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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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최근연재일 :
2024.09.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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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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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DUMMY

“하아, 이거 한 동안은 엔진을 보수하는데 시간을 쏟아 붓게 생겼군.”


타룬이 한탄 섞인 말을 뱉어냈다.


그럴만도 한 게 지금 마크-스는 이번에 얻은 실버드레이크들의 마석까지 더해서 엔진 출력을 과부하시켜 움직이고 있었다.


덕분에 속도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나오지만 마도 엔진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됐다.


처음의 안정적이 었던 움직임과 비교하면 내부에 거친 진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실버드레이크에게 공격을 받은 지점은 용군주의 영역 밖이라고 판단 했던 지점이었다.


그 곳에서 공격을 당했다는 건 샘프턴을 집어 삼킨 용군주가 드워프들의 예상 보다 더 강력한 놈이라는 얘기였다.


강력한 용군주는 보다 넓은 영역을 가진다.


그 영역은 처음의 예상을 훌쩍 넘어 버렸고, 그 영역을 무사히 넘어가려면 지금의 속도로는 지나갈 수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결과 눈물을 머금고 마크-스의 엔진을 과부하 시켜서 속도를 높인 것이었다.


과부하 되는 엔진을 보고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드워프도 몇 명있었다.


‘용군주. 얼마나 강한거지?’


드워프들은 마크-스만 제대로 완성되었다면 무서울 것 없었다고 하지만, 글쎄, 실제로 붙어 보기전에는 모를 일이겠지.


물론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드워프들이 마크-스에 가지는 자부심이 있는데 괜한 얘기를 해서 그부분을 걸고 넘어지지는 말아야지.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었다.


아무튼 실버드레이크들을 물리친 이후로는 별다른 적과 마주치진 않았다.


정확히는 마크-스를 위협할 정도의 적이겠지만.


어지간한 몬스터들은 마크-스의 크기만 봐도 도망치기 바빴으니 위험이랄 것도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다룬이 말을 걸어 왔다.


“이제 용군주의 영역은 벗어 난 거 같으니까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될거야.”


“아니, 딱히 경계를 하고 있던 건 아닌데.”


속도를 높이고 나서 삼일.


용군주가 차지했으리라고 예상되는 샘프턴과의 거리도 충분히 벌렸다.

용군주의 영역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우리가 있는 곳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무리였을 거다.


우리가 있는 곳은 숲의 초입이었다.


우리가 처음 숲에서 나왔던 지점과는 다른 곳이었다.


용군주의 영역을 최대한 피해서 움직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


하지만 드워프들의 길찾는 능력이 워낙에 대단하다보니 크게 상관없는 일이기는 했다.


다만 문제는 이제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건데, 저 빽빽한 나무 들을 뚫고 유적이 있는 곳 까지 가도 괜찮은가 싶기는 하다.


하지만 내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실버드레이크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크-스를 과소 평가 했던 거겠지.


숲으로 들어선 마크-스는 기수를 조금 낮추고는 나무들을 끊어내며 멈추지 않고 전진했다.


중간에 다룬과 나와 인연인 있는 고블린 마을도 들리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봤지만 마석이 모자르다는 이유로 기각 당했다.


“진짜 아쉽네.”


“그러게.”


나도 다룬도 그때의 원한을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


‘근데, 그론다르를 장착하고 간다면 나혼자서도 쓸어버릴 수 있는 거아닌가?’


시간 날때 한번 들려봐야 겠다.


어쨌든 마크-스는 순탄하게 고대인의 유적에 도착할 수 했다.


유적의 영역이 넓어서 마크-스가 다시 펼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대략적인 지반의 확인이 끝나자 드워프들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마크-스를 마을형태로 바꾸는데도 꽤나 수고로운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작업 후에 펼쳐지는 광경은 그런 수고를 들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지면에 착륙한 마크-스는 타룬의 지휘아래 다시 마을의 형태로 모습을 바꿔갔다.


먼저 마크-스가 지반을 파고 들며 기반을 잡고 집들이 다시 튀어나오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쿠구구궁


“와!”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다른 드워프들은 먹이를 앞에 둔 개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아마 마광로가 빨리 보고 싶어서 저러고 있는 거겠지.


그런 드워프들의 열망 덕분인지 이동식 요새의 형태로 마크-스를 빠꿀때보다 마을로 모습을 바꾸는 시간이 훨씬 빨랐다.


마크-스의 변신이 끝나고 어느새 드워프 마을 광장에 모든 드워프들이 모여 있었다.


“다룬 어서 마광로를 보여줘.”


“빨리 가자고. 빨리!”


마광로를 향한 드워프들의 열기는 좀 처럼 식지 않았다.


“알겠어요. 저만 따라오세요.”


다룬도 열성적인 드워프들의 반응에 신이나서 지하 유적을 향해 움직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드워프들을 끌고 가는 다룬의 모습이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연상케 했다.


지하유적은 내가 돌덩이들로 막아 놨기 때문에 내가 다시 돌들을 치워줘야 했다.


드워프들도 인원이 있으니 치울 수는 있겠지만 내가 힘을 조금 쓰는게 훨씬 빠르겠지.


다룬보다 조금 먼저 지하 유적의 입구를 찾아간 나는 돌덩이 들을 치워놓고 드워프들이 도착하는 것을 기다렸다.


이제는 드워프들이 왔으니 이런 일은 안해도 되겠지.


다가오던 드워프들이 내가 입구를 치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을 봤지만 드워프들도 내가 강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을 테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


그런데 이렇게 힘이 강한 건 또 다른 얘기인것 같았다.


“은인이 저렇게 힘이 세다고?”


“오거 혼혈인가?”


“생긴건 그냥 인간인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인간이 아닌거 아니야?”


“설마 고대종인가?”


저렇게 대놓고 보면서 얘기하면서 내 귀에 안들릴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난 괜히 민망해져서 드워프들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마광로 보러 안갈거에요?”


“아니 가야지. 그게 뭔 소리야.”


“맞아, 마광로 때문에 마을 까지 옮겼는데, 아무리 은인이라도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되지.”


타룬을 필두로 한 드워프들은 내 말을 듣자 마자 순식간에 지하 유적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마광로 덕분에 민망한 상황을 대충 잘 넘어 갈 수 있었다.


우르르 몰려들어간 드워프들을 따라 천천히 지하 유적으로 향했다.


어차피 드워프들은 한동안 마광로에 빠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 할 테니 큰 문제는 없겠지.


그런데 갑자기 나를 향해 달려온 다룬이 외쳤다.


“왜 이제 내려오는거야. 빨리 와봐!”


무슨 일이 라도 일어난 건가?


지하유적의 적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대충 다 정리 해놨을 텐데.


하지만 다룬이 별거 아닌 일로 이렇게 굴지는 않을 테니 난 다룬에 맞춰 발걸음을 빨리 했다.


왠지 모르게 다급한 다룬을 따라간 곳은 무기고와 식량고 사이의 벽이 었는데, 그 곳의 벽의 일부가 금이가서 무너져 내려 있었다.


그런데 무너진 벽 뒤로 빈 공간이 보였다.


“이건? 이걸 어떻게 발견 한거야?”


다룬에게 물어 봤지만 대답은 타룬에게서 나왔다.


“아무래도 마크-스가 마을을 펼쳐놓는 과정에서 이렇게 된것 같네.”


마크-스가 땅을 파들어 가는 과정에서 지하의 유적에 영향을 미친건가?


하지만 다른 곳의 벽면은 멀쩡한걸 보면 이곳은 원래 부터 저 안의 공간을 막으려고 세워놓은 벽면 인것 같았다.


지하의 벽면은 전부 암반을 깍아서 만들어진 구조 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저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 해보셨어요?”


“응. 안에는 문이 있더군. 그런데 그게···하아.”


뭐가 있길래 대답을 못하는 거지?


“일단 직접 보고얘기하는 게 낫겠죠?”


“그래, 아무래도 이 유적의 주인은 자네니까 그러는 게 나을 걸세.”


유적의 주인이라니.


그저 유적을 발견 했을 뿐이고, 소유하고픈 마음도 없었다.


그저 대미궁을 조금 더 편하게 돌아다닐 거점 정도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일이 벌어진 것 같다.


난 무너지 벽면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이건? 문인가?”


벽면에 가려져있던 것은 거대한 문이었다.


그것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가진 거대한 문.


“우리가 만져 보니 통짜 비브릴로 만든 것 같았네.”


어느새 내 뒤를 따라들어온 타룬이 말했다.


통짜 비브릴이라니.


비브릴은 희귀 금속이 아니었나?


아니면 고대인 들에게 비브릴은 아주 흔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라서 그랬던 건가?


“이걸 떼어 내서 팔면 돈이 엄청 되겠네요?”


“그거야 그렇지. 다만 문뒤에 있는 것 보다는 가치가 낮다고 할 수 있네.”


“문뒤에 뭐가 있는데요?”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며 타룬이 말했다.


“입구. 대미궁의 입구가 있네.”


대미궁의 입구라고?


대미궁의 입구라는 말이 나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까지 대미궁에 있던게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단얘긴간?


그럼 상태창에 대미궁이라고 나왔던 건 뭐라는 얘기지?


“뭔가 잘 이해가 안가는 것 같구만.”


“아버지, 시현은 대미궁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아서 잘 모르는 건 당연한 거에요.”


“그래? 그럼 6섯 미궁도시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아니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음, 그렇다면 정말 처음 부터 얘기를 해줘야 겠군.”


타룬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야기는 이러 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는 중간계라고 불리며 대미궁의 일부는 맞다.


하지만 진정한 대미궁은 중간계에 6개가 존재하는 미궁의 입구를 통해 들어 갈 수가 있었다.


그 입구들은 대부분 거대 미궁도시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니 미궁의 입구를 가지고 있었기에 거대 미궁도시들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


나를 공격했던 바르그가 왔던 발타르도 대미궁의 입구를 가지고 있는 미궁도시중에 하나 였다.


거대 미궁도시들의 입구를 통해 대미궁으로 들어 갈 수가 있는데, 각 미궁 도시마다 나오는 몬스터나 각종 자원들이 다르다고 한다.


대미궁이라는 이름답게 미궁의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그런 일인 것 같다.


물론 층계를 거듭해서 내려가다 보면 다른 대도시에서 출발한 자들과 만나기도 하지만 저층계에서는 얻을 수 있는 자원이 확연히 다르다 보니 각 도시마다 개성이 뚜렸한 편이다.


그런 대도시들은 대미궁의 입구에서 벌어들이는 입장 수입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발견한 것이 정말 대미궁의 입구라면 거기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그런 권력과 경제력을 가질 수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미궁의 입구를 찾으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일을 지금 우리가 해냈다는 거다.


“하지만 얻을 게 만다는 건 좋은 것 만은 아니지.”


“그렇죠, 지킬힘이 없는 자가 가진 보물은 자기 것이 아니니까요.”


“힘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구군. 만약에 이일이 알려진다면 다시 전쟁이 일어 날 수도 있는 일이라네.”


“전쟁이요?”


“그래, 한번 일어 났던 일은 두번 세번도 될 수 있는 법이니까.”


대미궁에서 입구를 가진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이었다.


그 힘을 얻으려는 자는 수없이 많았고, 그런 이들로 인해 전쟁은 일어 날 수 밖에 없다고 타룬은 말했다.


“어떻게 할 텐가? 이곳을 다시 막을 수도 있고 열어서 활용할 수도 있겠지. 우리는 자네의 결정을 따를 걸세.”


“제 결정이요?”


“그래, 자네가 이곳의 주인이 아닌가?”


“아니, 저는 그냥 이곳을 발견 한 것 뿐인데요?”


“대미궁에서는 개인이 발견한 유적의 소유권은 발견자에게 있네. 그러니 이 유적의 주인은 자네라는 얘기지.”


아니, 다룬 이자식은 이런 얘기를 왜 안한거야!


타룬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내 솔직한 심정으로는 문을 다시 봉하고 싶지만··· 자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우리 드워프들은 자네를 도울 걸세.”


말을 마친 타룬은 내가 어떤 말을 할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모든 드워프 들도 내 입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한 마디에 이모든 드워프들도 같이 하리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부담 되는 건 내 인생에 처음이다.


“타룬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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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24.09.09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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