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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DUMMY

동아시아의 화약고란 별명으로 불리는 남한과 북한.

이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곧 세계3차대전의 서막이나 다름없었기에, 북한에서 벌어진 이번 급변사태는 여러 강대국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반응은 각 국가마다 달랐지만 말이다.


“결국, 김정은정권이 끝장났군. 앞으로 꽤나 곤란해지겠어.”


조 바이든은 한숨을 내쉬며 앞의 스크린을 바라봤다.

스크린 위로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 현재 북한의 상황.

평양 한복판을 행진하는 시위대의 모습과 끌려가는 김정은 일가의 모습 등이 생생하게 비춰지는 스크린을 바라보던 바이든의 시선이 보고중이던 CIA의 국장, 윌리엄 번스에게로 향했다.


“북한은 앞으로 어떻게 될 거 같나?”

“현재 북한 혁명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리준철은 기존 북한 지배층의 자식으로, 크게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 혁명세력이 김정은 타도와 자유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때 그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이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혁명세력이 중국쪽에 아예 합병되는 것을 원하거나 한다면 미국에겐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해서 지금 상황이 좋다고 말할 수 있냐면, 그건 아니었다.

문제는, 저 사단을 만들어낸 배후였으니 말이다.


“은하컴퍼니의 상황은 어떤가?”

“위성통신서비스는 계속 북한지역에 제공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혁명세력이 현재 단단한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겠지. 그걸 노리고 서비스를 시작했을테니까. 그래서, 은하컴퍼니의 목적은 알아냈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스타링크를 지원한 일론 머스크와 마찬가지 상황이었기에, 제재를 가하기에는 명분이 없는 상황.

그렇기에, 바이든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다름아닌 은하컴퍼니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북한을 지원했을 가능성이었다.


“아직은 확실한 게 없습니다. 북한의 붕괴가 소재국인 남한에게는 이득을 줄 수 있습니다만, 은하컴퍼니에 직접적인 이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불명확한 상황입니다.”

“대체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군. 북한에 특별한 자원같은게 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다음, 바이든은 번스를 향해 말을 이었다.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

“급변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군을 진격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 북한의 상당부분을 점령한 거 아닌가?”


북한과 중국의 군사격차를 생각하면, 바이든의 의문은 당연했다.

질은 몰라도 양이나마 러시아를 넘어 미국과도 비교할 수 있을만큼 급성장한 중국군을 막기에, 북한의 군사력은 너무나 약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돌아온 번스의 대답은 그의 생각과 달랐다.


“현재 국경 인근에서 진격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째서? 북한군만으로는 막을 수 없을텐데······.”

“이걸 봐 주십시오.”



그 말과 함께, 번스는 가지고 있던 리모콘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스크린 위로 새로운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그 것은 다름아닌,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를 찍은 영상이었다.


콰아아앙-!

그 영상에 담긴 것은, 다름아닌 하늘에서 내려오는 붉은 빛줄기.

그리고, 그 빛줄기에 관통당한 전차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광경이었다.


“···저게, 대체 뭔가?”

“정보국에서는 지난 북한의 탄도미사일 폭발사고 당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무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하컴퍼니의 소행이란 말인가?”


그 설명을 들은 바이든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물증 없이 심증 뿐이긴 했지만, 일개 회사가 세계의 강대국 중 하나인 중국의 군대를 막아세웠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어디, 아프리카 소국도 아니고···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정보국에서는 최근 은하컴퍼니에서 발사한 통신위성이 통신위성으로 위장된 위성무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직 이번 공격과 관련한 증거는 잡지 못했습니다만, NSA와 공조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잡아야 하네. 이 건, 미국의 패권과도 연관된 일이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각하.”


그 말과 함께, 번스는 고개를 숙이고는 바이든의 집무실을 나섰다.

홀로 남은 바이든이 중얼거렸다.


“트럼프···당신이 대통령자리에 올라올 때가 기다려지는군.”


곧 있을 대선을 떠올리며, 바이든은 문득 피식, 웃음을 지었다.


***


물론,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북조선의 소요사태에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은 동맹인 북한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한다.

-러시아는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북한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고 있으며, 앞으로도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오히려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한 러시아의 반응과 달리 중국의 반응은 조금 더 급해보였다.

아직도 북한으로 진격시킨 군대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급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리준철을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가 구성된 모양이에요.”

“그래?”


도진이 창 밖으로 새만금과 공단의 모습을 바라보며 묻자, 아리아가 태블릿을 확인하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렇긴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정화되진 않았어요. 김정은이 체포된 이후에도 잔존세력들이 여전히 곳곳에서 저항중이거든요. 국지적인 전투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요.”

“거기까지는 예상했던 일이잖아? 그 녀석들도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을테니까.”


해외로 도피할 수단이 사실상 사라진 북한에서, 김정은을 따르던 잔당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항복하고 모든 것을 상대에게 맡기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애초에 김정은과 백두혈통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도록 세뇌된 그들에게 항복이란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전투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혁명세력이 가진 숫적 우위때문에, 결국 패배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말이다.


“그러면, 남은 건 북한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거군.”


그 것이, 도진이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려 한 이유였다.

제대로 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북한지역은 사실상 흰 도화지와도 같은 상태였으니, 그 위를 도진이 원하는대로 개발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었다.


“기존 철도망은 모두 자기부상철도로 교체하고, 핵융합발전소를 두 기 정도 건설하는 거로 하자고. 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한 땅이 되겠지.”

“공사기간은 대강 6개월정도 걸리겠네요. 건물 프린터를 좀 더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그건 어려운 거 아니니까, 일단은 진행하자고. 그리고···북한 주민들을 새롭게 교육시킬 필요도 있을 거 같은데.”

“하긴, 지금 북한의 교육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겠죠.”


도진의 말에 아리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 부분은, 한국의 힘을 빌려야 할 거 같아요. 명목상으로는 한국에 흡수되거나 연방을 이루는 것으로 하고, 협상을 통해 북한지역의 전체적인 개발권을 얻어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이 부분은 김수철 대통령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아, 그리고.”



아리아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던 도진은 무언가 생각난 듯 손뼉을 쳤다.


“북한 쪽 혁명세력과의 만남 일정은 어떻게 됐어?”

“사흘 뒤로 잡아두었어요. 장소는 평양이고요. 인도자님의 신체에 해를 입을 일은 없으니 이 쪽이 더 이야기하기 편할 거 같더라고요.”

“사흘이라,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네.”


아리아의 설명을 들은 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생각했다.

이윽고.


“아리아.”

“네?”


흥미로 가득 찬 도진의 눈빛을 마주한 아리아는 순간 고개를 갸웃했다.

곧, 도진의 말이 이어졌다.


“좀 특별하게 등장해보는 건 어때?”

“특별하게···라면요?”

“비행기나 자동차로 가는 건, 좀 식상한 거 같아서 말이지.”

“아···네.”


이번엔 또 무슨 엉뚱한 생각을 하는 걸까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리아를 향해, 도진은 씨익 웃어보였다.


***


리준철.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던 평범한 평양의 대학생이었던 그가 혁명의 주역이 된 이유는 간단했다.

김정은을 따르는 이들 중 가장 충성심이 깊고 특혜를 많이 받는 곳인 평양에서, 처음으로 혁명의 불꽃을 피워올린 장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각지에서 혁명을 이끈 지도자들 중에서도 리준철의 위치는 가장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가 지금 바라는 것은 하나였다.


“권도진 대표···언제 올 지 모르겠구만.”


다름아닌,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권도진 대표가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비행기나 자동차로 올 거라는 말은 없었는데, 대체 어떻게 올 생각인건지······.”


중얼거리던 리준철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약속시간까지는 앞으로 10여분 정도.

지금부터 출발한다면 내일이나 만날 수 있을 시간이었으니, 그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설마,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건 아니겠지.”


만약 정말 그렇다면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그가 마음을 바꿔 북한 전역에 연결된 위성통신망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라도 한다면, 언제 혁명정부가 다시 뒤집힐지 모르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체포한 상태이긴 하지만 김정은을 비롯한 백두혈통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였고, 그 측근들인 호위총국 등의 잔당들도 아직 혁명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혁명군의 단 하나의 장점인 결속력마저 무너진다면, 혁명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실패로 끝나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것만은 아니어야 할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준철은 한 때 김정은이 사용하던 집무실 창으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음?”


하늘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준철의 눈이, 커졌다.


“저게···뭐이네?”


하늘에서, 붉은색의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비행기는 분명히 아니었다.

아니, 차라리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이라고 하는 쪽이 더욱 그럴듯한 형태와 속도였다.


“대낮에 운석이라니, 대체 무슨······.”


준철이 당황하는 사이에도, 그 정체불명의 운석은 평양 시내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왜애애앵-!

평양 전역에서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터져나오던 그 순간.


콰아아앙-!

만수대 언덕 위로, 운석이 떨어졌다.

정확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이 세워져있던 곳으로 말이다.


“···가봐야 갔어.”


준철은 심상치않은 무언가를 눈치채고는, 밑에 대 놓은 자신의 차를 운전해 만수대 언덕으로 향했다.

이 신기한 일에 놀란 것은 평양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준철이 도착할 때 쯤 만수대 언덕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지, 지도자 동지다!”

“다들 물러나시라요!”


곧, 차에서 그가 내리자 준철을 알아본 사람들이 썰물처럼 양 쪽으로 갈라졌다.

이내, 그 뒤에서 나타난 무언가를 확인한 준철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게···대체······.”


김일성과 김정일동상이 박살난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 박살낸 무언가가 누가 봐도 인공적으로 만든 금속구조물이란 사실이었다.

그리고.


쿵 쿵

그 앞에서,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다섯 기의 금속 거인이 눈에 들어왔다.


“꺄아악!”

“지도자 동지, 피하시라요!”

“아니, 기다리겠습네다.”


놀란 사람들이 흩어지고, 자신을 대피시키려는 혁명동지들을 뿌리친 준철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거인들을 바라봤다.

그가 거인들을 기다린 이유는 하나였다.


‘내 생각이 맞다면······.’


확신.

한 가지의 확신이 그의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

그리고.


-반갑습니다.


그의 확신은, 현실이 되었다.


-은하컴퍼니의 권도진 대표라고 합니다. 예상과 달리 조금 거친 방문이 되어버렸군요.

“바, 반갑습네다.”


거인의 몸에서 들려오는 도진의 목소리에, 준철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고 있었다.


작가의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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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모든 것이 진실이고,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10 24.09.02 9,154 2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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