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룡의 강호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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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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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작품등록일 :
2024.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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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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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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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화 추적과 회피

DUMMY

저택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니 삼십 대가 나왔다.


“가주님을 뵈러 등주에서 왔습니다.”


그가 살펴보고는 말했다.

“가주께서 기다리고 계시오.”


그가 한 전각으로 안내했다.


앞에는 무사 둘이 있었다.

“등주에서 왔다고 가주님께 통보하게”


무사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혈색이 좋은 초로인이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나왔다.


“헛헛헛 듣던 것 보다 더 준수하군. 어서 오게 송지환이네.”


“조운룡입니다.”

“들어가세.”


송지환은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하고는 둥그런 탁자에 앉게 하였다.


잠시 후

시비가 차를 내왔다.


시비가 물러간 후

송지환이 나직하게 말했다.

“홀로 된 며느리와 우리 집안의 유일한 적자인 손자를 며느리의 친가로 보내려 하네.”


잠시 생각하고는 질문했다.

“누가 노리는 겁니까?”

“부끄러우니 며느리에게 듣게.”

“그들이 직접 나서는 겁니까?”

“아니네. 청주부의 홍가에 의뢰할 거네. 홍가는 고수가 마흔이 넘네.”


“며느리와 손자는 이곳에 있습니까?”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소개한 집에 숨겨 놓았네.”


“친가가 어디입니까?”

“절강의 호주부성이네.”

“누가 동행합니까?”

“며느리가 데려온 고수가 있고, 하나 정도는 더 보낼 수 있네. 무사들도 몇은 더 가능하네.”


“며느리와 손자가 있으니 쉽지 않겠군요.”


“그래서 걱정이네. 홍가에 아주 뛰어난 모사가 있네.”


“도와줄 수 있는 초절정이 있습니다.”


그가 반색하며 물었다.

“누구인가?”

“황하이북에서 홍의마녀로 알려진 여고수입니다. 지금 성안의 객잔에 있습니다.”


“정말인가?”

“예, 인연이 되어 함께 왔습니다.”

“도와주면 내가 좀 더 내놓겠네.”

“오십 냥만 더 쓰십시오. 백 냥씩 나누겠습니다.”


“그렇게 하세.”


다시 물었다.

“지리를 잘 아는 자가 있습니까?”

“며느리의 호위가 어느 정도 아네.”

“지도를 준비하셨습니까?”


그가 품에서 지도를 꺼내 폈다.

“개방에 부탁해 만들었네.”


지도를 살피고는 품에 넣었다.

“떠날 준비는 되었습니까?”

“그러네.”

“고수나 무사는 동원할 필요 없고, 호위가 마차를 몰게 해 주십시오.”


“알았네.”

“며느리가 말을 탈 줄 압니까?”

“물론이네.”

“내일 동이 틀 무렵 남문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쌍두마차야 하고 모자만 태우십시오. 내가 탈 말도 준비해 주십시오. 담옥은 남장을 하고 나올 겁니다.”


“알겠네.”


그가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와 큰 전낭 두 개와 보통 크기의 전낭 하나를 내밀었다.


“스무 냥은 여비네.”


받고는 말했다.

“개방에 부탁해 얼마나 쫓아오는 지 알아봐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십시오.”


“알겠네.”


일어나 객잔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동이 트기 직전에 담옥과 함께 객잔을 나와 남문으로 향했다.


도착하여 일각 정도를 기다리니

등에 검을 매고 있는 삼십 대 여인이 쌍두마차를 몰고 다가왔고, 송지환이 말을 끌고 왔다.


마차로 다가가니

송지환이 말했다.

“부탁하네.”

“걱정 마십시오.”


담옥은 마차에 올라탔다.

마차 안에는 백의미부와 세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일각을 더 기다리니 성문이 열렸다.


성문을 나오고는 말에 올라타 출발했다. 마차가 곧바로 따라왔다.


담옥이 백의미부를 보며 말했다.

“담옥이야.”


백의 미부가 미소 지었다.

“성려옥이에요. 시부로부터 요동의 산룡이 온다 기에 크게 기대했는데 언니까지 왔네요. 고마워요.”


“그의 별호가 산룡이야.”

“모르세요?”

“관동에서 왔다고 했지만 산룡이라고는 안 했어.”


“뭐라고 했어요?”

“조운룡”

“어머! 본 이름인가 보네요. 요동에서는 산룡으로 통해요. 시부에게 소개한 분이 숨겨야 한다고 해서 시부와 나 밖에는 몰라요.”


“유명해”

“요동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걸요. 중원에서는 산동과 북직례 일부에만 소문났을 거예요. 시가 또한 요동에 거래처가 있어 알게 되었어요.”


“오늘 밤에 물어봐야 되겠네. 아들이 몇 살이야.”


“네 살이에요. 인사해야지”

“송흠입니다.”

“아유, 엄마를 닮았구나. 크면 낭자들이 많이 따르겠다.”


성려옥이 미소 지었다.


***


송가의 후원에 있는 한 전각

중년여인이 삼십 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자와 함께 있었다.


그가 말했다.

“홀로 말을 끌고 나갔습니다. 가서 살펴볼 생각을 했지만 들킬 수 있어 포기했습니다.”


여인이 미소 지었다.

“잘했다. 가서 알려.”


“예”


곧바로 저택을 빠져나간 삼십 대 후반은 빠르게 걸어 한 작은 집에 들어갔다.


잠시 후

전서구가 날아올랐고

넷이 출발했다.


***


청주부성 외곽에 있는 장원

삼십대로 보이는 문사가 보고를 받고 있었다.


“제령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하나가 왔고, 오늘 동틀 무렵에 출발했습니다. 약관 정도로 아주 잘 생겼고, 신장이 육척이 넘습니다.”


“알았다.”보고를 한 자가 나가니

시비를 불러 명을 내렸다.


잠시 후

흑의를 입은 사십 대가 들어왔다.


“송가의 건을 맡아주십시오.”

“누가 호위합니까?”

“확실치는 않지만 요동의 산룡일 수 있습니다. 약관에 초절정에 이른 자는 그 외에 없습니다.”


사십 대의 얼굴이 굳어졌다.


“성공보수가 크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수들이 희생되면 손해요. 초절정의 기습을 막기 힘든 줄 알지 않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성공보수도 있지만 가주께서 반드시 죽이라고 명하셨습니다.”


“추적해도 잡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전문가를 붙이겠습니다.”

“누굽니까?”

“심주쌍귀입니까?”

“와 있습니까?”

“예, 또한 수하 넷이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초절정 고수도 붙여주십시오.”

“원 장로님에게 부탁할 터이니 고수 아홉을 데리고 가십시오.”


“알겠소.”


이각 후

사십 대가 흑의를 입은 노인과 고수 아홉을 대동하고 출발했다.


그들은 밤을 새워 이동했다.


***


첫날은 선현에 있는 객잔에 유했다.

조운룡은 방 셋이 있는 별채를 얻었다.


석반 후에 청에서 대화했다.

아이는 재운 후였다.


성려옥이 말했다.

“산룡이 온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요동과 거래하는 상가들 사이에서는 유명해요.”


“장부는 삼 년 전에 세상을 떴고, 내 아이가 시가의 유일한 적자예요. 장부 또한 외동이었고, 살해 당했어요. 홍가에서 청부를 받았을 거예요.”


“후계 때문입니까?”

“예, 장성한 첩의 아들이 있어요. 이제 친가에서 아이를 키울 거예요.”


“시부도 노리지 않을까요?”

“그리 할 수 없어요. 시부로부터 후계로 인정받아야만 가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어요. 부군이 변을 당한 뒤에 혹시 몰라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으셨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어요. 이년이 넘도록 잠잠했기 때문이죠. 이년이 넘으니 시부를 설득하려 했고, 설득하다 안 되니 아이를 노렸어요.”


그녀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시비 하나가 엿듣고 알려주어 모면할 수 있었죠. 그래서 부군을 죽였다고 확신했어요. 그 후 두 달 동안 시부의 친우가 소개한 집에 숨어 있었어요,”


“친가에서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려워요. 그리하면 우리 성가의 보복을 감당해야 해요. 상가의 보복은 인명이 아닌 재물을 공략해요. 세력이 클수록 지출이 크니 그런 멍청한 짓은 못할 거예요. 청부 비용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훨씬 큰 대가를 감당해야 되거든요.”


“시가는 시부가 일으켰지만 우리 가문은 수 대가 이어져 여기저기에 뻗어있어요. 시가에서 일이 생겼으면 나서지 않겠지만 친가에서 일이 생기면 달라요.”


조운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힘이 부딪치는 곳에서는 건드리면 보복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생존양식이었다.


이튿날도 일찍 출발했다.


한 시진 반 정도 후에 황하를 건너고는 귀덕부성 쪽으로 향했다.


*

일각 후

넷이 황하의 나루로 다가왔다.

“왜 이쪽으로 갈까?”

“따돌리기 위해서겠지.”

“내가 추적할게.”


잠시 후

둘이 배에 올라탔다.


***


둘째 날은 민가에 유했다.

석반 후에 상의했다.


조운룡이 말했다.

“사람을 보내 연락하면 시일이 걸리니 전서구를 이용했을 겁니다. 내일은 동이 트자마자 출발하여 조금 일찍 적당한 곳에 숨어들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두운정을 바라보았다.

“숨어들 만한 곳을 찾아주십시오. 길에서 한참을 들어가야 합니다.”


“알았어요.”


담옥이 물었다.

“무엇 때문이야?”

“추적꾼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 입니다. 추적꾼이 없는 상태에서는 우리를 따라 잡기 힘듭니다.”


“제거하려는 거구나.”


조운룡이 미소 지었다. 노삼이 추적을 따돌리는 다양한 방법을 말해주어 적용할 수 있었다.


일행은 동이 틀 무렵 출발하였다.

이각 정도를 간 다음에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강 두 개를 차례로 건넜다.


유시 초(오후 다섯 시) 즈음

두운정은 우측으로 나 있는 길로 접어들어 삼백 여장을 간 다음 좌측의 마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길로 접어들었다.


조운룡이 마차를 멈추게 하였다.

“누님 나와 보십시오.”


담옥이 나왔다.

“누님이 말을 타고 가십시오. 추적하는 자들이 있는지 살피겠습니다.”


“알았어.”


담옥이 말을 타니

두운정이 출발했다.


빠르게 달려 본래 가던 길로 나온 조운룡이 길 옆의 나무 위로 솟아 올랐다.


이각 정도 지났을까?

둘이 빠르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갈라지는 길에서 멈추고는 하나가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땅을 세심하게 살폈다.


“이쪽으로 갔군.”


그들이 다가왔고

조운룡이 뛰어내리며 발로 머리를 찼다.

하나가 재빨리 도망쳤지만 곧바로 쫓아가 잡고는 둘의 마혈을 짚어 나무 위에 올려놓았다.


“하루 뒤에는 풀릴 것이다. 계속 따라오면 다음에는 죽이겠다.”


조운룡은 천천히 걸었다.


삼백 여장을 걸어 좌측으로 난 길에 접어들고는 이백 여장을 가니 담옥이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얻어 놓은 민가로 들어갔다.


석반 후에 다시 상의했다.

“추적하던 둘을 제압해 놓았으니 시간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쫓아올 겁니다.”


지도를 펼치고는 두운정과 상의하여 마차를 버리기로 했다.


이튿날 아침 말 두 필을 떼어내고는 여인들로 하여금 타게 했다. 아이는 두운정이 안고 탔다. 조운룡은 뒤를 따랐다.


이날은 사주에 이르러 성안의 객잔에 유했다.


이날 밤

허름한 옷을 입은 개방 제자가 찾아왔다.


조운룡은 객실에서 만났다.

“초절정을 포함해 고수만 열하나이고 추적에 능한 심주쌍귀가 있소. 둘 또한 고수이고, 하루 정도 차이가 날 거요.”


“어찌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보만 전해주라는 명을 받았을 뿐이오. 총타에서는 그들이 하오문에 의뢰해도 소용없을 거라고 하였소.”


“알겠습니다.”


운공을 하고 난 후에 한동안 생각했다.


***


어두워질 무렵

열셋이 갈래 길에 이르니 둘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있던 둘 중에 광대뼈가 도드라진 대귀가 물었다.


“언제 제압당했나?”

“어제 유시쯤입니다.”

“어느 쪽으로 갔나.”


하나가 우측의 길을 가리켰다.

“다시 이쪽으로 나오지는 않았나?”

“예”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쫓아와 보라는 것이군.”


청의를 입은 왜소한 이귀가 웃었다.

“흐흐흐 젊어서 자신감이 넘치는군요. 혼혈을 짚고 도로 나왔으면 한동안 헤맸을 겁니다. 빠르면 이틀, 늦어도 사흘 안에는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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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회계산으로 유인하다. 24.09.18 75 1 11쪽
23 22화 소년을 구출하다. 24.09.16 101 2 12쪽
» 21화 추적과 회피 24.09.14 109 1 12쪽
21 20화 담옥 24.09.13 104 1 12쪽
20 19화 응징 24.09.12 105 1 12쪽
19 18화 심가의 호위를 맡다. 24.09.11 107 1 11쪽
18 17화 중원으로 향하다. 24.09.10 108 1 11쪽
17 16화 조빈의 부탁 24.09.09 115 2 12쪽
16 15화 계속해서 노리는 왕만 24.09.07 111 2 12쪽
15 14화 초절정과의 첫 싸움 24.09.06 120 1 12쪽
14 13화 설원에서의 싸움 24.09.05 111 1 12쪽
13 12화 왕만 24.09.04 115 1 11쪽
12 11화 상행에 참여하다. 24.09.03 122 1 12쪽
11 10화 산채를 노리는 염우 24.09.02 127 1 12쪽
10 9화 용호채 24.09.01 132 1 12쪽
9 8화 조빈 24.08.31 136 1 12쪽
8 7화 망설임 24.08.30 149 1 11쪽
7 6화 야밤의 기습 24.08.29 174 1 12쪽
6 5화 진소천(陳小倩) 24.08.28 199 3 12쪽
5 4화 진가의 사연 24.08.27 218 2 12쪽
4 3화 산룡채(山龍寨) 24.08.26 237 3 12쪽
3 2화 은인을 찾아 나서다 24.08.25 288 3 13쪽
2 1화 두 소년 24.08.25 37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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