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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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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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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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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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DUMMY

26화



내가 미르에게 다녀 온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인가.

분위기가 아까보다 어두워 져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모두 정신 안 차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내가 모두의 집중을 끌며, 모두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았다.


"당장 들어올 의뢰는 없으니까, 하람이는 더 훈련 하고 다른 이들도 할 거 각자 해. 이런 분위기 만들지 말고."

그 말을 뒤로 나는 훈련 장을 나가려 했다.


모두의 휴대폰에 알람이 들리기 전까지는 그냥 나가려 했지만, 그 알림 소리에 휴대폰을 확인해 볼 수밖에 없었다.

-악귀 출몰-

그 알림을 확인하자마자, 하람이랑 웅남이는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로 시선이 왔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혀를 차며,

"안 갈 거야? 빨리 와."


방금 그 말을 하고 분위기가 이상해졌지만, 밖에 악귀가 출몰했다는 데 일단 가봐야지.

아마 다른 팀들은 오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방금 이야기를 했을 때, 다른 팀들은 의뢰를 갔으니.

아마 우리가 있으니 다른 많은 팀들을 지방으로 돌릴 수 있었겠지.


모두 나를 따라 건물에서 나왔고, 그냥 달려가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아직 하람이는 제대로 달리지 못한다.

방금 상황이 있었지만, 나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지만 다른 이들이 신경을 쓰는 것이 거슬렸지만 어쩔 수가 없다.


악귀가 더 날뛰기 전에 잡으러 가야지.

하람이도 이 상황을 받아 들인 듯 내 쪽으로 와 서 있었으니, 그 상태로 하람이를 안아 들고 달렸다.


위치는 우리와 가까워서 금방 도착하였고, 악귀의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느껴지는 힘 조차도 그리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방에 내려가서 싸웠던 춘식이가 더 강할 정도이니.


하람이와 웅남이 둘이서 잡기에는 아직 힘들다.

애초에 악귀란 약한 악귀가 아닌 한 인간이 혼자서 잡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배후의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인간이면 몰라도 인간이 그 큰 힘을 다룰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들은 그런 것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먼저 악귀에게 달려들었다.


자신들이 달려들어 악귀의 발을 묶으려는 듯 칼을 뽑고 주먹을 쥐며 달려 들었지만, 약해도 악귀는 악귀.

저 둘로는 잡을 수 없다.


웅남이가 만일 배후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저 정도 악귀 따위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배후가 배후인지라.


배후가 적당히 강해야 힘을 빌려 사용하지.

인간이 쓰기에는 너무 강한 힘이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한다.


불쌍하지.

그런 시선으로 내가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둘은 나의 시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열심히 악귀를 상대하고 있었다.


"너는 안 싸워?"

민이도 저 상황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고,

"나보다는 네가 싸우는 게 맞지 않을 까."


인간적으로.

아, 난 아직 인간이 아니지.


아무튼 내가 더 많이 싸웠는데, 지금 또 싸우러 가라고?

이제는 네가 가야지.

양심이 있으면.


"위험할 것 같으면 바로 달려 갈거야. 일단은 저 둘도 실력을 늘려야지."


저것도 맞는 말이긴 하다.

모든 일을 우리가 해결 해 버린다면 저들의 실력은 오히려 전보다 더 안 좋아 질 것이니까.


하람이도 꽃잎을 그려내며 열심히 싸우고 있었지만, 역시 실전에 들어오니 꽃잎은 보이지 않고 그냥 덩어리?

"저게. 지금 내가 그렇게 교육을 해줬는데, 실전에서 꽃잎이 아니라 덩어리를 만들고 있네?"


어떻게 봐도 꽃잎으로 봐줄 수가 없는 덩어리였다.

일주일 동안 친히 옆에 붙어서 알려줬더니, 저것밖에 안되는 것인가.


그래도 완전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 듯 그 덩어리가 악귀의 몸에 닿자 약간의 상처를 입히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악귀의 몸에는 치명적인 공격을 넣지는 못하고 있었다.


웅남이랑 하람이는 둘 다 다른 곳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듯 악귀에만 집중하며 싸우고 있었고,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이제 가서 도와줘라. 얘들 지쳤겠다."


민이가 나에게 부탁하며 말했다.

이미 저들의 체력은 빠른 속도로 닳는 것이 보였으니까.

"근데 내가 왜 가야 하는데."

"그래도 해결사인 너가 가는 게."


귀찮아 죽겠다.

그래 그냥 내가 빨리 없애고 가서 쉬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겠다.


나는 허리 춤에 회사에서 가져 온 칼을 꺼내어 들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열심히 싸우고 있었지만, 악귀는 순간 다가오는 나를 인지한 듯 하람이와 웅남이를 강하게 밀어내었고, 도망가려 했다.


"쓰레기 치고는 판단이 빠르네? 감각도 나쁘지 않고."


하람이와 웅남이는 민이에 의해서 구르지도 않고 안전하게 바닥에 앉았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람. 잘 봐라. 이게 내가 너에게 알려준 검 술이다."


악귀는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었지만. 이미 늦었다.

내가 칼을 뽑았을 때부터 이미 저 자식은 나의 사정거리 안이다.


'매화 만리향(梅花萬里香)'

원래라면 쓰지 않았을 검 법이지만, 이 따위 것을 쓸 바에는 그냥 내가 때려 잡는 것이 더 빠르지만 실전에서 보는 것과 훈련에서 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니 어쩔 수 없다.


내가 그린 매화는 엄청난 속도로 악귀를 향해 날아갔고, 정교하게 그려진 꽃잎 하나가 악귀의 다리에 닿자 악귀의 다리는 절단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꽃잎들이 악귀의 몸을 덮었고, 아름다운 매화는 악귀를 고통스럽게 느리면서 빠르게 분쇄 시켰고, 꽃잎이 사라지고 난 후에는 악귀는 사라졌다.


꽃잎이 악귀를 덮었을 때 엄청난 괴성이 들렸지만, 그 괴성의 기억을 아름다운 꽃잎의 기억으로 덮어버렸다.

"봤느냐, 이것이 내가 너에게 알려준 초식 중 하나다."


그 모습을 본 하람이의 눈에는 셀 수 없는 감정들이 지나갔다.

"이만 돌아가지."


둘이서 그렇게 잡을 수 없었던 악귀를 손 쉽게 제거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럴 수 있으면 했었어야지 하고 뭐라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나일이는 자신들을 위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나일이가 문제를 해결하면 자신들의 위치는 어떻게 되겠는가.


자신들이 필요가 없어진다면 그 때 느낄 감정들은 어떠겠는가.

그 둘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보였지만, 사람들이 그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악귀가 빠르게 없어졌다 보니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우리의 주변으로 몰렸고, 모두 카메라를 들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런 모두의 반응에 나의 표정은 구겨졌다.


저들이 하는 행동이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너희 생각은 나중에 하고 일단은 회사로 돌아가지."

내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람이를 안고 달려가자 뒤에서는 무슨 함성 소리가 들렸지만, 일단은 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었기 때문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 일은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 후회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회사에 도착하니 모두의 시선이 갑자기 달라진 듯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고, 오죽하면 미르가 급하게 우리 모두를 올라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올라갔고, 미르를 만나고 나서야 무슨 일이 생겼는 지 알 수 있었다.

"그게 무슨!"


나의 반응을 모두가 이해해주는 상황이었다.

방금 악귀를 잡고 돌아올 때 내가 하람이를 안고 달렸다는 것이 찍혀 인터넷에 돌아다녔고, 그 사진과 영상을 보고 우결충들이 억지로 이어버리고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남자든 여자든 꼬실 수 있는 얼굴을 가진 나일이와 누가 봐도 예쁜 하람이와 찍힌 사진이다.

그것도 안고 달려가는 모습이.


그러는데 누가 그런 이야기를 만들지 않겠는가.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어린 아이와!

"당장 지워."

나의 살기 섞인 말에 미르는

"내가 못 지워. 이미 퍼진 것은 못 막는다."

"하... 그럼 어쩌자고."


심각한 나와 달리 미르는 웃으면서

"이참에 커플 컨셉으로 밀고 가자."

"그게 무슨 개소리야."

"광고 효과로 대단한데? 그렇지 않아도 너희 팀은 외모들이 다 뛰어나니까, 개인 광고도 들어올 수도 있지."


미르의 눈이 점점 변했다.

"이참에 진짜 커플 컨셉 가자!"


미르가 점점 광기에 휩싸이기 전에 늘이가

"미르님, 그전에 하람씨의 의견과 나일씨의 의견은."


미르는 늘이의 말에 정신이 돌아온 듯

"나일이는 선택권 없고, 하람씨는 어때요?"

"야. 내 선택권은?"

"하람씨?"


미르는 나일이의 말을 깨끗이 무시한 채로 하람이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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