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룡의 강호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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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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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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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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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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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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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화 상행에 참여하다.

DUMMY

다음날 동이 틀 무렵

산발한 머리를 한 자가 봉우리 아래에 있는 큰 나무의 가지에 앉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는 해가 중천에 이를 때까지 지켜보고는 사라졌다.



이튿날 새벽

산룡은 추명객과 함께 전각의 지붕 위에 있었다.


“우편에서 고수 일곱이 오고 있구나. 내가 가마.”


“성동격서일 수 있으니 제가 가겠습니다.”


“괜찮겠느냐?”

“기습하면 셋 정도는 해치울 수 있습니다.”


산룡이 뛰어내렸다.


뒤이어 내려선 추명객이 양쪽을 느낄 수 있는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성동격서면 산룡이 가고 있는 반대쪽이나 위쪽에서 올 수 있어서였다.


우편의 등성이 쪽으로 움직인 산룡은 고수들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곧바로 솟구쳐 등성이 바로 아래에 멈추고는 검을 뽑았다.


등성이 가까이에 이른 추명객은 고수 여섯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예상보다 적어 고개를 갸웃하고는 등성이 약간 아래에 이르렀다.


주위를 둘러보고는 등성이 약간 아래에 있는 큰 나무에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고는 머리를 살며시 내밀었다.


여섯은 나무들 뒤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잠시 후에 하나 둘 씩 나타나더니 여섯이 되었고, 하나가 나무 위에서 내려 섰다.


- 초절정이 있었군.



고수 일곱이 등성이 가까이에 이르는 것을 느낀 산룡은 바위 아래에 몸을 숨겼다.


등성이에 오른 일곱이 아래로 내려가니


소리 없이 솟구친 산룡이 맨 뒤에 있는 둘 아래로 떨어져 내리며 한 자가 넘은 검강을 뻗어내며 둘의 허리를 베어버렸다.


절단되어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니

셋이 빠르게 돌며 좌우로 퍼졌고, 맨 앞에 있던 둘이 산룡 쪽으로 솟구쳤다.



이때에 추명객 쪽에 있던 일곱이 초절정을 필두로 달리기 시작했다.


등성이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순간

나무위에 있는 추명객이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칼을 뽑았다.


맨 뒤에 있는 둘에게 떨어져 내리며 칼을 휘둘렀다. 두 자 가까이 되는 도강이 뻗어 나오며 허리를 동시에 베니


선두에서 달리던 자가 멈추며 소리쳤다.


“모두 빠져나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각기 튀었지만 회전하여 다시 솟구친 추명객이 하나를 따라잡고 등을 베었다.


“크악”

비명과 함께 떨어졌고


다시 회전한 추명객이 다른 쪽으로 날아가는 자에게 날아가 따라잡고는 등을 베었다.


“크악”


추명객은 더 이상 쫓지 않고 땅에 내려섰다.



산룡이 좌우로 퍼지고 있는 셋 중에 우편에 있는 자에게 번뜩이니 그가 재빨리 나무 뒤에 숨었고, 공중으로 솟구친 자들이 방향을 틀고 있었다.


다른 둘 또한 다가와 산룡이 뒤로 물러섰다.


그때

‘모두 빠져나가’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섯이 즉시 솟구쳤고

산룡 또한 뒤이어 솟아올라 가장 가까운 자에게 다가갔다.


그가 몸을 돌리며 베어와 막았다.


“챙”


휘청거리며 떨어져 내렸고

산룡이 같이 떨어져 내리며 베었다.


“흐악”


다른 자들은 멀어지고 있었다.


산룡은 천천히 내려갔다.

전각에 이르니 추명객 또한 도착하고 있었다.


“네 판단이 옳았다. 내 쪽에 초절정이 있었다.”


전각에서 나오기 시작하여 횃불을 만들어 들고 양쪽으로 흩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곱 구의 시체와 칼들을 한쪽으로 모았다.


심윤과 양기훈이 죽은 자의 칼들로 땅을 파기 시작했고, 산룡과 탁우겸이 도왔다. 전낭들을 다 꺼내고는 시체들을 묻었다.


각기 휴식을 취하고는 조금 늦게 조반을 했다. 수하들 모두 기쁨에 넘쳐 있었다.



복산은 다음날 저녁나절에 돌아왔다.


석반 후

산룡은 복산과 마주 앉았다.

“판단을 잘 했구나. 수고했다. 상행이 임박했다. 모레 해주에 함께 가자.”


“예”


이틀 후

산룡은 조반을 하고는 곧바로 출발했다. 조빈이 따라왔고, 복산은 성큼성큼 앞서 갔다.


산룡과 조빈은 골짜기 앞에 섰다.

“이번에는 얼마나 걸려.”

“가봐야 합니다.”

“조심해.”

“예”

“빨리 돌아와야 해.”

“예”

“나 좀 안아주고 가.”

“예?”

“싫어?”

“아닙니다.”


산룡이 팔을 벌리니 조빈이 다가와 안겼다.


“꼭 안아줘.”

“예”


두 사람은 한동안 그렇게 있다가 떨어졌다.


조빈은 산룡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다가 돌아섰다.


전각의 앞에서 보고 있던 진미연이 옆에 있는 옥이에게 말했다.


“에휴 부럽다.”

“그러게요.”

“너도 질투 나니?”

“나는 여자 아닌가요?”


두 여인이 서로를 보고 웃었다.


“옥이 너 내 동생 될래?”

“그래도 돼요?”

“그럼 우리 둘 다 외롭잖아.”

“지금부터 나는 진옥이에요.”


두 여인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의 손을 잡았다.


***


복산과 함께 해주의 손가에 유한 산룡은 이튿날 아침에 출발하였다. 칠성의 기운을 드러낸 채 요양으로 향해 신시중반 즈음에 산동방에 들어섰다.


무사는 곧바로 총관에게 안내했다.


총관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번 거래상대는 조선쪽이네. 조선이 사무역을 금지하여 은밀히 거래하네.”


“위험하지 않습니까?”

“조선도 어느 정도 아네. 거래 상대 또한 고관들과 줄이 닿아 있고, 이런 거래가 아니면 필요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비단 옷이 아주 비싸지네. 그러니 지나치지만 않으면 내버려 두는 것이지.”


“단 노리는 자들이 있을 거네. 이윤이 크니 우리를 무너뜨리고 가로채려는 것이지. 궁가방을 통해 정보가 들어왔네.”


“상대를 아시는지요?”

“아직은 모르네. 비적들 또한 노릴 수 있으니 조선과의 거래는 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해. 그러니 대상(大商)일 것이고 도움이 필요하니 금주의 동가와 손잡았을 거네.”


“때문에 단단히 준비했지. 자네는 우리의 비밀병기니 초절정인 것을 드러내지 말게.”


“예”

“무사가 숙소를 안내해 줄 거네.”


무사의 안내를 받아 객청의 이층에 있는 방에 들어갔다.


이십대 중반 정도의 황의를 입은 자가 침상에 누워 있었다. 산룡을 본 그가 상반신을 세우며 미간을 살며시 찌푸렸다.


산룡이 포권했다.

“산룡입니다.”

“별호요?”

“아닙니다. 일찍 고아가 되어 용이로 불렸다가 사부님과 산에 오래 살아 산룡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오?”

“스물입니다.”


그의 안색이 약간 변하며 말했다.

“도민승이고 스물넷이다.”


그는 침상에 다시 누웠다.


산룡은 비어있는 침상에 올라갔다. 도민승이 언짢아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튿날

정문 앞으로 나가니 마차와 수레들이 늘어서 있었고, 선두에는 말을 타고 있는 흑의 중년인이 있었다. 고수도 열이 넘었고, 일류 정도의 무사도 열다섯은 되었다.


산룡은 도민승과 함께 행렬의 뒤를 따라갔다. 얼굴에 털이 많아 나이를 알기 힘든 자와 삼십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둘이 함께였다.


산룡은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털이 무성한 자는 웅이환이었고, 삼십대 중후반은 장우였다.


이날은 역참이 있는 낭자산성에서 유했다. 민가들이 있는 성안의 공터에 열댓 명 정도가 잘 수 있는 천막 두 개를 쳤다.


민가의 여인들이 만들어 온 음식으로 석반을 하고는 군데군데 모닥불을 피워놓고 담소하기 시작했다.


산룡은 웅이환, 장우와 함께 있었다.

도민승은 선두에 있던 중년인 쪽으로 가고 있었다.


웅이환은 말했다.

“우리와 어울리려 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말게.”


“산동방에 오래 계셨습니까?”

“우리 둘 다 이년 되었네.”

“이곳 말고 어디로 갑니까?”

“산해관 쪽이나 배를 타고 산동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동쪽 국경지대를 넘기도 하네.”


“항상 위험합니까?”

“그렇지 않았네. 간간히 공격당하기는 했지만 쉽게 물리쳤는데 봄에는 고수 셋이 당했네.”


“물품도 빼앗겼겠군요?”

“미리 알아 준비하여 상대 쪽도 비슷한 피해를 입고는 물러갔네. 이번에는 준비를 단단히 했을 거네.”


“언제 공격합니까?”

“돌아올 때이네. 산동방 쪽은 중원에 많이 있는 비단들이고, 조선 쪽 물품들은 중원에서 값이 나가는 것들이네. 인삼도 상당히 있을 것이고 은도 있네. 일본에서 조금씩 들어오는데 조선에서는 쓸모없네.”


“거래 장소가 매번 다르겠군요?”

“그러네.”


이후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였다.


세 조로 나누어 물품들을 지켰고 이튿날 아침 일찍 출발했다. 이날은 연산관에 유했다.


다음날 아침에 관을 빠져나와 출발했다. 지난 이틀과는 달리 모두가 긴장하고 있었다.


*

이각 정도 후

길과 인접한 구릉지에 있는 나무에서 삼십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녹의를 입은 자가 뛰어내렸다.


멀어지는 행렬을 본 그는 등성이로 올라가 아래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마흔이 넘어 보이는 황의인이 있었다.


“고수 열둘에 절반 이상이 강하고, 일류는 열다섯입니다.”


“초절정도 하나쯤은 있을 거네.”

“언제 공격할 겁니까?”

“사흘 후에 거래할 것이니 한 번 더 확인하고 공격하세.”


두 사람은 아래로 내려갔다.


***


연산관을 나온 날로부터 사흘 째 되는 날 어두워질 무렵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에 도착했다.


일행은 요기하고는 물품들 주위를 지켰다.


이윽고 어둠이 깔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불이 밝혀져 있는 큰 배 한척이 다가와 멈추더니 두 사람이 솟구쳐 올라왔다.


선두에 있던 중년인이 다가가 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무사들이 수레에 묶은 짐들을 풀었고, 앞쪽에 있는 고수들이 짐들을 어깨에 메고는 배로 뛰어내렸다.


올라올 때에도 짐들을 들고 있었다.


다시 올라와 메고 내려가기를 반복하여 수레들과 마차들에 있는 짐들을 옮겼고, 조선쪽이 준비한 물품들도 마차와 수레들에 실었다. 양은 절반에 불과했다.


배가 다시 출발했고

산동방의 상행단은 두 패로 나누어 한 패는 짐을 지키고 한 패는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에 출발했다.


해가 중천에 이를 즈음에 동팔참의 역로에 들어섰다.


*

길옆의 구릉지에 있는 나무 위에서 삼십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녹의를 입은 자가 뛰어내렸다.


잠시 후

마흔이 넘어 보이는 황의인이 등성이에서 내려왔다.


“똑같습니다.”

“뒤에 몇인가?”

“넷이고 셋이 강합니다.”

“초절정은 앞에 있겠지?”

“그럴 겁니다.”


“언제가 좋을까?”

“밤이 좋지만 초절정이 지켜보다가 공격전에 기습하면 오히려 당할 수 있습니다. 나도 할 수 있지만 먼저 공격하는 쪽이 유리합니다.”


“탕참에 들어가기 전에 공격하세.”

“앞에 열하나, 중간의 양 쪽에 셋 씩, 뒤에는 여섯으로 합시다.”


“우리는 모두 앞으로 가세.”

삼십대 중반이 고개를 끄덕였다.


***


아직 해가 있을 때에 길 양쪽에 구릉지가 있는 곳으로 들어섰고, 행렬의 선두가 꼬부라진 산모퉁이를 돌았다.


가장 앞에 있는 마차가 돌려 할 때에 행렬의 선두에 있는 중년인이 소리쳤다.


“수비대형!”


일류들과 마부들이 빠르게 움직여 수레와 마차들을 모으며 둘러싸려 했지만 양 옆에서 복면을 쓴 자들이 셋 씩 달려 내려오고 있었다.


양 옆의 무사들이 재빨리 칼을 뽑았고

맨 뒤에 있는 산룡을 비롯한 넷도 무기들을 뽑았다. 뒤의 양 쪽에서도 셋 씩 내려오고 있었다.


앞에서는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고

도민승이 무사들이 있는 쪽으로 솟구쳤다.


“저 새끼가!”


웅이환이 당황하여 소리쳤고

심호흡을 한 산룡이 좌편에서 내려오는 자들에게 화살처럼 쏘아져 갔다.


- 망설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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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회계산으로 유인하다. NEW 3시간 전 29 0 11쪽
23 22화 소년을 구출하다. 24.09.16 73 0 12쪽
22 21화 추적과 회피 24.09.14 88 1 12쪽
21 20화 담옥 24.09.13 86 1 12쪽
20 19화 응징 24.09.12 91 1 12쪽
19 18화 심가의 호위를 맡다. 24.09.11 95 1 11쪽
18 17화 중원으로 향하다. 24.09.10 96 1 11쪽
17 16화 조빈의 부탁 24.09.09 100 1 12쪽
16 15화 계속해서 노리는 왕만 24.09.07 100 1 12쪽
15 14화 초절정과의 첫 싸움 24.09.06 106 1 12쪽
14 13화 설원에서의 싸움 24.09.05 98 1 12쪽
13 12화 왕만 24.09.04 103 1 11쪽
» 11화 상행에 참여하다. 24.09.03 108 1 12쪽
11 10화 산채를 노리는 염우 24.09.02 116 1 12쪽
10 9화 용호채 24.09.01 117 1 12쪽
9 8화 조빈 24.08.31 122 1 12쪽
8 7화 망설임 24.08.30 131 1 11쪽
7 6화 야밤의 기습 24.08.29 158 1 12쪽
6 5화 진소천(陳小倩) 24.08.28 177 3 12쪽
5 4화 진가의 사연 24.08.27 197 2 12쪽
4 3화 산룡채(山龍寨) 24.08.26 214 3 12쪽
3 2화 은인을 찾아 나서다 24.08.25 259 3 13쪽
2 1화 두 소년 24.08.25 341 5 12쪽
1 24.08.25 349 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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