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특성으로 대미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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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펠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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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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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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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UMMY

중앙의 건물로 달려오는 고블린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다룬과 나는 일단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마을의 규모로 봤을 때는 1~200마리 정도가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몰려오는 고블린들의 숫자를 보니까 그정도가 아니었다.


최소 500마리 이상 1000마리는 되어 보였다.


전격마법의 효율이 아무리 높아도 저 정도 숫자의 고블린을 상대하는 건 무리였다.


고블린들을 전격 마법으로 처리하려들다가는 마나가 먼저 떨이 질거다.


그래서 아직 걷기 힘든 다룬을 백팩에 집어넣고 흑검으로 뒷 문을 만들어주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케륵 케르르륵!!!


홉고블린이 있던 방에는 잡동사니도 많았지만 쓸만한 물건들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그것들을 전부 두고 나와야만 한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 이름 : 정시현 ] 17:30:25

힘 : 43

민첩 : 15

체력 : 14

지능 : 16

마나 : 160

내성 : 전격 내성

 하급 독내성

기술 : 기초전격 마법


- 이세계인 특전 

혈계인자 계승 - 천둥거인의 힘

회귀본능


​자유스탯 포인트 : 0


- 현자의 돌의 파편과 합일 중입니다.


고블린들은 정말 미친 듯이 우리를 추격했지만, 고블린 마을에서 탈출하기 전에 자유스탯을 민첩과 체력에 찍어준 덕분에 간신히 고블린들을 뿌리칠 수 있었다.


역시 다구리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았다.


“헉, 헉, 헉, 헉, 다, 다룬아직도 쫓아 오냐?”


“아니 이제는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 그럼, 여기서 조금 쉬었다 가자.”


아무리 체력과 민첩에 스탯을 더 찍었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달리는 것은 무리였다.


조금이라도 쉬어주지 않는다면 금세 퍼질 것 같다.


스탯이라는 것은 찍는 대로 능력치가 그대로 상승한 수치가 반영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일종의 적응기라고 해야 하나?


몸이 그 숫자에 맞는 능력을 발휘하기까지 몸이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사실 그래서 자유스탯을 안찍고 미뤄두고 있는 것이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올린 스탯이 몸에 반영이 안 되는 것은 아니고 내가 하는 행동에 따라서 천천히 몸이 내가 올린 수치에 적응해간다.


그래서 고블린 마을에서 도망치기 전에 찍어 준 것이기도 했다.


‘음, 지금까지의 변화로 봐서는 몸의 한계치를 올려준다고 봐도 되려나?’


그리고 많이 사용한 능력치도 그만큼 올라간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로 집에 돌아갔을 때 자유 스탯포인트와는 별개로 민첩과 체력이 올라가 있었다.


그때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쉬지도 못하고 걸었던 기억이 났다.


그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체력이 많이 올라가 있었던 걸 보면 맞는 것 같다.


민첩도 오르기는 했었다.


그건 아마도 식인 괴물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피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쉽게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다.


거의 죽기직전까지 가거나 그 스탯의 한계까지 사용했을때 오를것 같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탯이라는 건 내가 어떻게 대미궁에서 활동했는지에 따라서 올라가는 것 같네.’


이제 겨우 대미궁에 들어온 지 세 번째다.


그 안에 상태창의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무리겠지.


그리고.


‘저 합일이라는 건 언제 끝나는 거지?’


다른 능력들은 바로 효과가 나왔는데 현자의 돌과의 합일이라는 건 아직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최소한 언제끝나는지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이래저래 정말 불친절한 상태창이었다.


“시현 이제 나를 좀 내려 주는 게 어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다룬이 백팩에 들어있었던 것도 까먹고 있었다.


난 다룬을 백팩에서 얼른 내려줬다.


“고맙다. 덕분에, 음, 나름 편하게···왔어. 그런데 내가 타고 온 가방은 처음 보는 형식인데?”


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문이 대미궁과 연결돼서 들어 왔다고 한다면 믿어주려나?


“너는 혹시 표류자인거냐?”


표류자라는 건 이따금 씩 대미궁에 홀로 떨어지는 이들을 얘기한다고 한다.


표류자들은 나같은 인간 일 수도 있고, 처음 보는 이종족일 때도 있다고 한다.


가끔은 규모가 있는 집단이 단체로 대미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것 같기는 한데···. 아니 난 다시 돌아 갈 수 있으니 많이 다른건가?’


일단 다룬에게는 내 상황을 정확하게 얘기해 보기로 했다.


표류자라는 존재들도 있는 걸 보면 나 같은 케이스도 있지않을까?


“갑자기 내 방문이 대미궁과 연결됐서 이곳에 대해 알아 보기 위해서 일단 들어와봤어.”


이렇게만 얘기하니까 내가 너무 대책없이 무작정 대미궁에 들어온것 같은데.


사실 첫 날은 크게 틀린얘기도 아니긴 했지.


“그건··· 조금 신기하네. 내가 아는 바로는 표류자들은 그런 식으로 대미궁에 들어오지 않거든. 대부분은 자기도 모르게 대미궁에 떨어진다고 하던데. 그런데 넌 대미궁을 직접 알아보려고 들어 왔다니. 역시 넌 보통인간은 아닌 것 같다.”


갑작스런 칭찬에 조금 부끄러워 졌다.


“하하. 그정도까지는 아니야.”


“그런데 대미궁에 들어온지는 몇일 이나 된거야?”


“한 삼일 정도 됀 것 같은데?”


“삼일? 벌써 꽤 됐구나. 그래도 이제 날 만났으니까 네가 대미궁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꺼야”


“그래 고마워.”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허기와 목마름을 느껴서 백팩에서 물을 꺼내 다룬에게도 하나 나눠주고 나도 시원하게 한 병을 꺼내 마셨다.


물병을 꺼낸 김에 에너지바도 몇 개 꺼내서 까먹었다.


내가 먹는 모습을 봤는지 다룬도 관심이 생긴 눈치라 몇 개를 더 꺼내서 다룬에게도 나눠줬다.


내가 에너지바의 포장을 까는 건 봤는지 다룬도 조금 어색한 동작으로 포장을 까서 에너지바를 입속에 넣고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입 다물고 에너지바를 오물거리는 걸 보니 제 나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페트병을 따는 법은 모르는 것 같아서 페트병은 내가 따줬더니 꿀꺽꿀꺽 잘 마셨다.


순식간에 한 병을 다 비운 다룬은 페트병에 관심이 생긴 눈치였다.


“시현, 이 병은 뭘로 만든 거야? 유리처럼 투명한데 무게는 정말 가벼운데.”


“그건 페트병이라고 하는 건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한거야. 아마 합성수지로 만든걸 텐데···.”


합성수지가 뭔지 다룬이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알려줬다.


“흠, 합성수지라,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현 너희 세계는 꽤 문명이 발전했던 것 같군.”


“응, 좀 그런 편이지.”


간단하게 요기를 마친 우리는 다시 움직이기로 했다.


다룬은 아직 제대로 움직이는 것은 무리로 보여서 백팩에 넣어서 이동했는데, 당분간은 계속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게 효율적일 것 같았다.


한 손에 들고 가려면 들고 갈 수도 있었지만 흑검을 들고 있는 이상 다룬은 백팩에 들어가 있는 편이 나아 보였다.


“아 맞다. 다룬 이거 홉고블린이 들고 있던 건데 혹시 네 물건이야?”


난 백팩에 넣어 놨던 단검 두 자루를 다룬에게 꺼내주며 말했다.


“맞아. 시현 네가 챙겨뒀었구나. 갑옷은 부서져서 어쩔 수 없었지만, 얘들을 못 챙긴 건 계속 걸렸었는데. 정말 고맙다.”


내가 가지려고 한 거였지만 원래 주인을 찾았으니 돌려줘야겠지.


그런데 드워프는 원래 도끼를 쓰는 거 아닌가? 


아니면 그냥 지구의 미디어가 만들어낸 편견 같은 건가?


실례일지도 모르니 물어보지는 말아야겠다.


“그럼 다시 움직여볼까? 다룬 다시 가방에 들어가야 하는데 괜찮겠어?”


“응? 응, 괜찮아.”


다룬은 단검들을 끌어안은 채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단검들을 되찾은 게 어지간히도 좋은 것 같았다.


난 다룬을 백팩에 넣어주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문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거기서 유적까지 대략 세 시간 정도 걸렸었나?’


난 일단 문이 있는 곳 근처로 갔다가 다시 유적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바로 가고 싶었지만, 이곳에서는 방향을 특정하는 것이 힘들었다.


회귀본능은 오직 내가 나온 문이 있는 곳만을 알려주기 때문에 문을 기준으로 해서 다시 유적을 찾아가는 수밖에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다룬은 이 숲에 왜 혼자 왔던 거지? 다른 동료들은 다 죽은 건가?’ 


다룬을 유적으로 데려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다룬이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있다면 계속 나와 같이 가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이야 다룬이 걷는 것이 힘들어서 나와 같이 가고는 있지만 다른 목적지가 있다면 일단 그곳으로 다룬을 데려다준 후 움직이는 게 나을 듯싶었다.


“다룬.”


“응? 뭔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다른 게 아니고, 넌 어쩌다가 고블린들에게 붙잡혀 있던거야?”


“그건······.”


“어, 말하기 힘들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기는 한데 말이지. 나도 원래 가려던 곳이 있었거든. 그런데 네가 가는 곳과 너무 멀어지면 네가 너무 힘들 거 아니야. 그래서 먼저 네가 가려던 곳에 데려다주고 가려고 그러는 거야.”


“아. 그런 거였군. 음. 내가 너무 다른 인간 모험가들을 기준으로 너를 대했던 것 같다.”


다른 인간 모험가들이 도대체 어떻길래 그러냐라는 말이 목 끝까지 닿았지만 난 간신히 참고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왠지 그다지 좋은 얘기가 나올 것 같지 않았다.


“시현 너는 이 숲의 어떻게 불리는지 알고있어?”


“아니.”


상태창에 내가 있는 장소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숲의 이름을 알 방법은 없었다.


이 숲에 이름이 있다는 것도 다룬 한테 처음 듣는거다.


“이 숲은 고대인의 숲이라고 해. 이곳에서 고대인들의 유적들이 많이 발견되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지.”


“고대인의 숲이라.”


“아무튼 난 이 숲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고대인의 유적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그 유적을 찾는 중이었어. 그런데 숲을 조사하는 중에 고블린들을 만나서 그만······. 은신은 도적의 기본중의 기본인데, 고블린들 따위에게 발견되다니. 아직 내 수련이 많이 부족하다는 거겠지.”


“아, 그렇게 된 거였구나.”


다룬은 드워프 도적이었다.


드워프 도적?


드워프 몽크 같이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이긴 한데, 이제서야 다룬이 단검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훗, 드워프치고는 좀 특이하지?”


“어, 조금 특이하기는 하네. 난 드워프라면 다들 도끼나 망치를 들고 다닐 줄 알았거든.”


다룬도 알고있기는 하구나 드워프가 어떤 이미지인지.


“흥. 그런 건 구세대 드워프들이나 쓰는 거지, 요즘 누가 그런 무기들을 쓰겠어. 요즘 대세는 자동 석궁이나 파일벙커 같은 거야.”


어, 뭔가 안 어울리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이게 맞나 싶다.


자동석궁까지야 이해가 간다고 쳐도 파일벙커라니.


“그리고 드워프의 대장 기술이 도적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너는 아직 몰라. 대장 기술을 발전 시키는 만큼 함정 해체도 쉬워진다고. 자물쇠나 금고도 너무 쉽게 열 수 있지. 그러니 우리 드워프에게 진정으로 어울리는 직업은 도적인 거야.”


뭔가 설득력이 있다.


설득력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뭔가 내가 아는 드워프와는 좀 먼 것 같아서 아쉬움이 생긴다.


“응 일단 알겠어. 그래서 다룬 어디로 데려다주면 돼 는 거야?”


“음, 내가 온 곳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기서 대략 열흘 정도는 걸릴 것 같은데···.”


너무 멀다.


그곳까지 가기에는 내가 가진 물자가 너무 부족했다.


그런데 다룬은 원래 고대인의 유적을 찾아  이 숲에 들어 왔다고 했었지.


혹시 내가 찾은 유적이 그곳은 아닐까?


“다룬 고대인의 유적은 뭔가 특이한 게 있어?”


“음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내가 이 숲에 들어와서 찾은 유적이 하나 있는데 네가 찾는 곳이 혹시 거기는 아닌가 해서. 정확히는 숲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기는 한데 이 칼도 그곳에서 발견한 거거든.”


난 흑검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그 칼은···. 확실히 보통 물건은 아닌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고대인의 물건인지는 눈으로만 봐서는 알 수가 없어. 하지만 확실히 알아 볼 수 있는 특징이 하나 있지.”


“그게 뭔데?”


“일반적인 무기들에 비해서 대략 10배 정도는 무겁다는 거야. 이제 까지 발견된 고대인들의 무기는 대부분 그랬어.”


그럼······맞는 것 같은데.


난 나도 모르게 고대인들의 유적을 발견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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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 24.09.12 107 3 12쪽
22 22 24.09.11 115 4 11쪽
21 21 24.09.10 113 4 12쪽
20 20 24.09.09 118 5 12쪽
19 19 24.09.08 134 4 13쪽
18 18 24.09.07 148 4 12쪽
17 17 24.09.06 143 3 13쪽
» 16 +1 24.09.05 151 7 13쪽
15 15 24.09.04 155 6 12쪽
14 14 24.09.03 169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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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 24.09.01 176 5 12쪽
11 11 +1 24.08.31 184 6 12쪽
10 10 +1 24.08.30 18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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