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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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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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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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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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의 조각들

DUMMY

민혁은 집을 떠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오랜 시간 동안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들이 서서히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그는 그 기억들이 단순히 아픈 추억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이 게임에 끌어들인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 그가 마주할 진실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가며, 민혁은 편지에서 받은 단서들을 되새겼다. 그 편지들은 그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편지 속에 담긴 진실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혁은 이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기로 결심했다.


차에 올라탄 민혁은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는 차를 출발시키기 전에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편지 속에는 명확하지 않은 힌트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해석하는 것이 그의 다음 과제였다. 그는 수첩과 편지들을 차례로 펼쳐보며 단서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네가 마주할 고통이 있을 것이다. 그 고통을 이겨내고, 네가 해야 할 일을 완수하길 바란다."**


이 문장이 민혁의 머릿속에 깊이 박혔다. 고통. 그것은 단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서 오는 고통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일까? 민혁은 그 문장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가 해야 할 일, 그리고 이 게임의 끝에 마주할 진실. 그것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더 깊은 차원의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혁은 수첩과 편지를 챙겨 차를 출발시켰다. 그는 편지에 적힌 또 다른 힌트를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편지 속에서 언급된 장소가 있었다. 그것은 그가 어린 시절 자주 갔던 호숫가였다. 그 호수는 그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장소로 남아 있었지만, 그곳이 이제는 또 다른 진실의 단서를 숨기고 있는 곳이 되었다는 사실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차는 조용히 호수로 향했다. 밤하늘에는 구름이 가득 끼어 있었고,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민혁은 와이퍼를 작동시키며 운전에 집중했다. 호수로 가는 길은 외진 곳에 있었고, 그는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 시간 남짓 지나, 민혁은 마침내 호숫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그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수는 어두운 물결을 일으키며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이곳은 그가 어린 시절 즐겨 찾던 장소였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민혁은 깊은 숨을 내쉬며, 호숫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호숫가를 걷는 동안, 민혁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그는 이곳에서 어떤 단서를 찾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직감적으로, 이곳이 그의 과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지 속에 언급된 고통이 이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민혁은 호숫가를 천천히 돌며 기억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는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순간들을 기억했다. 하지만 그 기억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는 호숫가 끝자락에 위치한 오래된 나무를 바라보며 걸음을 멈췄다.


그 나무는 어렸을 때부터 그곳에 있었고, 민혁은 그 나무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무 아래에는 작은 동굴처럼 보이는 틈이 있었고, 어린 시절 그는 그곳에 작은 보물 상자를 숨겨두기도 했었다. 그 기억이 떠오르자, 민혁은 그 나무 쪽으로 다가갔다.


나무 아래의 틈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민혁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그 틈을 살펴보았다. 손이 닿는 곳에서 무언가 단단한 물체가 느껴졌다. 그는 그것을 꺼내려고 힘을 주어 끌어당겼다. 잠시 후, 민혁의 손에는 오래된 작은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는 낡고 오래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단단히 잠겨 있었다. 민혁은 상자의 잠금을 풀고, 뚜껑을 열었다. 상자 안에는 어린 시절 자신이 넣어두었던 보물들과 함께, 한 장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 편지는 분명히 자신이 어렸을 때 쓴 것이 아니었다. 그는 편지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펼쳤다.


편지에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민혁, 너는 이곳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너의 기억 속에 이 상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네가 진실을 찾고자 한다면, 이 상자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민혁은 편지를 읽고 나서 혼란스러워졌다. 이 편지는 마치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그가 과거에 이 상자를 숨겨두었을 때, 이미 이 게임이 시작될 것을 예감했던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그를 위해 이 편지를 준비해둔 것일까?


민혁은 상자 속에 있는 또 다른 물건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낡은 사진 몇 장과 작은 열쇠가 있었다. 사진 속에는 그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 찍혀 있었고, 사진의 뒷면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그 날짜는 그날의 사고가 발생한 날짜였다. 민혁은 그 사진을 보며 다시금 혼란에 빠졌다. 이 사진은 단순한 추억의 일부가 아니라,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혁은 작은 열쇠를 손에 쥐고, 그것이 무엇을 열 수 있는 열쇠인지 고민했다. 이 열쇠는 분명히 또 다른 진실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그 열쇠를 챙겨 가방에 넣고, 상자를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는 호숫가를 떠나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다시 한 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기억의 장소가 아니었다. 이곳에는 그가 밝혀내야 할 진실이 숨어 있었고, 그 진실이 그를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었다. 민혁은 차로 돌아가며 다시금 결심을 다졌다. 이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 그는 모든 단서를 모아야 했다.


차로 돌아와 시동을 건 민혁은 다시 도로로 나섰다. 이번에는 편지에 언급된 또 다른 장소를 찾아야 했다. 그 장소는 그가 어린 시절 자주 갔던 학교 근처의 폐건물이었다. 그곳은 그에게 또 다른 트라우마를 안겨준 장소이기도 했다. 민혁은 그곳으로 향하기 위해 방향을 돌렸다.


폐건물은 오래전부터 방치된 채로 남아 있었다. 민혁은 그 건물이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편지 속의 단서를 믿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는 그 건물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의 또 다른 조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었다.


한참을 달린 끝에, 민혁은 마침내 폐건물 앞에 도착했다. 건물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다. 건물의 일부는 무너져 내렸고, 주변은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민혁은 차에서 내려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 폐건물의 모습은 어릴 적 그가 기억하던 것과는 달랐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민혁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폐건물은 오래전부터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듯 텅 비어 있었고,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했다. 그는 천천히 건물 내부를 둘러보며, 편지 속에서 언급된 단서가 이곳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떠올렸다.


건물의 내부는 음침하고 삭막했다. 벽은 오래되어 금이 가 있고, 바닥은 낡아서 군데군데 부서져 있었다. 민혁은 어릴 적 이곳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을 떠올리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 기억 속에 숨어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그는 잊고 있었던 모든 것을 떠올리려 애썼다.


민혁은 건물의 깊숙한 곳으로 걸어갔다. 그가 어렸을 때, 이 건물의 지하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던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는 그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였지만, 이제 그는 그곳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그 기억을 되살려야 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매우 낡아 있었고, 발을 디딜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민혁은 신중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지하로 내려갈수록 공기는 차갑고 습해졌고, 어둠은 더욱 짙어졌다. 그는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서 길을 비추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지하실에 도착한 민혁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하실은 거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무언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민혁은 벽을 따라 손을 더듬으며 살펴보다가, 벽 한쪽에서 작은 틈을 발견했다. 그 틈은 벽지가 갈라진 자국이었고, 그 안에는 또 하나의 작은 상자가 숨겨져 있었다.


민혁은 상자를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다. 상자는 매우 낡아 있었지만, 여전히 단단히 잠겨 있었다. 그는 가방에서 호숫가에서 발견한 작은 열쇠를 꺼내어 상자의 자물쇠에 맞춰보았다. 열쇠는 정확히 들어맞았고, 민혁은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상자 안에는 한 장의 낡은 편지와 함께 작은 종이 조각들이 들어 있었다. 민혁은 편지를 꺼내어 펼쳤다. 편지는 예전 편지들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쓴 것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민혁,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다는 것은 네가 기억 속 깊이 묻어두었던 과거와 마주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제 너는 진실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이 상자 속의 조각들을 모아, 그것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라. 그 끝에 네가 찾고자 하는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민혁은 편지를 읽고 나서 상자 속에 들어 있는 종이 조각들을 살펴보았다. 그 조각들은 마치 퍼즐처럼 생겼고, 각각의 조각에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그는 그 조각들을 꺼내어 조심스럽게 맞춰보았다.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민혁은 그것들이 하나의 지도를 형성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지도는 그가 자주 다니던 마을 근처의 숲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숲은 민혁이 어렸을 때 자주 놀러 가던 곳이었다. 하지만 그 숲 속 깊은 곳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민혁은 퍼즐 조각들이 완성된 지도를 들여다보며, 다음 목적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제 민혁은 그 숲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했다. 그가 잃어버린 기억과 이 게임의 비밀이 그곳에 숨겨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는 편지와 퍼즐 조각들을 가방에 넣고, 지하실을 빠져나왔다.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민혁은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음을 느꼈다.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고 있었다.


민혁은 차로 돌아와 시동을 걸었다. 이제 그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그 숲으로 향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번 여정은 그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었지만, 민혁은 그것을 이겨낼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 게임의 끝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 끝에서 마주할 진실이 무엇이든, 그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민혁은 차를 몰고 마을을 떠났다. 숲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어둡고, 그의 마음속도 복잡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았다. 퍼즐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었고, 그 조각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그를 이끌고 있었다.


차는 숲으로 향해 달려갔다. 민혁은 서서히 다가오는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 이 게임은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그는 마침내 모든 것을 밝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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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각자의 결말 24.09.03 3 0 8쪽
27 두 갈래의 운명 24.09.02 5 0 8쪽
26 드러난 진실 24.08.31 6 0 7쪽
25 선택의 무게 24.08.30 5 0 7쪽
24 마지막 시험 24.08.29 5 0 9쪽
23 운명의 결정 24.08.28 6 0 8쪽
22 사라진 희망 24.08.27 7 0 8쪽
21 두려움의 파편 24.08.26 6 0 15쪽
20 지배의 영역 24.08.24 6 0 8쪽
19 침묵의 속삭임 24.08.23 6 0 14쪽
18 끝없는 절망의 시작 24.08.22 6 0 21쪽
17 설계자의 그림자 24.08.22 5 0 13쪽
16 배신의 미로 24.08.21 5 0 15쪽
15 의심의 그림자 24.08.20 5 0 15쪽
14 진실의 문턱에서 24.08.20 6 0 23쪽
13 선택의 갈림길 24.08.20 5 0 13쪽
12 새로운 설계 24.08.20 4 0 7쪽
11 내면의 전쟁 24.08.19 4 0 14쪽
10 마지막 문 24.08.19 6 0 15쪽
9 거짓 속의 진실 24.08.19 4 0 22쪽
8 진실의 미로 24.08.19 3 0 12쪽
» 퍼즐의 조각들 24.08.18 6 0 12쪽
6 혼란 속의 실마리 24.08.18 6 0 13쪽
5 어둠 속의 길 24.08.17 6 0 7쪽
4 깊어지는 의문 24.08.17 7 0 10쪽
3 거울 속의 그림자 24.08.17 7 0 10쪽
2 게임의 시작 24.08.16 8 0 7쪽
1 불청객의 방문 +2 24.08.15 2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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