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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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작품등록일 :
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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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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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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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UMMY

덜렁덜렁인 상태를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내가 쓰러트린 고블린이 걸치고 있는 거적때기가 있기는 했지만,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


누리끼리한 얼룩에 냄새는 어찌나 나는지 난 벗길 엄두도 나지 않았


대신 고블린이 챙겨온 도축용으로 보이는 칼을 하나 챙길 수 있었다.


조금 작고 만듦새도 조잡하기 그지없었지만, 고블린 머리를 한 대 때렸다고 휘어져 버리는 쇠꼬챙이보다는 나아 보였다.


내가 쓰기에는 많이 가볍기는 하지만, 지금은 이거라도 감지덕지였다.


“다룬 조금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냐?”


“움직이는 것만이라면 어떻게든 가능할 것 같아.”


다룬의 상처는 이렇게 단 시간 만에 어떻게 될 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게 드워프라는 종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증거겠지.


“그럼 조금만 참아봐. 일단 내짐만 찾으면 간단한 치료 정도는 할 수 있을 거야.”


“시현 네 짐을 찾을 때 미안하지만 내 짐도 같이 찾아봐 줄 수 있어?”


“그래 그 정도야.”


도축장이 있는 것을 보면 마을의 규모가 그렇게 작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도시 규모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짐을 찾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겠지.


이곳은 창문 하나 없는 장소였기에 일단 밖으로 나가서 동태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곳에 들어왔던 고블린의 시체는 다룬이 있던 솥 안에 던져버렸다.


혹시라도 우리가 나가고 난 다음에 다른 고블린이 들어 온다면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의도였다.


난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밖을 내다봤다.


마을의 규모는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다.


집들은 대부분 나무로 얼기설기 지어져 있는 반토굴에 가까운 구조였다.


집 하나에 대략 네 다섯마리의 고블린이 산다고 하면 100단위 이상의 고블린들이 사는 마을 같았다.


‘그럼 내 짐들은 어디 있을까?’


고블린 마을을 이리저리 둘러보자 유일하게 높이 솟아 있는 건물이 보였다.


다른 고블린들의 집에 비해서 높다는 거지 실제 높이는 평범한 인간들의 단독주택 정도의 높이였다.


그렇다고 해도 고블린들의 신장을 생각해 본다면 꽤 높게 지은 건물로 보였다.


다른 고블린들의 집은 저 건물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였으니 특별한 뭔가가 있을 확률이 높아 보였다.


그냥 도망친다면 지금도 어떻게든 도망칠 수는 있겠지만 내 짐들을 놓고 도망칠 수는 없다.


특히 흑검과 유적에서 구한 갑옷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문제는 무작정 저곳으로 들어가기에는 저 앞쪽에 모인 고블린들의 숫자가 적지 않아 보인다는 거였다.


‘저놈들을 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분산시켜야 할 것 같은데. 불을 지를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불을 지른다면 놈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있는 도축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은 고블린 마을의 외곽에 있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 하면 도축장 뒤로 목책이 펼쳐져 있었다.


고블린들이 사는 집보다는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는 걸로 봐서는 나름대로 방어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곳과 조금 떨어져서 집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었다.


몇 군데만 불을 붙이면 활활 잘 타들어 갈 것 같았다.


‘좋아 가보자.’


아직 이곳에 주의를 기울이는 고블린들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깨어나면서 느낀 지독한 냄새는 고블린들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도축장을 집들과 떨어트려서 제일 외곽지역에 지어 놨겠지.


그 덕에 내가 불을 지르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룬 조용히 따라와라.”


“음. 알겠다.”


그때까지 손목과 발목을 풀어주고 있던 다룬의 고개를 끄덕였다.


난 일단 도축장의 뒤로 돌아 목책을 따라서 이동했다.


다룬은 상처가 꽤 아픈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내 뒤를 잘 따라왔다.


확실히 근성이 있는 녀석이었다.


‘좋아 여기부터 시작해보자.’


높이 솟아 있는 건물로부터 제일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나는 여기서부터 불을 붙여 나가기로 했다.


파칫


난 최대한 적은 마나를 끌어내서 아주 작은 전류만을 지속해서 뽑아내는 이미지를 상상했다.


평소에는 대부분 쏘아내는 방식의 마법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속해서 유지하는 방식의 생소한 방식을 사용하려고 해서인지 마법이 내 생각처럼 잘 발현되지 않았다.


파칫 파칫


‘전력을 좀 더 높여야 하려나?’


하지만 전력을 높이게 되면 번쩍이는 불빛이 불을 붙이기도 전에 고블린들을 불러들이게 될 것 같았다.


“시현 너 마법사였냐?”


내가 마법사였나? 


마법사라고 불리기에는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종류가 전격 마법 하나뿐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마법사라고 소개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아니, 마법사는 아니고 어쩌다 보니 전격 마법만 쓸 수 있게 됐어.”


“전격 마법이라니. 그거 대단하군.”


“대단한 거냐?”


“물론이지 내가 아는 대부분 마법사도 전격 마법은 어려워서 잘 다루지 못하던데.”


천둥거인이 진짜 사기구나.


나중에 기회가 되면 천둥거인에 대해서도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그런 미약한 번개로는 불을 붙이기 힘들 거다. 일단 여기다 불을 붙여봐라.”


다룬은 언제 주웠는지 잘 마른 나뭇조각을 하나 들고 있었다.


확실히 저거라면 불이 잘 붙을지도 모르겠다.


파칙


화륵


금세 불이 붙은 나뭇조각을 든 다룬은 고블린의 집에 다가가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길이 금세 커지기 시작했다.


“이곳 한 곳에만 불을 지를 건 아니겠지? 어서 가자 시현.”


“···알았어.”


묘하게 활기가 넘치는 다룬을 보며 난 다룬이 건네주는 나뭇조각 몇 개를 받아서 거기에 불을 붙이고 다른 집들에도 불을 붙여가기 시작했다.


내가 불을 붙이는 곳은 내가 이리저리 용을 써도 불이 잘 붙지 않았는데 다룬은 잠깐 불을 붙여도 불길이 금세 활활 타올랐다.


‘불장난을 많이 쳐봤나?’


내가 불을 붙이는 것보다는 다룬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난 다룬의 보조를 하면서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만약 다룬 이놈을 지구에 데려가면 희대의 방화범이 될 것 같았다.


“다룬 넌 왜 이렇게 불을 잘 붙이는 거야?”


난 궁금함을 못 참고 다룬에게 물어봤다.


“응? 드워프가 불을 잘 다루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무슨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하는 거냐?”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다룬에게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대미궁의 드워프는 불을 잘 다룬다는 정보 하나를 소중하게 간직하기로 했다.


“이 정도면 될 것 같은데.”


“응. 내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네.”


다룬의 불을 다루는 솜씨는 정말 예술이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시차를 두고 불을 붙였는데 불을 붙인 곳들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불길이 커지고 있었다.


우리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룬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제야 고블린들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일어난 큰불에 놀란 고블린들이 불이 난 외곽지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좋아, 가자.”


“알겠다.”


나와 다룬은 조심스럽게 가장 높은 건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뭔가 다른 게 있는지 대부분의 고블린들이 불을 끄기 위해 몰려갔음에도 몇 마리의 고블린들이 남아서 경계를 서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마나는 충분했지만, 이곳에서 마법을 사용하면 고블린들을 불러들일 수 있으니 자제하기로 했다.


사실 전격 기초마법들은 굉장히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큰 소리를 동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외곽지역에 불을 붙일 때도 진짜 최소한의 마나 만을 사용한 것이기도 했다.


뒷문이라도 있다면 뒷문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문은 고블린들이 보초를 서는 곳밖에는 없었다.


‘이렇게 되면 시간 싸움을 해야 하는 건가?’


보초들이 몇 마리 안 된다고 해도 저 고블린들을 처리한다면 다른 고블린들이 몰려오는 것은 금방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그렇다 쳐도 부상이 심한 다룬이 위험에 해질 거다.


“시현, 나는 걱정하지 마라. 난 그렇게 약한 드워프가 아니다.”


내 고민을 읽었는지 다룬이 자신의 각오를 말해왔다.


‘어차피 고블린들의 저항은 당연한 일이었어.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게 낫겠지.’


“좋아. 다룬 내 뒤만 잘 따라오도록 해.”


“알겠다.”


씨익 웃으며 얘기하는 다룬이 듬직해 보여서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머리에 잔뜩 낀 기름기를 보고 손을 돌렸다.


그런 나를 보는 다룬의 눈빛이 조금 거슬렸지만 난 신경 쓰지 않고 눈앞의 고블린 보초병들에게 집중했다.


고블린 보초들은 총 4명.


무장은 어설픈 창과 놈들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바람총이었다.


‘최대한 빨리 끝낸다.’


그렇게 마음먹고 고블린들에게 향하는 동선을 머릿속에 그려 나갔다.


타다닥


고블린의 도축칼을 들고 고블린 보초병들을 향해 달려 나갔다.


케륵? 케르륵!


퍼억


순식간에 놈들의 앞에 도착한 나는 내게 창이 향하기도 고블린 한 녀석의 머리에 도축칼을 박아줬다.


퍼억


다른 고블린 보초들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바로 옆의 고블린에게도 다시 한방.


퍼억!


이제서야 나를 발견하고 달려드는 한 마리에게는 발차기를 날려주고 마지막 녀석이 휘두른 창을 피해내고 뒤로 돌아 녀석의 목뒤에 도축칼을 박아줬다.


“후우.”


순식간에 네마리를 해치울 수 있었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 내가 이전과는 달라 졌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시현 넌 이렇게 강한데 어째서 잡혀 왔던 거냐?”


내가 고블린들을 처리하는 걸 보고 놀란 눈이 된 다룬이 물어왔다.


“어 글쎄? 뒤에서 공격당해서?”


“너 정도의 전사가 그런 초보적인 기습에 당하다니···.”


음. 다룬이 나를 꽤 높게 평가하는 것 같은데.


이제 대미궁에 두 번째 들어온 나를 너무 과대평가해도 좀 부담스럽다.


더 얘기해봤자 딱히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빨리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사람 하나가 들어가기 충분해 보이는 문이 우리의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의 반응을 기다렸지만, 안쪽에서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자기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안을 바라보자 고블린들은 내 백팩에서 나온 에너지바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많이 가져가려고 싸우고 있었다.


‘저게 맛있는 거기는 하지. 은성이 형이 잘 골라 왔어.’


저걸 미끼로 써먹을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미끼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에너지바 때문에 정줄을 놓고 있는 고블린들에게 전격 마법을 날려주기로 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마나를 모으고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방출.


파지지지직!!


전격 마법은 마나를 많이 담을수록 소리가 커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많은 마나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살짝 문을 닫고 전격 마법의 잔류전기가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현 뭘 한 거냐?”


“응? 마법을 한 방 날려줬어. 잠시만 기다려.”


잠시 기다리고 있자, 전기가 튕기는 소리가 멈춘 것 같았다. 슬쩍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자 안에 있던 고블린들이 전부 쓰러져있었다.


“들어가자.”


나를 따라 들어온 다룬은 다시 한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말했다.


“이 정도 마법을 쓰는데도 마법사가 아니라고? 아니지, 조금 전의 몸놀림도 보통이 아니었는데. 시현 넌 도대체 정체가 뭐냐?”


“나? 음. 그냥 사람이지?”


내가 나를 정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난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은 사람이었고, 지금은 내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인간이었다.


지구인치고는 신기한 능력이 생기기는 했지만 내 생각에 난 여전히 평범한 사람이다.


우리가 들어 온 곳은 고블린들이 탄 냄새와 에너지바의 비닐이 눌어붙은 냄새, 거기에 더해 이런저런 탄 냄새들로 가득 차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내 짐들은 보이지 않았다.


고블린들은 몇 개 안되는 에너지바를 가지고 싸우고 있던 것처럼 보였다.


다룬도 이곳을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자신의 짐을 찾지는 못한 것처럼 보였다.


이곳에 없다면···.


난 들어오면서부터 묘하게 거슬리는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슬리는 이유는 인간적 관점으로 봤을 때 정말 눈에 거슬리게 화려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나와 다룬이 서 있는 공간을 일종의 회의실이라고 생각한다면 저 불쾌하게 장식이 장식돼있는 문의 안쪽에 진짜 중요한 뭔가가 있는 곳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저기에 네 짐이나 내 짐이 있을 것 같은데, 다룬 네 생각은 어때?”


“음. 내 생각도 그렇다. 다만 안에는 홉 고블린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홉 고블린? 알겠다, 조심할게.”


홉 고블린이라.


내가 처음 만났던 비만 고블린이 홉 고블린이었으려나?


‘직접 보면 알겠지.’


난 조심스럽게 문을 삼분일 일쯤 열었지만, 안쪽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난 안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이미는 순간이었다.




“앗!”


빌어먹을 마비 독에 또 당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내 이마에 날카로운 바늘이 꽂혀버렸다.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이렇게 당하다니.

어떡하지.


이대로 또 쓰러지는 건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몸에서 아무런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띠링


[하급 독 내성이 생성되었습니다.]


어?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겠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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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24.09.13 10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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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3 4 12쪽
20 20 24.09.09 118 5 12쪽
19 19 24.09.08 133 4 13쪽
18 18 24.09.07 148 4 12쪽
17 17 24.09.06 143 3 13쪽
16 16 +1 24.09.05 15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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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 24.09.01 17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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