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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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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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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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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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속의 진실

DUMMY

숲에서 빠져나온 민혁은 차를 몰고 도로를 달렸다.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숲에서 발견한 단서들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었지만, 그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가 마주할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그는 그날의 사고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을 깨닫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여전히 희미하게 얽혀 있었다.


차 안에는 깊은 정적이 흘렀다. 민혁은 운전에 집중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그는 지금까지 모은 단서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했다. 퍼즐의 조각들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었지만, 그 조각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했다. 민혁은 숲에서 발견한 일기장과 사진을 떠올리며, 그날의 사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도로는 한산했다. 민혁은 차를 잠시 멈추고, 길가에 차를 세웠다. 그는 지도를 꺼내어 자신이 갈 수 있는 곳들을 살펴보았다. 그 중 하나가 그에게 눈에 띄었다. 그것은 그가 어린 시절 자주 가던 바닷가 마을이었다. 그 마을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곳에서 느꼈던 평화로움이 여전히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민혁은 바닷가 마을이 그의 다음 목적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차를 그쪽으로 돌렸다. 바닷가로 가는 길은 숲을 빠져나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민혁은 바다의 냄새가 풍기는 길을 따라 천천히 운전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때는 모든 것이 단순하고 평화로웠다. 하지만 지금, 그 기억들조차 이 게임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달린 끝에, 민혁은 마침내 바닷가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여전히 그가 기억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작은 집들이 바닷가를 따라 늘어서 있었고,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민혁은 차를 세우고, 잠시 바닷가를 바라보았다. 바다의 파도는 끝없이 밀려오고 있었고, 그 파도 속에서 그의 기억들도 함께 떠올랐다.


민혁은 가방을 챙기고 차에서 내렸다.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그는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가 이곳에 온 것은 단순히 추억을 되새기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는 이곳에 무엇인가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고 있었다. 바닷가 마을은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그 의미가 이 게임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컸다.


민혁은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마을의 작은 집들을 지나쳤다. 그 중 한 집이 그에게 특별히 눈에 띄었다. 그것은 그가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머물렀던 작은 별장과도 같은 집이었다. 민혁은 그 집 앞에서 멈춰 섰다. 그 집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고,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은 듯했다. 그는 집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았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민혁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어렸을 때와 다름없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집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어머니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때는 모든 것이 단순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기억들이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었다.


민혁은 집 안의 작은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 한쪽 벽에는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 사진들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담고 있었다. 그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그 중 한 사진이 그의 눈에 띄었다. 그것은 그와 어머니가 함께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민혁은 그 사진을 보며 어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들을 되새겼다.


그때, 사진 뒤쪽에서 작은 종이가 떨어졌다. 민혁은 종이를 주워들었다. 그것은 마치 쪽지처럼 접혀 있었다. 그는 종이를 펼쳐보았다. 그 안에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민혁, 이곳에서 다시 만날 줄 알았다. 네가 찾고 있는 답은 이곳에 있다. 기억하라,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을."**


민혁은 메시지를 읽고 나서 한동안 말을 잃었다. 이 메시지는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억하라니,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는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다. 그가 이곳에서 보낸 마지막 날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그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억해내야만 했다.


민혁은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천천히 머릿속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가 이곳에서 보낸 마지막 날은 특별한 일이 없었던 평범한 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날이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 듯했다. 그는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눈을 감고 깊이 생각에 잠겼다.


그날, 그는 어머니와 함께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함께 해변을 걸었고,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는 항상 그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었고,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하지만 그날, 어머니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던 것 같았다. 민혁은 그날의 대화를 떠올리며, 어머니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려 애썼다.


**"민혁아, 네가 앞으로 겪게 될 일들은 모두 너를 위한 거란다. 힘들겠지만, 네가 이겨내야만 해."**


그때 어머니가 했던 이 말이 민혁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말은 그에게 불길한 예감을 안겨주었다. 어머니는 그날 무언가를 예감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예감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했다. 민혁은 그날 어머니가 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했다.


민혁은 소파에서 일어나 거실을 천천히 걸어 다녔다. 그는 집 안의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그날의 기억 속에 무언가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어머니가 남긴 메시지와 그날의 대화를 되새기며, 그 의미를 풀어내기 위해 애썼다.


그때, 민혁의 시선이 거실 한쪽 구석에 놓여 있는 작은 상자에 멈췄다. 그 상자는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민혁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몇 개의 작은 물건들과 함께 또 하나의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쪽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


**"민혁아, 이 상자를 열게 되면, 네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 떠오를 거야. 그날의 진실을 기억해라. 그 진실이 너를 이 게임의 끝으로 이끌 것이다."**


민혁은 쪽지를 읽고 나서 깊은 혼란에 빠졌다. 그날의 진실이라니, 그것이 무엇일까? 그는 그 진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지금 이 순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하려 애썼다. 그는 상자 속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보기 시작했다.


상자 속에는 어머니가 남긴 작은 메달, 오래된 편지, 그리고 낡은 열쇠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오래된 열쇠


상자 속에서 발견한 낡은 열쇠는 단순히 하나의 물건이 아니었다. 민혁은 그것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 게임의 진실을 잇는 중요한 열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열쇠를 손에 들고 천천히 살펴보았다. 열쇠는 오래된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사용된 흔적이 역력했다.


민혁은 열쇠를 손에 쥔 채 잠시 고민했다. 이 열쇠가 무엇을 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열쇠가 그를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 열쇠가 반드시 그를 진실로 인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그것이 어떤 문이든 열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다시 가방에 열쇠를 넣었다.


민혁은 상자 속의 다른 물건들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작은 메달은 어머니가 그에게 선물한 것이었고, 그에게 항상 힘과 용기를 주던 물건이었다. 그는 메달을 손에 들고, 그 속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과 믿음을 느끼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 게임의 끝을 보겠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오래된 편지를 꺼내 들었다. 편지는 이미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지만, 글씨는 여전히 선명했다. 민혁은 조심스럽게 편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민혁아,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네가 이제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겠지. 이 열쇠는 네가 기억 속에서 잊고 있던 진실을 밝혀줄 거야. 그 진실은 네게 고통을 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이겨내야만 해. 네가 마주할 모든 것은, 네가 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열쇠가 너를 진실로 이끌기를 기도할게."**


민혁은 편지를 읽고 나서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의 편지는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어머니는 그날의 사고와 이 게임의 배후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어머니 또한 이 게임의 일부였던 것일까? 그는 머릿속에서 수많은 질문들이 떠올랐지만, 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단서를 찾아야 했다.


민혁은 편지를 가방에 넣고 집 안을 다시 둘러보았다. 이제 이곳에서 더 이상 얻을 수 있는 단서는 없는 것 같았다. 그는 이곳에서 떠나, 열쇠가 그를 어디로 이끌지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민혁은 마지막으로 거실에 걸린 사진들을 한번 더 바라보며,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바깥으로 나오자, 바닷바람이 민혁의 얼굴을 스쳤다. 그는 집 앞에 서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았다. 파도 소리가 그의 귀를 간지럽혔고, 그 소리는 마치 그를 격려하는 듯했다. 민혁은 깊은 숨을 내쉬고, 다시 차로 향했다.


차에 올라탄 민혁은 지도를 꺼내 들고, 다음 목적지를 고민했다. 열쇠가 열 수 있는 문이 어디에 있을지, 그 문이 그를 어디로 이끌지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민혁은 그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하나의 장소가 떠올랐다. 그곳은 어머니가 그와 함께 자주 갔던 오래된 성당이었다.


성당은 바닷가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고, 민혁은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는 그에게 그 성당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민혁은 그곳이 열쇠가 가리키는 목적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결심을 굳히고 차를 출발시켰다.


성당으로 가는 길은 오래된 돌길이었다. 주변의 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도로는 울퉁불퉁했다. 민혁은 천천히 차를 몰며, 성당으로 향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마음은 무거워졌지만, 동시에 그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그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마침내 성당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성당은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대로였다. 거대한 벽돌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서도 그 자태를 잃지 않았고, 커다란 종탑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었다. 민혁은 성당 앞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성당의 문은 닫혀 있었지만, 민혁은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내 들었다. 그는 손이 떨리는 것을 느끼며 열쇠를 문에 맞췄다. 열쇠는 정확히 들어맞았고, 민혁은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그는 성당 내부의 냉기가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성당 안은 고요했다. 민혁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어두웠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성당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민혁은 성당의 중앙 통로를 따라 걸어가며,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성당의 모습을 되새겼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서 기도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그때 느꼈던 평온함과 안정을 다시 한 번 느끼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중앙 제단에 다다랐을 때, 그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제단 위에는 작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민혁은 그 상자가 그곳에 왜 있는지 의아해하며 다가갔다. 상자는 그의 눈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민혁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또 하나의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쪽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


**"민혁, 이제 네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진실의 일부일 뿐이다. 네가 앞으로 마주할 것들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선택을 요구할 것이다. 그 선택이 네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지만, 네가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민혁은 쪽지를 읽고 나서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가 지금까지 마주한 모든 단서들이 하나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그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는 이 상자가 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 상자가 그를 어디로 이끌지 고민했다.


민혁은 성당 안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그가 기억하던 그 성당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는 성당 안에서 또 다른 단서를 찾기 위해 천천히 걸어 다녔다. 그리고 제단 뒤편에서 또 다른 작은 문을 발견했다.


문은 성당의 비밀 방으로 이어져 있었다. 민혁은 조심스럽게 그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에는 좁고 어두운 방이 있었다. 방 안에는 낡은 책장과 몇 개의 상자가 놓여 있었다. 민혁은 책장으로 다가가 책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보았다. 그 책들은 모두 오래된 성경과 교회 기록들이었다.


그때, 민혁은 책장 뒤편에 숨겨진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그는 상자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열었다. 상자 안에는 오래된 열쇠와 함께 작은 일기장이 들어 있었다. 민혁은 일기장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는 민혁에게 진실을 알려주기로 결심했다. 그가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그에게 이 열쇠를 전달할 것이다. 이 열쇠는 그를 진실로 이끄는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은 험난할 것이며, 그가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가 강해지길 바란다."**


민혁은 일기장을 읽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 일기장은 마치 그의 어머니가 남긴 것처럼 느껴졌다. 어머니는 그가 이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 때, 그에게 이 열쇠를 전달할 결심을 한 것 같았다.


민혁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그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이 게임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었으며, 그가 진실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민혁은 여전히 그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왜 이렇게 중요한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손에 들린 열쇠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단순한 금속 조각이 아니었다. 이 열쇠는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유산이자, 그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지도였다. 민혁은 이 열쇠가 열 수 있는 문을 찾아내야 했다. 그것만이 그의 다음 목적지로 이어질 것이다.


민혁은 방에서 나와 다시 성당 중앙으로 걸어갔다. 제단 위에 있던 작은 상자와 쪽지, 그리고 방에서 발견한 열쇠와 일기장까지, 모든 단서들이 그에게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방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았다.


성당을 나서기 전에, 민혁은 잠시 제단 앞에 서서 깊은 기도를 올렸다. 어머니가 이끌고 있는 이 길이 그를 어디로 데려갈지, 그리고 그가 이 게임의 끝에서 마주할 진실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이 길을 끝까지 가는 것뿐이었다.


성당 밖으로 나오자, 민혁은 성당의 높은 탑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엄숙함은 그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주었지만, 동시에 그는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 이제 그의 여정은 더욱 깊고 험난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그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차로 돌아온 민혁은 다시 가방 속의 열쇠를 꺼내들었다. 그 열쇠는 어딘가로 이어지는 또 다른 문을 열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 문이 어디에 있을지, 그리고 그 문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열쇠를 사용해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민혁은 차에 올라탄 뒤, 성당을 뒤로 하고 도로로 나섰다. 그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고 있었지만, 그 생각들이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운전을 하며 여러 장소를 떠올렸다. 이 열쇠가 어디에 맞을지,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될지.


한참을 고민하던 중, 민혁은 갑자기 한 장소가 떠올랐다. 그것은 그가 어렸을 때 자주 가던 아버지의 작업실이었다. 그곳은 이제는 사용되지 않는 낡은 건물로 남아 있었지만, 그의 기억 속에서 그곳은 항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민혁도 종종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민혁은 아버지의 작업실이 이 열쇠가 가리키는 장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차를 돌려 작업실로 향했다. 작업실로 가는 길은 오래된 시골길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민혁은 도로를 따라 천천히 달리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렸다. 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들, 그리고 그가 작업실에서 배운 것들. 그 모든 기억들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그는 새삼 깨달았다.


작업실에 도착한 민혁은 차에서 내려 건물 앞으로 걸어갔다. 건물은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벽돌은 퇴색했고, 창문은 깨져 있었다. 하지만 그곳은 여전히 그의 마음 속에 특별한 장소로 남아 있었다. 민혁은 작업실 문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가방 속에서 열쇠를 꺼냈다.


그는 열쇠를 문에 맞춰보았다. 열쇠는 딱 맞았고, 민혁은 조심스럽게 열쇠를 돌렸다. 문이 천천히 열리며, 그는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다. 작업실 내부는 오랫동안 방치된 채로 남아 있었다. 먼지가 쌓인 책상과, 벽에 걸린 오래된 도구들이 그를 반겼다.


민혁은 천천히 작업실을 돌아다니며 아버지와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때 그는 단순히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나 이제는 그 시간들이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가 그에게 무언가를 남기려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남겨진 것이 무엇인지를 이제야 알아내려 하고 있었다.


그는 작업실 한쪽에 놓인 큰 책장으로 다가갔다. 책장에는 아버지가 남긴 책들과 서류들이 꽂혀 있었다. 민혁은 책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보았다. 그 중 한 권의 책이 그의 눈에 띄었다. 그것은 아버지가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일기장이었다. 민혁은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오늘, 나는 민혁에게 무언가를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아직 어리지만, 언젠가 이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에게 남길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이 될 것이다. 이 열쇠는 그를 진실로 이끄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민혁아, 네가 이 열쇠를 찾게 될 때, 그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민혁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읽으며, 그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또한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무언가를 남기려 했던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남겨진 것이 바로 이 열쇠였다. 민혁은 일기장을 읽으며,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그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깨달았다.


민혁은 책장 뒤편에 있는 또 다른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그 상자는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단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또 다른 열쇠와 함께, 작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쪽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


**"민혁아, 이 열쇠는 마지막 문을 열어줄 거야. 그 문 너머에 있는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네가 그 문을 열어야 해. 그 진실이 네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그리고 네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는 이제 너에게 달려 있어. 네가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항상 너를 사랑한다."**


민혁은 쪽지를 읽고 나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마지막 열쇠, 그리고 그 열쇠가 열어줄 문.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문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었다. 이 열쇠가 그를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지만, 그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해졌다.


민혁은 상자를 다시 닫고, 두 개의 열쇠를 손에 쥐었다. 그 열쇠들은 그가 가야 할 마지막 장소로 이끌 것이다. 이제 그는 그 마지막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 문 너머에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리고 그 진실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지만, 민혁은 이 여정을 끝까지 마치기로 결심했다.


작업실을 나서며, 민혁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에게 남긴 유산이 이제야 하나로 맞춰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들의 사랑과 믿음이 그를 이 게임의 끝으로 이끌고 있었고, 그 끝에서 그는 마침내 모든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민혁은 차에 올라타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 그는 그 마지막 문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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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서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각자의 결말 24.09.03 3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5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6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5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6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7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5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6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6 0 14쪽
18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6 0 21쪽
17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5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5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5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4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4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6 0 15쪽
» 거짓 속의 진실 24.08.19 4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3 0 12쪽
7 퍼즐의 조각들 24.08.18 5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6 0 13쪽
5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4 깊어지는 의문 24.08.17 6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7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8 0 7쪽
1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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