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무림세가 데릴사위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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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거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3 15:21
최근연재일 :
2024.09.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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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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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DUMMY

커다란 바위를 더듬거리며 혹시 다른 흔적이 있나 살피던 나는 이내 환호를 질렀다.


"됐다, 됐어!!!"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구석에서 퍼질러있는 녀석에게 달려갔따.


"야, 문아!"

"..."

"문아?"

"끄으응..."


녀석은 내 부름에 무거운 몸을 채찍질하며 일어섰다.

어째 목내이(木乃伊 : 미라)와도 같은 몰골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 나에게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다.


"...왜 부르십니까 대주."

"나 성공했다. 저거봐라, 구멍이 엄청 깔끔하게 뚫리지 않았냐?"

"...이제 저걸로 저희 몸에도 구멍을 뚫으시려는거죠?"


진문은 아련한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엎어져있는 열 다섯명의 동료들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뭐래. 내가 네놈들 몸에 구멍을 왜 뚫냐."

"차라리 뚫어서 죽이시면 안됩니까..."

"이 새끼가 빠져가지고...신선검마께 받은 가르침을 너희에게 내려주는거다. 상행하효(上行下效) 몰라!?"

"몰라요!! 그러니까 좀 살살 때려주면 안됩니...끄아아악!!"

"이 새끼가 어디 대주한테 말 버릇이 그 모양이냐!?"


칼집채로 녀석을 후려친 나는 쓰러져있는 마영대원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나약해서 앞으로 험난한 세상은 어찌 살려고 그러는고...쯧쯧."

"애늙...은...이..."

"우리 중 가장 어리면서..."

"어디서 개가 짖나?"


내가 칼집을 들어올리자, 녀석들은 바로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기절했다.

그 뺀질거리는 모습에 나는 피식 웃으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그래도 많이 컸네.'


처음에는 웬 애새끼가 자신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던 녀석들이었다.


-허허...그래, 내 실력이 의심된다는 말이지?


그러다가 몇번 사랑의 지도를 해주니 충성심을 다하게 됐다.


녀석들의 몸에 맞는 심법을 직접 도인까지 해주고,


-이 악물어라. 기절하는 순간 주화입마다!

-끄아아아아악!!!


외공을 단련시켜주기 위해 내 체력이랑 시간을 아끼지 않고 추궁과혈을 해주고,


-어? 하체에 힘 빠지지? 내가 어느 상황에서든

-그걸 두드려맞으면서 어떻게 유지합니까!!

-안되면 그냥 칼 맞고 뒤질거냐? 그럴바에 지금 내 칼집에 맞아죽어라 이 나약한 새꺄!!

-살려줘어어어어!!


음.

아주 아름다운 추억이다.


"낄낄."


그래도 그 훈련 덕에 녀석들의 강함은 칠년 전에 비해서 괄목성대했다.


'대부분이 일류. 몇몇은 절정이네.'


대원들의 평균 무공이 벽을 보는 일류 수준인 곳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녀석들도 그걸 직접 체감하고 있기에 욕을 하면서도 내 옆에 남아있는거겠지.


게다가 마영대가 특별한 이유는 무공의 수준 뿐만이 아니다.


이 놈들은 마를 숭상하지 않는다는게 가장 특별한 점이다.

내가 지속적으로 마기의 흉흉함을 가르치고, 실제로 본인들이 마도학관에서 체감하면서 알게됐을 것이다.


마기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말이다.

눈에 띄지 않기위해 최소한의 마기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것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 몰아낼 수 있을 정도다.


"드디어...거의 완성되어간다."


칠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쌓아온 계획의 초석이 드디어 완성되어간다.


**


마영대원들을 하산시킨 뒤, 나는 스승님에게 내 성취를 보여드렸다.


"그래..."


내가 뚫어버린 바위를 힐끔 훑어보신 스승님은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셨다.


"훌륭하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 말로는 너를 표현하기 힘들구나 강아."


'강아라니...여전히 참 간지럽네.'


호칭이 '너'에서 '강아'로 바뀌기 까지 일년이 걸렸었다.

예전에는 처음부터 강이라고 불러주셨어서 그런가, 나는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더욱 극진히 스승님을 모셨다.


물론, 그 이유가 그저 너무 어른스러운 제자를 애처럼 부르는게 무안해서라는걸 들었을 때는 꽤나 허탈했지만 말이다.


"칠년이나 걸렸는데 오히려 부족하지요."

"그 칠년동안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했으니 충분히 대단한 것이다."


스승님의 치켜세워주는 말에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헤헤..."

"녀석. 평소에는 어른스러우면서 칭찬만 들으면 그리 순진해지는구나. 어찌 한 사람에게 이리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는고."

"제가 어디 평범한 사람입니까."


이제 나는 스승님의 앞에서 너스레를 떨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선을 넘으면 바로 목도로 두들겨 맞지만 말이다.


"끄응...!!"


기지개를 한번 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어딜 가느냐?"

"슬슬 기침하셨을테니 찾아가봐야죠."

"벌써 그 시간인가?"


스승님은 내 말에 바로 누구를 찾아가는지 눈치채셨다.

뭐,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가니 모르는게 이상하네.


"가서 너의 성취를 자랑해드려라. 아마 배가 아프셔서 무공수련을 더 열심히 하겠지."

"극형당할 일 있습니까? 안그래도 최근 무공 성취를 얼마나 빠르게 하시는지 무서울 지경입니다."

"하긴. 그 분이 누구 핏줄인데."


스승님의 말에 나는 인상을 쓰고는 나무랐다.

이제는 스승님께 말대꾸도 하는 나였다.


"그런 말씀을 하시니 소교주께서 불편해하시는겁니다."

"아니, 나는 그냥 교인된 도리로써..."

"그걸 다섯 살 때부터 하셨다는게 문제죠. 애 자존심이 얼마나 박살나겠습니까."

"끄응..."

"어른들의 시선은 아이에게는 부담감입니다. 설령 그게 아이를 위한 시선이라고 해도요."


스승님은 계속 되는 내 잔소리에 결국 수염을 쓰다듬으시며 변명하셨다.


"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별 말씀을 하시네요.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나는 스승님께 인사를 한 뒤, 산을 내려가려했다.


"강아."

"예?"


나는 스승님이 던져주신 물건을 손에 쥐었다.

손에 들어온 감촉으로 보아 천으로 보인다.


"안대인가요?"

"그래. 성취를 완료하면 주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안대를 손으로 조금 더 만져봤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바람이 들어와 통풍도 잘 된다.

척봐도 최고급의 견직물이다.

게다가 약간 내기마저 느껴지는데...이거 설마?


"ㅊ...천잠사(天蠶絲) 아닙니까?!"

"맞다."


세상에.

천잠사로 안대를 만들었다고?


불에 타지도 않고, 내공을 실어도 잘 끊어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비도를 사용하거나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무인들에게는 천고의 비단일진데...


"아니, 이 귀한걸 고작 안대만드는데 사용하시다니..."

"고작이라니!! 내 제자라는 놈이 싸구려 천조각으로 대충 묶고다니는건 못본다."

"그래도..."

"청승맞긴. 네가 안쓰면 그냥 불태울테니 그리 알거라. 어서 가봐, 기다리는 분 애타게 하지 말고!"


스승님은 그리 말하시고는 곧바로 산을 내려가셨다.


"..."


나는 스승님이 하산하신 방향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


하산한 후 가볍게 세수를 한 뒤, 항상 향하는 소교주전으로 향한다.


"어, 강이 왔냐?"

"수고하십니다."

"소교주님은 안에 계시니 들어가보거라."

"예."


이제 내 얼굴을 완전히 익힌 무인 두 명은 내가 보이기만 해도 문을 열어놓는다.


나는 소교주전에 들어서자마자 연무장으로 향했다.

최근 삼 년동안은 항상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왔으니까.


"후우..."


극양지체인 나에게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차디찬 음기가 연무장을 가득 매웠다.

양기를 조금 끌어올려 온기를 유지시킨 나는 연무장의 중앙에서 운기조식중인 한 여인을 바라봤다.


처음 봤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성장했다.

아이였던 소교주는 이제 여인이 되어있었고, 기운은 아예 격세지감이란 말로도 표현이 안될 정도로 거대해졌다.


주위에서 외모칭찬을 죽도록 하는걸 보니 외모도 상당히 예뻐진 것 같고.

물론 나에게는 그런 것보다 그녀의 경지가 더 중요했다.


'어째...경지가 더 상승한 것 같은데?'


일신우일신이란 내가 아니라 이 여자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

그녀는 무공을 들인지 이년만에 일류, 오년만에 절정을 도달했고 현재는 초절정의 벽을 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방향성은 조금 달라졌지만 말이야.'


과거의 그녀는 마공으로 무에 입문했지만, 현재의 그녀는 음공(陰功)으로 무에 입문했다.

내 조언이었고, 그 조언을 받아들인 그녀의 선택이었다. 교주또한 이를 허락했고 말이다.


그 결과, 그녀는 과거보다 더욱 성장속도가 빨라졌다.


"어째,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한건지 모르겠네."


마공을 배우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그녀가 약해지지 않을까 해서 내린 선택이었는데 말이지...


"...음."


마침 운기조식을 끝냈는지, 서늘한 음기가 그녀의 몸 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갔다.


'아깝다...'


슬쩍 음기를 흡수하려했는데 늦어버렸네.


"으음..."


그녀는 서서히 감고있던 눈을 떴고, 나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무릎을 꿇고 포권했다.


"천마천세 만마앙복. 대천마신교의 미천한 교인이 본교의 작은 하늘을 뵙습니다."

"제발 그거 좀 안하면 안돼?"


몸서리를 치며 신어를 거부하는 소교주, 천세아를 향해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소교주님이신데 안되죠."

"그런 소교주의 명을 거부하는건 되고?"

"교주님이 되시면 따르도록 할게요."

"...흥."


기운을 완전히 갈무리 한 천세아는 잠시 내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조금 높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안대 바꿨네?"

"스승님께서 선물해주셨어요."

"만져봐도 돼?"

"물론이죠."


나는 바로 안대를 벗어서 천세아에게 건네주려 했으나, 그녀는 그럴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내 앞으로 다가왔다.


"소교주님?"

"부드럽다...이거 척봐도 최고급 비단인데?"


천세아는 곧바로 내 안대를 쓰다듬었다...아니, 정확히는 쓰다듬는 척을 했다.


'비단을 만지면서 말해라..다섯 손가락중 엄지손가락만 비단에 닿고 있는데.'


물론 이걸 말로 꺼내는 바보같은 짓은 저지르지 않았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으면서 답했다.


"천잠사로 만드셨다 합니다."

"일원로도 일원로네...마화여가(魔花姸家)가 봤으면 기겁할 사치 아니야?"

"마도 육가중 한 곳이 겨우 천잠사에 그렇진 않을겁니다."

"요즘 천잠사가 잘 안들어온다고 마화단주가 엄청 투덜거린대. 여령이가 말해줬거든."


마도 육가의 후기지수를 시비로 두고 있다니...남다르긴 하다.

물론, 마화여가에서 심어놓은 간자일 확률도 배제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나저나...이제는 아예 안대에 손도 안대시네요. 아무리 바보라도 이 정도면 의아할 수 밖에 없다.


"소교주님?"

"!!"


내가 천세아에게 지금 뭐하냐는 듯이 묻자, 그녀는 순간 어버버하더니 곧바로 냉정을 되찾으며 말했다.


"머리정돈이 잘 안돼있더라. 조금 정리해줬어."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내가 포권하며 감사를 표했으나, 소교주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천세아는 이상하게 유독 내가 예를 갖추는걸 싫어한다. 다른 사람이 예를 갖추지 않으면 곧바로 지적하며 교리를 들이밀면서.


"그...혹시 소식 들었어?"


나는 잡생각을 끊고 천세아의 질문에 답했다.


"어떤 소식을 말씀하시는지?"

"내 혼인자를 뽑는다는 소식 말이야."

"아..."


혼인자라. 벌써 그 시기가 찾아온건가.

나는 호선을 그리며 말했다.


"사실상 마도제일 후기지수를 뽑는 자리같더군요."

"그래서...너도 참석할거야?"


몸을 베베꼬며 묻는 천세아의 말에 나는 피식 웃어보였다.


"싫으시다면 나가지 않겠습니다."

"야!!"


차가운 주먹이 내 어깨를 향해 날아왔으나, 손바닥에 양기를 담아내어 막았다.


"왜 그러시는겁니까."


진심으로 의아한 표정을 짓자, 천세아는 뾰루퉁한 태도로 계속 가슴에 주먹을 내리쳤다.


"소교주님, 명치를 계속 때리시면 양기가 자극됩니다..."

"닥쳐. 어차피 좀 가져가야하니까 얌전히 맞아."

"예..."


내 대답이 끝나자마자 천세아는 주먹을 펴 내 가슴 위에 올렸다.

심장에서부터 솟아나는 극양지기가 천세아의 손에 빨려들어가고, 그 빈 공간은 그녀의 음기로 대체되는게 느껴진다.


처음 만난 이래로 나는 칠주야에 한 번씩 천세아에게 양기를 내어주고, 음기를 내어받고 있다.

이제 천세아의 경지도 수준급에 도달한만큼 본인이 직접 빼어가고 있으니 나는 이제 그냥 가만히 서있기만 하면 될 일이다.


양기를 흡수하는걸 끝낸 뒤, 기운을 갈무리한 천세아는 심유한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봤다.


"나가."

"예, 보중하십시오."


내가 뒤돌아서 소교주전을 나가려 하자 천세아는 급하게 내 무복 뒷덜미를 물고 늘어졌다.


"!?"

"그 뜻이 아니란거 알고 그러는거지?"

"...소교주님, 숨 막혀요."

"아, 미안..."


급하게 뒷덜미를 놓고는 내 옷매무새를 정리해준 천세아는 나를 똑바로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라고."

"괜찮으시겠어요?"


내 말에 천세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넌 괜찮겠어?"

"뭐가 말입니까?"

"네가 나가게되면 필연적으로 마도육가의 눈초리를 받게될테니까."


그 말에 나는 남들이 보면 순수하게 뿌듯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천세아를 바라봤다. 언제 이렇게 세를 파악하는 눈까지 가진건지.

점점 과거의 소교주의 모습을 보이고있는 천세아를 보며 나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뭐...상관없습니다."

"..."

"지들이 그래봐야 교주님이랑 소교주님의 권위를 밟을 수야 있겠어요?"


나를 만난 이후로 소교주는 점점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내 설득으로 극음지체에 맞는 무공을 배우고, 교육을 통해 군주에 맞는 심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과거의 난폭하고 잔인한 성정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미 마교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교주가 될 것이라 확신받고있다.

그녀를 지지하지 않았던 마도육가와 원로원조차 인정할 만큼 말이다.


'어째, 과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단 말이지...'


그래도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커가고 있긴 하다.

지금의 그녀는 품은 감정 때문에 나를 죽일 수 없을테니까.


'마도육가가 나를 건드리려 수작을 부릴 때도 막을 수 있을만큼, 권력과 힘이 성장했다.'


나는 천세아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소교주님의 배동, 감히 품어서는 안될 뜻을 품으려합니다."

"..."

"신마쟁투(神魔爭鬪), 참가하겠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한 내 말에 벙쪄있는 천세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밖에 손님이 오신듯 하군요."

"으응?"


내 말에 천세아가 의문을 표하며 대문 쪽으로 기감을 펼쳤다.


"문을 열라니까!?"

"불가합니다."


그러더니 이내 인상을 찡그리며 짜증을 숨기지 않았다.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나보네.'


나는 대문 밖에 있는 녀석을 대법으로 훑어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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