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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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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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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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의 소국주

DUMMY

꿈을 꾸었다.


정파의 우두머리들이 몰려와 함께 혈투를 벌이다 죽는 꿈.


교주전의 혈투는 치열했다.


마지막에 제대로 서 있는 자는 없었다.


마도팔가(魔道八家)가 나타나기만 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진 않았을 거다.


천마까지 한 걸음이면 되는데.


꿈에서 깨니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지개를 켰다.


새벽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전생이 어쨌든 나는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정신과 기억은 정파 장문인과 혈투를 벌이던 교주였다.


현실은 아무것도 못 하는 아이가 되다니.


“위지천. 멍하니 있지 말고 표물이나 다시 한번 확인해라.”


“한 표두님. 언제 일어나셨어요.”


“너도 이제 이 년만 더 있으면 표행을 가야 할 것 아니냐. 표사가 묘시까지 자는 놈이 어디 있어? 주위를 둘러봐라.”


평범한 표국 건물.


대대로 이어져 온 표국이어서 곳곳에 낡은 곳이 있었다.


앞에는 마차와 수레가 서 있었다.


한 표두와 표사 둘.


이번 표행에 따라갈 쟁사수 세 명이 자신들의 짐을 매고 있었다.


“열 네 살이면 적은 나이가 아니다. 가업을 이어받으려거든 열심히 배워둬야 해.”


위지천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 다른 생각을 했다.


‘노력하는 삶 좋지. 한순간에 말아먹었지만. 노력이 다가 아니더라.’


위지천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높은 경지에 올랐던 전생이 그렇게 만족스러운 삶은 아니었다.


“네네. 한 표두님. 오늘은 표물이 꽤 귀한 것인가 봐요.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뭘 많이 붙었다는 게야. 내가 청풍표국에 있었을 때는 말이야, 이정도는 표행 축에도 못 끼었어. 급하게 떠나지만 않았다면 더 모았을 텐데.”


손을 뻗어 수레에 실린 거대한 상자를 만져 보았다.


상자는 하얀 한지로 여러 겹 봉인되어 있었고, 열어본다면 한지가 뜯겨 개봉 흔적이 남을 것이다.


“천! 조심해라.”


“대체 뭔데 그러세요.”


한 표두는 주독으로 빨갛게 착색된 광대를 들이밀며 말했다.


“몰라도 돼.”


수레를 살짝 옮기는데, 안에서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익숙한 소리.


설마 이 거대한 상자가 은자로 가득 차 있나?


가끔 은자를 표물로 보내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 정도 크기는 위지천도 처음이었다.


“저잣거리에 크게 건물 지은 곳 알지?”


“백신당(百信堂)인가 하는 곳 말이죠?”


위지천은 그곳이 남창 지역으로 들어온 전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휘주 상인들이 은근슬쩍 강서 상인의 영역으로 공격적인 접근을 한다는 것도.

이미 교주 시절에도 사이가 안 좋아 자주 분쟁이 일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승자는 정해져 있었다.


“백신당에서 맡긴 표물이다. 안휘성 휘주로 가져가야 하지.”


위지천은 이상함을 느꼈다.


“휘주로요? 그럴 리가요.”


위지천이 무엇인가 아는 듯한 발언을 하자 한 표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위지천을 쳐다봤다.


“위지천. 네 놈이 뭘 안다고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냐. 조그만 놈이.”


위지천은 한 표두의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한 표두님이 모르신다고 해서 다 몰라야 하나요.”


“뭐가 그럴 리가 없다는 건지 말해봐라.”


열네 살의 소년이 오십이 넘은 중년의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흥미를 끌 게 없었다.


하지만 내용이 특이했고, 그 소년이 국주의 아들인 소국주였기에 다들 힐끔힐끔 쳐다보며 내용에 귀 기울였다.


“잘 봐요. 안휘성의 휘주 상인들이 강서 상인들의 앞마당인 남창까지 자기네 전당인 백신당을 들이민 것은 싸우자는 거잖아요.”


이 말에 주위 사람들이 놀라 소년을 쳐다보았다.


위지천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강서 상인들이 어떻게든 백신당을 방해하려 할 텐데, 강서의 표국보다는 자신들의 표국을 이용하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어요?"


"우리말고 맡길 곳이 어디가 있다고?"


"휘주 상인들은 이미 저희 용문표국보다 훨씬 크고 안전한 청풍표국을 가지고 있다고요.”


위지천의 조리있는 말에 다들 용문표국의 소공자를 다르게 보았다.


“이건 맡으면 필시 사고가 날 표물이라구요.”


위지천은 뒤에서 익숙하지만 언제나 근엄했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


“네 말이 맞다. 우리는 이 표행을 맡았으면 안 됐다.”


뒤를 돌아보자 아버지인 위지홍이 서 있었다.


마당에서 일하던 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국주에 인사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맡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우리 표국의 기치가 무엇이냐.”


“한 번 맡은 표행은 멈추지 않는다.”


“사정을 알고 거절했다면 모르겠지만, 한 번 맡은 표행은 멈출 수가 없다.”


“왜 표물을 맡으신 건가요?”


“나에게 표물을 맡기러 왔을 땐 휘상과 관련 없는 자였다.”


직접 맡기려고 했다면 우리가 거절할 것을 알고 휘상 놈들이 수를 쓴 것이다.


위지천은 속으로 불만을 토했다.


‘알면서도 당하는 멍청한 짓을 한다는 건가. 그냥 안한다고 하면 되잖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


옆에 서 있던 한 표두가 씩 웃었다.


위지천은 한 표두의 표정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외치던 마도팔가 놈들의 모습이 겹쳤다.


위험한 표물을 맡고도 저렇게 웃고 있다고?!


'이놈은 중간에 도망가겠군. 자신의 목숨이 무엇보다 소중한 놈이니.'


위지천은 어찌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며 표국을 나섰다.


분주한 표국 앞을 나와 좀 걷다 보니, 누가 부르는 것이 들렸다.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살집이 있는 노인이었는데, 저잣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이기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려 했다.


“네 이름 뭐냐.”


동이 트고 있어 제법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기에 위지천은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몰랐다.


“뭘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냐. 너 말이다. 너. 지금 주위를 멍청하게 둘러보는 놈.”


“저 말씀 하시는 겁니까?”


“너 말고 누가 있단 말이냐.”


안 그래도 한 표두의 비웃음을 보고 나와 기분이 안 좋았던 터라 노인의 말에 불퉁스럽게 대답이 나갔다.


“시간은 금인데, 왜 바쁜 사람을 부릅니까?”


“시간이 금이라고? 그건 맞지만 모두 같은 금은 아니지. 상대적이거든.”


“시간은 아침 점심 저녁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데 무엇이 상대적이란 말입니까.”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너의 일 각과 황제의 일 각은 다른 법이다.”


위지천은 노인의 새로운 의견에 충격을 받았다.


그런가?


하긴 위지천의 일 각과 교주의 일 각이 다르긴 하다.


그렇게 생각하니 확 와 닿았다.


“아까 표국 앞에서 제법 아는 척 떠들더구나.”


“휘상이십니까?”


“나는 휘주 상인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편이지.”


“강서 상인이십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위지천은 중원의 주요 인사들 중 한 명이 떠올랐다.

강상의 우두머리가, 천금수(千金手) 주설암.


특징으로는 검은 얼굴, 무공은 절정 고수였다고 했다. 중원을 흔들만한 금력을 가졌지만, 가족이 역병에 휩쓸려 모두 죽었다고 했다.


가족도 없이 오로지 재물을 모으는 금귀.


앞의 검은 얼굴의 노인이 말했다.


“휘주 상인들이 백신당의 뒷배라는 것은 어떻게 알았지?”


“보통 남창의 상인들끼리는 서로 숟가락이 몇 개인 것까지 알아요. 외지에서 온 자들이 안휘성 말씨를 쓴다?! 제가 아니라 남창의 모든 이들이 이미 눈치챘을걸요.”


“안휘성의 말씨를 보고 휘상이 연관되 있을 거라는 예상 했다고? 어린 나이에 날카로워. 그래, 너의 아버지가 용문표국 국주인 위지홍이더냐.”


“그렇죠.”


위지천은 예전 경험으로 이 노인이 최소 일류이상의 무위를 가졌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평생 고련 했던 전생이 그립진 않았지만, 엄청난 무위가 아쉽기는 했다.


지금은 겨우 삼류 건달 서넛 정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니까.


교주 때처럼 영약을 차 마시듯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때만큼의 체격이 되지도 않았으니, 어쩔 수 없다.


“안휘성의 휘상이 강서의 남창에 들어와 선전포고를 했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랬죠.”


“그러면 앞으로 일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으냐.”


“어르신이 왜 저 같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시는 지 모르겠는데요.”


위지천은 이 노인이 천금수라고 추측은 했다.

하지만 확신할 순 없었다.


“그거야 내 마음이다.”


“저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말해봐야 저한테 이득도 없고 잘못하면 말이 전해져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잖아요.”


“상인은 말을 잘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입조심해야지. 자세가 되었군. 국주를 만난 적은 없지만, 자식을 잘 키웠어.”


위지천은 어렸을 때부터 부복하는 자들과 찬양하는 자들 사이에서 살았기 때문에 노인의 칭찬에 딱히 감흥이 없었다.


“만약 네가 이후의 일을 맞춘다면 내가 네 소원을 하나 들어주마. 틀린다고 하더라도 절대 너한테 손해 가거나 말이 퍼져서 곤란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강주 상인들이 이길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

이걸 말하면 코웃음 치거나, 발작하거나 둘 중의 하나겠지.


“지금 당장은 휘상이 우세한 것처럼 보이며 한동안 남창은 시끄러울 것입니다.”


“그래, 그렇겠지.”


“거기다 휘상은 이곳에 자신 있게 들어온 데는 금력뿐 아니라 무력 또한 준비한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호오. 거기가 어디지?”


“구야문(龜崖門) 입니다.”


“구야문?”


“남창에 이렇다 할 문파가 없는 상황에서 구야문에 대적할 자들이 없기 때문이죠.”


“강상이 맥없이 밀려난다는 뜻이냐?”


“하지만 천금수는 여기서 절대 물러날 수 없습니다. 근거지니까요.”


위지천은 천금수를 언급할 때 검은 얼굴의 노인을 자세히 관찰했다.


하지만 전혀 미동이 없어, 속을 알 수가 없었다.


“천금수는 황가(皇家)이기 때문에 휘상이 어떤 수를 쓰더라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마교는 교주의 엄청난 낭비벽때문에 자금이 언제나 모자랐다.

상인들의 도움을 받거나, 협박을 해야해서라도 자금을 충당했어야 했었다.


그 와중에 드러난 정보는 천금수가 황가와 연결 되어있었다는 것이었다.


검은 얼굴의 노인은 눈은 부릅뜨고 입은 웃는 기괴한 표정을 한 채 위지천의 목줄기를 움켜쥐었다.


“네놈이 보통 놈이 아니었구나. 알아선 안 될 사실까지 알고 있다니.”


“쿨럭, 쿨럭.”


“누가 보냈느냐.”


위지천은 목을 잡혀 말할 수가 없었다.


‘목이나 놓고 물어봐라.’


털썩.


위지천은 겨우 풀려나 바닥에서 한참을 기침하였다.


“아무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르신이 저를 찾아오신 거 아닙니까.”


“영악한 놈. 내가 지나갈 길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거겠지.”


천금수는 우장을 들어 위지천의 머리를 깨어버리려 했다.


한참을 들려있던 손은 내려올 줄을 몰랐다.


“말해도 저한테 손해가 없을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위지천은 소리 질렀다.


그 말에 천금수의 손이 천천히 내려왔다.


한숨을 푹 쉰 천금수는 다시 물었다.


“대체 그 소리는 어디서 들은 것이냐. 그리고 내가 천금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냐.”


“강상 이야기할 때, 눈치챘습니다. 상인에게 정보는 금이잖어요. 출처를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습니다.”


천금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보는 상인에게 제일 큰 무기이지. 약속은 지켜야겠지.”


검은 얼굴의 노인, 천금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다긴다하는 휘상도 모르는 것을 강서성의 조그만 표국의 소국주가 알고 있다니. 하하하.”


위지천은 계속 정보의 출처를 캐묻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캐물었다면 할 말이 없었으니까.


“네놈이 어떻게 알았는지, 묻지 않겠다. 그 사실이 새어나간다면 너뿐만 아니라 가족들마저 위험에 처한다는 것도 알 테고.”


천금수는 짐짓 위협적인 표정을 지었지만, 위지천은 그게 평소에 자주 짓는 표정이 아님을 알아챘다.


“나는 천금수 주설암이다. 이것을 줄 테니 어느 전장에 들러서든 이 옥패를 내민다면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예상한 것이 맞는지 틀린지 모르는데요.”


“네 말대로 그놈들은 이길 수 없다. 세상일은 정말 알 수가 없고 예측할 수 없구나.”


이날 천금수는 떠났지만, 표물이 휘주로 떠난 이후에도 자주 표국으로 찾아왔다.


천금수는 한동안 찾아오지 못한다고 하고는 떠났다.

떠난 후 얼마 되지 않아 표행을 떠났던 자들이 돌아왔다.


예상된 표행의 일정보다 빨리 돌아온 일행.


모두들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하고 용문표국 앞마당으로 모였다.


수레에는 상자 대신 한 표두가 누워 있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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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0 유휘.
    작성일
    24.09.02 10:05
    No. 1

    전생 기억만 있고 아직 약한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6 은하수하수
    작성일
    24.09.10 20:37
    No. 2

    상인들이 직접 운반하면 되지 않음? 물건 사고 운반하고 파는걸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상인들 아님? 표국은 경제 시스템에서 상인과 운반이라는 공통된 부분을 갖고 있어서 도태 되거나 사라질 수 밖에 없음. 상인들도 자체적인 호위나 무력이 있을테고 물품을 강탈 당하는 경우까지 리스크를 다 계산해서 움직일텐데 굳이 표국이 필요함? 표국은 비합리적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24.09.11 18:54
    No. 3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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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강서로 떠나다 24.09.01 684 14 12쪽
9 수로채와 거래하다 24.08.31 665 17 12쪽
8 칠보단혼산을 먹다 +1 24.08.30 673 16 13쪽
7 무공을 접목하다 +1 24.08.29 753 17 13쪽
6 후순개 +1 24.08.28 776 16 13쪽
5 격렬한 환영식 +1 24.08.27 832 18 12쪽
4 동정호 +1 24.08.26 878 19 13쪽
3 거지 소년 +1 24.08.25 921 17 12쪽
2 단독 표행 +1 24.08.24 1,045 23 13쪽
» 표국의 소국주 +3 24.08.23 1,371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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