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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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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작은 파티부터

DUMMY

5. 시작은 파티부터


타넬론은 대도시다.

지구 기준으로 보아도 대도시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구는 50만이 넘고, 주변부에 끼치는 영향력도 막강하다.

평택이나 안양시 인구가 50만 근처라는 것을 생각하면 50만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증기 기관차가 현역이었던 산업혁명기를 생각하면 50만이라는 숫자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산업혁명 당시에 인구 50만이 넘은 도시는 세계 전체로 세어 보아도 10여 개에 지나지 않았다.

인구로만 따진다면 타넬론은 그 당시의 뉴욕이나 베를린, 런던 같은 도시인 셈이다.


뉴욕, 베를린, 런던?

하나같이 강대국의 중심도시이고, 금융과 산업의 집결지 같은 곳이다.

그렇다면 타넬론은 무엇으로 대도시로 성장한 것일까?

항구도 없고, 그 자체로 도시국가에 지나지 않는데.


바로 던전이다.

정확히는 타넬론의 지하 던전에서 채굴하는 마석.

사실상 지구에서의 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금본위제 대신 마석본위제라고나 할까.

타넬론의 부와 영향력은 전적으로 수많은 던전에서 나오는 마석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타넬론을 일컬어 미궁 도시라고 하는 것이다.


네드의 고향 형님인 개릿은 우리를 하루 동안 쉬게 한 후 자신의 방에서 교육을 시작했다.

던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 알아야 할 일, 조심해야 할 일 등등.

현장의 실무를 익히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언이었지만, 그의 어투에는 사람을 질리게 하는 면이 있었다.

별로 좋은 선생님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초롱초롱하던 네드의 눈빛은 시간에 비례해서 썩은 생선처럼 탁해져 갔다.

몇 차례 네드의 머리통을 두들기던 개릿은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말았다.


“이거다. 이게 바로 마석이다. 너희들이 캐내야 할 것이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검은 돌이었다.

주변의 모든 빛을 흡수하는 것처럼 강렬한 검은 색이었다.

표면은 잘 가공된 돌처럼 매끄러웠고, 가끔 무지개빛 광택이 어른거렸다.

마치 살아서 반응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우와! 이 검은 돌이 마석이라구요?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방금 전까지도 반쯤 죽어가던 네드가 호들갑을 떨었다.

현실의 마석을 보는 것은 나도 처음이었다.

마석은 유토피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검은 색이었다.


······색깔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렇다면 다른 것은 어떨까?


“이거 먹을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알았냐? 그거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이걸 먹어요? 이 돌을?”


기겁하는 네드를 향해 개릿은 어깨를 으쓱하며 설명했다.


“술에 넣으면 녹거든. 독한 술일수록 잘 녹는다고 하더라. 그걸 마시는 거지. 미친 짓이지만.”


“예? 미친 짓이요?”


“이게 얼마짜리라고 생각하는 거냐? 이거 골드 하나야.”


“골드! 골드 하나면 어어!”


“타넬론에서 한 달은 풍족하게 지낼 수 있는 돈이다. 그걸 술 한잔으로 날리는 거지.”


“끝내주네요!”


네드의 감탄어린 외침에 개릿이 인상을 썼다.

그는 개념없는 마을 동생에게 화를 내며 으르렁거렸다.


“끝내주면 뭐? 목숨 걸고 캐낸 마석을 마셔서 없앨 거야?”


“아뇨! 아닙니다. 저 장가가야 해요!”


“장가간다고? 하는 꼴을 보니 여기 여자들에게 잡아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말로 하는 것은 여기까지. 내일부터는 나하고 훈련을 하자. 마석을 캐다가 마물에게 잡아먹히고 싶지 않다면 방패 잡는 법이라도 제대로 익혀야 해.”


마석을 던전에서 채굴한다 또는 캔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그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마석은 던전에 자리잡고 있는 마물을 때려잡은 후 머리를 쪼개서 얻는 것이다.

왜 광산에서 쓰는 단어를 던전에서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렇게 굳어버린 단어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던전에서 마물을 죽이고 마석을 캐오는 자들을 광부라고 부르지는 않으니 대충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사냥이라고 하든, 채굴이라고 하든 본질은 동일하니까.


마물을 죽이고 머리를 쪼갠 후 마석을 꺼낸다.

단순한 일이다.

목숨을 걸어야 해서 그렇지.


다음날은 여관 뒤편에 있는 공터에서 우리 상태를 점검한다면서 몇 가지 시험을 진행했다.

해가 질 무렵의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방패 들어. 막아!”


육중해 보이는 갑옷을 걸친 개릿이 달려와서 방패에 부딪혔다.

네드는 단숨에 뒤로 나가떨어져서 바닥에 굴렀다.


“다음은 레온!”


있는 힘껏 달려와서 온전히 몸을 던지는 방식이기에 그 충격이 대단했다.

나 역시 휘청할 정도였다.


“방패 쓰는 법을 익힌 적이 있는 모양인데? 버티는 자세가 딱 정석이야. 지팡이는 쓸 줄 알테고, 칼도 쓸 수 있지?”


“예.”


“날을 세우지 않은 칼이 있으니까 한번 붙어보자고.”


나와 개릿은 왼손에 원형 방패를 들고, 오른손에는 한손검을 잡은 후 맞붙었다.

생사를 걸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상대방의 솜씨를 검토하는 정도의 대결이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된다면 칼밥 먹는 사람이 아니다.

몇 차례 칼을 맞대며 상대방의 실력을 가늠한 후 온도가 확 올라가는 것은 금방이었다.


개릿의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무기까지 사용하는 유토피아의 무규칙 리그에 참가하면 상위권은 힘들어도 중위권에는 충분히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특히, 방패로 밀치고 때리고 하는 기법은 유토피아에서도 몇 번 경험해 보지 못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수백, 수천 번을 죽어가며 익힌 내 방패검술을 극복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했다.

실전의 깊이도, 경험도 내가 훨씬 우위였다.


방패를 비틀어 개릿의 검을 밀어내는 순간, 나는 아래가 비어버린 상대방의 다리를 검등으로 때렸다.

만약 실전이었다면 다리 한쪽을 못 쓰게 만들었을 것이다.

개릿 역시 그 점을 알고 있었는지 뒤로 물러나서 무기를 늘어뜨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실력이 좋군.”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자. 너희들에게 할 말도 있으니까.”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웠던 사람이 오후 늦게라도 나타나서 실력을 검사한 후, 우리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한다.

그동안 내가 품었던 의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나는 개릿에 대해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겉보기와 달리 고향 후배까지 등쳐먹는 사기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방금 칼을 맞댄 후에는 길드나 개릿의 신상에 무엇인가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짐작하는 중이었다.


타넬론에서 던전을 탐사하며 마석을 캐오는 길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기업이다.

그것도 순익이 엄청난 알짜배기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길드라면 당연히 길드 전용의 건물이 있고, 신입 길드원 후보가 생기면 길드 건물에 데려가서 인사도 시키고 길드 자랑도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개릿은 우리를 며칠 동안 여관에 놓아두었다.

자신 역시 여관에 머무르고 있었고.

네드의 자랑대로라면 개릿은 붉은 늑대라는 꽤 규모있는 중견 길드에 소속되어서 잘 나가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잘 나가는 길드원의 행동으로는 뭔가 좀 이상했다.

자기 집도 아니고 여관에 우리는 물론이고 자신까지?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고향 동생이 상경하다가 주워온 근본도 모르는 낯선 놈을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한 패거리에 넣어주기까지 했다.

이건 더 이상했다.

이름있는 길드, 전통있는 길드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

기존 길드원의 추천이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나를?

왜?


그리고 결정적으로.

개릿은 길드에 우리를 소개하지 않았다.

나는 물론이고, 네드 역시.

아무래도 무엇인가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없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최근에.

아마 네드를 불러올리고 난 후일 것이다.


“진작에 너희들에게 간단한 설명이라도 해야 했는데, 모든 일이 확실하게 결정된 후에 알려주려다 보니까 오히려 모양이 좀 이상하게 된 것 같네. 오늘 오전에야 길드의 결정이 났고, 너희도 알아야 할 것이 있으니 설명을 해 주마.”


무게잡는 개릿의 말에 네드는 바싹 긴장한 모습이었다.

나 역시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


“붉은 늑대 길드는 내일 자로 해산하기로 했다.”


“어! 그럼 우리는 던전에 못 들어가나요?”


“길드에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하. 네드. 생각을 좀 해라. 설마 던전에 못 들어가겠냐. 붉은 늑대 길드가 아니더라도 다른 길드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고, 그도 아니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움직여도 된다. 그리고 레온. 그래. 길드에 문제가 생기기는 했지.”


게릿은 쓴 차를 마신 사람처럼 이맛살을 찌푸렸다.

얼굴은 붉게 열이 올라서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 지하 5층을 내려갔던 길드의 본대가 전멸했다. 길드장은 물론이고 길드의 간부진 대부분 사망했다고 한다. 길드원 중 죽은 사람이 2/3가 넘어. 남은 사람들 중 절반은 지원인력이라서 비전투원들이니까 붉은 늑대 길드는 사실상 그때 끝장이 난 셈이지.”


“어······”


네드는 말문이 막힌 모양이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 후발대로 보급품과 함께 이동 중에 본대의 전멸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 잘 나가던 사람들의 따돌림 때문에 조장과 함께 밀려나서 보급품이나 나르고 있었던 건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지. 그게 벌써 한 달 전의 일이다.”


“지금에야 해산이 결정된 것을 보니 그동안 정말 시끄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래. 붉은 늑대 길드가 덩치도 있고, 역사도 있는 곳이라서 간판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 반면에 간판을 내리고 길드 재산을 나누자는 사람도 있고, 이것저것 상관없이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여튼 복잡했지. 하지만 전투원의 대부분을 잃었는데 어떡하겠나. 간판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미련인 거지. 그 사람들도 불가능하는 것은 알아.”


죽음은 타넬론에 흔하게 있는 일이다.

작은 규모의 파티가 이합집산하는 가장 큰 이유가 길드원의 사망일 정도다.

그렇지만 소규모 길드도 아니고 중견 길드가 길드원을 너무 많이 잃어서 문을 닫다니.

나름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개릿이 내게 취하는 태도가 이해는 간다.

그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둘째치고 일단 자신 휘하의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때마침 불러올린 고향 동생은 당연하고, 고향 동생이 데려온 나도 일단은 써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아니다 싶으면 내치면 그만이니까.


“어차피 네드는 나를 믿고 올라온 것이니 내가 챙겨야 해. 레온도 네드가 추천했으니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듣기로는 길드에 처음 들어오는 신입들은 짐꾼부터 시작하고, 무섭게 굴린다고 하던데 여기는 뭐이리 친절하지 싶었죠.”


“그랬나? 나도 정신이 없어서. 좋은 인상을 주었다니 다행이군. 아까 겨루어보니 칼밥을 먹은 티가 나던데, 네드가 소개한 것처럼 목동 출신은 아니지? 어디 소도시의 치안대에라도 있었던 건가?”


비로소 구체적인 신상파악이 들어왔다.

개릿도 위에 보고할 내용은 있어야 할 테니까 당연한 일이다.


“비슷합니다. 사고를 쳐서 떠나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무턱대고 타넬론으로 온 겁니다. 여기라면 칼 하나로도 벌어 먹고 살기에 좋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뜨내기들끼리 뭉쳐 다니다가는 뒤통수에 칼 맞고 던전 안에 묻히기 딱 좋다. 너처럼 사고치고 외톨이로 올라온 사람을 노리는 놈들도 제법 있으니까.”


“제가 운이 좋은 거였군요. 네드에게 은혜을 갚겠습니다.”


“녀석. 영악한 건지 아니면 의리가 있는 건지.”


개릿은 흐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일단 합격인 모양이었다.

시작하기도 전에 내쳐지는 일은 없겠다 싶었다.


“둘 다 있는 것으로 하시죠. 상황 파악 잘하는 놈이 있으면 던전에서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듣자하니 거기도 복마전이 따로 없는 것 같던데.”


“그건 그래. 결국 해산을 의결한 것도 그 때문이니까. 전투원이 부족해서 이름값을 감당할 수 없었거든. 던전에 만들어 놓은 길드 거점을 노리고 대놓고 시비거는 놈들이 나올 게 뻔했어.”


“무서운 이야기네요. 그런데 저희는 몇이나 되는 겁니까? 우리 셋이 전부는 아니겠죠?”


“당연히 아니지. 우리 말고 둘이 더 있다. 소규모의 파티로 시작하는 거지. 붉은 늑대 길드가 시작했을 때처럼 말이지.”


낭만적인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는 파티의 미래가 아니라 파티의 구성원이 궁금했다.

다른 둘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야 내 미래도 설계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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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상태창 해금의 조건 +10 24.09.10 4,599 161 12쪽
20 20. 싸움은 마석으로 하는 것 +8 24.09.09 4,656 186 12쪽
19 19. 미궁 지하 깊은 곳에서 온 자들 +17 24.09.08 4,814 186 11쪽
18 18. 지도에 표시된 곳 +8 24.09.07 5,069 181 12쪽
17 17. 우연에 우연이 겹친다면 +6 24.09.06 5,166 190 12쪽
16 16. 다시 미궁으로 +16 24.09.05 5,230 176 12쪽
15 15. 동료? +22 24.09.04 5,422 191 12쪽
14 14. 보물은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에게만 보물이다 +12 24.09.03 5,450 210 12쪽
13 13. 마석을 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 +13 24.09.02 5,432 204 12쪽
12 12. 미궁 지하 2층 +7 24.09.01 5,586 212 12쪽
11 11. 미궁 지하 2층을 가기 전에 +17 24.08.31 5,651 212 12쪽
10 10. 첫 번째 단독 사냥 +13 24.08.30 5,778 212 12쪽
9 9. 단독 탐색 준비 +10 24.08.29 5,851 213 12쪽
8 8. 아무래도 독립해야겠는데 +10 24.08.28 6,083 217 12쪽
7 7. 테스트 +6 24.08.27 6,384 213 12쪽
6 6. 미궁 지하 1층 +17 24.08.26 6,937 229 11쪽
» 5. 시작은 파티부터 +9 24.08.25 7,855 249 13쪽
4 4. 미궁도시 타넬론 +21 24.08.24 8,643 258 12쪽
3 3. 떠나야 할 때 +15 24.08.23 8,717 273 13쪽
2 2. 밧줄을 끊은 코끼리 +8 24.08.22 9,619 2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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