙을 겸하는 장소죠.”

“아···그렇군요. 그러면, 고흥에 있는 외나로도 기지와 역할이 겹치는 게 아닙니까?”

“거긴 국가시설이고, 이건 은하컴퍼니의 투자로 세워지는 민간시설이라는 게 차이입니다. 그리고, 군안시는 세계 최초의 우주공항을 새만금에 얻을 수 있게 될 거고 말입니다. 물론, 의원님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야 겠습니다만.”

“흠···권 대표가 필요로 하는 거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그 부분은 최대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원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수철의 말에 도진은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그 우주공항이란 곳에서 쏘아올릴 로켓은 있는 겁니까?”

“이미 일론 머스크와 스타쉽 양도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늦어도 다음 주 까지는 새만금에서 우주선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거 좋군요. 이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더 큰 희망을 가지게 될 겁니다. 정국이 워낙 어지러워서······.”

“그런 것 치고는 대선 지지율은 거의 당선 확정이신 거 같습니다만.”

“어이쿠.”


도진의 짖궂은 물음에 수철은 슬쩍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는 난처한 웃음을 내뱉었다.


“여의도에 듣는 귀가 많아서, 내가 잠시 실례를 좀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내가 뭘 한 게 있겠습니까, 다 권 대표의 후광을 업은 덕분이지. 이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권 대표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내가 권 대표에게 잘 해야 하는 이유도 그 것 때문이고 말입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푸근한 미소를 짓는 수철을 향해 도진은 마주 미소지었다.

수철의 입이 열렸다.


“그래서, 그···우주공항이라는 거, 대충 언제쯤 완공되는 겁니까? 그건 알아야 계획을 잡고 움직일 수 있을 거 같은데. 대충, 내후년 정도로 잡으면 되겠습니까?”


사실 이 것도 수철의 입장에서는 짧게 잡은 것이었다.

아무리 민간투자로 인해 건설된다지만, 공항과 같은 국가기반시설은 첫 삽을 뜨기 위해서 이런저런 규제와 절차의 허들들을 넘어야 했으니 말이다.

지하철처럼 수 많은 사람들의 이권이 걸린 시설이라면 공사를 시작하는 데 십 년은 우습게 걸릴 정도였으니, 그가 내후년을 이야기한 것은 말 그대로 최대한 빠른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음주입니다.”


도진의 대답은, 그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궈, 권 대표, 혹시 내가 잘 못 들은거요? 그······.”

“제대로 들으신 게 맞습니다. 다음 주···그러니까, 늦어도 스타쉽이 도착하기 전에 공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이런, 이럴 시간이 없겠군. 당장 움직여도 시간을 맞추기 힘들겠어. 그럼, 먼저 가보리다.”


수철은 당황한 표정으로 허겁지겁 남은 커피를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도진은 가벼운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


다음 날.


“흠.”


도진은 자신의 책상 위에 올라온 서류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부탁을 하긴 했지만···이걸 벌써 받아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야.”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다름아닌 우주공항의 건축을 허가한다는 내용의 서류었으니 말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움직인 모양이더라고요. 대통령 직권에 국회 과반을 차지한 미래혁신연대가 함꼐 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놀란 표정으로 서류를 훑는 도진의 모습에, 서류를 전달한 아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인도자님께서 굳이 이 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알 거 같네요. 전 인도자분들은 무리하게 거점을 옮기려다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아예 군대를 만들어서 때려부술 게 아니면,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물론 ‘스타로드’의 수 많은 기술 중에는 군사와 관련된 기술도 당연히 포함되어있었다.

그러니 군사기술을 연구해 정권 자체를 뒤집어버리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군사기술이 아니라 우주로 향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기술들을 먼저 손에 넣어야만 했다.


‘최소한, 달 정도는 내 손에 넣고 나서 시작할 일이야.’


생각과 함께, 도진은 푸른 하늘에서 아른거리는 오후의 달을 바라봤다.

지금까지는 지구의 모두에게 차가운 빛을 내려주는 존재였지만, 얼마 뒤면 도진만의 영역이 될 곳이기도 했다.


“우주공항 건설은 시작했어?”

“서류 받자마자 바로 건물프린터를 가동시켰어요. 7일 3시간정도면 완공될거에요.”

“일 주일이라,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속도란 말이지.”

“은하기준으로는 도태된 기술일 뿐이지만요.”

“그렇지.”


그리고, 도진이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은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이었다.

우주공항의 건설 역시, 그 목표를 위한 한 걸음일 뿐이었고 말이다.


“그럼···이제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야겠는걸.”

“기본적인 시설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물론이고, 관제를 보조할 인력이 어느정돈 필요하니까요.”


이 상황에서 로봇계열 기술을 습득했다면 직원 전부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도 있었지만, 당장은 불필요한 기술인데다 반란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었기에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우주공항을 운영하기 위해서 도진은 어쨌든 사람을 충원해야만 했다.


“보조수준만 해주면 되니까 지구 수준의 로켓공학기술을 중급 정도 습득한 사람이면 충분히 가능할거에요.”

“문제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단거지.”


중급이란 건 아리아의 기준에서일 뿐, 실제로는 관련전공을 박사이상으로 연구한 베테랑 연구원들을 의미했다.

우주개발에 비교적 소홀했던 한국에서 그 인력들을 갑자기 구하는 건, 어찌보면 우주공항을 짓고 스타쉽을 받아오는 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도진은 잠시 생각했다.


“흠, 결국 우리가 필요한 건 경력자란 말이지?”

“그렇죠.”

“말이 꼭 통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우주공항 근처에서 거주가 가능해야 할 거고.”

“그럼, 한국 내에서 선발하실 생각이에요?”


아리아의 물음에,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경력자들이 있는 곳을 알거든.”


삑 삑

그 말과 함께, 도진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의원님. 덕분에 큰 걱정을 해결했네요,”


도진의 전화를 받은 상대는, 다름아닌 미래혁신연대의 원내대표이자 군안시 국회의원인 김수철이었다.


-권한대행을 설득하느라 고생 좀 하긴 했지. 그래도 권 대표가 만족해하니 다행입니다.

“그래서 말인데···한 가지 부탁을 더 드려도 될까 해서요.”

-부...부탁?


부탁이라는 말에 수철은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폭풍처럼 지나갔던 어제와 오늘을 떠올린 모양.

그의 물음에, 도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별 건 아닙니다. 그저, 외나로도 우주센터 쪽 사람들을 좀 아시나 해서요.”

-아는 사람이 하나 있긴 하지만···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요?


의아한 말투로 묻는 수철의 말에, 도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스카웃할 일이 있어서요.”


***


고흥의 작은 섬 외나로도에 위치한 외나로도 우주센터는 한국 유일의 우주발사센터였다.

물론 도진의 우주공항이 건설된다면 한국 유일이라는 타이틀은 깨질 예정이었지만, 정부에서 관리하는 국가주요시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도진이 이번에 고흥까지 내려와 만나기로 한 사람은 다름아닌 로켓발사를 관제하는 관제센터를 책임지는 핵심인사 중 하나였다.


“반갑습니다, 권도진입니다.”

“아, 이름은 많이 들었습니다! 송석진이라고 합니다.”

‘음?’


악수를 청하는 도진의 오른손을 양 손으로 붙잡는 그의 행동과 표정에서, 도진은 상대가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고 있다고 느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


하지만, 도진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상대가 자신을 낮춘다는 건, 도진에게 무언가 원하는 게 있다는 뜻.

다시 말해, 자신의 스카웃제의를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뜻과도 같았으니 말이다.


“여기까지 찾아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실 부르셨다면 제가 연차라도 내서 갔을텐데 말입니다.”

“우주센터 일로 바쁘실텐데 그럴수는 없는 일이죠. 이 곳도 한국의 우주진출에 중요한 곳 아니겠습니까.”


계속해서 자신을 낮추는 석진의 말에, 도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하하, 사실은 일이 없거든요.”


그가 말을 내뱉기도 전 대답하는 석진의 얼굴엔 씁쓸한 웃음이 걸려있었다.


“일이 없다뇨?”

“말 그대롭니다. 오늘 권 대표님을 보러 나온것도, 해야 할 업무가 없어서이기도 하고요.”

“로켓발사 때문에 매번 철야근무 하시는 거 아니었나요?”


몇 번 TV다큐멘터리로 우주센터 연구원들의 일상을 봐왔던 그였기에, 도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후. 아, 죄송합니다. 속이 좀 답답해져서.”


그 말에 석진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사실···대통령이 하야한 이후로 우주센터 일정이 완전히 멈춘 상황입니다.”

“그런가요?”

“덕분에 예정되어있던 로켓발사들도 대부분 취소된데다, 권한대행은 제대로 예산책정을 안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습니다. 뭐···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이락고도 할 수 있겠군요.”


그러나, 말과 달리 석진의 표정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마침 잘 됐군요.”


상대를 스카웃해야하는 도진의 속내는 정 반대였지만 말이다.


“네......?”


잘 됐다는 도진의 말에, 석진은 황당하단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곧 도진의 입이 열렸다.


“제가 이 곳까지 온 이유는, 송팀장님과 같은 분들을 초빙하기 위해서입니다.”

“초빙이라면······.”

“현재, 저희 은하컴퍼니에서는 새만금간척지 위에 우주공항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공항······! 그 것도, 민간우주공항 말입니까?”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곧장 알아들은 석진은 놀란듯 눈을 부릅떴다.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관제를 보조해줄 인력이 필요합니다. 주 제어는 저희쪽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이 담당하겠지만, 사람을 아예 쓰지 않을수는 없어서요.”

“관제 보조······.”

“연봉이라면 충분히 맞춰드릴테니, 진지하게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으음······.”


그 말에, 석진은 잠시 고민했다.

이윽고, 그의 입이 열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은 언제부터 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우주공항을 지금부터 건설한다해도 몇 년은 걸릴 거 같은데······.”


그의 얼굴엔 자칫 잘못하면 그 몇 년의 시간을 허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리워져있었다.

허나.


“다음 주부터 출근하시면 됩니다.”


도진의 대답은, 그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네?”

“다음 주···금요일 정도로 하죠. 너무 늦다면 더 당기셔도 좋고요. 어떻습니까?”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끔뻑이는 상대를 바라보며, 도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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