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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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최근연재일 :
2024.09.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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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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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DUMMY

대미궁에 들어와서 벌써 여러 번 생명의 위기 상황을 겪은 나였지만 이런 건 상정 외다.


땅에 떨어져서 죽게 생기다니.


“다룬, 그룬델프 새끼가 현자가 맞는 거냐!!!!!”


“어리ㅏㄴㅇ로내ㅗㅑ!!!”


내 얘기를 들은 다룬이 뭐라고 말하지만 바람 소리 때문에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속도는 뭐가 이렇게 빠른지.


정신을 못 차리겠다.


그러다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지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께르르륵!!!!”


다룬도 봤는지 개성 넘치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아


너무 빨라서 무슨 과거를 회상할 틈도 없다,


덜컥


쿵, 쿵


“살았나?”


“살았어?”


나와 다룬의 몸이 지면에 처박히기 직전에 멈춰서더니 그대로 땅에 떨어져 버렸다.


“하하하하.”


“하하.”


“난 좀 지린 듯.”


“난 아닌데.”


쓸데없는 얘기로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난 다룬에게 물었다.


“다룬, 그룬델프는 현자가 맞는 거야? 현자가 뭐 이렇게 무식한 방법을 써?”


“음, 내 예상이기는 한데 아마 오거 출신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나도 그룬델프님이 직접 움직이시는 걸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어.”


오거라고?


그 근육과 덩치를 보고 진작에 눈치 챘어야 됐는데.


“근데 오거출신 현자가 많아?”


난 순수하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대미궁의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저렇게 무식한 오거 출신의 현자가 많다면 최대한 안 마주치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 오거로서 현자라는 칭호를 받은 건 그분이 유일하지.”


“그렇구나.”


오거현자는 한 명밖에 없다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


“응. 정말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떨어졌네. 역시 부동의 현자야. 한 번 움직이기만 하면 답을 준다는 얘기가 맞나봐.”


“······.”


뭔가 반박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냥 넘어가자.


솔직히 죽다 살아난 기분이라 더 이상 뭔가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아까부터 들리는 이 소리는 뭐지?


“다룬 이 근처에 뭐 광산이라든가 그런 게 있어? 아니면 공사 중이라거나?”


“응. 우리 마을에서 채광하던 광산이 하나 있기는 한데···. 거긴 채광이 끝나서 폐광된 곳이고, 공사는 잘 모르겠는걸? 근데 그건 왜?”


“아니 아까부터 쿵, 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자세히 들어 보니 비명 소리 같은 것이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 소리가 들려 오는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다룬 너희 마을이 혹시 이쪽이냐?”


“응. 어떻게 알았어?”


이건 뭔가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그룬델프가 우리를 날려 보내기 전에 뭔가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다룬 빨리 가보자. 여기서 얼마나 걸려?”


“여기서는 금방이지. 이 언덕만 넘으면 마을이 보일 거야.”


“그래? 그럼 가자.”


“응.”


내가 왜 그런 질문을 던졌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한 다룬을 데리고 최대한 빠르게 언덕을 넘기 시작했다.


마을과 가까워 질수록 다룬도 내가 들은 소리를 들었는지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다.


“시현, 이건?”


“일단 빨리 가보자.”


야트막한 언덕의 꼭대기에 오르자 맞은편 산의 비탈을 따라 멋지게 지어진 마을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게 보인다.


그리고 마을을 습격하고 있는 거대한 도마뱀 세 마리도.


드워프 들이 도마뱀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좋은 상황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다룬의 표정이 굳어졌다.


“다룬 최대한 빨리 가자.”


“응. 알았어.”


‘예상이 틀리길 바랐는데.’


드워프 마을의 드워프 들은 튼튼하게 지어진 방책을 이용해서 지금까지는 저 거대한 도마뱀들을 잘 막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딘가 위태위태한 느낌이었다.


마을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인지 방책의 크기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드워프 들의 반격이 조금만 약해진다면 저 도마뱀들이 마을로 넘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룬, 저놈들이 뭔지 알아?”


“코퍼 드레이크야. 저놈들이 왜 여기까지 와있는 거지?”


“코퍼 드레이크라고?”


이름만 들어도 강해 보인다.


“저놈들 약점이나 그런 거 있어?”


“내가 알기로는 특별한 약점 같은 건 없어. 그저 순수하게 육체적으로 강한 놈들이야.”


가까이 갈 수록 코퍼드레이크라는 놈들의 크기와 강함이 느껴진다.


드워프 들이 투석기 같은 걸로 공격하고 있지만 타격은 거의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저대로 라면 얼마 못 버틸 것 같은데.’


나와 다룬은 마을 근처에 멈추어 섰다.


점점 격렬해지는 코퍼드레이크들의 공격과 드워프 들을 반격에 더 이상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다룬, 마을에서 저놈들을 막아 낼 수 있을 것 같아?”


“··· 글쎄, 일반적인 몬스터들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코퍼드레이크를 막기는 조금···.”


“그때 니가 얘기한 파일드라이버 같은 무기를 쓰면 안 되는 거냐?”


“파일 벙커를 얘기하는 거야? 그거라면 조금 문제가 있어. 놈들의 가죽을 뚫어내는 건 가능하겠지만 사거리가 너무 짧아서 사용하기 힘들 거야.”


석궁을 쏘는 드워프 들도 몇 명 보이지만 저것도 유효한 타격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코퍼드레이크들은 화살에 맞은 부위를 귀찮다는 듯이 털어내고는 마을의 장벽을 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전사가 몇 명만 있었어도 어떻게든 해봤을 텐데, 우리 마을에는 전사들이 없어서.”


크기가 어느 정도만 돼도 나서 보겠는데 저놈들은 크기가 너무 크다.


체고만 해도 4m는 넘는 것 같고, 전체 몸길이는 10m에 육박하는 듯했다.


‘내가 저놈들이랑 맞서 싸울 수 있을까?’


사실 대미궁에 들어와서 싸운 적들은 대부분 인간형의 적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런 괴수들과 싸우려니 엄두가 안 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다룬 내가 공격을 시작하면 마을로 숨어 들어가. 도적이니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응? 시현, 저놈들이랑 싸우려고?”


“아니 일단 시선만 돌릴 거야. 넌 마을로 들어가서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최대한 멀리 도망치도록 해. 저놈들을 잡을 수 없다면 그게 최선일 것 같다.”


내 말을 다 들은 다룬은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일단 어그로를 끌어 볼 테니까.”


“어그러? 그게 뭐야?”


“그런 게 있어. 빨리 움직여.”


“알았어.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그건 당연한 거다.


방금 죽다 살아났는데 또다시 목숨을 걸고 싶지는 않다.


내가 그런 맘을 먹은 것과는 별개로 저놈들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봐야겠지.


마나를 모은다. 그리고 아주 강력한, 모든 것을 꿰뚫을 창을 연상한다.


내 손에 모인 마나가 전격의 창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파지지직


놈들에게 썼던 마법을 복기해보면서 느낀 게 있다.


바르그에게 막힌 전격의 창은 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거다.


그리고 다른 전격마법들의 위력이 강해 보인 것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내가 제대로 내 안의 번개를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힘이 나를 휘두른 것뿐이라는 거다.


집중해서 손안의 전격의 창을 느껴본다.


전격의 창이 미친 듯이 떨려오고 있지만 내 힘이라면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마나를 들이붓는 것이 아니다.


마나를 집중시킨다.


어느새 계속해서 떨리던 전격의 창이 시퍼런 빛을 띠며 안정적으로 손안에 들려있었다.


창은 더 이상 떨리지 않는다.


그저 빛으로 만들어진 것 만 같은 창이 내 손안에 들려있다.

하지만 내게는 이 안에 광포하게 넘실거리는 번개가 느껴진다.


“후웁. 가라!”


슈 욱-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가운데 있는 코퍼드레이크를 향해 전격의 창을 던졌다.


소리보다 빠르게 날아간 전격의 창은 코퍼드레이크를 맞추고 그 안의 힘을 방출시켰다.


꽈과과광!!!!!


천둥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내 전격의 창에 맞은 코퍼드레이크가 입을 벌리고 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지만 전격의 창의 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는다.


‘위력이 상상 이상인데.’


내가 던진 전격의 창에 놀라 드워프 들과 코퍼드레이크들의 움직임이 멈추어 섰다.


미친 듯이 날뛰던 전격이 멈춘 곳을 보니 코퍼드레이크의 몸통에 시꺼먼 구멍이 파여있었다.


아마도 즉사겠지.


“와아아아아아!!!!”


“한 놈이 죽었어!!!!”


“와오, 누군지는 모르지만 고맙소!!!!”


드워프들의 환호성과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남은 두 마리의 코퍼드레이크들은 조금 당황스러운 눈치였다.


난 이 틈에 다시 공격을 이어가려는데 마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약한 두통과 함께 조금 전과 같은 마법을 쓰는 건 힘들다는 느낌이 왔다.


나도 모르게 무리를 한 건지 이 정도 마법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일반적인 전격마법이라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상태창에 기초 전격 마법이 기술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격마법은 버튼 하나 누른다고 나가는 게 아니다.


적당한 양의 마나와 내가 연상한 이미지가 맞물려서 나가는 구조였다.


내가 이미지를 연상하는 과정에서 정신력을 사용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조금 전의 두통은 아마 내 정신력이 한계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스탯에 정신력은 없었는데 말이지.’


이 부분은 조금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잠시 뭠춰있던 코퍼드레이크들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한 마리는 계속해서 장벽을 노렸고 다른 한 마리는 내 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한 마리라면 드워프 마을에서 어떻게 처리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 저놈만 어떻게 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하지.


덩치는 산만 한 놈이 굉장히 빠르다.


파직!


조금 전과 같은 위력은 무리지만 적당한 수준의 전격마법은 지금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게 빠르게 다가오는 코퍼드레이크와 거리를 벌리면서 전격의 구체를 만들어서 던지기 시작했다.


드레이크는 내 전격에 겁을 먹었는지 최대한 피하려고 해보지만 저렇게 큰 덩치를 못 맞출 리가 없었다.


파직! 파직!


하지만 큰 데미지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순간순간 경직이 걸리는 것 같기는 한데 놈의 화만 돋울 뿐이었다.


그래도 난 계속해서 전격마법을 날려댔다.


데미지가 거의 안 들어가는 거지, 아주 안 들어 가는 것 같지는 않아서였다.


조금 전 전격의 창을 사용한 이후로 일반적인 전격마법을 구사하는 게 굉장히 편해진 느낌이다.


그때 내 눈에 장벽에서 떨어지는 드워프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데 저게 뭐 하는 짓이야.’


난 어이가 없어서 그 광경을 입을 벌리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쾅!!


퀘에에에엑!!!!!


굉음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코퍼드레이크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나를 쫓던 코퍼드레이크도 동족의 비명에 나를 쫓던 것도 잊고 뒤를 돌아봤다.


다시 들리는 굉음.


쾅! 쾅! 쾅!

퀘에아아아아!!


이런 미친!


자세히 보니 떨어져 내린 드워프 들의 팔에는 자신의 몸통만 한 기계가 달려 있었는데 저게 다룬이 말한 파일 벙커인 것 같다.


‘위력이 엄청난데.’


그래도 위험한 건 마찬가 질 텐데.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드워프 들도 생각이 있으니까 저렇게 하는 거겠지.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전격마법이 경직 효과는 확실해.’


나를 쫓던 코퍼드레이크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조금 더 강한 위력의 전격마법을 준비해서 놈에게 먹여줬다.


파지지지지지직!!


케에에엑!!


양쪽에서 들리는 코퍼드레이크들의 비명을 들으며 흑검을 들고 빠르게 달려갔다.


다룬에게 듣기로 코퍼드레이크들의 비늘의 강도는 비브릴합금에 근접할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흑검과 내 힘이 합쳐진다면.


파각-


잘라내지 못할 것도 없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놈이라면 난이도는 더 쉬워지지.


키에에에엑!!!!


다리하나를 잘라낸 후 아파서 발광하는 놈에게 조금 전과 같은 전격마법을 날려줬다.


빠르게 날아간 전격마법은 다시 한번 놈에게 경직을 안겨줬다.


다시 빠르게 달려간 난 경직에 걸려 멈춰있는 놈의 머리를 세로로 베어 버렸다.


퀘에에에-


힘 빠지는 비명과 함께 내 앞의 코퍼드레이크가 쓰러졌다.


장벽 앞에 남아 있던 코퍼드레이크도 슬슬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파일 벙커가 몇 대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파일 벙커의 굉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 사이로 간간이 괴로워하는 코퍼드레이크의 비명이 들려오더니 금세 완전히 멈춰버렸다.


“이겼다!!!!”


“빌어먹을 도마뱀 새끼들이 뭐 처먹을 게 있다고 쳐들어와!”


“와하하하, 저걸로 무기랑 방어구를 만들면 꽤나 짭짤하겠어. 하하하하하.”


하아, 운이 좋았네.


코퍼드레이크에게 육탄돌격을 했던 드워프 들도 무사해 보이고, 다행이다.


긴장이 풀린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휴우. 이제 좀 쉴 수 있겠네.”


코퍼드레이크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 할지를 놓고 즐거워하는 드워프들 사이로 나를 부르는 다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현 괜찮아? 시현!!”


내가 주저 앉아 있으니 큰 부상이라도 입은 걸로 오해를 하는지 다룬의 목소리에 걱정이 가득했다.


‘하나 밖에 없는 친구를 걱정시킬 순 없지.’


난 무릎을 짚고 일어나서 다룬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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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1 24.09.16 80 3 14쪽
26 26 24.09.15 86 2 13쪽
» 25 24.09.14 100 4 13쪽
24 24 24.09.13 111 2 13쪽
23 23 24.09.12 115 3 12쪽
22 22 24.09.11 124 4 11쪽
21 21 24.09.10 120 4 12쪽
20 20 24.09.09 125 5 12쪽
19 19 24.09.08 141 4 13쪽
18 18 24.09.07 154 4 12쪽
17 17 24.09.06 15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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