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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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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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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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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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절망의 시작

DUMMY

민혁은 모니터에 나타난 마지막 메시지를 보며 깊은 불안에 휩싸였다. **"협력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 단, 모든 결정은 리더가 내려야 한다."** 설계자의 목적은 명확했다. 그가 참가자들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을 민혁은 뼈저리게 깨달았다.


**"우리가 할 수 있어."** 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 말에 확신이 없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시험을 통과해 온 그였지만, 이번엔 자신조차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다른 참가자들도 그를 믿고 따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들의 눈에는 두려움과 의심이 어렸다.


모니터가 깜빡이더니, 화면에 새로운 지시가 나타났다. **"리더는 최종 결정을 내려라. 실패 시 모든 참가자는 즉각적으로 제거된다."** 민혁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건 최후의 결단이었다.


그는 화면 속의 문제들을 살폈다. 하나하나가 모두 복잡한 퍼즐처럼 얽혀 있었고,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간에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선택을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날 뿐이었다.


**"시간이 없어···"** 민혁은 중얼거리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어느 하나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모든 선택이 위험해 보였고, 그가 옳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모두가 죽을 것이다.


그는 다른 참가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그에게 결정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서 보이는 기대와 불안이 민혁을 더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겨낼 수 있어."** 민혁은 조용히 자신에게 되뇌었지만, 확신이 없었다.


결국 그는 하나의 결정을 내렸다. **"이게 맞는 길일 거야···"** 민혁은 스스로를 설득하며 화면에 표시된 선택지를 눌렀다. 순간 방 안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모든 이들이 숨을 죽이고 그의 결정을 지켜봤다.


그러나 그의 손이 화면을 터치하자마자, 모니터가 빠르게 깜빡이기 시작했다. 경고음이 울리며, 화면에는 붉은 글씨로 **"오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민혁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뭐···?"** 그는 불안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순간, 방 안에 울려 퍼지던 경고음이 더 커지며, 바닥에서 갑자기 쇠사슬이 튀어나와 다른 참가자들의 몸을 칭칭 감아 올렸다. 그들은 하나같이 두려움에 질린 얼굴로 민혁을 바라봤다.


**"민혁! 도와줘!"** 한 여성이 비명을 질렀지만, 쇠사슬이 그녀의 목을 조여오면서 소리가 끊겼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로 쇠사슬에 휘감겨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둘씩 쇠사슬에 의해 목이 졸려가며 숨이 막혀갔다.


**"안 돼! 제발!"** 민혁은 절망적으로 소리쳤지만, 그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그의 눈앞에서 차례대로 목숨을 잃어갔다. 그들이 발버둥치며 마지막 숨을 내쉬는 모습은 민혁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나 때문이야··· 내가··· 잘못된 선택을···"** 그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의 귀에 울려 퍼지던 경고음은 점점 더 커졌고, 그와 동시에 그는 더 이상 이 상황을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과 공포가 그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모든 참가자들이 숨이 멎은 그 순간, 경고음이 멈추고 방 안은 다시 고요해졌다. 그러나 민혁의 내면에서는 끝없는 혼돈이 휘몰아쳤다. 그가 실수로 내린 결정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머리를 감싸 쥔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눈앞에는 여전히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현실이었다. 민혁은 공포와 절망에 사로잡혀 끝내 정신을 잃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민혁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었다.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이 무거웠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목에 무언가가 걸려있는 것을 느꼈다.


**"이게 뭐지···?"** 민혁은 손을 뻗어 목을 만졌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그의 손끝에 전해졌다. 그가 손가락으로 만져본 그것은 목에 단단히 고정된 금속 장치였다. 그것은 그의 목을 조이는 듯한 느낌을 주며, 그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더욱 조여왔다.


**"제기랄, 이건 또 뭐야···"** 민혁은 속으로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나 곧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는 자신이 어딘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에 있던 방이 아니라, 더 넓고 낯선 공간이었다. 주위는 어두웠고, 몇몇 곳에서 희미한 조명이 깜빡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일어나야 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서서 주위를 살폈다. 방은 전에 그가 있던 곳보다 훨씬 넓었고, 여러 개의 복도와 출구가 있었다. 그곳은 마치 거대한 미로처럼 보였다.


**"여긴 대체 어디지···?"** 민혁은 중얼거리며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목에 걸린 장치가 그의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조여왔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지금 이곳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가 몇 걸음 걸었을 때, 복도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혁은 재빨리 몸을 숨기고 소리가 나는 쪽을 살폈다. 그곳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경계하며 서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민혁과 마찬가지로 목에 금속 장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 있어?"** 한 남자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목에도 민혁과 같은 장치가 걸려 있었다.


**"그냥··· 이 장치가 뭔지 알 수 없지만, 아마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 거야."** 또 다른 남자가 침착하게 답했다. **"여기서 나가려면 서로 협력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대화는 민혁의 귀에 명확하게 들렸다. 그는 그들이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협력'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민혁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언제든지 서로를 배신하고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민혁은 그들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나도 이곳에서 깨어났어."** 그가 말을 건넸을 때, 그들은 한꺼번에 놀란 눈으로 민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불신과 경계심이 가득 차 있었다.


**"너도 우리처럼 끌려온 거야?"** 한 여자가 민혁에게 물었다.


**"그래."**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모두 같은 상황에 처한 것 같아."**


그러나 그의 대답에도 그들은 쉽게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들 사이에는 이미 불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민혁은 그들의 표정을 보며 이 게임의 설계자가 이곳에서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들은 모두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파괴하게**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 생각이 민혁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이제 그는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순히 신뢰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들을 지켜보며, 어떻게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민혁이 상황을 파악하던 중, 복도 끝에서 커다란 금속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반응하여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다. 금속 문이 열리자, 한 줄기 밝은 빛이 복도 안으로 쏟아졌다. 빛이 사라지자 그들 앞에는 새로운 공간이 드러났다. 민혁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쪽을 향해 걸어갔다.


새로운 공간은 마치 오래된 공장 내부처럼 보였다. 벽은 거칠고 녹슨 철판으로 덮여 있었고, 천장은 높이 솟아 있었다. 이곳저곳에는 위험한 기계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그 기계들 중 일부는 여전히 작동 중인 것처럼 보였다. 바닥에는 철제 파이프와 기름이 흘러내린 흔적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무언가 잘못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불길한 분위기였다.


**"여기가··· 새로운 미션 장소인 건가?"** 민혁은 중얼거리며 천천히 주위를 살폈다.


그때, 공간의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스크린이 켜지며 불길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환영합니다, 참가자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이곳에서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판단력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협력은 선택 사항이지만,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앞으로 그들이 수행해야 할 미션들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모든 참가자는 제거됩니다."**라는 경고였다. 시간이 제한된 미션이라는 점에서 민혁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 민혁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의 손은 자연스레 목에 걸린 금속 장치를 만졌다. 그것은 마치 그의 목숨을 붙잡고 있는 족쇄처럼 느껴졌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참가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확인했다. 모두가 불안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들의 머릿속에도 이미 생존을 위한 전략이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지?"** 한 남자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시간이 제한된 상태에서··· 우리는 각자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거야?"**


**"아니, 그렇지 않아."** 민혁은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서로 싸우는 건 가장 어리석은 일이야. 설계자는 우리가 서로를 파멸로 이끌게 만들려고 하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 게임을 이길 수 있어."**


그의 말에 일부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이미 이전의 배신과 살인으로 인해 서로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게 된 상태였다.


**"시간이 없다."** 민혁은 재빨리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여기서 출구를 찾아야 해. 스크린에 나온 것처럼 제한된 시간이 주어졌어. 서로를 믿지 못하겠다면, 각자 역할을 나눠서 움직이자. 출구를 찾는 사람, 함정을 찾는 사람, 그리고 이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할 사람. 그렇게 하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거야."**


민혁의 제안에 참가자들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그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였기에 따르기로 했다. 그들은 각자 역할을 나누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혁은 그들을 이끌며 먼저 기계들이 작동하는 곳으로 향했다.


그가 다가간 기계는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민혁은 기계의 구조를 살피며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려 했지만, 복잡한 기계 장치와 무언가 위험한 요소들이 그의 손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이 기계는··· 뭔가 함정일 가능성이 높아."** 민혁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건드리지 말고 지나가자. 이곳에서 출구를 찾는 것이 우선이야."**


그러나 그 순간, 그들 중 한 명이 실수로 기계의 레버를 건드렸다. 기계는 갑자기 폭발적인 소리를 내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민혁은 급히 그를 밀어내며 기계에서 멀리 떨어졌다.


**"뭐하는 거야!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 민혁은 놀란 목소리로 외쳤지만, 이미 기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기계는 거대한 톱날을 회전시키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민혁은 즉시 움직여 그들을 피신시키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한 참가자가 톱날에 맞아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 장면은 매우 잔혹했고, 남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더욱 공포로 물들게 했다.


**"여긴 함정투성이야···"** 민혁은 이를 악물며 다짐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기계와 함정을 피해 최대한 빠르게 출구를 찾는 것뿐이야. 더 이상 실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너무 많은 혼란 속에 빠져 있었다. 한 번의 실수로 인해 그들의 신뢰는 다시 흔들렸고,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이제 그들 중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협력은 점점 더 어렵게 느껴졌다.


민혁은 남은 사람들을 다독이며 계속해서 나아갔다. 그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며 출구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가 느끼는 압박감은 점점 더 커져 갔다. 시간을 재촉하는 시계 소리가 그의 귀에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졌다.


**"우린 해낼 수 있어···"** 민혁은 자신을 다독이며 걸음을 옮겼다. 그가 앞장서서 방의 구석구석을 탐색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그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눈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갑자기 복도의 끝에서 또 다른 금속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민혁은 본능적으로 몸을 숨기며 그쪽을 살폈다. 그 문 너머로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목을 만졌다. 금속 장치는 여전히 그를 조이고 있었고, 그는 이 장치가 언제든지 그를 제거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저기야···"** 민혁은 조용히 말했다. **"저 문 너머에 출구가 있을지도 몰라. 가자."**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가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출구가 아닌 또 다른 함정이었다. 이곳에는 다양한 미로와 기계들이 얽혀 있었고, 그 어느 하나도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젠장, 또 함정이야."** 민혁은 속으로 저주를 퍼부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선 이 미로를 통과해야만 했다. 그는 다시금 남은 참가자들을 향해 외쳤다. **"우리 함께 움직여야 해. 이곳은 우리를 죽이려고 작정한 장소야. 혼자선 살아남을 수 없어!"**


그러나 이미 불신과 공포에 지친 사람들은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 어려워했다. 그들 중 몇몇은 민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분산되었다.


**"우린 끝까지 해봐야 해."** 민혁은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겼다. 그의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이 지옥 같은 게임에서 벗어날 방법이 떠올랐지만, 그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졌다.


미로를 통과하는 동안, 그들은 또 다른 함정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번엔 바닥에서 돌출되는 창들이었다. 그들이 발을 내디딘 순간, 바닥에서 날카로운 창이 솟아올랐다. 민혁은 빠르게 몸을 피하며 뒤따르던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뒤로 물러서!"** 민혁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복도를 울렸다. 하지만 이미 한 명이 늦었다. 그 참가자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채 창에 걸려들었다. 비명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 모습을 지켜본 다른 사람들의 눈에 공포가 가득 찼다.


**"더 이상 이렇게 갈 수 없어···"** 한 여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다. **"우린 여기서 모두 죽게 될 거야."**


**"아니야, 아직 포기하면 안 돼."** 민혁은 그녀를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그의 목소리에도 불안이 배어 있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했다.


**"이제 우린 시간이 없다."** 민혁은 단호하게 말했다.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해. 혼자서는 이 미로를 통과할 수 없어."**


그들은 간신히 다시 일어서서 민혁의 지시에 따라 미로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최대한 서로를 믿으려 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의심과 불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미로는 점점 더 복잡해졌고,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점점 줄어들었다.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남자가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 모든 게 다 헛된 것 같아. 우리가 정말로 이겨낼 수 있을까?"**


**"할 수 있어."** 민혁은 자신을 다독이며 대답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보일 거야. 이 미로의 끝에 출구가 있을 거라고 믿어."**


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함정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천장에서 거대한 돌덩이가 떨어지며 그들의 길을 막았다. 민혁은 재빨리 반응해 뒤로 물러섰지만, 그 돌덩이가 그들의 진로를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이건··· 점점 더 어려워지는구나."** 민혁은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그는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곳은 그들을 끊임없이 시험하려고 만들어진 곳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다.


**"이쪽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민혁은 다른 길을 찾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그는 좁은 통로를 통해 반대쪽으로 나아가려 했다. 이곳은 더욱 어둡고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들은 이 길을 선택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들이 새로운 통로로 들어서자, 불길한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이번에는 벽에서 수십 개의 창날이 튀어나와 그들을 위협했다. 민혁은 재빨리 몸을 피하며 이를 악물었다. 이 미로는 단순히 그들을 죽이기 위해 설계된 것이 분명했다.


**"여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민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이 함정을 모두 피해야 해. 그리고 이 게임을 설계한 자를 찾아내야만 해."**


그들은 서로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르며 창날을 피했다. 민혁은 끊임없이 함정들을 분석하며, 그들을 이끌었다. 그는 그들이 하나로 단합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그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불신과 공포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윽고 그들이 마지막으로 마주한 것은 또 다른 거대한 문이었다. 이 문은 이전의 것들과는 달리, 더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특정한 순서를 따라야만 했고, 그 순서를 잘못 입력하면 문이 닫히며 함정이 작동할 것이라는 경고가 떠올랐다.


**"이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민혁은 중얼거리며 문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실수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면, 그들은 모두 죽을 것이 분명했다.


**"우리가 맞출 수 있을까?"** 한 남자가 두려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 문은 너무 복잡해 보여."**


**"맞출 수 있어."** 민혁은 자신을 다독이며 말했다. **"우린 지금까지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다른 참가자가 절망에 휩싸인 듯 갑자기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그의 손이 떨리며 잘못된 순서로 문을 누르자, 경고음이 울리며 문이 빠르게 닫히기 시작했다.


**"안 돼!"** 민혁은 절박하게 외쳤지만, 이미 문은 닫히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벽에서 수십 개의 창날이 튀어나와 그들을 덮쳤다. 그들은 재빨리 몸을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그 순간, 민혁의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모든 것이 멈췄다. 그는 더 이상 그 상황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의 마지막 기억은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그의 몸을 덮쳐오는 창날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민혁은 다시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의 목에 걸린 장치는 이제 더 이상 그를 조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갑자기 목에 걸린 장치가 그를 전기 충격으로 기절시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멈추고, 다시 어둠이 그를 감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민혁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차가운 금속 바닥에 누워 있었다.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이 무거웠다.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목을 만졌다. 하지만 목에 있던 장치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목 아래에 새로운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건 또 뭐야···?"** 민혁은 흐릿한 시야로 자신의 목 아래를 확인했다. 거기엔 새로운 장치가 부착되어 있었다. 이전의 장치보다 더 크고 복잡한 구조였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봤다. 자신이 있는 곳은 또 다른 거대한 방이었다. 방 안에는 수많은 기계 장치와 불길한 조명들이 그를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새로운 시험에 놓였음을 깨달았다.


이제 민혁은 혼자가 아니었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이 새로운 지옥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끊임없는 시험을 받고, 서로 싸우고, 배신하며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그들을 조종하고 있는 설계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민혁은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이 끔찍한 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끝까지 싸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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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각자의 결말 24.09.03 3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5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6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6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6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7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6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6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6 0 14쪽
»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7 0 21쪽
17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5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5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5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4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4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6 0 15쪽
9 거짓 속의 진실 24.08.19 4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4 0 12쪽
7 퍼즐의 조각들 24.08.18 6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6 0 13쪽
5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4 깊어지는 의문 24.08.17 7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7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8 0 7쪽
1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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