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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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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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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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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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UMMY

‘흠. 이걸 어떻게 한다.’


난 내 손 위에서 느리게 박동하는 괴물 녀석의 심장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녀석의 시체가 사라지고 남은 이 심장은 사실 살아있는 생물의 심장처럼 보이는 물건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광석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 괴물 녀석의 심장이 아니었던 걸까?’


아무리 대미궁의 생물들이 신기한 놈들이 많다지만 이런 돌덩어리가 심장의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


‘휴 같이 좀 대화가 통하는 이종족들을 만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음.’


내가 들고 있는 이것은 내가 전리품으로 챙기는 충분해 보이는 물건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내가 마석이라고 칭한 돌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마나라고 해야 하나? 어쩄든, 마나가 아주 강하게 응축돼 있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아직 사용법은 알 수 없을지라도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 같았다.


‘비만 고블린 같은 놈들도 모으고 있었던 걸 보면 분명히 가치는 있는 거겠지. 하물며 그런 돌조각들의 몇 배나 되는 크기라면 훨씬 쓸모가 많을 거야.’


난 가벼운 응급치료만을 끝낸 내 왼팔을 내려다봤다.


붕대에 감긴 내 팔은 신기하게도 이제는 큰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대 덕분에 큰 근육들을 먹히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놈의 치악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물린 주위의 피부까지 뜯겨 나가 있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빌어먹을 식인 괴물 새끼 같으니. 그런 놈이 또 있지는 않겠지?’


그놈이 그렇게 강했던 건 놈이 품고 있던 이 심장 덕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이것 말고는 마나를 뿜어내는 존재는 없는 것 같으니 더 이상 강한 놈은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난 내가 쥔 광석? 심장? 이걸 진짜 뭐라고 부르지?


그냥 이건 음 마나석이라고 부르자.


마나석을 조심해서 백팩에 집어넣었다.


내가 살짝 쥔다고 부숴질 것 같지는 않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내가 대충 정리했던 이 공간은 나와 식인 괴물과의 전투로 다시 엉망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다시 정리하기에는 내가 지금 너무 피곤했다.


원래는 다른 구역들도 조사한 후 돌아가려 했는데, 식인 괴물과의 전투가 너무 힘들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말이다.


‘다른 구역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고 남아 있는 괴물들이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여기서 쉴수도 없고.’


잠시 고민을 이어가던 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몸상태로 이곳을 계속 탐색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은성이 형에게 보여줄 무기와 갑옷 몇 개를 백팩에 결속한 후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타이머가 멈춰서 내가 대미궁에 들어 온 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슬슬 졸려오기 시작하는 것이 돌아가기로 한 건 잘한 일인 것 같다.


저곳에 남은 괴물이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잘 못 해서 잠깐 쉰다고 눈을 감았다가 이상한 괴물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일 테니까.


내가 체력적으로도 힘으로도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해진 건 맞지만 내가 피로를 못 느끼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는 정신적인 피로가 내 상상 이상이었다.


‘그런 괴물이 또 있을 수도 있는데. 걱정이네···.’


지하에서 만난 식인 괴물은 게임식으로 말하면 정신 공격을 패시브로 하는 놈이었던 것 같다.


‘놈에게 일격에 안 당한 게 다행이지. 정신을 차리는 게 조금만 더 늦었으면 다음 공격에 바로 죽었겠지.’


다시금 녀석의 공격을 떠올려봐도 오금이 저리는 것 같았다.


팔을 크게 다치기는 했지만, 그 공격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할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 가슴속에서는 살아남았다는 희열이 차오르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내가 계속 대미궁을 탐험해도 된다는 일종의 자격을 증명해 준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


돌아가는 길의 위험 요소들은 내려오면서 제거해 뒀기 때문에 난 빠르게 내가 들어왔던 입구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난 입구를 돌들로 다시 막아두고 회귀본능을 따라 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원래는 조금 돌아가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지금은 최대한 빨리 돌아가서 쉬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


“하아, 이제 다 왔네.”


대략 두 시간 정도 걸린 걸까?


정신적인 피로도는 높았지만, 몸은 그렇게까지 피곤하지 않아서 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전히 반투명해 보이는 문고리를 잡자 내 손에는 문고리의 감각이 정확히 느껴졌다.


난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섰다.


띠링


[정시현이 이세계로 무사히 귀환하였습니다.]


[대미궁을 무사히 탐험했습니다.]


[탐험 성공에 대한 보상을 지급합니다.]


[스탯이 상승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초과해서 대미궁을 탐험하였습니다.]


[초과시간에 대한 보상을 추가 지급합니다.]


하 보상 좋지.


“상태창.”



[ 이름 : 정시현 ] -24:00:00

힘 : 43

민첩 : 12

체력 : 12

지능 : 16

마나 : 160

내성 : 전격 내성

기술 : 기초전격 마법


​- 이세계인 특전 

혈계인자 계승 - 천둥거인의 힘

회귀본능


자유스탯 포인트 : 5


일단 민첩과 체력이 2씩 올랐네.


그리고 추가시간에 대한 보상은 스탯으로만 주는 건가?


어제도 추가 스탯포인트가 5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5라는 건 항상 일정한 것 걸려나?


아직은 표본이 너무 부족해서 정확한 건 알 수 없었다.


‘의외로 민첩과 체력이 오른 게 추가 보상일 수도 있지. 일단 좀 쉬고 내일 은성이 형에게 연락해야겠다.’


난 대충 방한 구석에 백팩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샤워만 한 다음 잠에 빠져들었다.


[-12:08:45]


음 아침에 일어나서 상태창의 타이머를 확인해보니 거의 12시간은 잔 것 같다.


이렇게 오래 잔걸 보니 내가 많이 피곤하기는 했던 것 같다.


대미궁으로 가는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 이제 12시간 남았다.


‘그럼 그전에 밥부터 먹고, 병원을 가봐야 하려나?’


난 상처를 입은 왼팔의 붕대를 보고 다시 소독을 하기 위해 붕대를 풀기 시작했다.


“응?”


붕대 속의 내 왼팔은 어제의 끔찍했던 상흔이 많이 가셔있었다.


12시간 만에 이렇게까지 회복이 된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통증도 거의 없고. 


이대로 놔둬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체력 스탯이 많이 올라서 그런 건지 내 몸의 회복력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 같다.


점점 평범한 인간과는 멀어지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대미궁을 들어가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일이었다.


난 일단 은성이 형에게 돌아왔다는 톡을 남겨놓고 어제 대미궁에서 들고 온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제의 탐사에서는 크게 가져온 건 없었지만 일단 병장기들은 장식용으로도 꽤나 가치 있어 보이는 것들이었다.


일부러 그런 것들로 가져 오긴했다.


은성이 형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고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후원받는 입장에서는 후원자에게 잘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붉은 빛을 품고 있는 돌.


어제처럼 심장박동에 맞춰서 파장을 내뿜고 있지는 않다.


지금은 작동을 멈춘 것 처럼 잠잠하다.


어제 내뿜던 것은 내가 임의로 마나 파장이라고 이름을 붙여보기는 했는데,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으니 일단은 계속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심장 박동 같은 마나 파장을 내뿜었던 이유가 궁금하기는 한데, 난 거기에 대해서 한가지 가설을 세워봤다.


처음에 내가 마나 파장을 느꼈을 때는 그 간격이 굉장히 긴 편이었다.


그러다 식인 괴물 녀석이 움직이자 그때부터 간격이 심장박동 같은 간격으로 파장이 흘러나왔었다.


여기에 미루어 보면 식인 괴물 녀석은 반 동면 같은 상태에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


그러다 내 생명 반응을 느끼고 깨어나면서 마나 파장의 간격도 빨라진 거겠지.


대충 말은 되는 것 같지만, 진실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것 보다는 이 돌의 활용법을 알아내면 좋겠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마나를 보면 뭔가 마법이 작용해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내가 전격 마법을 사용하고 마나를 느낄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물건을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마법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답답할 뿐이었다.


‘한 번 심장에 가져다 대볼까?’


난 장난삼아 심장이 있는 부위에 돌을 가져다 대봤다.


그 순간 이 돌이 내 피부 속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어? 어!”


붉은 돌은 순식간에 내 가슴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난 너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뭐야!! 이거 진짜!!”


난 장난처럼 벌인 일이 이렇게 큰일이 될 거라고 는 생각도 못 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그 식인 괴물처럼 변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었다.


철컥.


그때 은성이 형이 방으로 들어왔다.


“별일 없었냐? 아우, 야 아무리 너희 집이라도 옷은 대충 걸치고 있는 게 어떠냐 시현아. 솔직히 좀 보기 그렇거든.”


난 은성이 형의 핀잔에 내가 어제 샤워를 하고 팬티만 입고 잤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안해요. 형. 금방 옷 좀 입을게요.”


“어어, 천천히 해도 돼. 근데 너 몸이 진짜 좋아졌네. 야 나도 대미궁들어가서 상태창 얻으면 그렇게 되는 거냐? 그러면 좋겠는데.”


“그거야 저도 모르죠. 저나 형이나 대미궁에 대해 아는 건 비슷할 거예요.”


난 옷을 대충 챙겨입으며 은성이 형의 말에 대꾸해줬다.


“야 그게 말이 되냐? 직접 들어가는 놈이랑 아는 게 비슷하다니.”


“그만큼 저도 아는 게 없다는 거죠. 보면 볼수록 모르는 것 천지에요.”


난 자리를 잡고 앉은 은성이 형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건 그렇고 성과가 좀 있었나 보다?”


은성이 형은 내가 챙겨온 무구들을 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운이 좋았는지 무기고 같은 곳을 찾았어요. 근데 얘네가 멋있는 것도 있는데 금속 자체가 좀 다른 것 같아서 몇 개 챙겨온 거에요.”


“확실히 지구에서 보던 것과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른 것 같다. 근데 금속은 무슨 특징이 있는데.”


“음. 비중이 말도 안 되게 높은 것 같아요. 저 칼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난 은성이 형에게 롱소드처럼 생긴 검을 내밀었다.


“헉. 뭐가 이렇게 무거워. 이게 말이 되냐?”


“제가 알기로 평균적인 롱소드의 무게가 1.5~2kg 정도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검은 정확한 무게는 모르겠지만 최소 그거에 10배는 되는 것 같아요. 그 얘기는 지구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금속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내가 과학적인 지식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런 정도의 비중을 가진 금속이 없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내가 가져온 흑검까지 생각하면 더 확실해지겠지.


내 흑검은 최소 100kg은 넘어 갈 거다.


어제 가득 채운 백팩을 들었을 때의 무게와 비슷했으니까.


그런 흑검을 휘둘렀던 내 힘이 그만큼 비정상적이라는 얘기기도 하겠다.


내 말을 다 들은 은성이 형은 칼을 내려놓고 뭔가를 굉장히 고심하는 눈치였다.


난 그런 형이 조용히 생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쪽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도 내 가슴속으로 들어간 붉은 돌에 대해서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은성이형이 들어오는 바람에 응대하느라 내 몸의 상태를 살피지 못했다.


그 큰게 가슴 속으로 들어 갔는데 변화가 있어도 변화가 있어야 할 테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다.


띠링


그때 상태창에서 새로운 알림음이 들려왔다.


‘뭐지?’


난 상태창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작가의말

업로드 예약을 걸어 놓은 줄로 착각해서 업로드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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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24.09.14 90 4 13쪽
24 24 24.09.13 101 2 13쪽
23 23 24.09.12 107 3 12쪽
22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3 4 12쪽
20 20 24.09.09 118 5 12쪽
19 19 24.09.08 133 4 13쪽
18 18 24.09.07 148 4 12쪽
17 17 24.09.06 143 3 13쪽
16 16 +1 24.09.05 15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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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24.09.03 169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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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 24.09.01 17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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