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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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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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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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UMMY

문안에서 날아온 바늘은 하나 뿐이었다.


고블린들이 바람총을 단체로 쏴대던 걸 생각하면 문안에는 많은 숫자의 적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사실 고개를 들이밀자마자 마비침을 맞은 거라 안 쪽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급 독 내성]


하지만 상태창에 뚜렸하게 보이는 저 글자들이 내 자신감을 확일으켜 세웠다.


‘솔직히 마비독만 아니었으면 크게 조심할 일도 없지.’


막말로 내 기초 전격마법만 사용해도 이곳에 고블린들 정도는 모두 정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고블린들이 사각에서 쏘는 마비침이 적극전인 전투를 하기 힘들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다룬 안쪽을 내가 정리하면 부를 테니 내가 부르면 그때 들어와.”


난 다룬에게 자신감을 내비치며 말했지만 다룬의 생각은 내생각과 조금 달랐나보다.


“시현, 너 얼굴에 독침이 박혀있는데 괜찮은거냐? 설마 마비독이 아니라 환각독 같은거에 걸린거 아니냐?”


아니 이게 왜 박혀있어.

난 이마에 박혀있던 마비침을 빼고 붉어진 얼굴을 돌리며 다시 말했다.


“난 멀쩡하니까 걱정하지말고, 내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와.”


“시현, 얼굴이 붉어진걸 보니까 위험한 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 물러나는게 어떤가?”


“후우.”


난 심호흡으로 속을 진정시킨 후 다룬에게 말했다.


“이정도 독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못 끼치니까 걱정하지마. 난 들어간다.”


다룬이 다급하게 뭔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난 그냥 문을 박차고 들어가버렸다.


쾅!!


슉-


다시 한 번 마비침이 날아 왔지만 이미 대비를 하고 있었던 나는 가볍게 피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따끔


가슴에 맞고 말았다.


그러나 독내성이 있는 내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 했다.


고블린들의 마비독은 즉발성 독이 어서 맞는 순간 바로 반응이 온다.


이미 수십발의 마비독을 맞아 본 내가 가장 잘 아는 사실 이었다.


하지만 내성이 있는 내게는 그저 조금 따끔하고 말 뿐이었다.


바람총을 들고 있는 고블린이 내게 다시 한번 마비침을 쏘지만 난 도축칼로 얼굴만을 가린채 그냥 맞아줘버렸다.


지금의 나로서는 아무리 대비를 한다고 해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지구에 돌아가면 뭐라도 해봐야겠어.’


지금의 내 몸의 스펙이라면 피하는게 당연 할 것 같았지만 아무런 훈련도 안된 지금의 내게는 불가능한 일이 었다.


분명히 내게 날라오는 마비침이 눈에 보이는 데도 막상 피하지를 못하니 답답한 심정이었다.


‘민첩을 더 올리면 피할 수 있으려나?’


대충 할 일들을 떠올리며 내게 마비침을 날리는 놈을 눈에 담았다.


케륵!!


내가 마비침에 몇발이나 맞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자 당황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위협적인 소리를 지르는 고블린이 한마리가 있었다.


다룬이 홉고블린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내 눈앞에 있는 고블린이 홉고린인듯 했다.


내가 이 마을에서 봤던 고블린들과는 다르게 좀 더 큰 덩치에 잘 발달된 근육을 가진 놈이었는데, 머리에 달린 혹같은 뿔의 모습이 조금 인상적이었다.


대략 130~140cm정도 되는 일반 고블린들과는 다르게 170cm는 넘어 보였다.


스윽


난 조심스럽게 녀석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녀석이 나보다는 작다고는 하지만 탄탄한 근육을 보니 나도 모르게 조심하는 마음이 생겼다.


생각 같아서는 전격마법으로 처리하고 싶었지만 괜히 힘조절을 잘못했다가 이곳에 있을 내 짐들까지 다 타버릴까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자신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자 녀석은 옆에차고 있 던 단검들을 꺼내 들고 내게 뛰어들었다.


“어?”


난 순간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뒷 걸음질을 쳐버렸다.


홉고브린의 돌진은 내 상상이상으로 빨라서 나도 모르게 당황하고 말았다.


내가 뒷 걸을 질을 치자 녀석은 거기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양손의 단검을 내게 휘둘러 왔다.


난 최대한 거리를 벌리면서 녀석의 사정거리 밖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홉고블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이대로는 죽는다!!’


홉고블린의 칼날이 눈앞에 다가오자 난 나도 모르게 내가 들고 있던 도축칼을 휘둘렀다.


캉!


운좋게 한번의 공격을 방어해내기는 했지만 내 눈앞에서 도축칼이 깎여나갔다.


‘평범한 단검이 아닌건가? 고블린이 어떻게 이렇게 좋은 단검을 들고있는거지?’


단 한번의 방어로 내가 든 도축칼로는 홉고블린의 단검을 상대하는 건 불가능 하다는 걸 깨달았다.


홉 고블린도 그걸 알았던지 적극적으로 내 도축칼과 자신의 단검을 부딪히려 하고 있었다.


캉!


방금도 어떻게든 피해내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도축칼로 녀석의 단검을 막아야만 했다.


그리고 도축칼의 3/1일 날라가 버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불이나든 말든 마법을 쓰는건데. 제길, 흑검만 있었어도.’


지금 이 순간 남겨놨던 스탯포인트가 너무나 아쉬웠다.


만약 미리 민첩을 올려놨더라면 이렇게 까지 밀리지는 않았을 거다.


“우왔!!”


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펄쩍 뛰어올랐다.


홉고블린 녀석이 남자라면 해서는 안되는 부위를 공격해왔다.


한번도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너무나 소중한 곳을 공격하다니.


나도 모르게 식은땀이 줄줄 흘러 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내 몸에는 이미 녀석의 공격에 당한 흔적들이 남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다행히 치명적인 공격들은 피해내고 있었지만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었다.


녀석이 계속해서 공격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사이 난 재빨리 이 방을 살피기 시작했다.


온갖 잡다한 물건들이 이상한 구도로 쌓여져 있는 방이었다.


물건들이 너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어서 내 물건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내 마음이 너무 다급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


‘여기가 아니라 다른데 둔 건 아닐까?’


그랬다면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건데.


하지만 다른 건물들은 전리품을 보관할 만한 곳으로는 보이지않았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한거였는데···.


케르륵


홉고블린의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녀석의 공격이 다시 시작됐다.


녀석을 쳐다보던 나는 녀석의 뒤편에서 드디어 내 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가죽들로 덮어놔서 내가 바로 발견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샥-


난 녀석이 공격해오자 이번에는 아예 뒤를 돌아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홉고블린도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지 잠시 머뭇거리다 바로 내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바로 앞에 벽이 다가오자 난 벽을 박차고 뛰어 올라 내 뒤를 따라오는 홉고블린을 뛰어 넘어 내 짐들을 향해 달려갔다.


나무 벽이 제대로 마감이 안되서 박에 가시가 박혔다.

발에 박힌 가시가 너무 아팠지만 참고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대충 가죽을 걷어내니 내 백팩과 그밑에 깔린 흑검이 내눈에 보였다.


난 백팩을 옆으로 밀치고 흑검을 들어 올려 뒤를 향해 휘둘렀다.


후-웅


케륵!!


홉고블린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자식. 지금 까지 좋았지. 이제부터는 네 맘대로 안될거다.”


흑검을 쥐자 마자 자신감이 샘솟기 시작했다.


홉고블린이 들고 있는 단검이 얼마나 좋은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든 흑검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데 내 모든걸 걸 수 있었다.


내 분위기가 달라진것을 알았는지 홉고블린도 신중하게 내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쓰레기 같던 도축칼을 들고 있다가 흑검을 드니 흑검이 얼마나 좋은 무기인지 실감하게 됀다.


무게, 날카로움, 거기에 검술 보정까지.


대미궁에 좋은 무기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운좋게 발견한 흑검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자 와봐. 왜 그래? 조금 전까지 신나 있었잖아?”


내가 살짝 도발섞인 말을 내 뱉자 얼굴을 찌푸린 홉고블린이 공격자세를 취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두려워 보였던 홉고블린이 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케르륵!!!


내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괴성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후-웅


난 거기에 맞춰 양손에 쥔 흑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홉고블린은 재빠르게 몸을 숙여 내 공격을 피해내고는 내게 단검을 휘둘러 왔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허둥거리고 피해야만 하는 위협적인 공격이었지만 지금의 난 전혀 두렵지 않았다.


난 흑검이 이끄는대로 휘둘러진 검을 회수하지않고 휘둘러진 힘이 이끄는 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아래쪽을 향해 다시 한번 흑검을 휘둘렀다.


슈칵-


내 두번째 공격은 첫 번째 공격보다 배는 빨라져 있어서 홉고블린은 피해내지 못했다.


풀썩.


홉고블린은 목바로 아래부분이 깔끔하게 잘려 나가며 내게 닿지 못한채 쓰러져 버렸다.


“하아. 하아.”


그리 긴 시간을 싸운건 아니었지만 정말 힘든 상대였다.


흑검이 있거나, 마법으로 상대했다면 훨씬 쉽게 상대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런건 다 핑계에 불과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으로 모든 것이 앞 설 터인내가 홉고블린에게 고전한건 다른이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가 가진 것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흑검을 통해 익혔던 검술을 흑검이 손에 없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거나, 내가 가진 스탯에 걸맞은 몸의 움직임을 발휘 할 수 있었다면 홉고블린에게 고전 하는 일은 없었을 것 이다.


이번 싸움을 겪으면서 난 좀 내가 가진 능력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대미궁은 정말 어떤 적들이 나올지 모르는 곳인데 지금 이대로라면 일주일도 가기 전에 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일단 이번에 대미궁을 나가게 된다면 지구에서 내가 가진 힘들을 제대로 활용 할 방법들을 제대로 연구해 봐야겠어.’


백팩에서 여분의 옷을 꺼내 입으면서 대충 생각을 정리 했다.


백팩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교적 멀쩡해 보였지만 지퍼가 다 튿어져 있었다.


고블린들이 지퍼를 열줄을 몰라 힘으로 다뜯어내서 안의 내용물들을 뒤져 본것 같았다.


‘옷이 남아 있는게 다행이네.’


내가 챙겨왔던 식료품이나 물 같은 것들은 몇개 보이지않았다.


“다룬, 이제 들어와도 돼.”


옷을 대충 걸쳐입은 나는 다룬을 불러들였다.


조심스레 들어 온 다룬은 내가 무사 한것을 보고는 꽤 안도하는 것 같았다.


“시현 내가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다.”


“괜찮아, 그렇게 부상당한 몸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거지. 그런 걸로 자책 할 필요는 없어.”


다룬이 자신의 짐을 찾는 것을 뒤로 하고 난 백팩에서 응급키트를 찾았다.


다행히도 응급키트는 별다른 손상없이 백팩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다룬 이리와봐. 일단 이거 부터 입어.”


난 다룬에게 여분의 옷중에서 반바지를 하나 내주고 응급키트에 들어 있는 약들과 붕대를 사용해서 다룬을 치료해줬다.


“고맙다, 시현. 이 은혜는 내가 꼭 값을게.”


“그래, 꼭 갚아야된다.”


어린 녀석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네 짐은 발견했어?”


“음 아직 못 찾았어.”


“그래? 그럼 같이 찾아보도록 하자. 나도 도와줄게. 어떤걸 찾으면 돼?”


“아니야. 전투를 하느라 피곤했을 텐데 쉬고 있어라. 금새 찾을 수 있을 거야.”


예의가 바르기까지 하다니.


기분이 좋아진 나는 잠시 앉아서 쉬려다 홉고블린이 들고 있던 단검에 생각이 미쳤다.


전리품은 참을 수 없지.


떨어져 있는 단검들을 주워보니 확실히 남다른데가 있는 단검들 이었다.


‘한쌍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정말 멋진 단검이네.’


홉고블린이 차고 있던 검집까지 챙긴나는 일단 백팩에 단검을 집어 넣었다.


방안의 짐들을 뒤적 거리던 다룬은 홉고블린의 시체앞에 멍하니 서있었다.


“다룬 뭐 해?”


“내 갑옷이······.”


어? 


내가 몸통의 위쪽을 잘라냈던 홉고블린이 입고 있던 갑옷이 다룬의 갑옷이었던 것 같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나를 바라보는데, 뭐라고 해줄 말이 없었다.


어쩐지 어울리지도 않는 고급스러운 갑옷을 입고 있더라니.


‘그럼 단검도 다룬 물건인 건가?’


그때 내 귀에 밖에서 고블린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룬 일단 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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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24.09.14 90 4 13쪽
24 24 24.09.13 101 2 13쪽
23 23 24.09.12 107 3 12쪽
22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2 4 12쪽
20 20 24.09.09 117 5 12쪽
19 19 24.09.08 133 4 13쪽
18 18 24.09.07 148 4 12쪽
17 17 24.09.06 143 3 13쪽
16 16 +1 24.09.05 150 7 13쪽
» 15 24.09.04 155 6 12쪽
14 14 24.09.03 168 7 14쪽
13 13 +1 24.09.02 177 6 13쪽
12 12 +1 24.09.01 175 5 12쪽
11 11 +1 24.08.31 183 6 12쪽
10 10 +1 24.08.30 187 7 12쪽
9 09 +1 24.08.29 190 7 13쪽
8 08 +1 24.08.28 205 7 11쪽
7 07 +1 24.08.27 215 8 13쪽
6 06 +1 24.08.26 220 9 12쪽
5 05 +1 24.08.25 222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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