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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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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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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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DUMMY

내가 대미궁에 들어가게 되면서 얻게 된 상태창은 상당히 불친절하다.


표시되는 것은 스킬과 스탯 특성뿐 다른 것들을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이제 제약 없이 대미궁을 드나 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문구도 마찬가지다.


정말 뜬금없이 나온 문구에 잠시 당황하고 말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이름 : 정시현 ] 오가는 자

힘 : 44

민첩 : 18

체력 : 16

지능 : 16

마나 : 160

내성 : 전격 내성, 하급 독내성

기술 : 기초전격 마법


- 이세계인 특전 

혈계인자 계승 - 천둥거인의 힘

회귀본능


- 현자의 돌의 파편과 합일 중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확인차 열어본 상태창에도 타이머가 사라졌었다.

대신에 오가는 자라는 단어가 붙어 있었다.


오가는자 라는 말이 대미궁을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증거 같은 건가?


그 밖에는, 스탯들도 전체적으로 올라 있었다.


지능만 빼고.


‘자유 스탯은 추가 보상으로 주던 거였나? 하긴 이번에는 추가 보상을 준다는 얘기도 없었지.’


나름대로 보상도 주고 하지만 설명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 오가는 자라는 것도 무슨 의미인지 전혀 설명이 없다.


제약 없이 대미궁을 드나들 수 있다는 문구를 본 이후 상태창에 생겨났으니 ‘오가는 자’가 대미궁을 드나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능력인 건가 하는 거지.


‘상태창이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건가?’


자신의 수치나 스킬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편리하기는 하다.


다만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이 되면 좋았을 터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뿐이다.


불만은 없다.


정말이다.


아마도······.


난 신발도 벗지 않고 바로 내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러자.


[대미궁으로 진입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요]


선택지가 떴다.


난 '아니오'를 선택하고 문을 열었다.


익숙한 복도가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게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방으로 들어가서 일단 짐을 대충 풀어놓고 핸트폰을 살폈다.


내가 대미궁에 들어간 24시간 이후로 은성이 형의 전화와 메시지가 가득했다.


‘삼일이나 초과 됐다니.’


마지막 연락은 2시간 전이었다.


난 은성이 형에게 돌아왔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고는 바로 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삼 일이나 지났다니.


다룬의 상태가 걱정되서 대미궁으로 바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았다.


‘쇠구슬은 상당히 효과적이었으니까 이번에도 챙겨가는 게 좋겠어. 대신에 조금 더 큰 놈들로. 숙박용 물건들도 챙겨야겠지.’


방에는 은성이 형이 사놓은 물건들로 가득했다.


원래 가지고 다니던 백팩보다 더 큰 백팩에 한참 짐을 챙기고 있는데 은성이 형이 들어 오는 소리가 들렸다.


“야, 정시현!”


“형 왔어요?”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까지 늦어진 적은 없었잖아. 그리고 지금 짐 챙기는 거냐?”


“네. 지금 바로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난 간단하게 다룬과 있었던 얘기만을 하려고 했지만, 내가 사흘을 더 대미궁에 있었던 이유까지 설명하자니 얘기가 길어 질 수밖에 없었다.


얘기를 다듣은 은성이 형은 이전과는 반응이 조금 달라졌다.


흥미진진한 얘기를 듣는 어린아이 같은 표정이 돼서 내 얘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럼 들어가기 전에 내 얘기도 잠깐 듣고 가. 네가 맡긴 샘플들 분석 결과가 나왔어.”


전문용어를 빼고 얘기하면 마석은 지구의 금속들과 반응성이 좋아서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어 보인다는 거였다.


지금은 어디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찾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난 넝마가 된 백팩에서 비브릴을 꺼내서 은성이 형에게 넘겨줬다.


“윽. 이 작은 돌이 뭐가 이렇게 무거워?”


“그건 비브릴이라는 금속인데. 저번에 가져온 무기들도 다 이 금속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것도 분석을 한번 맡겨보세요.”


“알았어. 그리고 일단 이 건물은 내가 매입해서 네 이름으로 돌려놓을 생각이야.”


“예? 이 건물을요?”


“응. 아무래도 그게 효율이 높을 것 같아서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다. 보안 문제도 있고.”


이 건물이 아무리 서울 외곽이라지만 한 두푼이 아닐 텐데···.


은성이 형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부자였나 보다.


“형 그런데 제 이름으로 하신다고요?”


“응.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생각보다 돈이 될 것 같아서 나도 거기에 걸맞게 투자를 하는 것 뿐이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않아도 돼.”


“부담 엄청 되는데요···.”


“풋. 야 이런 거로 부담가지는 건 좀 웃긴 거 알지?”


“예? 뭐가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갑자기 제 이름으로 건물이 생긴다는데.”


“부담을 가지려면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대미궁이 몇 배는 더 부담스럽지 인마.”


은성이 형은 내 머릴거칠게 훏으며 말했다.


하긴 틀린 말도 아니긴 하지.


일반적으로는 말이다.


‘내가 일반적이지 않은 건가?’


이제 와 자각해도 너무 늦었다.


난 대미궁이 주는 자극과 모험에 깊이 빠져 들은 지 오래였으니까.


 난 저번보다 두배는 되는 양의 짐을 챙기고 일어나서 문으로 향했다.


“저번에도 봤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같아.”


“뭔가요?”


“니가 들고 있는 짐만 보면 누가 널 사람이라고 하겠냐?”


나 혼자만 가는 거면 상관이 없지만 다룬과 함께 움직여야 하다 보니 짐이 많아지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교역품이라고 해야 할지 조공품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바도 종류별로 많이 챙기기도 했고.


“그래서 이번에는 좀 오래 걸린다고?”


“네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일단 다룬이 살고 있다는 곳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요. 왔다 갔다 하는 시간까지 하면 거의 한 달가까이 걸릴 수도 있겠는데요. 물론 그전에 올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 알겠다. 지구에서의 일은 내가 잘 처리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물자는 내가 더 채워놓을 테니까 중간에 들리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네, 고마워요. 형.”


말을 마치고 바로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자 예의 문구가 내 눈앞에 떠오른다.


[대미궁으로 진입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요]


지금 문득 든 생각인데, 지금까지는 튜토리얼이었던 게 아닐까?


대미궁에 적응하기 위한 기회를 준 거겠지.


그리고 내가 일정 기준을 통과하자 ‘오가는 자’라는 칭호? 능력? 이런 걸 줘서 대미궁 자유이용권을 준거라고 생각하면 대충 맞지 않을까?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말이지···.’


나는 선택지에서 [예]를 선택하고 문손잡이를 돌렸다.


분명히 정신적으로 피곤했었다.

그런데 다시 대미궁을 들어간다는 흥분에 그런 피곤들이 다 사라진 기분이다.


“갔다 올게요. 형.”


“그래. 이번에도 뭔가 쓸만한 것 좀 구해오고.”


이제는 은성이 형이 몸조심하라는 얘기를 안 하는 걸 보니 그만큼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아니면 포기했거나.


‘내가 조금 더 조심하면 되겠지. 아니면······내가 더 강해지거나.’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가진 능력을 갖추고 적들을 해치울 수 있었지만, 이번에 만난 놀 대장 바르그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적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해도 이기지 못하는 적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운이 좋았던 거지. 대미궁이 게임도 아니고 내 능력치에 맞게 적들이 등장할 리가 없잖아.’


바르그가 나를 왜 살려줬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입장에서는 갑자기 이름을 묻고 쓸데없는 말을 떠든 거로밖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뭔가 알 수 없는 이유가 있기는 했겠지.


고통 때문에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바르그의 이름과 몇 가지 단어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었다.

다만 다시 본다면 어쩌고 얘기했던 것은 기억이 난다.


‘그래, 다시 만난다면 나도 그렇게 무기력하게 당하진 않을 거다.’


그러기 위해서 지구에서 수련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는데 다룬 때문에 일이 조금 틀어져 버렸다.


그게 좋은 일이라서 다행이다.


‘다룬은 괜찮겠지?’


삼일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라 계속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최대한 빨리 가는 수밖에.


그때부터 난 반쯤 뛰듯이 유적을 향해 걸어갔다.



***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지만, 스탯이 올라간 효과는 확실히 느꼈다.


체력과 민첩이 오른 덕에 고블린 마을에서 도망칠 때 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 것 같았다.


유적은 내가 막아놓은 그대로였다.


쿵! 쿵! 쿵!


재빨리 입구를 막아 논 돌들을 치우고 뛰듯이 다룬을 찾아 나섰다.


다룬은 별일이 없었다면 마광로가 있는 곳에 있을 거라고 했다.


저번에 유적에 왔을 때 스켈레톤들이 잘 처리됐는지 더 이상 보이는 스켈레톤들은 없었다.


혹시 몰라 닫아 놨던 문도 그대로인 걸 보면 다룬은 무사할 것 같다.


끼이익


오래돼서 잘 열리지 않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빛을 내는 마광로가 보였다.


“다룬 이건?”


다룬이 굉장히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시현. 내 친구 드디어 돌아왔구나. 보여? 내가 마광로에 빛을 붙였어.”


“빛을 붙였다고?”


생소한 표현이었는데 다룬의 설명을 들으니 조금 이해가 갔다.


마광로(魔光爐).


마력으로 만들어낸 특수한 빛으로 금속을 녹이는 특수한 고로를 고대인들의 고로를 말하는 거라는 다룬의 얘기였다.


그 특수한 빛에 반응한 비브릴이 가공하기 좋게 용해되는데 지금까지는 마광로가 없어서 비브릴 합금을 만들 때 일반적인 용광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효율이 안 나왔다고 한다.


사실 거의 30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설명이 이어졌지만 내가 알아들은 건 딱 저기까지였다.


문과가 저 정도 까지만, 알면 되지, 이 이상 가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열정적으로 설명을 마친 다룬이 많이 피곤해 보여서 물과 식량을 꺼내 주니 아주 전투적으로 먹어 치웠다.


잘 먹는 것을 보니까 기분은 좋네. 


“그런데 다룬.”


“응.”


“계속 여기서 마광로를 만지고 있었던 거야?”


“그렇지. 사실은 다른 드워프들이 오면 같이 할까도 했는데 네가 늦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좀 남아서 만져봤지. 하하하하.”


“그런데 용광로 같은 건 한 번 불을 지피면 계속해서 켜놔야 한다던데, 마광로는 괜찮은 거야? 우리는 이제 곧 떠나야 하잖아.”


“응, 괜찮아. 지금은 가동이 가능한지만 알아본 정도라 크게 영향은 없을 거야.”


지구의 용광로와는 다른 기술로 만들어진 물건이니까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그건 그렇고 저런 부상을 달고도 마광로를 만지고 있었다니 드워프가 장인의 종족이라는 얘기는 차원을 넘어 퍼질 만 한 것 같다.


“그럼 마광로는 저대로 두고 가는 거야?”


“응. 자연스럽게 빛이 꺼질 거야.”


“그럼 출발하자. 아 그전에 잠깐 들를 곳이 있어.”


“들른다고? 어디를?”


‘음. 공물을 바치러 간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뇌물? 삥뜯기러 간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


“혹시, 온천 좋아해?”


“온천?”


“응, 좋은 곳을 발견해서.”


일단 다룬의 몸을 완치시키고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겸사겸사 보답도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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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24.09.13 101 2 13쪽
23 23 24.09.12 106 3 12쪽
»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2 4 12쪽
20 20 24.09.09 11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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