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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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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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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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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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DUMMY

“야, 근데 진짜 안무겁냐?”


“네. 이거 두배? 세배까지도 들수 있을것 같은데요. 걷는게 불편해질까봐 이정도만 든거에요.”


난 지금 날보고 있는 은성이형이 기겁 할 정도로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100리터용량의 백팩을 전투식량과 물 에너지바등으로 반쯤 채우고 나머지 공간에 마체테 두자루 손도끼 다섯자루를 챙겼다. 그리고 슬링 샷이라고 부르는 고성능의 새총.

새총의 탄환으로 쓰는 쇠구슬 5kg.

야전삽과 그 외 장비들을 정비할 수 있는 도구들까지.

다해서 150kg 는 넘지 않을까 싶은 무게였지만 내게는 전혀 부담되지않는 무게였다.


천둥거인의 힘이라는 능력을 손에 넣기 전과 후의 나는 정말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불려도 틀리게 없었다.


“시현아. 대미궁 같은데 들어가지말고 그냥 스포츠같은 쪽으로 전향해보면 어떻겠냐? 뭘 해도 엄청나게 성공할 것 같은데.”


이렇게 얘기하는 은성이 형의 말도 이해는 간다.


나도 잠깐 그런 생각을 안해본것도 아니었고.


하지만 내 대답은 아니오 였다.


“형. 이 힘은 말그대로 이레귤러에요. 형은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그런 얘기를 쉽게 하는 걸 수도 있는데, 제가 만약에 이힘의 절반만 쓴다고 해도 사람하나 죽어나가는건 일도 아닐거에요. 어제 고블린 얘기를 그냥 죽였다고만 말씀드려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사실 그 고블린은 상체가 터져서 죽었어요. 그것도 한방에요.”


“그게 정말이냐?”


“그럼요. 그런데 문제는 그것도 제가 힘을 다쓴건 아니었다는 거에요.”


허세 같은 건 아니었다.


비만 고블린을 죽일 때는 내 모든 힘을 다써서 간신히 죽인거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서 생각해보니 고블린을 죽일 때는 내 모든 힘을 쓴것 같지 않았다.


대략 60%정도 라고 하면 될까?


내 몸에 작용하는 리미터가 그정도에서 힘을 쓰는 걸 끊은 느낌이었다.


‘만약에 온 힘을 다썼다면 두 팔이 끊어졌을 지도 모르지.’


그리고 내 힘은 여기가 고점이 아니라는 거였다.


계속해서 대미궁을 탐사하고 보상으로 스탯을 올릴 수 있다면 난 힘 스탯을 더 올릴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


물론 지금 당장 올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지금은 힘 스탯의 절빈 이상정도는 민첩과 체력스탯을 올릴 생각이었다.


내 예상으로는 체력과 민첩 스탯을 힘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린다면 이번과 같은 부상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미궁에서 내 방으로 돌아 왔을 때 받은 보상으로 체력과 민첩 스탯이 올랐는데, 그때 내 몸의 회복력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몸으로 체감 했다.


그때 올라간 체력 수치는 5.

원래 내 체력 수치는 3이었는데 두배 이상이 올라서 체감하는 바가 더 컸다.


그에 비해서 민첩스탯은 2 밖에 오르지 않았다.


지능은 아에 오르지도 않았지만.


이걸 보면 보상으로 오르는 스탯은 대미궁내에서 내가 무슨 일을 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처럼 보였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는 했었지. 생각난 김에 자유스탯이라는 걸로 스탯을 좀 올리고 들어갈까?’


난 생각난 김에 스탯을 올리기로 마음먹고 상태창을 불러내 스탯을 올렸다.


“야 뭐하냐?”


내가 갑자기 허공에 손가락질을 하고 있자 은성이 형이 의아한 얼굴로 내가 뭘 하는지를 물어왔다.


“아. 잠시만요.”


지금 나한테 있는 자유스탯 포인트는 5 이걸 어디다 써야 가장 효과적일까?


힘은 지금도 넘치다 못해서 내가 내힘에 부상을 입을 정도니 올릴 필요가 없다.


지능도 10이나 올랐으니 마찮가지.


그렇다면 남은 건 민첩과 체력인데······.


하나에 몰빵을 할지 아니면 둘다 고르게 올리냐인데.


음.


난 고심 끝에 자유스탯으로 스탯을 올렸다.


[ 이름 : 정시현 ] -00:03:00

힘 : 43

민첩 : 10

체력 : 10

지능 : 16

마나 : 160

내성 : 전격 내성

기술 : 기초전격 마법


​- 이세계인 특전 

혈계인자 계승 - 천둥거인의 힘

회귀본능


일단 민첩과 체력을 같은 자리수로 맞춰 줬다.

왠지 체력에만 몰빵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였다.


지금 내 스탯은 천둥거인의 힘 덕분에 굉장히 불균형한 상태인데, 내 예상이지만 이건 다른 스탯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 하나의 스탯만 높아지면 일종의 페널티 같은게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당장 다른 스탯이 특출나게 높아 질 일은 없겠지만, 혹시 또 모르는 일이지 않을까?


천둥거인의 뼈 같은 물건을 얻어서 혈계인자 계승을 하게되면 다른 스탯이 불균형하게 상승할지.


‘확실히 체력과 민첩을 올리니까 전보다는 부담없이 힘을 더 쓸 수 있을것 같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힘을 끌어 쓸수는 없겠지만.’


“이제 다 끝난거냐?”


아차, 은성이 형이 옆에 있었지.

스탯을 올린다고 은성이 형이 있다는 것도 완전히 잊고있었다.


“네. 다 됐어요.”


“그럼 이제 시간이 얼마나 남은거냐?”


난 상태창의 남은 시간은 확인해 보고 형에게 얘기했다.


“이제 1분 좀 안남았네요.”


“그렇구나. 그럼 내가 생각해본게 있는데 한번 시도해봐도 될까?”


굉장히 진지한 얼굴로 얘기하는 은성이 형이었다.


“뭔지 일단 들어보고 나서 결정해도되죠?”


“그건 당연한거지. 음, 시간이 다되면 내가 문을 한번 열어봐도 될까?”


어? 이건 내가 생각을 못해본건데.


진짜 나 말고 다른사람이 열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긴 첫 날 내 방 문이 대미궁으로 통하게 된 순간 다른 사람에게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할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으니까.


지금은 조금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일단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은성이 형이 문을 나 대신 여는 것 만으로도 여러가지를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네. 한번 형이 열어보세요.”


“후우. 좋아.”


형도 살짝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시간 다 됐냐?”


“네 이제 거의 다 됐어요.”


띠링


내 머리에 울리는 알람음과 함께 상태창의 시계가 초기화됐다.


[12:00:00]


시간이 늘어 났네.


“형. 이거 시간이 늘어 났어요. 첫 날은 8시간 이었는데 지금은 12시간이 됐어요.”


“그래? 음 이거 갈 수록 시간이 늘어나는건가? 니 얘기를 들어보면 그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돌아올수가 없다는 거지?”


“음, 고작 한 번 밖에는 경험해보지 못하기는 했지만 아마도 맞을거에요.”


“일단 그건 이번에 니가 다시 돌아온다음에 생각해보자. 그것 보다는 이제 문을 열어볼게.”


“네. 형 혹시 모르니까 문 열자마자 뒤로 빠지세요. 실수로라도 대미궁으로 들어 갈 수도 있으니까요.”


은성이 형은 날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았다.”


끼릭 - 


은성이 형이 문을 열자 펼쳐진 광경은 그냥 어두운 복도였다.


끼이익. 쿵


형이나 나나 꽤나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무일도 없자 서로 좀 뻘쭘해졌다.


“흠. 이거 아무래도 너한테만 반응하는 것 같구나. 그것도 아니라면 니가 가진 고유 능력일 수도 있고. 그부분은 따로 실험을 해봐야 겠지만 말이야.”


“문여는게 고유능력일 수도 있을까요?”


“그야 나도 모르지. 지금 너한테 일어나는 일들은 이세상 누구라도 대답해 줄 수 없을거야. 답은 니가 찾아 낼수 밖에 없겠지. 난 너랑 같이 고민을 해줄 수 있을 뿐일거다.”


별거 아닌 말 같은데 뭔가 좀 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빨리 넘어가기로 했다.


“형. 이제 열게요.”


“어? 어 그래. 조심하고.”


어제는 거의 울며겨자먹기로 열었던 문이 었는데.

이제는 내 의지로 문을 열어가고 있었다.


솔직히 난 내게 일어난 이 변화가 좋았다.


내가 내의지로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난 살짝 고양되는 감정을 느끼며 문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힘차게 문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그러자 어제는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내 눈앞에는 다시 대미궁의 숲이 펼쳐져있었다.


“하, 하, 네 말이 정말 사실 이었구나.”


은성이 형은 문 앞에 펼쳐진 광경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신기하기는 하죠?”


“고작 신기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날 일이냐 이게? 도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 정말 알고 싶다. 이거 믿을 만한 과학자라도 섭외해봐야되나?”


“그건 지금은 반대에요.”


난 조금 날카로운 목소리로 은성이 형에게 얘기했고, 은성이 형도 내 목소리에 실린 감정에 아차 했다는 듯이 빠르게 대답했다.


“나도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얘기는 아니었어. 그건 걱정하지마.”


“···아니에요. 제가 너무 날카롭게 얘기해서 미안해요.”


“아니야. 그럴 수도 있는 일이야. 이게 보통일이 아닌데 아무나 끌어 들일 수는 없지.”


“맞아요, 아무튼 갔다 올게요.”


“그래, 몸 조심히 갔다오고. 아 잠시만 한가지만 더 확인해봐도 될까?”


“뭔데요?”


은성이 형은 상당히 고심하는 얼굴로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


“저 밖으로 손을 한번 뻗어봐도 될까?”


“예? 형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 못돌아오게 될 수 도 있어요.”


“아니 나도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그래.”


“아니 그래도 그렇지···.”


“니가 발을 디디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잖아.”


“그렇다고 팔을 먼저 넣었다 뺀적도 없었어요.”


“그러면 진짜 손가락 하나만 살짝 밀어 넣어 볼게. 어때?”


아니 이 형이 자꾸 왜이러지? 그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도 생각하는 게 있다고 하는데 손가락 하나 정도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땅에 발을 딛기 전까지는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좋아요. 한번 해보죠. 대신 손가락만 잠깐 넣었다 빼보는 거에요. 그리고 몸은 제가 붙잡고 있을거에요.”


“하하. 그래, 대신에 살살 잡아야 한다. 니 힘이면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지. 크큭.”


하아. 이 철없는 형을 어떻게 해야되냐 진짜.


아무튼 난 형의 한 쪽팔을 붙잡고 형의 뒤에 섰다.


형은 왼손 검지를 들어 문 밖의 대미궁쪽으로 찔러 넣었다.


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긴장하는 와중에도 형의 팔을 잡은 손의 힘조절을 하느라 두배로 긴장하고 있었다.


은성이 형은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들이 밀더니 이제는 아주 푹푹 찔러 대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손가락이 마치 마임을 하는 것처럼 문앞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은성이 형은 나를 돌아보더니 말했다.


“봤지? 이건 그래, 결계?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시현이 너를 제외한 사람들은 이 문을 통과조차 할 수 없는 것 같네.”


은성이 형은 이제 손바닥 전체로 결계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었다.


난 은성이 형의 팔을 놓고 그옆에 서서 은성이 형처럼 해봤지만 내 팔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했다.


그런 내 팔을 본 은성이 형은 농담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를 덧 붙였다.


“부러운 자식 같으니라고.”


“아니. 그게···.”


난 뭐라고 할 말을 찾을 수 없어서 말을 얼버무렸다.


“자식아 그냥 농담이야. 농담. 농담진지하게 받으면 농담한 사람이 뭐가 되냐? 그리고 형 나이쯤 되면 모험같은 건 하기 싫어. 특히 몸쓰는 모험은 더하지. 그러니까 몸쓰는 건 한 살이라도 젊은 니가 하고 돈쓰는 건 형한테 맞겨둬 알겠지?”


“···형이랑 저랑 나이 차가 한 두살이 아닐텐데요.”


“야 그걸 치고 들어온다고? 정시현이 좀 치네?”


웃으며 얘기하고있는 은성이 형과 나는 정확하게 12살 차이였다.


띠동갑이라는 말이다.


난 띠동갑 형에게서 떨어져 재빠르게 짐을 챙겨들었다.


“형 이제 진짜 갔다 올게요. 돌아와서 연락할게요.”


“그래 조심히 다녀와.”


난 잠시 형과 눈을 마주친 후 대미궁으로 다시 발을 디뎠다.


이번 대미궁행은 온전히 내 의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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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24.09.13 101 2 13쪽
23 23 24.09.12 107 3 12쪽
22 22 24.09.11 11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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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24.09.08 133 4 13쪽
18 18 24.09.07 148 4 12쪽
17 17 24.09.06 14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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