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룡의 강호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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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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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작품등록일 :
2024.08.23 15:32
최근연재일 :
2024.09.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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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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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응징

DUMMY

조운룡이 달리니

셋이 빠르게 쫓아왔다.


조금씩 좁혀지는 것을 본 갈홍이 미소 지었다.


달리던 조운룡이 멈추고는 돌아섰다.


셋 또한 멈추었고, 갈홍과는 상당히 벌어져 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창을 든 자가 씨익 웃었다.

“곱게 따라와라.”


조운룡은 말없이 검을 뽑았다.

양쪽에 있는 둘이 칼을 뽑아 들고는 다가왔다.


“다리 하나씩만 잘라주마!”


두 놈이 빠르게 다가와

좌편에 있는 자에게 번뜩였다.


놈이 황급히 베어와

수강을 운행한 왼 손으로 베어오는 칼의 등을 치며 오른 손의 검으로 놈의 한 쪽 무릎 위를 잘라버렸다.


“크악”


곧바로 돌아서니

우편에 있는 놈이 화들짝 놀라며 물러섰고, 창을 들고 있는 자가 팔을 쭉 뻗으며 찔러왔다.


몸을 틀어 피하고는 물러서고 있는 놈에게 번뜩였다. 순식간에 눈앞에 이르니 놈이 화들짝 놀라며 베어왔다.


피하며 칼을 내려 긋고 있는 놈의 한 쪽 무릎 위를 베었다.


“흐악”


창을 든 자가 놀란 얼굴로 돌아서서 도망쳤고, 지켜보던 자들의 입이 벌어졌다.


갈홍의 옆에 있는 자가 말했다.

“초절정 고수입니다.”


조운룡이 소리쳤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돌아가라!”


갈홍이 큰 소리로 물어왔다.

“당신은 누구요?”

“알거 없다.”

“돌아갈 터이니 보내 주시오.”

“지나가라.”


조운룡은 길옆의 나무 위로 솟구쳐 올랐다.


둘이 다리가 잘린 동료들에게 다가가 응급처치를 했다. 갈홍은 다른 자들과 함께 말을 이끌고 와 모두를 태워 패주 쪽으로 향했다.


조운룡은 이각 정도 뒤를 따르다가 돌아섰다.


***


장원으로 돌아온 갈홍은 함께 갔다 온 측근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렀다.


“풍천방에 가서 놈의 인상착의를 말하고 청부해. 개주로 가려면 열흘 가까이 걸릴 터이니 서두르면 놈이 개주를 벗어나기 전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놈만 청부하는 겁니까?”

“그렇다. 대신 아무도 몰라야 해.”

“걱정 마십시오.”


갈홍이 나무 합을 내밀었다.

“곧바로 가라.”


그가 받아 들고는 집무실을 나갔다.


홀로 남은 갈홍의 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나를 건드리고 무사할 줄 알았더냐.”


***


정해에서 노삼을 만난 조운룡은 심가의 사람들과 함께 개주로 향했다.


칠일 후


심가의 새 저택에 들어선 조운룡은 심권희와 마주 앉았다.


“고맙소. 친구로부터 소개 받고 내심 걱정했었소.”


조운룡은 미소만 지었다.


그가 품에서 크고 작은 전낭 두 개를 꺼냈다


“작은 성의요. 작은 전낭에 열 냥이 있으니 여비에 보태시오.”


조운룡이 받아 들었다.

“감사합니다.”

“갈홍 그놈,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거요. 어떤 식으로든 보복하려 들 것이니 조심하시오.”


“예”

“오늘은 자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반점에서 석반을 대접하고 싶소.”


성에 갔다가 돌아온 후에 노삼과 대화했다.


“나는 하루 있다가 출발하여 미리 절강에 가겠습니다.”


조운룡이 심권희에게 받은 작은 전낭을 내미니 받지 않았다.


“충분히 있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성문 안에서 구걸하고 있는 개방제자에게 말해놓겠습니다.”


“알겠소.”


***


개주의 성 안에 있는 대륭객잔


이 층의 한 객실에 사십 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중년인 둘과 삼십 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자 둘이 탁자에 둘러앉아 있었다.


황의 중년인이 말했다.

“너희 둘은 심가가 잘 보이는 전각의 지붕 위에서 지켜봐. 그놈이 심가를 나서면 어느 쪽 성문으로 가는지 확인하고 하나가 우리에게 와 알리고.”


눈 밑에 칼자국이 있는 삼십 대가 말했다.


“언제 나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거기에 거처가 있는 것이 아니니 한 번 놓치면 잡기 힘듭니다. 이런 일은 맡지 말았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맡은 거다. 무리하지 말라는 명을 받았으니 놓치면 뒤를 쫓지 않는다. 또한 이틀을 기다려서 나오지 않으면 돌아간다.”


“그래도 됩니까?”

“그런 조건을 걸고 받았다. 다만 기회를 잡으면 확실히 죽인다.”


“물론입니다.”


***


이튿날 아침

심가를 나선 조운룡은 천천히 동문 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수 둘의 기척이 느껴졌다. 좌측이었고, 전각의 지붕 위에 있는 것 같았다.


개의치 않고 계속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로 줄었다.


성문을 빠져 나오니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 나를 노리고 있구나.


백 장 정도 걸었을까?

길을 막고 있는 둘을 볼 수 있었다.


조운룡은 다섯 장 가량 앞에서 멈추었다.


“나를 기다렸습니까?”


황의 중년인이 미소 지었다.

“그러네. 어린 후배가 배짱이 좋군.”


뒤를 쫓던 자가 가까이 왔고

뒤쪽의 나무 위에서 하나가 내려 섰다.


“무슨 일인지요?”

“후배의 목을 원하는 자가 있네.”


미소 지으며 말했다.

“쓸데없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으니 이만 가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길의 우측으로 솟구쳤다.


*

뒤쪽의 둘이 따라서 솟구치니


황의 중년인이 소리쳤다.

“쫓지 마!”

둘이 땅에 내려 섰다.


황의 중년인과 옆에 있는 중년인 얼굴이 굳어 있었다.


칼자국 있는 자가 다가와 물었다.

“왜 쫓지 않습니까?”

“우리로서는 잡을 수 없다.”

“예?”

“초절정인 것 같다. 자신을 감추려고 기를 드러냈을 거다.”


삼십대 둘이 크게 놀랬다.

“말이 안 됩니다. 약관 정도이지 않습니까?”


두 중년인은 말없이 조운룡이 날아 간 쪽을 바라보았다.


*

나뭇가지에 내려 서고는 생각에 잠겼다. 갈홍이 풍천방에게 부탁했을 것이기에 차후에 심가에도 보복할 것 같았다.


추백의 말을 떠올렸다.

- 악질들은 항상 뒤끝이 있다. 그러니 확실하게 밟아야 한다.


길에 내려 서고는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밤에도 이동했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경공을 사용했다.


닷새 째 되는 날

패주 가까이에 이르고는 천천히 걸었다.


반각 정도 후

관도의 좌측 길에서 우락부락한 세 사내가 열두세 살 정도의 소녀 둘을 끌고 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 놈이 소녀들의 손목을 잡아 끌었고, 소녀들은 울고 있었다.


멈추어 서서 지켜보았다.

그들과의 거리는 삼십여 장 정도였고, 한 노인이 십여 장 앞에 있었다. 관도로 나온 세 놈은 노인을 힐끗 보고는 성 쪽으로 향했다.


조운룡은 혀를 차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인지 말해 주십시오.”


“외지에서 왔는가?”

“예”

“흑방놈들이고, 저 애들은 아비의 도박 빛 대신에 끌려가는 거네. 하지만 도박하는 자들이 아니야. 저놈들이 강제로 데려다가 도박을 하게 만들어서 빛을 지우고는 저렇게 끌어가는 거지.”


“저들 뒤에 누가 있습니까?”

“갈홍이라는 놈이 있네. 젊은이와 같은 무인이지. 관과도 가까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해.”


“감사합니다.”


조운룡은 육십여 장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자들을 향해 달리다가 공중으로 솟아올라 놈들의 앞에 떨어져 내렸다.


셋이 인상을 쓰며 바라보았다.


“아이들을 놓고 가라.”


소녀들을 데리고 있지 않은 사내가 땅에 침을 뱉었다.


“오래 살고 싶으면 그냥 가는 것이 좋을 거요.”


번뜩이며 다가가 뺨을 때렸다.


“철썩”


입에서 피를 토해내며 휘청 거리더니 옆으로 쓰러졌다. 피와 함께 이가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너희들도 맞을 테냐? 빨리 가지 않으면 다리병신 만들어 주마.”


둘이 소녀들의 손을 놓고는 쓰러진 자를 일으켜 성 쪽으로 달려갔다.


“집에 갈 수 있겠니?”

두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가라. 놈들을 혼내줄 테니 걱정 마.”


“고마워요.”

“감사해요.”


두 소녀가 왔던 길로 달려갔다.


성으로 향하며 포쾌들이 개입할 것이니 죽여서는 안 된다는 노삼의 당부를 떠올렸다.


성안에 들어간 세 놈은 천천히 걸으며 때때로 뒤를 돌아보고는 하였다. 셋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좌측의 골목으로 들어갔다.


전각의 지붕으로 옮겨 다니며 뒤를 쫓던 조운룡은 세 놈이 들어간 골목 입구에 있는 삼층 전각의 지붕 위에 내려 섰다.


놈들은 이 골목 저 골목으로 꺾어져 들어가더니 전각 세 채가 있는 집에서 멈추고는 두리번거리며 살핀 후 안으로 들어섰다. 셋 모두 가운데에 있는 이 층 전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 전각의 뒤편으로 내려 서고는 벽에 붙었다.


“왜 빈손이냐?”

“젊은 무인 한 놈이 나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맞았냐?”

“예, 이 친구가 뺨 한 대를 맞았는데 이가 여섯 개나 빠졌습니다.”


“어디로 갔나?”

“성안으로 들어오고는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생겼나?”

“약관 정도에 잘 생겼고, 신장이 육척이 넘습니다.”


“들어가 쉬고 내일 다시 가.”

“예”


셋이 전각을 나갔고

한 사내가 이 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젊은 놈이 나서는 바람에 그냥 왔답니다.”

“내일 다시 가라고 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성 안에 들어왔다는데 갈가에 알려야 되지 않을까요?”


“배경이 있을 수 있으니 내 버려 둬.”

“예”


조운룡은 벽을 돌아서 전각의 앞으로 가고는 문을 차며 안으로 들어섰다. 노삼에게 흑방 놈들을 상대하는 요령을 들었기에 그대로 해 볼 생각이었다.


여덟이 각기 다른 방에서 나와

빠르게 움직여 차례로 쓰러뜨리고는 이 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올라섰다.


둘이 칼을 들고 계단의 위쪽에 서있었다.


천천히 올라가니

둘이 뒤로 물러섰다.


이 층에 올라서니 양쪽에서 달려들었다.

수강을 운용한 양손으로 베어오는 칼의 등을 치고는 휘청 거리는 놈들의 정강이를 발로 차례로 가격하였다.


휘청 거리며 쓰러지는 놈들의 턱을 주먹으로 치니 차례로 쓰러졌다. 넘어진 놈들의 단전을 차례로 밟았다.


비명을 뒤로 하고 다가가 고수가 있는 방의 문을 찼다.


상당히 큰 나무 합을 안은 놈이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있어 곧바로 달려가 뛰어내렸다. 땅에 내려 서며 칼로 베어왔지만 피하며 발로 급소를 가격했다.


“아흑!”


놈이 칼과 나무 합을 떨어뜨리며 무릎을 꿇었다. 발로 턱을 차 넘어뜨리고는 단전을 밟았다.


“흐윽!”


나무 합을 열어보니 빚 문서들과 금원보 여섯 개가 있었다. 등에 맨 짐을 풀러 나무 합을 넣고 다시 싸 단단히 맸다.


다시 일 층으로 들어가니 쓰러졌던 놈들이 하나 둘 일어나고 있었다.


“일렬로 서라!”

여덟이 재빨리 섰다.


가장 왼쪽에 있는 자에게 물었다.

“도박을 전문으로 하는 놈 있지?”


사내가 주춤거려 턱을 갈겨 쓰러뜨리고는 양 무릎을 차례로 밟았다.


“크으악”


참혹한 비명이 울려 퍼지니 일곱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몇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고, 둘은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두 번째 놈에게 다가가니 재빨리 말했다.

“내 옆의 두 번째입니다.”


놈에게 다가가 턱을 주먹으로 갈기고는

쓰러진 놈의 양팔과 양 무릎을 차례로 밟아버렸다.


“흐으악”


다시 옆에 있는 자에게 물었다.

“이놈 하나 뿐인가?”


그가 덜덜 떨며 말했다.

“하나가 더 있는데 지금 없습니다.”


천천히 돌아섰다

“간다. 수고해라.”


다른 전각에도 조금 있었지만 내공이 없는 졸개들이었다.


성문을 빠져나온 조운룡은 야트막한 구릉지에 올라섰다. 등에 맨 짐을 풀어 화섭자를 꺼내고는 불을 붙여 문서들을 모두 태웠다.


천천히 내려가 전에 가본 갈가의 뒷산으로 향했다.


- 갈홍은 반드시 죽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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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회계산으로 유인하다. NEW 3시간 전 29 0 11쪽
23 22화 소년을 구출하다. 24.09.16 73 0 12쪽
22 21화 추적과 회피 24.09.14 88 1 12쪽
21 20화 담옥 24.09.13 87 1 12쪽
» 19화 응징 24.09.12 92 1 12쪽
19 18화 심가의 호위를 맡다. 24.09.11 96 1 11쪽
18 17화 중원으로 향하다. 24.09.10 98 1 11쪽
17 16화 조빈의 부탁 24.09.09 101 1 12쪽
16 15화 계속해서 노리는 왕만 24.09.07 101 1 12쪽
15 14화 초절정과의 첫 싸움 24.09.06 106 1 12쪽
14 13화 설원에서의 싸움 24.09.05 99 1 12쪽
13 12화 왕만 24.09.04 104 1 11쪽
12 11화 상행에 참여하다. 24.09.03 108 1 12쪽
11 10화 산채를 노리는 염우 24.09.02 116 1 12쪽
10 9화 용호채 24.09.01 119 1 12쪽
9 8화 조빈 24.08.31 122 1 12쪽
8 7화 망설임 24.08.30 131 1 11쪽
7 6화 야밤의 기습 24.08.29 158 1 12쪽
6 5화 진소천(陳小倩) 24.08.28 178 3 12쪽
5 4화 진가의 사연 24.08.27 198 2 12쪽
4 3화 산룡채(山龍寨) 24.08.26 215 3 12쪽
3 2화 은인을 찾아 나서다 24.08.25 259 3 13쪽
2 1화 두 소년 24.08.25 342 5 12쪽
1 24.08.25 349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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