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룡의 강호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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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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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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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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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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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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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야밤의 기습

DUMMY

중원의 복판에 있는 무창부성 외곽에 있는 도왕문의 커다란 장원


온화해 보이는 인상의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한 구양천이 마차를 몰던 청수한 중년인과 함께 있었다.


“전과 같이 다섯 째 공자와 성으로 가 중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여섯 째 공자는 왔다가 다섯 째 공자가 와 있는 것을 보고 돌아갔고, 일곱째 공자는 어제 들어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습니다.”


“누구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나?”

“여덟 째 공자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 가까웠으니 쉽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에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해.”


“예, 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경 쓸 것 없어.”

“예”


청수한 중년인이 일어섰다.


반각 후

마흔 전후로 보이는 자가 들어왔다.


“앉아.”

“예”

“어찌 되었나?”

“찾고 있는 중입니다.”

“조선에 있는 거 아닐까?”

“그렇다면 그쪽으로 가지 않았을 겁니다. 어린놈에게 당한 겁니다.”


“관동에 있겠군.”

“약한 독일지라도 어렸고, 쫓겨 다녔으니 죽었을 수 있습니다.”


“살아 있을 수 있으니 계집을 계속 지켜보게 하고, 정탐할 수 있는 자들을 보내 진미연과 함께 간 놈을 찾아.”


“예”


수하가 나간 후

강호 십대고수 중의 하나인 도왕 구양천이 미간을 찌푸렸다.


***


안산의 성안에 있는 집


칼자국이 서른 전후의 큰 체구의 매서운 눈빛을 지닌 자와 함께 있었다.


“몇이나 되나?”

“고수만 다섯입니다.”

“장가채 쪽은?”

“실력 있는 놈들은 다 죽었으니 젊은 놈과 가까운 자들이 있을 겁니다.”


“젊은 놈은 어느 정도인가?”

“공력만 따지면 절정 중에서는 최강에 속할 겁니다.”


“정말인가?”

“예, 몇 년 안으로 초절정에 들어설 것이니 미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의제를 포함하여 셋을 지원해주마. 의제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예”


***


약속한 열흘을 하루 앞둔 날

동이 틀 무렵에 출발한 산룡은 다음날 어두워질 무렵에 진강에 이르렀다.


칠성의 공력을 드러낸 채 그 전각에 들어서니 탁자에 앉아 식사하고 있던 구십오를 비롯한 세 사람이 일어섰다.


구십오가 말했다.

“식사하셨습니까?”

“아닙니다.”


그가 삼십대 여인에게 국밥 한 그릇을 시켰다. 잠시 후에 가지고 와 같이 앉아서 먹었다.


식사 후

산룡은 구십오와 함께 이층으로 올라가 한 방문 앞에 섰다.


“두령님”

“들어오게.”


함께 들어가니 삼십대 후반 정도의 큰 체구를 지닌 자가 일어섰다.


“조선 패의 두령인 정욱이오.”

“산룡입니다.”

“앉아서 얘기합시다. 구일도 앉게.”

“예”


구십오가 앉으며 말했다.

“진강에서는 구일로 통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구이와 구삼입니다.”


두령이 구일에게 물었다.

“몇이 가는가?”

“우리 셋을 포함하여 일곱입니다.”

“모두 이곳에 있나?”

“둘이 봉황채에 있고 넷 다 이십대 초중반입니다.”


“여인들은 몇인가?”

“셋입니다.”

“가족들이 있는가?”

“아이들만 일곱입니다.”

“어디에 있나?”

“모두 희천과 약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살고 있는 마을들이 큰가?”

“작습니다.”


두령이 산룡을 바라보았다.

“이십일 안으로 데려다 놓으리다.”

“감사합니다.”

“데려오고 지켜줄 수는 있으나 이후는 책임져야 하오.”


“예”


이튿날 일찍 출발한 산룡은 다음날 어두워질 무렵에 산채로 돌아왔다.


조반 후

산룡은 병서생, 심윤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며 도움을 청했다,


심윤이 말했다.

“해주에 가서 도움을 청하게.”

“예”


의제인 양기훈을 바라보았다.

“노삼과 상의하여 준비해.”

“예, 형님”


심윤이 산룡을 바라보았다.

“싸워야 할 상황이 되면 망설이지 말아야 해. 내가 망설이면 동료와 수하들 중에 누군가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예”


이튿날 아침에 출발해 해주에 들어섰다.


석반 후

자초지종을 들은 손우찬이 말했다.

“틀림없이 노릴 거야. 그런 놈들은 작은 일에도 앙심을 품어. 더욱이 과부들이면 아이들이 있을 것이니 납치해서 팔려 할 수 있어. 고수 한 분과 실력이 있는 다섯을 고를 것이니 이틀 후에 함께 가자.”


“감사합니다. 형님”

“선뜻 산채를 맡아 이상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그가 아니면 죽었을 겁니다.”

“연산관 쪽으로 갔으면 납치되어 팔려갔을 거다.”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그래야지.”

“금 낭자는 돌아갔습니까?”

“그래. 모용기가 광령으로 돌아갔어.”


이틀 후에 출발하였다.

고수는 삼십대 중반이었고, 함께 가는 다섯은 이십대 중반들로 산룡이 어릴 때에 함께 했던 형들 중에 가장 위였다.


다음날 산채에 도착하니


손우찬이 보고는 기뻐하였다.

“아주 좋구나!”


그는 이틀 후에 돌아갔다.


약속한 날의 사흘 전에 출발했다. 심윤과 양기훈까지 함께하여 아홉이었다.


밤에도 횃불을 피워들고 이동하여 다음날 어두워진 이후에 진강의 주루에 도착했다. 구일을 비롯한 모두가 있었고, 여인들과 아이들도 있었다.


산룡은 함께 온 이들과 함께 깨끗이 청소해 놓은 집에 들어가 유했다.


이튿날 아침

모두를 이끌고 출발했다.


심윤이 앞장섰고, 산룡은 맨 뒤에서 따라갔다. 여인 셋은 이십대 중반이었고, 가장 큰 아이가 일곱 살이 된 여아였다. 두 살이 채 되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 구일과 구이가 업었다.


구일과 함께 온 이들 중에 가장 젊은 둘은 등에 양곡을 지고 있었다.


*

일각 정도 후

길옆에 있는 산의 등성이 아래에서 둘이 역로를 걷고 있는 일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검붉은 옷을 입은 이십대 후반 정도가 말했다.


“아홉이군요.”


칼자국이 말했다.

“젊은 놈 다섯은 일류일 거네.”

“데려가는 자들도 칼을 쓸 수 있으니 피해가 생길 겁니다.”


“어찌해야 되겠나?”

“따라가다가 새벽에 기습합시다.”

“강한 자가 깨어있을 거네.”

“내가 잡고 있겠습니다.”

“알았네.”


***


해가 중천에 이를 즈음

동팔참의 역로 옆의 산자락에 앉아 준비해온 것으로 요기하였다. 다시 출발하고는 조금 가다가 좌편의 길에 들어섰다.


반 시진 정도 후에 휴식을 취했다.


산룡이 심윤에게 말했다.

“산으로 올라가 살피며 따라가겠습니다.”

“보기 힘든 곳에서 올라가게.”

“예”


산룡은 다시 출발하여 한동안 가다가 길이 산모퉁이를 휘감아 돌았을 때에 산으로 올라갔다.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산룡은 등성이 바로 아래에 있는 나무에 몸을 숨기며 살펴보았다. 공격을 당하면 피해가 생길 것이기에 미리 파악하여 기습해야만 했다.


잠시 살펴보았지만 느껴지는 기운이 없었고, 반대쪽의 산에도 시야에 들어오는 자들이 없었다.


등성이 아래의 나무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일행과의 거리가 상당했지만 높은 곳이라 잘 보였다.


일각 정도 되었을까?

다가오는 자들의 기척을 느낀 산룡이 주위를 살펴보고는 등성이 쪽에 있는 큰 바위 뒤에 숨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수의 기운을 지닌 여덟이 아래쪽으로 지나갔다.


지나간 뒤에 일어선 산룡은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어두워지기 시작할 즈음

일행이 멈추고 반대쪽의 산자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앞서가던 자들 또한 멈추었고

그들의 위쪽으로 따라가던 산룡 또한 멈추었다.


등성이에 엎드려 살핀 산룡은 진강에서 보았던 칼자국과 왼 팔이 잘린 자를 볼 수 있었다.


잠시 생각하고는 잠들었을 때에 기습하기로 마음먹었다. 모두 고수여서 기습한다 해도 협공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실전 경험이 업다시피 했다. 산채에서 둘을 베었지만 보지 않고 등을 돌렸기에 베고 피 흘리는 모습을 보면 흔들려 당할 수도 있었다.


-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해야 돼.


반대 쪽 등성이 아래로 조금 내려간 산룡은 허기를 참고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잠이 든 것 같은 호흡들을 느끼고는 천천히 일어나 검을 뽑았다. 하나가 조금 씩 움직이고 있었다.


- 망설이지 않아야 해


심호흡을 한 산룡은 비조처럼 솟아올랐다. 포물선을 그리며 서있는 자의 뒤쪽으로 내려서는 동시에 한자가 되는 검강이 뻗어 나온 검을 내리 그었다.


비명도 없이 반 조각으로 갈라지며 피가 품어져 나왔다.


옷은 물론이고 얼굴에도 뿌려져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여기저기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입술을 지그시 깨문 산룡은 가장 가까운 자에게 번뜩여 상반신을 일으키며 칼을 잡으려는 자의 목을 검에서 뻗어 나와 있는 검강으로 잘랐다.


역시 비명이 없었고, 잘라진 목에서 피들이 솟구쳤다.


“초절정이닷!”


약간 앞에 있는 둘이 외쳤지만 개의치 않고 다가가 막 일어서고 있는 자를 베어버렸다.


“흐악”


비명과 함께 쓰러졌고, 조금 멀리 있던 넷이 황급히 솟구치고 있었다.


직전에 벤 자와 가까이 있던 자 또한 솟구쳤다.


곧바로 솟구친 산룡이 순식간에 다가가 등을 베었다. 전처럼 두 조각이 날 것 같아 공력을 상당히 줄인 상태였다.


“크윽”


비명과 함께 땅에 떨어졌다.


산룡은 더 이상 쫓지 않고 주저앉았다. 진한 피비린내가 코를 찔러와 별들이 빛나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천천히 일어나

깨끗한 천을 꺼내 튀긴 피가 묻어 있는 검을 닦고는 집에 넣었다.


죽은 자의 칼 하나를 주워 들고는 공력을 불어넣어 땅을 파기 시작했다. 깊게 파고는 시체들을 질질 끌어 옮겼다.


구덩이 옆에 끌어다 놓고 잠시 망설인 산룡은 심윤의 말을 떠올리며 죽은 자들의 품을 뒤져 전낭들을 꺼냈다.


어떤 이유든 재물을 땅에 묻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는 구덩이에 차례로 던졌다. 반 조각이 난 자는 그냥 던지고는 흙으로 덮어 꼭꼭 밟아 다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풀어놓은 작은 짐들이 있었다. 조금 큰 것을 풀러 다른 두 개와 전낭들까지 넣고 다시 쌌다.


칼 네 개도 챙겨 남은 짐 하나와 같이 묶고는 양 손에 들고 천천히 내려갔다.


일행이 있는 곳에 돌아오니 심윤을 비롯한 고수들이 깨어 있었다.


“몇을 죽였나?”

“고수 넷입니다.”

“몇이었나?”

“여덟이었습니다.”

“전낭들도 챙겼나?”

“예”

“오던 쪽으로 조금만 가면 계곡이 있으니 씻고 오게.”


쓴 웃음을 지은 산룡은 들고 있던 것들을 놓고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계곡에 들어가 씻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피 묻은 옷들은 물에 헹구어 빨고는 손에 들고 돌아와 나뭇가지에 널었다.


짧게 눈을 붙이고는 동이 틀 무렵에 일어나 조금 높은 곳에서 운공했다.


여인들이 가져온 양곡으로 밥을 지었다. 쌀이 얼마 안 되고 대부분이 잡곡이었고, 콩도 있었다.


작은 솥 세 개로 지었어도 두 번을 해야만 했다. 요기하고는 주먹밥 하나 씩을 나누어 가졌다.


산룡은 널어 놓았던 옷들을 챙겨서 짐에 넣고 다시 쌌다. 모두와 함께 다시 출발했다.


*

상당히 떨어진 산등성이

넷이 이동하고 있는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붉은 옷을 입은 이십 대 후반이 말했다.

“나이든 자가 초절정일 겁니다.”


칼 자국이 동의했다.

“틀림없어.”


다른 자가 말했다.

“아닐 겁니다. 언뜻 보았지만 신장이 컸습니다. 육척이 넘을 겁니다.”


칼 자국이 물었다.

“정말인가?”

“예”


칼 자국이 신음을 토해냈다.


검붉은 옷을 입은 자가 물었다.

“어린 놈의 신장이 육척이 넘습니까?”

“그러네. 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생긴 놈이야.”


“알아봐야 되겠군요. 일단 돌아갑시다.”


그들이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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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추적과 회피 24.09.14 88 1 12쪽
21 20화 담옥 24.09.13 85 1 12쪽
20 19화 응징 24.09.12 91 1 12쪽
19 18화 심가의 호위를 맡다. 24.09.11 95 1 11쪽
18 17화 중원으로 향하다. 24.09.10 96 1 11쪽
17 16화 조빈의 부탁 24.09.09 100 1 12쪽
16 15화 계속해서 노리는 왕만 24.09.07 100 1 12쪽
15 14화 초절정과의 첫 싸움 24.09.06 106 1 12쪽
14 13화 설원에서의 싸움 24.09.05 98 1 12쪽
13 12화 왕만 24.09.04 103 1 11쪽
12 11화 상행에 참여하다. 24.09.03 106 1 12쪽
11 10화 산채를 노리는 염우 24.09.02 116 1 12쪽
10 9화 용호채 24.09.01 117 1 12쪽
9 8화 조빈 24.08.31 122 1 12쪽
8 7화 망설임 24.08.30 131 1 11쪽
» 6화 야밤의 기습 24.08.29 158 1 12쪽
6 5화 진소천(陳小倩) 24.08.28 177 3 12쪽
5 4화 진가의 사연 24.08.27 197 2 12쪽
4 3화 산룡채(山龍寨) 24.08.26 214 3 12쪽
3 2화 은인을 찾아 나서다 24.08.25 259 3 13쪽
2 1화 두 소년 24.08.25 341 5 12쪽
1 24.08.25 349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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