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27
추천수 :
0
글자수 :
160,994

작성
24.08.23 19:50
조회
4
추천
0
글자
10쪽

10화

DUMMY

10화



"빨리 와!"

이미 다들 엘리베이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민이가 노려보며 눈치를 보고 빠르게 올라탔다.

"근데 어디로 가야 해?"

"여기에서 달려서 10분 거리?"

"가깝네."

"저... 혹시 달리는 속도가 다른 퇴마사 정도 인가요..?"

하람이가 조심스럽게 물었고, 민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하람이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웅남이는 당황한 듯 보였고, 민이는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은 듯 쳐다봤다.

"무슨 일 있어?"

민이는 아무것도 모르니 가볍게 물었고 하람이는

"나 그 속도로 달릴 수 없어..."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고, 민이는 의문을 가졌다.

"왜?"

"나는 배후가 없어서어..."

"응?"


정말로 민이는 놀리려는 것이 아닌 매우 당황 한 듯 한 표정으로 웅남이와 나를 번갈아봤다.

웅남이는 뭐라 말을 하려고 했고, 나는 알고는 있지만 나와는 상관 없으니 어깨를 으쓱하며 시선을 피했다.

"그럼 나일이가 하람이 업고 달려와."

"내가? 왜?"

"왜 라니? 그럼 내가 해?"

"웅남이 있잖아."

"그냥 네가 해. 자 가자."


민이는 내 말을 듣지도 않고 나가버렸고, 웅남이도 민이를 따라 나갔다.

이미 민이가 정해진 것은 바꿀 수 없다는 듯 하람이를 토닥이고 밖으로 나갔다.


하림이도 말할 타이밍을 놓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바라봤고,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한 숨을 내쉬었다.

하람이를 바라봤고, 하람이는 내 눈을 피했지만, 나는

"꽉 잡아."

"에?"


하람이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냥 달릴 때만 안으면 되는데, 그 생각을 못해 건물에서부터 하람이를 안고 나왔고, 그 둘은 나를 이상하게 봤지만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 잘 따라와라."


민이는 엄청난 속도로 달렸고, 웅남이는 그 모습에 놀랐지만 나는

"웅남, 빨리 따라가지 않으면 놓칠걸?"


나는 그런 웅남을 놔두고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굳이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누군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신경은 쓰지 않았다.

그리고 놓치면 느린 사람 잘못이지.


하지만 이 속도에 익숙하지 못한 하람이는 무서워 하며 나를 더 꽉 안았고, 나는 그런 하람이를 노려보며

"숨 막혀. 적당히 힘 줘."

"하지만 힘 풀면 떨어질 것 같단 말이야."

"안 놓을 테니까 힘 풀어."


하지만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더 힘을 주기 시작했다.

하.


그냥 두고 갈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곧 도착하니까 빠른 속도로 달렸다.


도착하고 드디어 내가 인간의 감정을 느낀 것인가 하며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다.

그냥 시켰으니 하는 것이지.

"여기야?"

웅남이는 잠시 숨을 고르며 물었다.


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느 작은 건물로 들어갔고, 계단을 내려가 문을 두드렸다.

"여긴 원룸 같은데?"

"맞아. 어차피 저가로 의뢰를 받은 거라 누구든 어디든 할 수 있지. 대신 같은 지역 내에서만."


잠시 뒤 문이 열리며 순간 놀라 주먹을 날릴 뻔했다.

얼굴이 무슨 거의 죽은 듯한 얼굴이었고, 내가 저 앞에 있었다면 주먹이 먼저 나갈 수도 있었다.

웅남이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심각성을 느끼고, 하람이도 당황하였지만, 민이는 침착하게

"무슨 일이 있는 지 설명을 해주실 수 있나요?"


의뢰인은 주변을 둘러보고는 문을 열어 우리를 집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집 안에는 수많은 부적이 있었고, 오히려 기괴해 보일 정도였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주위를 둘러봤고, 나머지는 놀란 눈으로 방을 둘러봤다.

방 가운데에 앉아있는 우리에게 간단한 음료를 가져다 주었고, 남자는 잠시 앉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말을 하려는 행동을 계속해서 보였지만, 겁에 질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아무도 그 남자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줬지만, 나는 그 시간이 어이가 없었다.


뭐가 저리 무서운 것일까.

저리 무서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것이면 왜 의뢰를 부탁한 것인가.


이런 조금의 시간이 너무도 아깝게 느껴졌고, 이럴 시간에 다른 의뢰를 받으면 더 많은 의뢰를 빠르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의뢰를 받는 이유는 더 많은 악귀를 잡고 더 많은 실적을 쌓기 위함이다.


그런데 저렇게 겁에 질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단 말이다.

내가 답답하여 뭐라 하려고 했지만, 민이는 나의 반응을 빠르게 눈치를 채고 빠르게 나의 팔을 붙잡았다.


이곳의 그 어떤 이들도 그런 반응을 바라보지 못했고, 민이가 조용히 나를 노려봤다.

그 눈빛에는 나를 압박하려는 격이 느껴졌지만, 나에게 이 정도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이 놈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의도는 알았으니 나는 고개를 돌렸고, 민이는 나의 팔을 놓고 시선을 다시 남자에게로 돌렸다.


남자는 아직도 말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나의 인내심이 허락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남자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좀 살려주세요."


겁에 질려 아무런 말도 못하던 남자의 충혈 된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남자는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무슨 일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하람이 주변에 있던 휴지를 건내며, 온화하게 물었다.

남자는 눈물을 닦으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는 흉가를 탐사하는 방송인 입니다."


처음이 어려운 법이지, 한 번 열린 입은 말을 이어갔다.

"평소처럼 지방에 어느 흉가에 들어가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그저 평범한 흉가 체험이었습니다."


남자의 표정은 말을 하는 중에는 평범해졌지만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 확인을 하는 중, 기기들에 문제가 하나씩 생겼습니다. 당연히 순간의 오류라 생각을 했지만 방송이 꺼지고 다른 기기들 또한 오류가 생겼고, 저는 그 기기들을 고치기 위해서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점점 얼굴에 겁에 질렸고,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말을 계속 더듬으며, 몸을 계속 떨었고,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그 남자를 진정 시키며 말을 계속 들으려고 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왜?

그냥 강제로 계속 물으면 답을 해줄 것인데, 이리도 시간을 오래 끄는 것일까.

답답하다.


남자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여자가 노래 부르고 춤추며 나에게 다가왔어."

점점 목소리가 커지며 남자는 흥분했다.

"그것도 웃으면서! 나에게! 점점. 분명히 멀었어! 근데 빠르게 가까워졌어! 아아아아악!"


남자는 그 상황을 다시 생각을 하니 미쳐버린 것 같았다.

"지금도 귀에 계속 그 노래가 들려어! 으아아아아!"


남자는 귀를 계속해서 긁었고 금방 남자의 귀에서는 피가 나기 시작했고, 웅남이와 하람이는 남자의 팔을 붙잡았고, 민이는 조용히 남자의 목을 때려 기절시켰다.


웅남이는 당황하여

"뭐하는 거야!"

"그냥 기절만 시킨 거야. 그냥 놔두면 스스로 미쳤을 거야."

민이는 단호하게 웅남이를 바라보며 말했고, 웅남이도 그 상황에 뭐라 할 수가 없었다.


남자의 반응을 보면 정말로 그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람이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하람이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는 듯 보였다.

웅남이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민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흉가를 가는 방법이기는 하는데. 지방이라 하면 너무 멀고 그리고 의뢰비가 싼만큼 우리는 이동이라도 최소화 해야 해."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자고?"


민이도 그 말에는 제대로 된 해답을 주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악귀는 그저 사람의 정신을 망가트려 죽게 만드는 것이니까.

실제로 인간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전에 잡았던 놈들을 제외하고 일반 적인 것들은 사람을 이렇게 말려 죽이지.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죽여 자신이 흡수 하다 보면 그런 놈들이 되는 것이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빨리 의뢰를 해결 하고 싶었지만, 이들은 아무런 방법도 생각이 나지 않는 듯 보였다.


역시 민이는 머리보다는 행동에 더 중점이 맞춰있는 놈인 것 같군.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노래가 들린다 잖아."

"뭐?"

"저 남자의 귀에 계속 노래가 들린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도 이리도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강한 악귀가 아니면 불가능하지."

"무슨 소리야."

민이는 이해하지 못한 듯 보였고, 나머지도 민이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하아."

나는 한 숨을 내쉬었고,

"그리 강한 악귀가 아니다. 그리 강한 악귀였으면 이미 이 인간은 죽었어. 그럼 그리 강한 악귀가 아니고 그 지방에서부터 이 남자를 이리 괴롭힐 수 있을까?"


나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진 민이는 드디어 이해한 듯이

"그렇다면 이 집 어딘가에 있다는 거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머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 듯이 보였고, 하람이가

"그럼 이 집까지 따라 왔다는 거야?"

"그렇게 되는 것이지."

"이 집에는 이렇게 부적이 많은데?"

"부적처럼 보이는 사기 인 것이지."


나는 그 말을 한 뒤 널리고 널린 부적 한 장을 들었다.

"봐 아무런 이상도 없이 멀쩡하지?"

"그게 왜?"

"부적이란 소모성 물건이야. 그런 부적이 효과가 있었다면 이미 검게 변하던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해."

"강하지 않으니 그런 거 아니야?"

"강하지 않아도 악귀는 악귀다. 만일 이 부적이 악귀를 막아준다면 이 중에서 검게 변하거나 낡거나 어떤 변화가 있는 부적이 있어야해."


내가 다른 부적들도 몇 장 뜯어 보여줬지만, 그 어떤 것도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변화도 없지? 그냥 이건 종이일 뿐이지 부적이 아니야."

"그럼 그 악귀가 이 근처에 있다는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이 되기 위해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39화 24.09.17 2 0 9쪽
38 38화 24.09.09 5 0 9쪽
37 37화 24.09.03 5 0 9쪽
36 36화 24.09.01 6 0 9쪽
35 35화 24.08.31 6 0 10쪽
34 34화 24.08.29 6 0 9쪽
33 33화 24.08.28 8 0 9쪽
32 32화 24.08.27 7 0 9쪽
31 31화 24.08.26 7 0 9쪽
30 30화 24.08.25 7 0 9쪽
29 29화 24.08.24 7 0 9쪽
28 28화 24.08.23 6 0 9쪽
27 27화 24.08.23 5 0 9쪽
26 26화 24.08.23 4 0 9쪽
25 25화 24.08.23 5 0 9쪽
24 24화 24.08.23 4 0 9쪽
23 23화 24.08.23 5 0 9쪽
22 22화 24.08.23 4 0 9쪽
21 21화 24.08.23 5 0 9쪽
20 20화 24.08.23 4 0 10쪽
19 19화 24.08.23 4 0 9쪽
18 18화 24.08.23 5 0 9쪽
17 17화 24.08.23 4 0 11쪽
16 16화 24.08.23 5 0 10쪽
15 15화 24.08.23 5 0 10쪽
14 14화 24.08.23 5 0 10쪽
13 13화 24.08.23 5 0 9쪽
12 12화 24.08.23 5 0 10쪽
11 11화 24.08.23 4 0 10쪽
» 10화 24.08.23 5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