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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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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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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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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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DUMMY

지금부터 뒤돌아 도망치면 저놈들을 따돌릴 수 있을까?


하지만 놀들의 말도 안 되는 후각을 생각하면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럼 다음으로 생각해볼 방법은 지금까지 잘 사용한 마법이지만 놀 대장이 있는 이상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마나가 차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기도 하고.


정면으로 놀들을 상대하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다른 놀들도 강해 보이는데 내 전격 마법을 막아낸 대장 놀은 아주 위험해 보인다.


일 대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놀들과 함께 대장 놀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무리다.


‘솔직히 전격마법으로 저 놀들을 다 해치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내 전격마법을 견디는 놈들이 없었다.

그래서 난 전격마법을 마치 무적의 필살기처럼 느끼고 있었다.

그런 전격마법이 통하지 않는 적을 만나자 내가 궁지에 몰린 것 같다.


물론 흑검을 들고 싸워도 된다.

하지만 슬쩍 훑어 보기만 해도 저 놀들의 전투 경험은 나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보인다.


아직 칼을 맞대보지는 않았지만, 고블린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기세가 느껴진다.


‘일단 몇 마리라도 줄여보자. 포위되면 더 힘들어질 거야.’


다행이라면 놀들이 활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거였다.


내 생각에는 눈먼 화살에 맞아 죽을 수도 있어서 안 쏘는 게 아닌가 싶다.


나에게 들어야 할 얘기가 있으니, 대장 놀이 지시를 내리지 않았을까?


난 인간 클레이모어가 돼보기로 했다.


혹시 몰라서 가져온 슬링샷용 쇠구슬들을 한손에 가득 쥐고 놀들이 적당히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원래는 슬링 샷으로 내게 다가오는 놀들을 저격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놀들이 넓게 펼쳐져서 진형을 짜고 포위하기 위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바로 포기했다.


슬링샷은 사용하기 간단해 보여도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있다.


총알을 재고 조준하고 쏜다.


아마 한 마리를 노리고 쏘는 동안 순식간에 포위당하겠지.


이전에 슬링샷을 몇 본 쏴보기는 했다.

하지만 정말 시험 삼아 쏴본 거지 연속으로 여러 마리를 노리고 쏠 정도의 속도는 나오지 않을 거다.


그렇다고 원거리에서 공격할 기회를 놓치기는 아쉬웠다.


그때 떠오른 것이 군대에서 봤던 클레이모어였다.


클레이모어는 기본적으로 쇠구슬을 강력한 화약의 힘으로 넓은 방향으로 쏘아내는 무기다.


쇠구슬은 충분히 있으니 화약만 내 힘으로 대체 한다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가진 말도 안 되는 힘이라면 화약과 거의 근접한 위력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어디 이것도 한번 막아봐라.’


전기에 그슬려 꼬불꼬불해진 털을 한 놀들이 내게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난 거리가 더 좁혀지기 전에 나무 뒤에서 튀어 나가 제일 가까운 놀에게 쇠구슬을 잔뜩 던졌다.


퍽! 캉! 캥!


꽤 다채로운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쇠구슬이 살에도 맞고 갑옷에도 맞고 맞은 부위가 아파서 비명도 지르는 것 같다.


난 결과는 보지 않고 바로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탁, 탁, 탁, 탁


놀들의 발걸음 소리가 빨라졌다.


쇠구슬을 꺼내 들고 뒤쪽으로 뛰면서 내게 다가오는 놈들에게 계속해서 쇠구슬을 뿌렸다.


생각보다 명중률은 높지 않았다.


애초에 클레이모어는 범위를 타격하는 무기였고, 내가 던진 쇠구슬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


넓게 퍼져나가는 쇠구슬들이 내 힘과 합쳐지자 놀들에게는 효과적인 공격 수단이 됐다.


놀들도 내 공격을 의식한 듯 나를 쫓는 발걸음이 잠시 늦춰졌다.


방패를 들어서 막는 놀들도 있었지만, 쇠구슬들은 가죽을 덧대서 만든 방패를 한 번에 뚫지는 못해도 넝마처럼 만들어 놓을 정도는 됐다.


그리고 넝마가 된 방패는 한 두 번은 막아도 계속해서 쇠구슬을 막아내지 못했다.


계속 달려가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던지느라 몇 마리나 처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들의 비명이 여러 번 들리는 걸 보면 여러 마리가 다친 것 같다.


죽은 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정도 성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었다.


일차 목표는 놈들에게 포위당하는 것을 막는 거다.


다시 쇠구슬을 던지려는데 내 측 면에서 창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언제 여기까지!!’


난 뒤로 던지려던 쇠구슬들을 급하게 옆으로 뿌리듯이 던져 버렸다.


“캐 캥. 인간 놈!!!!”


“크윽!”


어느새 옆으로 따라붙어서 날 노리던 놀은 쇠구슬을 얼굴에 맞아가면서도 창을 내 질렀다.


확실히 고블린들과는 다르다.


쇠구슬을 맞으면서도 창을 내지르다니.


창은 다행히 내 팔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예리하다기보다 거친 단면을 가진 창날이 살을 뜯어냈다.


방어구가 없는 어깨 부위라서 피해를 입고 말았다.


내게 쇠구슬을 맞은 놀은 뒤로 쓰러졌지만 바로 일어서서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쇠구슬들이 작다 보니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건 힘들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놈들이 만들던 포위망은 망가뜨렸으니까.’


난 계속해서 달려서 숲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어차피 놀들의 후각 때문에 내가 어디에 숨어도 발견될 거라면 시각이라도 방해해야 내가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다.


놀들이 쇠구슬 공격이 없자 점점 속도를 올려서 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제일 먼저 가까워지는 놈은 아직까지 쇠구슬 공격에 당하지 않았던 놈이겠지.


“크르릉!”


섬찟한 짐승의 소리가 내 귓가를 울리고 있다.


난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서 놈과 나의 거리를 가늠해봤다.


‘이 정도 거리라면.’


난 놈과의 거리에 맞춰서 발걸음을 조금 늦췄다.


내 발걸음이 늦춰지자 내게 다가오던 놀이 속도를 더 높여서 다가왔다.


아마도 놈은 내가 지쳐가고 있다고 생각했겠지.


놈과의 거리를 좁히고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발걸음을 늦췄다.


놈이 속도를 높이는 것을 보니 내 유인이 잘 먹힌 것 같다.


내가 들고 있는 흑검은 거의 2m에 육박하는 장검이었다.


반면에 놀들이 들고 있는 창은 한눈에 보기에도 흑검 보다는 짧았다.


아마도 투창도 염두에 둔 범용성이 이는 장비겠지.


‘그 얘기는 이 정도 거리에서는 흑검이 무조건 닿는다는 거지. 흡!’


슈-웅


슈각


난 내 옆까지 거의 다가온 놀을 향해 흑검을 휘둘렀다.


달리면서 휘두르다 보니 한 손으로 휘두를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팔에 뻐근함이 느껴지지만 43이라는 내 힘 수치는 효과적인 공격을 가능하게 해준다.


공격은 성공적으로 들어갔고 쓰러진 놀은 나를 따라오지 못하는 걸 보니 죽은 것 같다.


흑검을 휘두르느라 중심이 잠시 흐트러질 뻔했지만, 내 몸은 금세 중심을 회복하고 다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놀들이 짖어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 계속해서 달려 나갔다.


퍽!


갑자기 화살들이 날아와서 내 백팩을 뚫어 버렸다.


다행히 비브릴이 들어 있던 부분을 맞췄는지 백팩을 뚫질 못하고 튕겨 나갔다.


‘활은 안 쏘는 게 아니었나? 설마 한 놈 죽은 게 열받아서?’


뭐가 됐든 화살들이 계속해서 날라와서 난 이 숲속을 지그재그로 달려야 했다.


덕분에 놀들과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기 시작했다.


‘이런 제길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쿵 


“캥!”


난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는데 내 뒤를 거의 따라잡았던 놀이 화려하게 쓰러져있었다.


왜 넘어진 거지?


그때 내 백팩에서 쏟아지고 있는 쇠구슬들이 보였다.


화살에 맞았던 구멍을 통해 남아 있던 쇠구슬들이 뒤로 떨어지고 있었다.


내 뒤를 따라오던 놀은 저 쇠구슬을 밟고 넘어진 것 같았다.


‘하, 운 좋았네.’


손을 돌려 백팩 안을 뒤져 보니 쇠구슬들은 얼마 안 남아 있었다.


그래도 다른 동료가 넘어진 것을 본 다른 놀들의 속도가 조금 늦춰졌다.


훙-훙-훙


‘뭐지?’


내 뒤로 뭔가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급하게 고개를 숙여 피할 수 있었다.


대신에 땅바닥을 구르며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쿵!


내 뒤를 노리고 날아오던 것은 놀 대장이 들고 있던 언월도를 닮은 창이었다.


그 창은 내 앞의 나무에 큰 소리를 내며 박혀버렸다.


‘무식한 놈 같으니라고.’


전격을 창을 막아내는 걸 보고 느꼈지만 정말 보통 놈이 아니었다.


일어나서 다시 달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놀들이 내 주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크르르, 인간 머리만은 남겨 주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로는 안 되겠다.”


“아니 머리만 남기나 안 남기나 나한테는 그게 그거인데.”


대장 놀의 말에 대답해주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멀쩡한 놀은 세 마리 정도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쇠구슬에 피해를 입은 놀들이 많았다.


치명적인 상처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저 정도 상처로도 전투에는 충분히 지장이 갈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인간보다는 터프해 보이기는 하는데 나도 일반적인 인간의 수준은 이미 한참 전에 벗어났으니 상관없겠지.


문제는 저 대장 놀인데.


놀들은 조심스럽게 나를 향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었다.


훈련이 잘된 병사들을 보는 것 같다.


아니지, 무기들이 체계적인 것을 보면 실제로 어딘가의 병사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휴는 도대체 뭘 했길래 이런 놈들한테 쫓기고 있던 거야. 진짜!’


한 끼 음식을 대접해준 대가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니.


앞으로 대미궁에서는 음식 대접은 하면 안 되겠다.


“지금이라도 잘생긴 놀에 관해서 얘기하면 날 놔줄 거냐?”


내 말에 나무에 꽂혀있던 자기 무기를 뽑아가던 대장 놀이 대답했다.


“헛소리! 인제 와서 네가 뭐라고 하든... 이 개자식!!!”


놀 대장이 내 말에 답을 하는 순간 모든 놀들이 시선이 아주 잠깐이지만 대장 놈에게 향했다.


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게 가장 가까이 있던 눈에 상처를 입은 놀을 향해 공격했다.


가뜩이나 시야도 좁아져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곳을 보던 놀은 반응하지도 못하고 내 흑검에 목이 날아갔다.


그걸 본 놀 대장이 발광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난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옆의 놀을 향해 짖쳐들어 갔다.


“인간···”


두 번째 놀은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내 공격을 막느라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 놀은 급하게 방패를 들어 흑검을 막았지만, 막아도 막은 게 아니게 되었다.


퍼걱


흑검은 놀의 방패와 함께 놀의 팔을 같이 조각 내 버렸으니까.


“캐개갱!!!!”


난 녀석이 팔이 떨어지는 순간 휘둘러지던 흑검의 방향만을 틀어서 녀석의 다리를 갈라 버린 후 뚫려버린 포위망을 뚫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잡아!!!!”


놀 대장 놈의 찠어지는 것 같은 울부짖음을 뒤로 하고 난 다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쓰러진 동료들을 보고 있던 놀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나를 뒤쫓기 시작했다.


놀들의 무장도 충실하고 훈련도 잘 받은 것 같아서 겁을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놀들을 상대할 만 했다.


물론 놀들이 방심한 덕도 있었을 거다.


그래도 이제 일반 놀은 일곱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이놈들만 처리한다면 놀 대장과도 한번 제대로 싸워볼 만하지 않을까?


***


내 예상과 다르게 정신을 차린 놀들은 정말 무서웠다.


갑자기 스팀팩을 맞은 것처럼 날뛰기 시작하는데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난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있었다.


“크르르르 인간 네놈 반드시 죽인다.”


“헉, 헉. 언제는 살려주려고 한 것처럼··· 그러냐. 근데 그렇게 이를 갈면 이빨 나갈 것 같은데, 임플란트라도 하려고?”


놀 대장 놈은 내 개소리에 대꾸도 하지 않고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놀 대장이 다른 놈들보다 속도가 느린 덕을 봤다.


처음에는 앞만 보고 도망치느라고 몰랐는데 놀 대장은 다른 놀들에 비해 속도가 많이 처졌다.


놈이 입고 있는 전신갑옷과 커다란 언월도를 들고 있는 탓이겠지.


흑검과 비브릴을 들고도 놀들과 비슷한 속도를 냈던 내가 비정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더 이상 그런 속도를 낼 수는 없다.


허벅지에 꽂힌 화살과 놀들이 필사적으로 만든 상처들 때문에 난 더 이상 아까처럼은 움직일 수 없었다.


이런 상처에도 불구하고 다른 놀들을 잡아낸 내가 신기할 지경이다.


사실 지금도 쓰러져서도 이상할 게 없는 몸 상태였지만 놀 대장이 이를 갈며 나를 향해 오는데 쓰러질 수는 없다.


날 다 잡은 먹이 마냥 바라보는 놀 대장에게 거 하게 한 방 먹여주기 전에는.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 이 개다가리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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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24.09.14 90 4 13쪽
24 24 24.09.13 101 2 13쪽
23 23 24.09.12 107 3 12쪽
22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3 4 12쪽
» 20 24.09.09 118 5 12쪽
19 19 24.09.08 133 4 13쪽
18 18 24.09.07 148 4 12쪽
17 17 24.09.06 143 3 13쪽
16 16 +1 24.09.05 150 7 13쪽
15 15 24.09.04 155 6 12쪽
14 14 24.09.03 16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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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 24.09.01 17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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