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39
추천수 :
0
글자수 :
160,994

작성
24.08.24 04:06
조회
7
추천
0
글자
9쪽

29화

DUMMY

29화



어차피 악귀가 나올 곳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저 빠르게 달려 갈 수만 있다면 된다.

악귀란 자신보다 강한 존재에게 덤비지 않는다.


본능적인 감각만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랑 달리 절대로 덤비지 않는다.


적당한 힘의 차이라면 몰라도 조금이라도 크게 느껴진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간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뛰어다니고 찾아다녀도, 내 앞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말이지.


특히 이름도 없는 것들이 아닌 이름이 있는 놈이니, 더욱이.

민이와 나의 앞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힘을 들어내지 않아도 대충은 알 수 있을 것이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웅남이와 하람이의 근처를 돌아다닌 다면 나오지 않겠지.


어쩔 수 없이 나와 민이는 외곽을 돌며 확인하고 웅남이와 하람이가 가운데를 찾아보기로 하고 악귀를 찾으러 출발했다.

우리가 외곽을 돌면 하람이와 웅남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겨도 바로 달려갈 수 있으니 말이다.


"무슨 문제 생기면 어떻게 든 버텨."

그 말을 끝으로 내가 먼저 자리에서 출발했고, 나머지의 기척도 이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농장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는지, 귀찮게.

찾아야 할 범위만 더 넓어진 것이다.


이 일이 끝나고 돈을 더 받던가 해야겠는데.

이미 계약이 끝난 일이라 의뢰인에게 돈을 더 받을 수는 없으니, 미르 너는 딱 기다려라.

----------

"누가 내 욕하나?"

"설마 누가 미르님을 욕할 사람이 있을까요?"


일하는 중에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 진 미르였다.

-------------------

천천히 자세히 기척을 느끼며, 이동했다.

빠르게 달려봤자 기척을 잡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도 없는 행동이니, 느려도 정확한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귤 농장이라 그런지, 가도 가도 귤 나무밖에 없네.

어차피 이렇게 귤이 많으니 하나 정도는 먹어도 되겠지.


나무에 열려 있는 귤 하나를 까서 먹는데, 먹자마자 나는 뱉을 수밖에 없었다.

"뭔 귤이 이렇게 맛이 없어?"


맛이 없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달지 않으면 시던가, 시지도 않으면 그냥 아무런 맛이라도 없던가.


이건 그냥 쓰레기를 먹는 듯한 맛이었다.

내 생에 이런 쓰레기 같은 귤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렇다고 익지 않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 익은 것처럼 보이고 겉으로만 보면 맛이 없을 수가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만일 악귀 출몰 전에도 맛이 없었다면 이미 문제가 생겼을 것인데.

그 문제는 조금 있다가 의뢰인에게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이 따위로 귤이 맛이 없다면 진작에 망했어야 할 농장이 아직 잘 살아있는 것을 보아 문제가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혹시 몰라 또 다른 나무에서 몇 개를 더 먹어 봤지만, 더 쓰레기 같은 맛이 났고, 더 나아지지는 않았다.


역시 내려가는 것은 언제가 끝도 없이 내려가는 것이지.

악귀 따위가.


아무리 이름이 있는 악귀라 해도 이리 짧은 시간에 토지까지 문제를 만들 수는 없다.

이 땅을 지키는 존재가 있을 것이니.


그럼 악귀도 악귀지만, 일단 이 땅을 지키는 존재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겠군,

나무들은 살아있었지만, 살아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였고, 땅 또한 제대로 살아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을 본다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최대한 문제를 빨리 해결 해야겠네.


하지만 농장의 절반 이상을 넘어왔음에도 기척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히 이곳에 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다.

무언가 도와주는 듯 그슨새의 기척이 무언가에 의해서 흐릿해지는 것 같았다.


"도와주는 놈이 있나 보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강한 놈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


내 감각을 막으며 남의 기척을 숨겨주는 것은 웬만한 놈이 아니면 불 가능한 일이니까.

아마 민이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아니면 나보다는 더 나은 상황일 수도 있고.


더 집중해서 기척을 찾으려 했을 때, 드디어 위치를 찾았다.

하지만.


"왜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기척이 느껴지는 것이지?"

둘 다 붙어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멀리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정확한 위치는.

하람이와 웅남이의 근처.


웅남이에게는 민이가 갈 것이니, 나는 당장 하람이에게 달려갔다.

농장이 아무리 커봤자, 내가 달린다면 그리 큰 크기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한 들, 하람이가 버티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사라지지.


쾅!


벌써부터 싸움이 시작 되었는지, 하람이 쪽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조금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굴렸는데, 내가 도착 할 때까지는 버틸 수 있겠지.


보인다.

나무들 사이로 하람이와 그슨새가 대치하는 모습이.


아마 그슨새도 나의 기척을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내 눈에 보인 이상 도망가는 것은 불가능 하니 이미 늦었다.


원래라면 먼저 하람이의 상태를 확인 했을 것이다.

팀의 상태를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하지만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나무 사이로 보인 하람이는 옆구리를 붙잡고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 보였다.

당연히 그 옆구리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일반적인 상처라 해도 큰 상처였지만, 저건 그 궤를 달리한다.

악귀에게 당한 상처.


인간에게는 그 어떠한 것보다 위험하다.

특히 배후가 없는 인간이라면 악귀의 기운이 몸에 들어가 사람을 죽인다.


이상하게, 하람이의 그 모습을 보자, 내 머리가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지며,눈이 돌아버리며 그슨새에게 달려갔다.


"으아아아아아아!"

순간적으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힘 조절 또한 하지 못하여, 평소였다면 이렇게 과격하게 힘을 끌어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주변을 생각하지도 않고, 오로지 적을 죽이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으니, 주변에 모든 것이 부서지며 파괴되었다.


평소에 아예 꼬리를 보일 일이 없다.

힘을 끌어 올려도 보이지 않게 조절을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외관 때문이지만, 지금은 그것을 신경을 쓰지 못했고, 아니.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이상하게 몸이 그냥 반응한다.

머리가 생각하지도 못 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힘이 많이 억제 당하고 있어 꼬리는 고작 한 개 밖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한 개 만으로도 나의 힘의 일 할이 담겨 있다.

그슨새는 그런 나의 움직임에 반응하지 못하고, 나에 의해서 몸이 관통 당하였고,

"크아아아아아아!"


괴성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그런 그슨새의 모습을 보며 머리를 짓 밟았다.


이상하게 차오르는 분노가 이 자식을 고통스럽게 죽이지 않는다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나일아..."


뒤에서 힘 없는 목소리가 들리자 나가버렸던 정신이 돌아오며 빠르게 뒤를 돌아봤다.

고통스러워 보이는 하람이의 모습을 보고, 그슨새의 머리를 짓밟아 죽이고 하람이에게 달려갔다.


왜 일까.

이런 하람이의 모습을 보니 속에서 알 수 없는 뭔가 올라 오기 시작했다.


이리 오래 살았지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이리 오랜 산 내가 느껴본 적이 없는 감정이라고?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람이의 상처를 붙잡고

"아파도 참거라."


악귀의 기운이 이미 몸에 퍼졌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빠르게 죽였다고 해도 악귀의 힘은 인간을 빠르게 죽여간다.


"크으...."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참아야 한다.


드디어 하람이의 몸에서 검은 무언가를 다 빼내었고, 하람이의 안색은 방금보다 밝아졌지만 몸을 가누지 못했다.

내가 아무리 빨리 그슨새를 죽였다고 해도 지금 웅남이도 무언가와 싸우고 있으니.


아니다.

고개를 저으며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할 정신이 없이 급했다고 해도 저 쪽에는 민이가 있다.


지금의 나보다 더 강한 민이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지금은 하람이가 더 급하다.


아무리 몸이 괜찮아졌다고 해도, 이미 다친 부분까지 괜찮아 질 리가 없다.

내 힘을 몸에 넣으며 몸의 상처를 회복 시킬 수밖에 없다.


나의 힘은 악귀의 힘 따위와는 달리 인간에게 좋은 양의 힘이니 괜찮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하람이에게 나의 힘이 잘 맞는 다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괜찮냐?"

"하람이 괜찮아?!"


민이와 웅남이가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이 되기 위해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39화 24.09.17 2 0 9쪽
38 38화 24.09.09 5 0 9쪽
37 37화 24.09.03 6 0 9쪽
36 36화 24.09.01 6 0 9쪽
35 35화 24.08.31 6 0 10쪽
34 34화 24.08.29 6 0 9쪽
33 33화 24.08.28 8 0 9쪽
32 32화 24.08.27 7 0 9쪽
31 31화 24.08.26 7 0 9쪽
30 30화 24.08.25 7 0 9쪽
» 29화 24.08.24 8 0 9쪽
28 28화 24.08.23 6 0 9쪽
27 27화 24.08.23 5 0 9쪽
26 26화 24.08.23 5 0 9쪽
25 25화 24.08.23 5 0 9쪽
24 24화 24.08.23 4 0 9쪽
23 23화 24.08.23 5 0 9쪽
22 22화 24.08.23 4 0 9쪽
21 21화 24.08.23 5 0 9쪽
20 20화 24.08.23 4 0 10쪽
19 19화 24.08.23 4 0 9쪽
18 18화 24.08.23 5 0 9쪽
17 17화 24.08.23 4 0 11쪽
16 16화 24.08.23 5 0 10쪽
15 15화 24.08.23 6 0 10쪽
14 14화 24.08.23 6 0 10쪽
13 13화 24.08.23 5 0 9쪽
12 12화 24.08.23 6 0 10쪽
11 11화 24.08.23 4 0 10쪽
10 10화 24.08.23 5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