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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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최근연재일 :
2024.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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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17

작성
24.08.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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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길

DUMMY

민혁은 차 안에서 수첩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글귀를 계속해서 되새겼다.


**"다음 단서는 네가 가장 두려워했던 곳에 숨겨져 있다. 그곳으로 가라. 그곳에서 네가 찾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곳. 그곳은 어디였을까? 그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한 장소가 있었다. 그것은 그가 잊으려 했던 기억의 조각, 그리고 그가 외면해왔던 상처와 관련된 곳이었다. 그 장소는 민혁이 어린 시절 겪었던 트라우마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민혁은 그 기억을 깊이 묻어두고 싶었다. 그가 그곳을 떠올리기조차 싫어했던 이유는 바로 그 기억 속에 자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그 장소를 다시 찾아가야 했다. 그것만이 게임을 계속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민혁은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 장소로 가기 위해 차를 출발시켰다. 그곳은 그가 어릴 적 살았던 작은 마을에 있는 오래된 폐공장이었다. 민혁은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잊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 기억을 되살려야 했다.


차가 달리는 동안, 민혁은 어두운 밤거리를 바라보며 마음속에 억눌린 감정을 정리했다. 그가 가야 할 그 폐공장은, 그의 과거와 연결된 악몽 같은 장소였다. 민혁은 그곳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 그 기억과 다시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몇 시간이 흘러, 민혁은 마침내 그 마을에 도착했다. 그는 잠시 차를 멈추고, 창문을 통해 폐공장을 바라보았다. 오래된 건물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민혁은 심호흡을 한 번 깊이 내쉬고, 결심을 다지며 차에서 내렸다.


마을은 그가 떠난 이후로 많이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폐공장은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건물의 벽은 금이 가고, 창문은 깨져 있었다. 민혁은 그 앞에 서서, 어린 시절 이곳에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는 그날을 잊을 수 없었다. 어린 민혁은 친구들과 함께 그 폐공장에서 놀고 있었고,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사건 이후, 그는 그곳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가능한 한 그 기억을 잊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그 기억이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민혁은 두려움을 억누르며 폐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고, 주위를 비추었다. 내부는 음침하고,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다.


그러던 중, 그는 공장 내부 깊숙한 곳에서 낡은 문 하나를 발견했다. 그 문은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꽉 닫혀 있었고, 녹슬어 있었다. 민혁은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고 힘을 주었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는 문이 열릴 때까지 몇 번이고 힘을 주어 밀어붙였다.


마침내 문이 열리자, 민혁은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곳은 작은 방이었고, 방 안에는 낡은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민혁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여러 개의 문서와 함께, 오래된 녹음기 하나가 들어 있었다.


민혁은 문서를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날의 사건에 대한 기록이었다. 그가 잊고 있었던 모든 일들이, 그 문서 속에 담겨 있었다.


**"200X년 XX월 XX일, 강민수 및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폐공장에서 놀이 중, 사고 발생. 강민수는 사고로 인해 중상을 입었으며, 민혁을 포함한 다른 어린이들은 충격을 받아 기억에 혼란을 겪음."**


민혁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잊고 있던 기억 속의 사건이 이 문서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가 그날의 사고에서 살아남았지만, 강민수는 그날 이후로 큰 상처를 입었고, 그로 인해 민혁은 이 모든 것을 잊고 싶어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문서 속에는 그 사고가 의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암시가 담겨 있었다. 그것은 단지 어린아이들의 놀이 중 발생한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그날의 사건을 계획했고, 민혁과 강민수를 그 속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민혁은 문서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한 문장을 발견했다. 그것은 그의 심장을 쥐어짰다.


**"진실은 언제나 어둠 속에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을 마주할 때, 네가 얻는 것은 더 큰 고통일지도 모른다."**


민혁은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녹음기를 집어 들었다. 이 녹음기 속에 무엇이 담겨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는 녹음기를 재생시켰다. 녹음기에서는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민혁, 네가 이 녹음기를 듣고 있다면, 이미 너는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있을 것이다. 그날의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그리고 너는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만 한다. 그것이 너와 나, 그리고 이 게임의 시작이었다.”


녹음 속의 목소리는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했다. 민혁은 그 목소리가 자신의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누군가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그날의 사고와 깊이 연관된 인물임이 분명했다.


녹음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네가 그날 잃어버린 기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해. 네가 이 게임에 휘말리게 된 이유는 그 기억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너는 그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그 진실이 너를 구할 수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민혁은 녹음이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녹음기를 끄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 게임의 시작이 그날의 사고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는 이제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그날의 사고가 어떻게 이 게임과 연결되었는지, 그리고 그 진실이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만 했다. 민혁은 수첩과 녹음기, 문서를 챙겨 공장을 나왔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두려움과 혼란이 가득했지만, 이제 그는 이 게임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밖으로 나와보니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민혁은 공장을 뒤로하고 차로 돌아갔다. 그는 이번 여정에서 얻은 단서들을 되새기며,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 게임의 끝을 보려면, 그는 그날의 진실을 완전히 밝혀내야 했다.


민혁은 차에 타서 다음 장소를 향해 출발했다. 그는 자신이 마주할 진실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진실이 그를 어디로 이끌지 모르지만, 그는 이제 그 길을 따라갈 것이다.


어둠 속을 달리며 민혁은 다짐했다. 이 게임의 끝에서, 그는 잃어버린 기억과 마주하고, 그 기억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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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각자의 결말 24.09.03 2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4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5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5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5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6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5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5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5 0 14쪽
18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6 0 21쪽
17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4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4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4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3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3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5 0 15쪽
9 거짓 속의 진실 24.08.19 3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3 0 12쪽
7 퍼즐의 조각들 24.08.18 5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5 0 13쪽
»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4 깊어지는 의문 24.08.17 6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6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7 0 7쪽
1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0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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