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무림세가 데릴사위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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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거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3 15:21
최근연재일 :
2024.09.09 19:01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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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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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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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화

DUMMY

칼같이 거절하는 문지기들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깽판을 치는 무뢰배는 고래고래 소리쳤다.


"네 이놈들...내가 누구인지 알고 그러느냐!!?"

"그러는 공자님께서는 이곳이 어느 곳인지 알고 그러시는겁니까."

"이이익!!"


작게 들려오는 패악질 소리에 나는 피식 웃으며 천세아에게 말했다.


"누군지 아십니까?"

"하아...패열마가의 이남이야."


알고있다.

마영대원 후보들 훈련을 봐주려고 마도학관에 갈 때마다 봤으니까.


"그 인성 파탄자 맞나요?"

"주제에 맞지않은 재능을 타고나 성격이 뒤틀린 아주 흔한 경우의 아이지."


유해진 성격의 천세아마저도 저런 반응을 할 정도니, 녀석의 폐급성은 말을 더할 필요가 없겠지.


"그놈이 왜 여기에 왔을까요?"

"뻔하지. 이번에 신마쟁투에 참가하게 됐으니 잘 봐달라...뭐 그런 소리나 하러 왔을거야."


보통의 쟁투에서는 대공자인 장남이 나오지만 이번 쟁투는 다르다.

소교주의 약혼자가 되는 순간 가문을 이끌 수 없으니, 소가주인 장남이 아닌 이남이나 삼남이 나오는게 맞다.


"그렇군요..."

"이미 마도육가의 대부분의 후기지수들이 찾아왔었거든."


오, 이건 몰랐던 사실인데.


"진천황가(震天黃家)가 가장 먼저, 그 후에 마천장가(摩天張家)와 음마경가(音魔慶家)의 후기지수가 왔다갔어."

"마화여가(魔花姸家)랑 마전금가(魔錢金家)는 아직입니까?"

"그 둘은 각각 모계중심가문이거나 본교의 재정을 담당하는 곳이니, 굳이 쟁투에 참가하지 않겠지."


누가 육가중 제일(第一)이라는 진천황가와 성격급한 마천장가 아니랄까봐 눈치도 빠른거보게.

나는 혀를 차면서 천세아에게 물었다.


"그래서, 누가 제일 마음에 드셨습니까?"

"..."


천세아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노려다보더니, 내 정강이를 발로 찼다.


"끄윽!"

"멍청이."

"송구합니다..."

"...멍청이."

"예!?"


내가 바닥에서 기고있는걸 내려다본 천세아는 대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거기까지."


방금 전까지 나와 어린아이처럼 투닥거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천마신교의 소교주가 가져야할 권위와 격을 한가득 머금은 목소리였다.


"!!"

"소교주님을 뵙습니다."


문지기 두 명이 예를 갖춰 무릎을 꿇었음에도 패열마가의 이남, 마진명은 멍하니 천세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어색한 침묵 속, 그제서야 괴리감을 깨달은 이남이 빠르게 무릎을 꿇고 예를 갖췄다.


"소교주님을 뵙습니다."


천세아는 마진명의 예를 받지 않고 문지기 두 명에게 명했다.


"열어라."

"충!!"


그녀의 명이 떨어지자마자 문을 막고있던 두 명의 무인이 몸을 비켰다.


"들어오세요."

"충!!"


그녀의 말에 마진명은 바로 전각으로 발을 옮겼다.

연무장에 도달했을 때 즈음 천세아는 발을 멈추고 마진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천세아는 기운을 감추지않고 마진명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대단한 용건이길래 제 집 앞에서, 제 무인들에게 소란을 벌인겁니까."


마진명은 그 차가운 한기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호탕한 척 웃어재끼며 말했다.


"곧 신마쟁투에 참가할 예정이니 미리 인사를 드리려 찾아왔습니다."

"인사를 하러 왔다는 사람이 이런 무레를 저지르신겁니까."


더욱 서늘해진 공기에 마진명은 포권하며 고개를 숙였다.


"소교주님을 뵙는다는 생각에 기뻐 잠깐 이지를 상실한 듯 합니다. 신의 불손함을 사죄드립니다."

"...그렇군요. 용건은 인사가 끝입니까?"


생각보다 더 냉담한 반응에 마진명은 짱구를 제법 굴리더니 답했다.


"소교주님의 무공이 천하일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비무를 청해도 될련지요?"

"비무?"


천세아는 마진명의 말에 피식 웃어보이더니, 내 옆에 서더니 말했다.


"죄송하지만 전 제 배동과 훈련을 하던 중이라서 말입니다."

"!?"


여기서 나를 끌어들인다고?

소교주님, 이건 아니죠.


"배동...말입니까."


거보십쇼.

저 새끼 지금 각보고 있잖습니까.


'이거...귀찮아지겠는데?'


일년 전 쯤이었을까.

이 녀석은 진문을 자신의 부하로 끌어들이려했다.

허나 진문은 이미 자신은 마영대의 소속으로 귀속되어있다며 거절했고, 그 때문에 나에게 원한을 가졌다고 들었다.


'처음엔 뭐 그런걸로 원한을 가지나 했지만...'


진짜인가본데?

날 쳐다보는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녀석은 뭘 어떻게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표정을 지우며 나에게 포권했다.


"소교주님의 배동이라고 했던가?"

"그렇습니다만."

"어떤 능력을 가졌기에 마도육가의 후기지수들을 전부 제치고 소교주님의 배동으로 선택되는지 궁금해서 그런데...혹시 나와도 비무를 한판 해줄 수 있겠는가?"


초면에 하대를 하네.

이래서 마도육가놈들이 싫은거다. 지들이 마교의 하늘인줄 알아.


'뭐...어차피 한번쯤은 일어날 일이었다.'


허나, 내가 저 놈 생각대로 해줄 이유는 없지 않나?

나는 당당하게 소교주보다 먼저 비무를 하겠다고 하는 어린놈의 새끼한테 포권하며 말했다.


"어차피 신마쟁투에서 실력을 겨루게될테니, 굳이 지금 비무를 할 이유는 없겠지요."

"지금 거절을 하는건가?"

"예."


내가 당당하게 긍정하자 순간 녀석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아, 물론 누구 한 쪽의 능력이 부족하여 떨어지면 불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뭐?"


내 도발에 보기좋게 걸려든 마진명이 이내 살기를 내뿜으며 다가왔다.


"천한 것이 어딜 감ㅎ!!.."


나는 마진명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단전의 내공을 개방했다.


-우우우우웅!!!


산들바람이었던 나의 내공은 이제 거대한 태풍과도 같은 압박감을 주위에 느끼게 할 정도로 거대해져있었다.


"!!!"

"!..."


내가 개방한 단전의 기운이 어느정도인지 느낀 마진명이 순간 당황하며 뒷걸음질 쳤다.

옆에 있던 천세아또한 놀라긴 마찬가지였는지 굳어버렸고 말이다.


나는 천세아를 넘어 마진명에게 한걸음씩 다가갔다.


"살기가 짙으시군요. 신마쟁투에서 만나지 못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겨우 산에서 사는 늑대주제에 자연의 바람을 물어뜯으려하는 꼴이 우스웠다.

나는 녀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은은한 미소와 함께 읊조렸다.


"소교주님의 배동으로서의 능력은 보여준 듯 합니다만?"


내 말에 마진명은 순간 발끈했지만 자신을 위협하는 검풍들이 사방에서 느껴지는 이상, 가볍게 이빨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나는 녀석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준 뒤, 기운을 거두며 말했다.


"그럼 신마쟁투에서 뵙겠습니다."


저 놈에게 볼일은 다 끝났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천세아의 옆으로 돌아간 뒤, 그녀에게 말했다.


"소교주님. 더 이상 훈련을 미루시면 집무에 영향이 가실겁니다."


내 말에 천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진명에게 말했다.


"들으셨죠 마공자?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그 말에 마진명은 오만 인상을 찌푸렸지만 결국 꼬리를 말 수 밖에 없었다.


"...충. 소교주님을 뵙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녀석은 나를 한번 노려보고는 발길을 옮겼다.


'지가 꼬라보면 어쩔건데.'


새끼늑대가 으르렁거리는 것 밖에 더 되나?

확 절벽에서 밀어버릴까보다.


내가 마진명을 보며 코웃음을 치자, 천세아가 옆에서 피식 웃으며 물었다.


"언제 그렇게 내공을 쌓은거야?"

"예?"

"양기를 받아갈 때조차 느끼지도 못했는데...무슨 수를 쓴거지?"

"별거 아닙니다."


진짜 별거 아니다.

소교주가 내 단전을 훑어보려 할 때마다 세맥 곳곳에 내공을 옮겨서 경지를 숨겼을 뿐이다.


나는 마진명이 걸어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교주님께서도 고생이네요."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부정하기 힘드네."


천세아는 피식 웃으며 나를 올려다봤다.


"신마쟁투, 자신있어?"


나는 곧바로 진지하게 답했다.


"네."


진심이다.

오히려 질 자신이 없다.


'그래봤자 후기지수인데.'


천세아도 아니고 다른 후기지수들한테 지면 접시물에 코박고 죽는게 더 낫다.


"...다행이네."


천세아는 미소지으며 뒤돌아 연무장으로 향했다.


"불청객 때문에 비무가 밀렸네."

"오늘은 넘어가시렵니까?"

"설마."


뒤돌아 입꼬리를 올리고있는 그녀의 기운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하루라도 훈련을 거스르면 안된다고 한건 너잖아?"


가슴 속에는 뜨거운 호승심이 끓고 있었다.


"...뭐, 그렇게 말하긴 했죠."


나는 피식 웃으며 목도를 고쳐잡았다.


'곧 있으면 시작이다.'


숨기고있던 이빨을 슬슬 드러낼 때가 왔다.


**


시간은 흘러 예선전 당일이 찾아왔다.

새벽잠이 없는 덕분에 일찍깬 나는 몸단장을 마친 후, 스승님이 선물해주신 안대까지 착용한 뒤, 숙소를 나왔다.


내가 향한 곳은 수련 장소인 마검봉이 아닌, 마교 내에서 비무대회나 투쟁을 할 때 사용하는 전각인 투마전이라는 곳이었다.


"허어..."


새벽부터 나왔거늘, 이 줄은 뭐란 말인가.

심지어 관객석 줄도 아니고, 참가석의 줄이다.


"이거...꼼짝없이 기다리게 생겼구나."


내가 그리 중얼거리며 맨 뒷줄에 서려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목덜미를 턱하고 잡으려 했다.

물론, 내가 조금 옆으로 피한 덕분에 그 손은 허공을 유영했지만 말이다.


나는 뒤를 돌아봐 그 손의 주인을 향해 포권했다.


"허허...고놈, 대법이 더욱 발전했구나. 기척을 숨기고 있어 눈이 보이는 자도 쉽게 눈치채지 못할텐데."

"...일원로님을 뵙습니다."

"으음?"


내가 갑작스레 남인 것처럼 극진히 예를 차리자, 스승님은 당황하며 전음을 해오셨다.


[갑자기 뭐냐?]

[뭐긴요. 스승님이 대외적으로는 제자인걸 숨기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네가 내 제자인건 네 부하들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거라.

-왜요. 제가 부끄러우십니까?

-다 때가 있는 법이니 잠차고 기다려라.


[아아...그랬었지.]


스승님은 너털웃음을 지으시며 내 어깨에 손을 올리시고는 나를 쭈욱 앞으로 데리고 가셨다.


"ㅇ...일원로님?"

"이제 그 변명은 치우자꾸나.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고 말이다."

"예...?"

"허허허..."


스승님의 힘에 이끌려 결국 맨 앞줄까지 오게 됐다.


"거기, 자네."

"똑바로 줄을 서십시오. 새채기했다가는 불이익이 있을테니 그리 아시고."

"호오?"


얼굴도 보지 않고 대답하는 마인을 향해 나는 애도를 표했다.

방금 스승님의 손에 힘이 조금 들어갔으니 말이다.


"이런 취급은 또 오랜만이구만."

"하아. 그래봤자 이립도 안된 자가 벌써부터..."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노인과 아이의 목소리도 구분하지 못한 마인은 결국 고개를 들었다.


"ㅎ..허어억...!!"


스승님이 숨기고 있던 기척을 드러내고 쓰고계시던 죽립(竹笠)을 벗자, 마인은 턱이 빠져라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마교의 교인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얼굴이 그곳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ㅁ...미천한 교인이 대천마신교의 일원로님을 뵙습니다!!!"


마인이 급하게 대가리를 박았다.


그의 반응에 주위의 시선이 스승님에게로 몰렸고, 그들또한 똑같이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ㅇ...일원로님을 뵙습니다!!!"


갑작스레 벌어진 광경에 스승님은 수염을 매만지시며 중얼거리셨다.


"허허...이럴려고 한게 아닌데 말이야."

"예상하고 계셨잖습니까..."


딱봐도 제자인 나를 띄어주시려고 한 행동이시겠지.

다만, 이건 너무...너어어어무 과하지 않는가!?


"허허허."


웃으시지만 마시고 수습좀 해주세요...이 광경 어떻게 할겁니까!

내가 눈으로 그리 말하자 스승님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처음의 그 마인에게 말씀하셨다.


"거기 젊은이."

"ㅇ, 예엣!!"

"이놈은 이번에 신마쟁투에 참가할 예정인 백유강이라고 하네. 보다시피 내 제자이네만, 통과해도 되겠는가?"

"ㅇ, 예!! 원로님의 제자신데 당연히 통과해도 되시지요."

"수고하게."


그렇게 말한 스승님은 나를 끌고 참가자 대기실로 향했다.


"이제 됐지?"

"..."


됐겠습니까.

오히려 일을 더 크게 만드셨습니다.


"어깨 피거라. 누구 제자인데!"

"하하..."


나는 그렇게 참가자들에게 의도치않는 화려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말았다.


**


들어오는 입구에서 그런 일이 있긴 했었지만, 어쨌든 무사히 대회장 안으로 들어왔다.


"허어..."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압도'라는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왜 그러느냐?"

"스승님."


나는 스승님을 보며 최대한 구겨진 인상을 피려고 노력했다.

바람이 훑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숫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많았다.


"도대체 몇명이나 온건가요...?"


대법으로 시야를 확보하는 내 입장에서 이곳은 천라지망에 갇혀있는 것과 진배없었다.


'마교 내의 신도들이 대부분 온 것 같은데?'


"소교주의 약혼자를 뽑는 대회인데 당연히 신도들이 이 정도는 와야지."

"전부터 생각했는데요. 보통 명문의 직계라면 정약혼을 하지 않습니까?"

"그건 체면치례와 이득을 목숨보다 귀히 여기는 정파놈들 얘기고. 우리 소교주님이 누구랑 정약혼을 하겠느냐?"

"그야..."


정약혼을 한다면 당연히 마도육가중 하나...아!


"누구랑 하든 권력이 치우치는군요."

"그래. 천가에서 여아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니 선례가 없어서 떠올린 방법이 강자존, 교리를 따르는 것이었다."

"편리하군요."


스승님은 내 말에 들고계시던 칼집으로 내 머리를 쥐어박으셨다.


"아아악!!"

"예끼 이놈이!! 교리를 이윤의 원리로 따지려들다니?"

"칫...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하셨으면서."

"거 놈 말 참 많다. 대회가 코앞이거늘, 긴장도 하지 않는게냐?"

"긴장..."


나는 긴장이라는 단어에 절로 헛웃음이 지어졌다.


"스승님."

"오냐."

"겨우 이런 대회에서 긴장할 정도면 스승님의 제자가 아니겠죠."

"뭐야? 하하하!!"


스승님은 고개를 끄덕이시고는 내 등을 연신 후려치며 답하셨다.


"그래 맞는 말이다. 어차피 우승을 누가 할지 뻔히 보이는데 긴장해서 무엇하느냐."


스승님은 내 등을 몇대 더 때리시더니 대회장 쪽으로 가볍게 밀어넣으셨다.


"네가 누구의 제자인지 보여주고 오거라."

"..."


나는 뒤를 돌아봐 스승님께 인사를 올리는 대신, 그저 앞을 본채로 검을 들어올렸다.


"하하핳!!"


스승님의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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