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최근연재일 :
2024.09.17 23: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716
추천수 :
164
글자수 :
157,672

작성
24.08.25 23:00
조회
221
추천
9
글자
12쪽

05

DUMMY

처음에 은성이 형이랑 만났을 때는 그냥 사장님과 알바생의 면접자리였다.


그이후로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한 두 잔씩하면서 알게된건 은성이 형은 내가 상상할 수 도 없는 부자라는것이었다.


그것도 자수성가한 부자.


요즘 같은 시기에 그렇게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세한 얘기를 들은 적은 없지만 개인 투자로 크게 성공한 이후로는 투자쪽에는 거의 손을 떼고 소일거리 삼아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이 형이 평소에 그런 티를 잘 안내고 다녀서 그렇지.


은성이형 덕분에 소고기 같은 걸로 영양보충을 할 때도 많았다.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라 혼자 먹기 싫다는 핑계로 많이도 사주셨다.


아무튼 은성이 형은 돈이 많다.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지만, 대충 3대는 놀고 먹을 돈을 모아 놓았다고 농담처럼 얘기한 적이 있었으니, 몇 억 수준은 아닐 것이다.


“투자, 투자라.”


“투자가 아니라면 후원자? 뭐 그런 것도 좋고요.”


“······.”


뭔가 생각이 많아진 얼굴을 한 은성이 형에게 내 정확한 계획을 얘기하기로 했다.


아직 구멍이 많은 계획이기는 했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정도가 최선 이었다.


“일단 전 계속 대미궁이라는 곳을 다닐 생각이에요. 지금 당장은 저도 뭐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어제 하루만에 제가 가져온것만 해도 지구에서는 구할 수 없는물건 이라는 것 만은 확신해요.”


꿀꺽


난 잠시 음료로 목을 채우고 다시 얘기하기 시작했다.


“저 혼자만의 힘이라면 거기서 가지고 나온 물건으로 뭘 할지 알 수 없겠죠. 어떤 용도를 가지고 있고 어디에 쓸 수 있을지 등등, 제 힘으로는 그런걸 조사하거나 연구할 수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형이라면 다르겠죠. 인맥부터 시작해서 가진 자본부터 다를테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그래 분명히 그 대미궁? 거기서 니가 가지고 나온 물건들이 흥미로운건 사실이야. 그리고 나라면 니 말대로 용도를 찾아 낼 수도 있겠지. 그런데 시현아 대미궁이 위험하지 않다고 자신 할 수 있냐?”


“위험? 당연히 위험하겠죠? 실제로 목숨이 위험하기도 했었죠.”


“뭐라고? 너 그런 얘기는 없었잖아!!”


“하지만 살아 돌아왔죠.”


“야. 넌 네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이 자식아!!”


난 흥분한 은성이 형이 진정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말을 이었다.


“형. 전 죽을 뻔하기도 했지만,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왔어요. 형도 제 사정을 대충알고 계실 테니까 길게는 얘기 하지 않을게요. 형이 맨날 저만 보면 하던 얘기 기억하세요?”


“······좀 살아있는 사람처럼 살라고 했었지.”


“그래요. 전 저 안에서 다시 제가 살아 있다는 걸 느꼈어요. 살아갈 이유도 찾은 것 같구요. 왜 이런일이 저한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전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어요. 저 대미궁안에서요.”


“······.”


“솔직히 형한테 투자니 후원자니 얘기하기는 했지만 형이 도와주지 않더라도 저는 계속해서 저 대미궁으로 들어 갈 거에요.”


“야! 넌 그런 얘기를 그렇게 쉽게...”


“그게 절 살아있게 만들어주니까요.”


내 말을들은 은성이 형은 순간 멈춰서 버렸다.


“하아. 진짜냐? 니가 한 말?”


“네.”


난 확신에 차서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저라고 아무 생각없이 맨 몸으로 들어 가는 건 아니에요.”


“그건 또 무슨 얘기야?”


“음. 잠시만요.”


난 집에서 부숴도 되고 힘자랑이 될 만한 물건을 찾기 시작했다.


‘음. 이거라면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과도하게 힘을 쓸생각은 없었다.


어제 비만 고블린을 잡은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으니까.


난 싱크대위에 있던 과도를 들고 은성이 형 앞에 섰다.


“응? 그걸로 뭘 하려고.”


“잘 보세요.”


잘 되려나?

잘 되겠지 뭐.


난 내 손에 들린 과도의 날을 두 손가락으로 잡고 천천히 휘어갔다.

그리고 완전히 말린 과도를 원래대로 펼쳐냈다.


“어때요?”


“너 그게 어떻게 된거야? 평소에 니가 운동 같은걸 하는 건 본적도 없는데.”


“대미궁에 들어 갔다와서 얻게된 힘 중에 극히 일부에요. 음.”


이것도 되려나?


난 힘에 여유가 아주 많이 남은 것을 느끼고 힘을 조금만 더 줘보기로 했다.


“흠. 되네.”


난 과도의 끝부분을 찰흙 떼어 내듯이 떼어 냈다.


정말 큰 힘은 들지 않았다.


힘 스탯 43이라는 건 내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힘 인것 같았다.


“!!!???”


이번에는 은성이 형도 꽤 많이 놀란 것 같았다.


“어때요? 지금도 힘을 그렇게 많이 쓴건 아니에요. 한 1/10도 안 쓴 느낌이긴 한데.”


“그, 그럼 전력을 다하면 어떻게 되는거냐?”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력으로 힘을 쓸 수는 없어요.”


“응? 그건 왜?”


“아파요. 전력을 다하면 아주 많이 아파요.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아마 팔이 떨어져 나갈지도 몰라요.”


“허, 허, 허.”


“사실 지금도 좀 아프긴해요. 어제는 잘 모르고 힘을 과하게 썼거든요.”


“하 - 아. 시현아···넌 이미 결심이 선 거지?”


은성이 형의 눈은 굉장히 복잡한 심경을 품고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네. 전 이미 확실히 마음 먹었어요.”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형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대답했다.


“그러냐.”


은성이 형은 아까 꺼내든 마석하나를 꺼내들고 마석을 만지작 거리며 얘기를 꺼냈다.


“난 솔직히 니가 이번에도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면 우리 매장 점장 자리주고 데리고 있으려고 했어. 그런데 졸지에 너랑 계약을 하게 생겼네.”


“형! 그러면···.”


“아아, 너무 흥분하지 말고 내 얘기 끝까지 들어. 일단은 후원형식으로 갈거야. 네가 보여준게 있으니 네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도 네가 가지고 나온 것들과 가지고 나오는 물건들이 경제성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하니까.”


“그거야 당연하죠.”


“그래서 일단 후원형식으로 갈거라는 거야. 만약에 네가 가지고 오는 물건들이 경제성이 있다면 그때는 계약을 바꿔야겠지. 어때? 그렇게 할래?”


“네 저야 당연히 좋죠.”


“하 - 아. 머리 아픈일은 이제 그만 하려고 했는데.”


“헤헤.”


“웃지마 이자식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웃고자빠졌어.”


“형이 도와준다는데 당연히 웃음이 나오죠. 헤헤.”


“야. 도와주는거아니야. 앞으로 우리는 계약관계라고 알겠어?”


“그럼요. 당연하죠.”


“어휴, 이자식 계약 무서운 줄 모르고 진짜.”


“계약 무서운건 저도 잘 알죠. 다만 형을 믿으니까요.”


난 뜨거운 눈빛으로 믿음을 담아 은성이 형을 쳐다보며 말했다.


딱.


“야 느끼한 표정으로 닭살 돋는 얘기는 치워. 그것 보다는 이제 자세히 좀 얘기해봐. 니 힘이나 이런거 부터 대미궁안의 환경 같은것 까지 전부다. 그래야 지금 너한테 필요한걸 준비해주지.”


“네 알겠어요.”


은성이 형에게 이마를 한 대 맞았지만, 별로 아프지도 않고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그것보다는 대미궁을 들어가는데 내 편이 생겼다는게 훨씬 기뻤다.


‘이제 진짜 제대로 시작해 볼 수 있겠어.’


처음 대미궁을 들어 갈 때는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옷만 덕지덕지 껴입고 들어 갔었는데 이제는 조금 달라 질 것이다.


난 다음 탐험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13:45:12


***


얘기를 끝낸 은성이 형과 나는 은성이 형의 차를 타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나를 정형외과 병원에 내려준 은성이 형은 혼자 어디론가 향했다.


은성이 형이 뭐라고 하고 갔는지는 몰라도 꽤 돈이 나올 것 같은 검사를 이것 저것 받고 몇 시간에 걸쳐서 이런저런 치료들을 받았다.


치료를 다 받고 나자 내 몸 상태는 아침보다는 훨씬 나아져있는 상태였다.


‘이래서 사람이 돈을 벌어야 되는 거였어.’


기지개를 켜며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나서려는데 은성이 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치료 다 끝났지?”


“네.”


“병원 앞이니까 바로 내려와라.”


“네.”


어떻게 치료끝나는 시간 까지 딱 맞춰서 오셨지?


난 역시 은성이 형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병원 앞으로 나가자 형이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이 보였다.


아까 나를 내려 줄때와는 달리 은성이 형의 SUV차량 뒤에는 짐이 한 가득 실려있었다.


“야 빨리타. 잘 못하면 딱지 떼인다.”


음. 아무리 부자라도 딱지는 무서운가보다.


난 재빨리 은성이 형의 옆자리로 올라타며 형에게 물었다.


“이게다 뭐에요?”


“뭐긴 뭐야. 후원 물품이지.”


장난스럽게 말하는 은성이 형에게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느껴졌다.


“몇 시간 남았냐?”


“어 지금 대략 9시간 정도 남았네요.”


“그럼 일단 밥부터 먹으러가자. 밥먹은 다음에는 너네 집에서 눈을 좀 붙인 다음에 대미궁에 들어가는 걸로. OK?”


“네.”


은성이 형에게 좀 많이 미안했다.


평소에 내가 먹던 걸 생각하고 고급 한우집에 데려가주신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내가 먹는 양이 엄청나게 늘어 있었다.


난 혼자 20인 분의 소고기를 먹어치웠다.


“내가 널 후원하기로 한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귀까지 좋아 졌는지 은성이형이 작게 혼잣말 하는 소리까지 들려서 20인 분에서 멈출 수 있었다.


그런데 진짜 내가 어떻게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게 된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한 가지 의심 가는 점이라면 스탯이 많이 올라서 그런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시현아. 너 몸이 좀 커진것 같은데?”


“예? 배가 나온게 아니라요?”


“응. 확실해. 평소의 깡마른 네 몸이 아니야. 이것 참. 볼 수록 신기한 일 투성이네.”


은성이형 말을 듣고 내 몸을 살펴보니 확실히 내 몸이 달라져 있는 것이 보였다.


‘먹은 고기가 그대로 근육이 된 건가? 이건 천둥거인의 힘일까? 아니면 스탯이 올라서?’


팔을 만져보자 깡 말라있던 팔에 단단한 근육이 자리잡은 것이 느껴졌다.


“니 몸 감상은 샤워 하면서나 하고 일단 네 방으로 돌아가자. 짐도 정리하고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면 빨리 움직이는게 나아.”


“네. 형.”


***


일단 집으로 돌아온 난 은성이 형 차에서 짐을 내린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자고 일어난지 몇시간 되지는 않았지만 낮잠 자는 느낌으로 누웠더니 어느새 은성이 형이 방에 들어와서 나를 깨우고 있었다.


“시간없어 빨리 씻고 나와.”


“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온 나는 은성이 형이 내 방에 늘어 놓은 짐들을 보며 감탄을 내 뱉었다.


“와. 이걸 언제다 구하신 거에요?”


“뭐. 지인찬스 좀 썼다고 생각해.”


그렇게 간단하게 말하는 은성이 형은 좀 많이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간단하게 얘기하고 넘어갈 만한 물건들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뭐 총 같은 게 있는 건 아니었지만 진짜 군대에서도 구경도 못해본 고급 택틱컬 장비들이 가득 널려 있었으니 말이다.


“나도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하게 설명은 못해 주는데 야영하고 이럴 때 쓸 물건들도 있으니까 잘 살펴보고 가방에 잘 정리해서 넣도록 해. 네 힘이 있으니까 가방은 제일 용량 크고 튼튼한 걸로 가져왔어. 그리고 니가 어떤 무기를 선호 할 지를 몰라서 이것 저것 다 가져왔다. 뭐 여차하면 다 들고 가든 가.”


“형. 진짜 최고에요!!”


“최고는 무슨. 어서 장비나 해봐.”


“네.”


난 은성이 형과 손을 잡기로 한 나를 아주 격하게 칭찬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글제목 수정 했습니다. 24.09.03 20 0 -
공지 빈칸과 관련해서 수정했습니다. 24.08.25 17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 방구석 대미궁의 모험가 연재 시간은 저녁 11시입니다. 24.08.24 173 0 -
28 28 NEW +1 9시간 전 35 1 12쪽
27 27 +1 24.09.16 68 3 14쪽
26 26 24.09.15 76 2 13쪽
25 25 24.09.14 90 4 13쪽
24 24 24.09.13 101 2 13쪽
23 23 24.09.12 106 3 12쪽
22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2 4 12쪽
20 20 24.09.09 117 5 12쪽
19 19 24.09.08 133 4 13쪽
18 18 24.09.07 147 4 12쪽
17 17 24.09.06 142 3 13쪽
16 16 +1 24.09.05 150 7 13쪽
15 15 24.09.04 154 6 12쪽
14 14 24.09.03 168 7 14쪽
13 13 +1 24.09.02 177 6 13쪽
12 12 +1 24.09.01 175 5 12쪽
11 11 +1 24.08.31 183 6 12쪽
10 10 +1 24.08.30 187 7 12쪽
9 09 +1 24.08.29 189 7 13쪽
8 08 +1 24.08.28 205 7 11쪽
7 07 +1 24.08.27 215 8 13쪽
6 06 +1 24.08.26 219 9 12쪽
» 05 +1 24.08.25 222 9 12쪽
4 04 +2 24.08.24 255 9 12쪽
3 03 +1 24.08.24 264 10 15쪽
2 02 +2 24.08.24 297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