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무림세가 데릴사위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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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거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3 15:21
최근연재일 :
2024.09.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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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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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DUMMY

"부디 재고하여 주시옵소서!!"


아침부터 회의를 진행되는 근정전(勤政殿)은 참으로 시끄러웠다.


"어찌 천한 중원출신의 아이를 작은 하늘의 배동으로 삼으시나이까!!!"

"지존이시여, 부디 재고하여 주시옵소서!!!"


마도 육가의 가주들이자 천마신교의 육장로부터 대장로의 자리를 전부 차지하고있는 여섯 명의 무인이 머리를 조아렸다.

나머지 네 명의 장로는 헛기침을 할 뿐, 그들을 말리거나 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천하다라."


교주는 자신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는 여섯 명의 벌레들을 보며 피식 웃어보였다.


"본교에 신분을 의탁한 이상 그 누구 간에 같은 마인이거늘, 천하고 귀하다는 경중으로 따지는 건가?"


교주는 자신을 향해 입을 열려는 벌레들에게 아주 조금, 살성을 품었다.

허나 그것만으로도 여섯 장로들에게는 수명이 깎여나가는 듯한 고통을 일으켰다.


"커헉!"

"끅...!!"


다른 마도육가의 장로들이 숨이 막혀 고통에 빠질 때, 두 장로는 빠르게 기운을 돌리며 땅에 머리를 박았다.


"신이 지엄하신 지존께 무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불경함을 사죄드리나이다!!"


진천황가(震天黃家)의 가주인 대장로, 황혁준.

패열마가(覇熱馬家)의 가주인 이장로, 마진혁이 그들이었다.


"본좌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허하는 바이나, 그 이상 기어오르지 말라."

"충!!!"

"백유강을 소교주의 배동으로 삼은 이유는 단 하나 뿐이다. 소교주의 천골을 안정시켜주기 위해서."


교주의 말에 장로들은 숨길 수 없는 의아함을 마음 속에 피워냈다.

그렇다면 마도육가의 자제들 사이에 백유강을 추가하면 될 뿐이다. 허나 그는 마도육가의 자제들을 전부 물리고 단 한 명만을 소교주의 배동으로 택했다.


도대체 무슨 의도인건가.

장로들은 지존의 심의를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터지도록 굴렸다.

허나, 교주가 그걸 이해해 줄 이유는 없었다.


"이의를 제기할 자, 있는가?"


지금 이의를 제기하는 순간, 소교주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무뢰배가 되어버린다.

결국 장로들은 모두 침묵을 선택했다.


말 한마디로 장로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어버린 교주는 장로들을 한번 훑어보고는 고했다.


"그럼 소교주의 배동건은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이견은 받지 않을테니, 그리 알도록."

"충!!"

"회의를 파한다."

"천마천세 만마앙복!!!"


교주가 상석에서 일어나 근정전을 빠져나갔다.

그곳에 남은 다른 장로들의 생각 따위, 알아서 하라는 듯이.


저 치들의 생각이야 뻔하다.


'소교주에게 자기 새끼들을 접근시켜 차기 교주직을 원할 뿐이겠지.'


그게 얼마나 의미없는 짓인지 교주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끝은 하나일지언데, 덧없는 것들.'


본교의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본 교주는 조용히 읊조렸다.


"판은 깔아주었다."


네놈이 뭘 원하든, 한번 해보거라.

애송아.


"어디 한번 보자꾸나. 네놈이 새끼 살쾡이인지, 덜 여무른 범인지."


천마신교의 하늘은 꿍꿍이를 가지고있는 범을 한번 키워보기로 했다.

어차피, 곧 잡아먹어야할 짐승임에는 다름없으니까.


**


"저기..."


나는 이걸 어찌해야할지 감도 안잡혔다.


벌써 한다경(10~15분)째 구석에 짱박혀있는 소교주와, 그런 그녀에게 감히 함부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있는 나.

그걸 지켜보는 시비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소교주님."

"!!"


내가 부르기만 해도 소교주의 어깨가 새차게 떨려왔다.

아니, 마교의 차기 하늘이라는 애가 왜 저렇게 소심해져있는가?


정말 내가 아는 소교주, 천세아가 맞는건가 애매할 정도다.


게다가 그녀는 나를 전혀 모르는 눈치다.

과거의 그녀는 분명히 나를 '직접' 마교로 들어오도록 설계했다고 했거늘...이러면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감도 안잡힌다.


'에휴...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냐?'


나는 막막함을 애써 억누르며 무거운 한걸음을 내딛었다.


"왜 그렇게 겁을 먹고 계신건지 여쭈어도 괜찮겠습니까?"

"...나는 널 몰라."


합당한 이유군요.

나는 그녀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 소교주의 배동이 된 백유강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그녀는 여전히 나를 경계하는 듯 했다.

아니...경계라기 보다는 그저 멀리 하는 듯 했다.


"히익!"


내가 손을 조금만 자신 쪽으로 뻗어도 놀라며 몸을 떨어댄다.


"..."


나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시비들에게 시선을 건네자, 그들은 한숨을 쉬며 내 귀에 귓속말을 해주었다.


"사실...소교주님께서 아직 극음지기를 제어하시지 못하십니다."


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


그러다 이내, 시비의 말 뜻을 이해했다. 그러고보니 뒤에 있는 시비들은 전부 음한기공을 익혔는지, 내공에서 서늘한 바람이 느껴진다.


다만 이해하는 것과 납득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아무리 그래도 천세아가 극음지기를 다루지 못한다고?'


수증기도 얼려버려 이기어검강을 사용하던 천세아가?

믿기 힘들었지만 가구들은 온통 얼어붙어있었고, 시비들의 몸 곳곳에도 음기가 남아있는걸로 보아, 그녀의 제어되지 않는 음기가 무차별적으로 방출되고 있는건 사실인 듯 했다.


나는 천천히, 겁많은 고양이에게 접근하듯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소교주님. 혹시 사람이 닿는게 싫으신겁니까?"

"...나한테 닿으면 사람들이 다치니까."

"그런 이유셨군요. 심성이 고우십니다."


나는 조용히 중단전의 기운을 아주 조금 해방시킨 다음 아주 조금씩 소교주에게 다가갔다.


"허나 소교주님. 그런 식으로 도망만 치시고 숨어버리시면 바뀌는건 없습니다."

"..."

"밖에서 뛰어다니고 싶고, 또래아이와 놀고 싶으시지 않으십니까?"


난 마음 속으로 가지고 있던 천세아 괴물 설을 잠시 밀어넣고, 평범한 있는 집 자식을 달래는 것처럼 접근했다.


"오늘은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용기를 내 첫걸음을 떼 보시지요."

"..."


겁많던 고양이같던 천세아는 고개를 빼꼼 들고는 나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이 정도로 가까이 왔는데도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내가 의아한가보다.


"손을 내어주십시오. 오늘은 그것부터 시작하십시다."

"윽..."


천세아는 달팽이가 기어가는 속도로 나에게 천천히 손을 뻗어왔다.


"무례를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바로 천세아의 손을 붙잡았다.


"!!!"


갑작스런 접촉에 기겁을 한 천세아는 내 손을 떼어내려 노력했으나, 무언가 이상함을 깨닫고는 잠잠해졌다.


"이거 놔...어?"


내 손이 얼어붙을 줄 알았던 그녀는 여전히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는 내 손을 보고는 어안이 벙벙해진 듯 했다.


"어떻게...?"

"저는 소교주님과 비슷한 체질을 타고났습니다."


그 말과 함께 중단전의 극양지기를 아주 조금 더 개방했다.

제어하지 못한 원초적인 음기보다는 나의 양기가 더욱 강했는지, 천세아의 음기를 녹여가며 방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소교주님이 음기시라면, 저는 양기죠"


나는 소교주의 손을 통해서 양기를 조금씩 넣어주었다.


"소교주님. 도와드리겠습니다."

"..."

"밖을 걸어도 흙이 얼지 않을 것이고, 꽃을 만지셔도 잎이 바스라지지 않게 만들어드리죠."

"...그게 가능해?"


가능하지요.

과거의 소교주께서는 그걸 위해 절 죽이려 하셨으니까요.


나는 똑똑한 소년의 모습을 연기하며 천세아의 손에 내 손을 겹쳤다.


"한번, 용기를 내보시겠습니까?"


내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천세아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제가 됐다고 할 때까지 움직이지 마십시오."

"!..."


조금씩 움찔거리던 천세아의 몸이 석상처럼 굳었다.

조금은 움직여도 되지만 이렇게 말해놓는게 나한테나 천세아한테나 안전하다.


-우우우웅!


나는 그녀의 몸 속에 양기를 밀어넣은 다음, 얼어붙어있는 혈도를 조금씩 부드럽게 녹여갔다.


마교주가 원하는게 이거였을테니, 들어줘야한다.

미래를 위해서라면 당장 천세아의 혈도를 뒤틀어 단전을 파괴하는게 낫겠지만, 그랬다가는 이 자리에서 나 또한 목이 베이겠지.

게다가 그녀의 음기는 나한테도 그 무엇보다 귀중한 영약이나 다름없다.


'녹아내린 음기를 내 몸 속으로 옮겨 양기를 중화시킨다.'


너무 강한 양기는 나에게도 독이다.

세상만물은 전부 균형이 중요한 법이니까.


"도대체 이게 무슨...?"


내가 하고있는 행위가 무엇인지 시비들은 감도 안잡히는 것 같았다. 음한기공을 배웠다고는 했지만 그건 자기방어를 위한 수단이기에 경지는 삼류이하였다.

저들의 눈에 나는 그저 천세아의 손을 잡은채로 눈을 감고있는 것처럼 보일테지.


"배동이라고 온 아이가 소교주님께 무슨 짓을.."

"안되겠어, 지금 당장 말려야..."


보다못한 시비 한 명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감히 끼어들지 말고 지켜보게."


그래.

무공을 조금이라도 알고,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하는게 무엇인지 바로 눈치채고 기겁할 것이다.


"이미 말리기엔 늦었네. 격체진력 도중에 끼어들면 저 둘 모두 주화입마야."


격체전력(隔體傳力)이란 운기조식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내상을 치료하거나, 상대의 내공증진을 목적으로 자신의 내공을 건네주는 행위다.

자신의 혈도가 아닌 타인의 혈도를 타고 직접 기운을 돌려줘야하기에, 어지간히 높은 경지가 아니고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기공이다.


"끄윽...!"


특히, 나나 천세아처럼 특이한 천골을 지니고 태어난 자에게 하는 격체전력은 그 어려움이 배가 된다.

기본적으로 혈도와 세맥 안에 음양기가 가득 차 있으니까.


'제길...손의 혈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설산을 횃불 하나 들고 등산하는 느낌이다. 거대한 불을 머금기엔 횃불은 너무 작다.


나는 조심스레 하단전의 내공을 동시에 운기하여 신풍체안대법을 펼쳤다.

이미 소교주는 무아(無我)에 들어선 듯 했다. 지금이 기회다.


극양지체가 심장에 위치해있는 옥당혈이 열려있다면, 극음지체는 정수리에 위치해있는 백회혈이 열려있다.

나는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린 다음, 양손에 양기를 담아 다시 격체전력을 재개했다.


-우우우우웅!!!


이번에는 시비들조차 알아볼 만큼 거대한 양기가 내 몸에서 피어났다.

허나 이정도로 거대한 극양지기마저 천세아는 별것 아니라는 듯 흡수해갔다.

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인 음기는 이 정도의 양기에는 화상은 커녕, 따스하다고 느낄테지.


'내 양기와 소교주의 음기를 치환한다는 느낌으로...'


서로의 혈도에 각기 다른 기운이 이동한다.

그 두 개의 기운을 모두 운기하던 내 몸에는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렸다.


'복수한번...더럽게 힘드네!!!'


속으로 그리 씹어뱉던 나는 어느새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기운마저 전부 밀어넣은 뒤, 그녀의 내공을 먼저 갈무리해준다.


"...어?"


무아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전과는 다른 몸상태에 기겁했다.


"춥지가 않아...게다가?"


자신의 몸에 담겨있는 기운이 조금 달라진걸 본능적으로 눈치챘는지, 내 쪽을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허나 나는 아직 정리하지 못한 내 기운을 달래느라 바빴다.


'아무리 극음지기라고 해도 내 몸 속에선 녹아내린다.'


이대로라면 기껏 흡수한 음기가 사라질 것이다.


'하단전에 보관하자.'


선택을 내린 즉시, 극음지기를 운기하여 하단전에 보관한다.

아랫배에 익숙하지 않은 서늘한 기운이 자리잡으며, 몸 속의 온도가 뒤죽박죽한 느낌이 든다.


허나, 이게 나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하니 버틸만 했다.


"후우..."


내공을 갈무리한 나는 그제서야 막혀있던 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조금씩 대법을 다시 펼치자, 주위의 모든 시선이 나에게 몰려있는게 느껴졌다.


"뭘...한거야?"


소교주의 떨리는 목소리에 나는 은은하게 미소지었다.


"소교주님의 건강을 조금 더 신경쓴 것 뿐입니다. 임시방편에 불과하지만요."


그 말에 소교주, 천세아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따스하다. 여태까지 느꼈던 시체같은 서늘함이 아닌, 분명한 사람의 온기가 느껴졌다.


평생을 괴롭히던 한기도, 사지가 찢어질 듯이 아파왔던 혈도의 고통도 전부 사라졌다.


"...읏."


천세아는 울컥하는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평소였다면 눈물마저 폭주하는 음기에 얼어붙었겠지만, 지금은 액체가 되어 흘러내렸다.


"흑..."


그런 그녀의 눈물을 나는 손으로 닦아주며 말했다.


"다시 인사드립니다. 대천마신교의 교인이자, 이번에 분에 맞지않지만 소교주님의 배동을 맡게된 백유강입니다."

"..."


눈물을 닦아준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소교주님의 배동으로서, 평생을 소교주님을 섬기길 맹세합니다."


그 말을 들은 천세아의 심장이 떨렸다.


"소교주님이 어떤 길을 걷든, 어떤 일을 행하든, 그 옆에서 소교주님의 검이 되기를 청하옵나이다."

"..."

"천마천세 만마앙복. 대천마신교의 모든 흥복이 소교주님께 향하시기를."


평소와는 다른 따스한 심장의 온기 때문일까, 그녀의 양쪽 볼도 불그스름하게 올라왔다.


고개를 숙인 나는 입꼬리에 호선을 그렸다.

그 미소의 의미를 모두가 똑같이 해석했을 것이다.


나를 제외하면.


"그리고..."


나는 꿇고있던 무릎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 시종과 시비들이 모여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갑작스레 내가 자신들을 쳐다보자, 시종과 시비들은 당황하면서 한 곳을 바라봤다.

나는 그 쪽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험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정도로는 부족하신가보네.


-타악!


나는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고, 포권했다.


"제자, 백유강."


그 말에, 정말 희미하게 느껴지던 기운이 자신을 드러내듯 증폭해왔다.

현재의 내 신풍체안대법은 반박귀진의 경지에 오른 무인까지 감지해내지는 못한다.


허나, 이 세상에 단 한 분.

나와 같은 무공을 지니고 계신 단 한 분만큼은 다르다.


시작은 기분좋은 산들바람이 방 안을 소담스레 쓰다듬었으나, 그 바람은 점점 거대해져갔다.

그에 맞춰 나 또한 하단전을 개방하여 바람을 피워냈다.


순풍과 역풍이 만나 태풍이 되듯이, 두 바람은 서로 부딪히며 합쳐진다.

그리고 태풍은 그 수명을 다했을 때, 다시 작은 바람으로 나뉘어진다.


나는 오늘, 한번 잃어버렸던 나의 태풍을 다시 만났다.


"스승님을 뵙습니다."


그 말에 나의 태풍께서 답하셨다.


"고얀놈 같으니라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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