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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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최근연재일 :
2024.09.03 07:3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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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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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17

작성
24.08.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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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의 방문

DUMMY

민혁은 피로에 찌든 몸을 소파에 기대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푸른 불빛이 방 안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도심의 불빛이 점처럼 아른거렸고, 시계는 이미 자정을 넘어 있었다. 그는 무심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는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떠 있었다. 그러나 그중 하나가 유독 그의 시선을 끌었다.


**[김민혁, 게임은 시작되었다.]**


단순한 문장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불길한 기운이 그의 가슴을 압박했다. 민혁은 잠시 멍하니 그 메시지를 응시했다. 그저 장난일까? 아니면 우연히 잘못 온 메시지일까? 그러나 메시지에는 어떤 의도적인 냉기가 스며 있었다.


그때, 현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민혁은 순간 긴장했다. 이 시간에 누가 찾아올 리가 없었다. 그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도어 스코프를 통해 밖을 확인하자, 두 명의 경찰관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김민혁 씨 되십니까? 경찰입니다.”


민혁은 잠시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며 문을 열었다.


“네, 제가 김민혁인데요. 무슨 일이죠?”


앞에 서 있던 경찰관이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이정훈 형사입니다. 김민혁 씨와 관련된 사항으로 몇 가지 질문을 드릴 게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민혁은 어리둥절했지만, 경찰의 요청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집 안으로 들였다.


경찰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 민혁은 그들의 얼굴에서 심각한 표정을 읽어냈다. 이정훈 형사는 방 안을 살피며 차분히 물었다. “혹시 오늘 이상한 연락을 받은 적 있습니까?”


민혁은 조금 전 받은 메시지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네, 조금 전에 이상한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이정훈 형사는 민혁의 말을 듣고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게임은 시작되었다’고만 적혀 있었어요. 그게 전부입니다.”


이정훈 형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동료와 짧게 눈빛을 교환했다. 그는 다시 민혁을 보며 물었다. “최근에 특별히 의심스러운 일이나 갈등이 있었나요? 평소와 다른 상황이라던가요?”


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전혀 없었어요. 그냥 평범한 하루였는데... 그런데 왜 그러시는 거죠?”


이정훈 형사는 민혁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몇 시간 전에 한 남성이 살해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김민혁 씨와 관련된 단서가 나왔습니다.”


민혁은 충격을 받아 눈을 크게 떴다. “저와 관련된 단서라니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정훈 형사는 그의 말을 차분히 받아들이며 덧붙였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민혁 씨가 위험에 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여기 온 겁니다. 단순한 오해일 수도 있지만, 신중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민혁은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일상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가 갑자기 현실로 다가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무엇보다도 불안했다. 그때, 이정훈 형사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짧게 통화한 후 민혁에게 다시 다가갔다.


“김민혁 씨,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경찰서로 함께 가 주실 수 있습니까? 거기서 더 자세히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민혁은 경찰서로 가는 길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평범했던 하루가 살인 사건과 엮이면서, 그의 삶은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 메시지, 그리고 살해된 남자. 모든 것이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 있었지만, 그 조각들은 어디로도 맞춰지지 않았다.


경찰서에 도착한 민혁은 자신의 삶이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빠져들어가는 이 게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끝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 사건은 그의 삶을 뒤흔들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끝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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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각자의 결말 24.09.03 2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5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6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5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5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6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5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6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6 0 14쪽
18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6 0 21쪽
17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5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5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5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4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3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5 0 15쪽
9 거짓 속의 진실 24.08.19 3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3 0 12쪽
7 퍼즐의 조각들 24.08.18 5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6 0 13쪽
5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4 깊어지는 의문 24.08.17 6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7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7 0 7쪽
»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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