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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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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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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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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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의 그림자

DUMMY

민혁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을 따르는 생존자들을 이끌며 미로의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이미 몇몇은 혼란 속에서 쓰러져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이 게임은 사람들의 신뢰와 의지를 철저히 파괴하며, 그들이 서로를 파멸로 이끌게 만들었다. 민혁은 속으로 이를 악물며 이 지옥 같은 게임을 끝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우린 곧 이 미로의 끝에 다다를 거야."** 민혁은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더 이상은 서로를 의심하지 말고, 함께 나아가자."**


그가 말하는 동안도 긴장은 풀리지 않았다. 서로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불안했다. 하지만 민혁은 이들과 함께 벗어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이 게임의 설계자를 찾아내어 이 지옥을 끝내리라 결심했다.


그들이 미로의 끝을 향해 나아가던 중, 조명이 한 번 더 깜빡이며 어둠 속에 잠겼다. 그 순간, 민혁의 심장이 덜컹거렸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낮은 숨소리와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빠르게 몸을 돌려 주변을 살폈다.


**"누구야?!"** 민혁은 어둠 속으로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정적뿐이었다.


갑자기 민혁의 뒤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그는 재빨리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갔고,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한 여성이 무릎을 꿇은 채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그녀의 앞에는 붉은 핏자국이 번져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민혁은 혼란에 빠진 채 그녀에게 달려갔다.


여성은 떨리는 손으로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가··· 그가···"**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그는 이미 숨이 끊어진 듯, 움직이지 않았다. 민혁은 재빨리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곳에는 그 외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이 어둠 속에서 그를 해치고 사라진 것이다.


**"이건··· 이건 분명히 누군가의 짓이야."** 민혁은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여기 누군가가 우리를 계속해서 해치고 있어."**


그는 자신을 지키려는 이들조차 서로를 의심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미로의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불안에 떨었고, 그 불안이 더욱 격렬한 감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우린 계속 움직여야 해."** 민혁은 조용히 명령을 내렸다. **"여기서 멈추면 그들의 계획대로 당할 뿐이야."**


그는 더 이상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는 설계자와 직접 마주쳐야만 했다. 그들이 준비한 함정을 모두 피하고, 그들의 의도를 파악해야 했다.


미로의 끝이 가까워지자, 그들이 지나온 길은 점점 더 불길한 기운에 휩싸였다. 민혁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이 길이 단순한 탈출로가 아님을 직감했다. 이곳은 그들을 시험하기 위한 마지막 무대였다.


그들이 도달한 곳은 또 하나의 거대한 방이었다. 방 한가운데에는 마치 체스판처럼 바닥에 흑백 타일이 깔려 있었고, 그 중심에는 거대한 금속 문이 있었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바닥의 타일을 정확히 밟아가며 지나가야 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이 길은 또 다른 함정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이게 마지막 시험인가 봐."** 민혁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 문을 열고 나가면, 우리가 찾던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러나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전히 불안했다. 그들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이 마지막 시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지?"** 한 여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우린 차근차근 가야 해."** 민혁은 그녀를 안심시키려 애썼다. **"이 길은 단지 우리가 어떻게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린 문제일 뿐이야. 우리 중 누군가가 틀리면, 모두가 위험해질 거야."**


그들은 신중하게 한 발짝씩 내디뎠다. 바닥의 타일들은 미묘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고, 그들이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혼란을 주었다. 민혁은 주변을 유심히 살피며, 이 길을 안내할 단서를 찾아냈다. 그러던 중, 그는 문양 속에 숨겨진 일련의 규칙을 발견했다.


**"이거야."** 민혁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이 타일들은 특정한 순서로 밟아야 해. 우리가 규칙을 발견하면 이길 수 있어."**


그는 신중하게 타일을 밟으며 앞장서 나갔다. 다른 이들도 그를 따라 같은 순서로 움직였다. 조심스레 발을 옮길 때마다 그들은 점점 더 문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긴장이 풀릴 무렵, 또다시 어둠 속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악!"** 비명이 울려 퍼졌다. 민혁이 돌아보았을 때, 한 남자가 발을 헛디뎌 떨어지며 검은 연기에 휩싸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가 밟은 타일이 함정을 작동시킨 것이다. 모두가 공포에 질려 움직임을 멈췄다.


**"이럴 수가···"** 한 참가자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한 번 결단을 다졌다. **"포기할 수 없어. 지금 멈추면 우리 모두가 여기서 끝이야. 계속 나가야 해."**


그는 발을 헛디딘 사람의 실수를 분석하고, 다시 한번 규칙을 확인하며 발을 내딛었다. 민혁은 발을 디딜 때마다 바닥의 타일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규칙이 틀림없다면, 이 길이 그들을 안전하게 문까지 인도해 줄 것이라고 자신을 설득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그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민혁을 따라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긴장으로 가득했다. 공포에 찬 그들의 눈동자는 한시도 민혁의 발끝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생명은 오직 그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천천히,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민혁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우린 반드시 이 문을 통과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여기서 끝나고 말 거야."**


그러나 이 마지막 시험이 그들에게 주는 압박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발을 떼는 것이 두려웠고, 조금이라도 민혁이 밟은 타일과 다른 곳에 발을 내딛을까 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문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들은 곧 이 지옥 같은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희망도 오래가지 못했다. 민혁이 문을 눈앞에 둔 그 순간, 미세한 소리가 그의 귀를 때렸다. 그 소리는 뭔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였다. 민혁은 반사적으로 발을 멈췄고, 주위를 둘러봤다. 주변은 어둡고, 그 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확실치 않았다.


**"뭔가 잘못됐어···"** 민혁은 불안에 휩싸여 중얼거렸다. 그 순간, 문이 있는 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벽이 뒤로 밀려나며 더 넓은 공간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그는 또 다른 함정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다들 조심해!"** 민혁은 즉시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경고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방의 벽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밀려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그들은 그 벽이 점점 자신들을 압박해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게 뭐야! 벽이 다가오고 있어!"** 한 남자가 겁에 질려 외쳤다.


민혁은 즉각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그들을 이끌었다. **"빨리! 문을 열어야 해!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그들은 급히 마지막 남은 타일을 밟으며 문으로 달려갔다. 시간이 없었다. 벽이 점점 더 가까워지며 그들을 압박해오고 있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 그들 모두를 휘감았다.


민혁이 문에 손을 대는 순간, 그는 문이 잠겨 있음을 느꼈다. **"잠겼어!"** 그는 절망적인 목소리로 외쳤다.


그의 말에 참가자들은 다시 한번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 우린 다 죽게 되는 거야?"**


민혁은 재빨리 문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딘가에 이 문을 여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지나온 모든 단서를 머릿속에서 되짚어 보았다. 그 문양, 타일의 순서··· 뭔가가 이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야만 했다.


**"생각해봐··· 생각해···"** 민혁은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모든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가 찾은 규칙은 타일을 밟아 가는 순서뿐이 아니었다. 문양 속에는 더 깊은 의미가 숨어 있었다.


그 순간, 민혁은 문 옆에 작게 새겨진 문양을 발견했다. 그것은 그들이 걸어온 경로와 일치하는 복잡한 패턴이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 문양 위에 손가락을 대고, 타일의 순서를 되짚어가며 그 패턴을 따라갔다.


**"이거야!"** 민혁은 자신이 찾은 단서에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문양을 따라가며 정확히 타일의 순서와 일치시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문에 작은 기계음이 울리며,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됐다! 문이 열리고 있어!"** 민혁은 안도하며 외쳤다.


그들은 급하게 문이 열리는 틈으로 몸을 밀어넣었다. 문 너머의 어둠 속으로 들어선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던 벽의 움직임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그들은 간신히 벽에 눌려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안심할 수 없었다. 문 너머로 들어선 공간은 또 다른 미지의 공간이었다. 이번에는 더 크고 넓은 방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방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기계 장치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앞에는 모니터가 있었다. 그 모니터는 천천히 깜빡이더니, 이내 화면이 켜졌다.


그 화면 속에는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흰 옷을 입고 있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하군."** 남자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가 이 게임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나도 의심했었지."**


민혁은 그 남자가 바로 이 게임의 설계자임을 직감했다. **"네가 이 모든 걸 꾸민 장본인인가?"**


**"맞아. 내가 이 게임을 설계했지."** 남자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는 내가 만든 이 시스템의 일부에 불과해. 넌 그저 내 계획대로 움직일 뿐이야."**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든 거지?"** 민혁은 그의 말을 듣고 더욱 분노했다. **"우리를 서로 죽이게 만들고, 이 지옥 같은 게임에 빠뜨린 이유가 대체 뭐야?"**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설계자는 무관심한 듯 대답했다. **"중요한 것은 너희가 이 게임에서 무엇을 얻었느냐는 거지. 나는 단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뿐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민혁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우린 이 게임을 끝낼 거야. 그리고 너를 이 지옥에서 끌어내릴 거야."**


그러나 설계자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렇게 간단히 끝날 것 같나? 너희가 이 게임을 끝낼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야."**


그가 말을 마치자, 방 한가운데의 기계 장치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거대한 모니터를 중심으로 회전하며, 천장에서 내려온 케이블들이 연결되었다. 그리고 그 모니터에 다시금 새로운 메시지가 나타났다.


**"최종 시험이 시작됩니다."**


민혁은 그 메시지를 읽으며 긴장했다. 그들은 이미 너무 많은 시험을 겪었고,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들은 영원히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지?"** 한 참가자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민혁은 잠시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화면을 응시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면, 이 모든 걸 끝낼 수 있어."**


그 순간, 모니터에 다시 메시지가 나타났다. **"협력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 단, 모든 결정은 리더가 내려야 한다."**


**"이건···"** 민혁은 이내 상황을 이해했다. 그들은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리더인 자신이었다. 이 게임의 설계자는 마지막까지 그들을 시험하려 하고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어."** 민혁은 결단을 다지며 말했다. **"모두 나를 믿고 따라줘."**


그의 말에 참가자들은 불안한 눈빛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민혁을 따르기로 했다. 그들은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협력해야 했다. 이 시험에서 꼭 살아남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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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각자의 결말 24.09.03 2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5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6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5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5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6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5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6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5 0 14쪽
18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6 0 21쪽
»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5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4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4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3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3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5 0 15쪽
9 거짓 속의 진실 24.08.19 3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3 0 12쪽
7 퍼즐의 조각들 24.08.18 5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5 0 13쪽
5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4 깊어지는 의문 24.08.17 6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6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7 0 7쪽
1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0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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