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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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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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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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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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의문

DUMMY

민혁은 노트북을 앞에 두고 메모장에 적힌 단서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수많은 의문이 떠다니고 있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단서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뿐이었다. 이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 그는 이 퍼즐의 조각들을 맞춰나가야 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방 안의 공기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창밖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민혁의 고요한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민혁은 한숨을 내쉬며 노트북 화면을 응시했다. 모든 것이 흐릿했다. 단서들이 그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갑자기 노트북 화면에 새로운 알림이 떴다. 그는 화면을 확인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의 새로운 이메일이었다. 민혁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메일을 클릭해 열었다.


**"김민혁 씨, 진실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습니다. 다음 단서는 당신의 과거 속에 있습니다. 오래된 장소를 기억해 보십시오. 그곳에서 당신은 중요한 조각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민혁은 이메일의 내용을 읽고 나서 순간 혼란에 빠졌다. 이 메시지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가 과거의 어떤 장소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장소가 어디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민혁은 조용히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오래된 장소’를 떠올리기 위해 애썼다. 어렴풋하게나마 떠오르는 곳이 있었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디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더 깊이 생각하기로 했다. 이메일 속의 메시지는 분명히 그를 이끌고 있었다. 그것은 그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장소로.


그는 잠시 머리를 감싸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하나의 장소가 떠올랐다. 그것은 그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몇 년을 보낸 적이 있었고, 그곳에서 그가 잊고 있던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았다.


민혁은 갑작스럽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곳이 분명 단서를 찾아낼 수 있는 장소일 것이다. 그는 결심을 굳히고 바로 떠날 준비를 했다. 민혁은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필요한 것들을 담은 후 집을 나섰다. 이제 그는 그 오래된 장소로 돌아가야 했다.


비는 점점 더 거세졌고, 민혁이 도로를 따라 운전하는 동안에도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그의 귀를 때렸다. 고속도로는 한산했지만, 민혁의 마음속은 복잡했다. 그는 이 여정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 반드시 그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몇 시간을 달린 끝에, 민혁은 마침내 그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여전히 그가 기억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오래된 건물들과 한적한 거리들, 그리고 어딘가 쓸쓸함이 묻어나는 풍경이 그를 맞이했다. 그는 차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마을을 둘러보았다.


기억은 희미했지만, 그가 찾으려는 장소는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 있었다. 민혁은 그 장소를 찾아 걸음을 옮겼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갔다. 그의 발걸음이 그를 인도한 곳은 오래된 저택이었다. 그 집은 이제는 폐허가 된 듯했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이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집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보았다. 다행히도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민혁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집 안은 어두웠고, 먼지가 가득했다. 민혁은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서 주위를 비추었다. 집 안은 오래된 가구와 폐허가 된 벽지로 덮여 있었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무언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민혁은 집 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나하나 방을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실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할 때쯤, 민혁은 저택의 마지막 방 앞에 서게 되었다. 그는 숨을 고르고 문을 열었다.


방 안은 다른 방들보다 더욱 어둡고 차가웠다. 그곳은 먼지와 곰팡이 냄새로 가득 차 있었지만, 민혁은 이곳이 중요한 단서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는 방 안을 비추며 서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벽 한쪽에 놓여 있는 낡은 장롱을 발견했다.


민혁은 장롱 앞에 멈춰서서 손을 뻗었다. 장롱의 문은 녹슬고 휘어진 손잡이에 의해 거의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힘을 주어 천천히 문을 열어보았다. 장롱 안에는 낡은 옷들이 걸려 있었고, 그 옷들 사이에는 작은 상자가 하나 있었다.


민혁은 손을 떨며 상자를 꺼내들었다. 상자는 작고 단순했지만,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중요했다. 그는 상자를 열기 전에 잠시 머뭇거렸다. 이 상자 속에 무엇이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분명 그 상자에 있었다.


민혁은 결심을 다잡고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작은 수첩과 함께 낡은 사진이 있었다. 그는 사진을 꺼내들었다. 사진 속에는 어린 시절의 민혁과 또 다른 아이, 그리고 몇 명의 어른들이 함께 찍혀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분명히 강민수였다. 민혁은 놀라서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이 사진 속의 아이들과 함께 찍힌 기억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분명 그것은 그의 과거의 일부였다.


민혁은 수첩을 꺼내어 펼쳤다. 수첩 속에는 낡은 글씨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그는 그것을 읽어 내려갔다.


**"민혁, 네가 이 수첩을 찾았을 때쯤이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 수첩 속에는 우리가 겪은 모든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 그리고 잊고 싶었던 진실들이 여기에 담겨 있다. 하지만 네가 이 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수첩을 읽고 그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 그것만이 너를 구할 수 있는 길이다."**


민혁은 수첩을 읽는 동안 점점 더 혼란에 빠졌다. 이 수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실이 무엇인지 그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 수첩이 그가 잃어버린 기억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수첩을 가방에 넣고 상자를 다시 닫았다. 이제 그는 이 수첩 속에 담긴 진실을 파헤쳐야 했다. 그것이 이 게임의 다음 단계였다. 그리고 그 진실이 무엇이든, 그는 그것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민혁은 저택을 나와 차로 돌아갔다.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두려움과 혼란이 가득했지만, 그는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그 수첩 속의 내용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 번개가 번쩍였다.


민혁은 그 어둠 속에서 자신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게임의 끝을 보겠다는 결의를 굳히고 있었다.


차로 돌아온 민혁은 잠시 운전석에 앉아 비가 쏟아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파헤쳐야 할 진실이 담긴 수첩을 생각하며,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앞으로의 일들을 예상해보았다. 그가 마주할 진실은 분명히 그의 과거와 깊이 얽혀 있었다. 그리고 그 과거가 그를 지금 이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민혁은 수첩을 꺼내 다시 한 번 들여다보았다. 이 작은 책자 속에 자신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는 이 수첩 속의 단서들을 하나하나 해독해야 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진실이 자신을 어디로 이끌 것인지 이해해야 했다.


갑자기 수첩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글귀가 나타났다.


**"다음 단서는 네가 가장 두려워했던 곳에 숨겨져 있다. 그곳으로 가라. 그곳에서 네가 찾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민혁은 그 글귀를 읽고 나서 한동안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놀랐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곳. 그것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속에 어두운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 두려움은 단순히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가 잊으려 했던, 혹은 깊이 묻어두려 했던 어떤 트라우마에서 오는 것이었다.


민혁은 깊은 숨을 내쉬며 차를 출발시켰다. 이 게임은 그의 마음을 시험하고, 그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가 잃어버린 기억과 그 기억이 품고 있는 진실을 찾기 위해, 그는 그 두려움의 근원지로 돌아가야 했다.


도로 위로 퍼지는 빗줄기와 함께 민혁의 차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는 자신이 두려워했던 그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다.


민혁은 이 게임에서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게임의 끝을 보겠다는 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앞에 펼쳐진 길은 여전히 불투명했지만, 그 길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제, 그는 그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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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각자의 결말 24.09.03 3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5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6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5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6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7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6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6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6 0 14쪽
18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6 0 21쪽
17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5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5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5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4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4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6 0 15쪽
9 거짓 속의 진실 24.08.19 4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3 0 12쪽
7 퍼즐의 조각들 24.08.18 5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6 0 13쪽
5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 깊어지는 의문 24.08.17 7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7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8 0 7쪽
1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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