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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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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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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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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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고유능력

DUMMY

-좀비(F)를 제거하였습니다.

-경험치 3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1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털썩


머리가 잘린 좀비 한마리가 뒤로 쓰려졌다.


어둠이 뒤덮기 시작한 저녁무렵, 을싸스러운 분위기의 도심에 한 남자가 있다.


조명하나 없는 어두운 도심, 좌우에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건물과 빌딩들이 이곳이 과거 도시였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저벅


쓰러진 좀비로 다가가는 남성


“쯧···”


혀를 찬는 남자, 목이 잘린 좀비가 교복을 입은 소년, 정확히는 한때 소년이었던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자 그는 쓴맛을 다셨다.


남자의 손에는 장검이 들려 있었다.


이른바 롱소드, 


21세기, 그리고 도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남자가 검을 잡고 있는 자세는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했을 것으로 보여졌다.


강운, 남자의 이름이었다.


그때,


크으으


주변의 빌딩과 건물 사이에서 남자를 중심으로 여러 마리의 좀비들이 모습을 들내기 시작했다. 모두 6마리, 소리에 민감한 좀비들이 방금 전 강운이 일으킨 소음에 반응한 것이다.


모두 기괴한 형태를 한 좀비들의 모습, 온전한 모습은 없었다. 피부가 썩는 것은 기본, 신체 일부가 훼손되거나 아예 없는 좀비들이 대부분이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기겁을 했을 상황이지만, 강운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이런 일이 익숙한듯한 태도···


그는 여전히 교복 좀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주변으로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다가오는 좀비들, 지척까지 다가오자 그제서야 강운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리 끝내자. 오늘 너무 피곤하네.”


스겅


강운이 검을 휘둘렀다. 아주 유려한, 그리고 부드러운 검술이었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좀비들의 목이 떨어져 나갔다.


빠르고 정확했다. 한때 인간이었던 존재들에게 그가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자비였다.


-좀비(F)를 제거하였습니다.

-경험치 3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1을(를) 획득하였습니다.


-좀비(F)를 제거하였습니다.

-경험치 3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1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하나를 잡을 때마다 등장하는 알림 메시지, 익숙한듯 남자는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검을 휘둘렀다.




마지막··· 목이 잘린 좀비가 뒤로 쓰러졌다.


그걸 바라보는 피곤한 표정의 강운, 그가 제거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좀비들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역시 아이템 드랍은 없네.’


사실 그도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보다는 아까와는 조금 다른 알림이 떠올랐다.


-퀘스트 「좀비 제거」를 완료하였습니다.

-경험치 15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10을 획득하였습니다.

-보상을 선택하세요.


적막한 거리, 더 이상 좀비는 없었다. 주변 좀비는 이들이 다인듯 했다.


검을 갈무리하는 강운, 그는 자신의 눈앞에 떠 있는 보상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1. 참치 통조림 x 2

2. 소시지 300g x 2

3. 짜빠구리 x 1


3가지의 선택지가 떠올랐다. 해는 이미 저물어 주변에 완전한 어둠이 내려지고 있었지만, 남자의 시야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 짜빠구리 떴네? 안그래도 필요 했는데”


피곤한 강운의 얼굴에 미소가 일었다. 완전 랜덤인 서브퀘스트 보상에서 짜빠구리는 흔치 않은 보상이기 때문이었다. 


강운이 3번을 골랐다. 그러자 그의 의지를 따라,


-짜빠구리 x1 을 선택하였습니다.

-보상을 지급합니다.


츠지지직


강운의 선택에 따라 작은 빛이 나타나 보상을 현실에 구현화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짜빠구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주워드는 강운, 그가 굳이 사람이 없는 곳을 택해 이 작업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인벤토리’


곧이어 그의 눈앞에 인벤토리가 열렸다.


-인벤토리에 저장되었습니다.


인벤토리로 들아간 짜빠구리, 몇 년 전이라면 모를까 이제는 생산 자체가 중단된 짜빠구리는 남들 눈에 띄어서는 안될 물건이었기에 바로 인벤토리로 넣었다. 맘같아선 바로 끓여먹고 싶었지만···


‘이번 퀘스트 보상도 다를게 없네. 역시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는 강운, 이제 이곳에서의 볼 일은 모두 끝났다.


해가 서쪽으로 한참을 기운 시간, 이제 실드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해가 지면 실드가 문을 닫기 때문이었다.


다다닥


강운이 달리기 시작했다. 조용히 그렇지만 빠르게··· 무척 익숙한 몸놀림이었다. 좀비 위험구역에서 느긋하게 걸어다니다가는 어느 순간 좀비들에게 포위될수도 있었기에 위험지역에서는 무조건 달려야 했다. 물론 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일종의 생존 지침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강운, 그의 눈에 저 멀리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를 잃은 주변은 빠르게 어두웠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콘크리트 벽 너머에서 나오는 빛이 점차 그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거대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 쌓여진 성채의 도시, 그것이 바로 지금 시대, 아포칼립스의 도시, 실드였다.


“정지”


강운을 막아선건 실드를 지키는 경비병들이었다. 수십개의 강철 바리케이트가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는 이곳, 실드 남쪽 29번 출구였다. 그 뒤로 실드로 통하는 거대 강철 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마치 중세 시대 성문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총은 물론 다양한 화기로 무장된 입구 바리케이트, 그 뒤 거대 조명이 있었고 그곳에 경비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그들은 바리케이트로 접근하는 강운에게 정지 명령을 내렸다.


양손을 들며 그들의 지시에 따르는 강운, 잠시 후 강운에게 다가오는 그들 중 한명에게 신분증을 제시했다. 분위기가 무거워 보였지만 절차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 이유는···


“늦으셨군요.”


그들은 이미 강운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늦었으면 문을 닫았을 겁니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병사가 말했다.


“제가 마지막입니까?”

“네 장거리 팀을 제외하고는 전부 귀환했습니다.”

“이번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혹시 이럽션 지역을 들어가셨나요?”

“아니요. 오늘은 크게 우회했습니다. 그래서 늦었습니다.”

“조심하세요. 요즘 드라클 출몰 빈도가 전보다 확연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분증을 다시 강운에게 건내는 병사, 그러자 강운은 품에서 담배 한갑을 꺼내 병사에게 전달했다.


“많진 않지만 다른 분들과 같이 나눠 피세요.”

“아니. 뭘 또 이런 걸···하하하”


능청스럽게 담배를 받아드는 병사, 강운이 건낸 담배는 케이스가 닿고 구겨진 담배였지만, 담배가 귀한 이곳에선 음식만큼 귀한 교환 물품이었다.


강운의 입장에서도 상당한 비용이긴 했지만, 출구를 지키는 병사들과의 인맥은 지금 시대에 무척 중요한 일이었기에 그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혹시, 이번에 그 얘기 들으셨습니까?”

“어떤거 말이죠?”


옆에 있던 고참 병사, 김상병이었다. 강운과도 이미 여러차례 안면을 튼 사이,


“실드연맹에서 대대적인 공략군을 조직한다고 합니다. 강릉 실드 북쪽 이럽션 지역에서 드라클 군집 지역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민감한 정보였다. 군사 작전 정보는 공시 전, 강운과 같은 개인들이 알기 힘든 정보였다. 비록 말단 병사가 알고 있을 정도의 낮은 수준의 정보라 할지라도 매우 유용했다.


담배라는 큰 뇌물(?)을 받았기에 김상병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내놓은 것이다.


“혹시 그게 언제부터였나요?”

“듣기론 3일전이었다고 합니다. 연맹에서 각 지역 실드에 전투병 지원 요청 공문이 내려 왔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아마 곧 민간쪽에도 공지가 올라올 것이다.


“혹시 저지선이 깨질 조짐이라고 하나요?”

“거기까진 저희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상사태인건 확실한거 같네요.”

“그렇군요.”


강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당분간 그쪽으로는 탐색을 안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재수 없으면 어그로 튄 드라클과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유념하겠습니다.”


강운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검문을 마치고 문을 너머 도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김상병님 누굽니까? 저 자는?”


몇일 전 27번 게이트에 새롭게 편제된 일병이 궁금한듯 물었다. 강운이 게이트 안쪽으로 멀어져가자,


“저 친구? 레인저야”

“레인저요? 장검을 차고 있던데요? 덩치도 그렇고 나이트인줄 알았는데···”

“그래. 특이한 레인저지. 하지만 실력 하나는 확실해”

“그런가요? 제가 볼땐 그다지 별거 없을거 같은데”

“혼자 다니는거 보면 몰라?”

“네?”

“너 밖에 혼자 다닐 자신 있어?”

“그. 그건···”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문 닫을 준비해. 감염되서 좀비 되기 싫으면··· 이제 클로징 타임이다. 곧 안개가 들이닥칠거다.”

“아 넵!”


신병이 빠르게 움직였다.


쿠구구구구


강운이 실드 안으로 들어서자 그의 등뒤로 실드의 거대한 출입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강철 문이 닫히는 모습은··· 언제봐도 압도적이었다. 이제 저 문은 내일 아침 해가 뜨기전에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 그것이 이곳의 규칙, 생각해보니 오늘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들어온 그였다.


검문소를 지나 강운의 눈에 들어온 내부의 모습, 이곳은 대한민국에 남은 몇 안되는 실드(Shield), 용인시티였다.


무려 5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생존 자치구로, 몇년 전 세상이 멸망기에 접어든 이후,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인간 사회가 형성되어 있었다.


수많은 건물들, 대규모 거주구역인 아파트 단지는 물론 상업시설까지 갖춰진 이곳, 적지 않은 자체 농경지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가발전을 위해 모든 건물들에는 태양광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거기다 이 모든 지역들은 높이 50미터~70미터의 거대한 철골 콘크리트의 벽으로 완벽하게 둘러쌓여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실드라고 불렀다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큰 거대 도시 용인실드, 이곳 은 총 5개의 구역으로 구분 되는데 강운이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는 제 4구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름모를 낡은 호텔 501호, 이곳이 그의 숙소였다.


호텔이라는 명칭이 붙긴 했지만 멸망 이전 알고 있던 그런 일반적인 호텔의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재난 이후 버려진 낡은 빌딩을 주거시설로 개조한 이른바 개조 호텔이었다.


비록 시설이 진짜 호텔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나름 깨끗했다. 도시 밖, 폐허가 된 그 지옥 같은 곳에 비하면 이곳은 진짜 호텔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에··· 듬성 듬성 외곽의 큰 길가의 교차로에 있는 대형 가로등 불빛을 의지해, 숙소로 돌아온 강운, 그는 욕조에서 물을 받아 몸을 담궜다. 방 자체는 무척 허름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욕실에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건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다.


“크흐음···”


절로 신음소리가 나오는 욕조 안, 그 안에서 몸에 묻은 먼지와 피로를 벗겨내는 강운이었다.


그렇게 욕조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 그는 상태창을 호출했다.


띠링


<상태창>

[고유능력] : 게임화 Lv1, ???, ???

[이름] : 강운

[레벨] : 4 (Next : EXP 5271 남음) 

[칭호] : ???

[HP] : 130 [MP] : 40

[스탯] : 근력 14 체력 20 민첩 15 지능 7 감지 11 ???, ???, ???

[액티브 스킬] : 감각 Lv1,  ???(???), ??? (???), ??? (???), ??? (???), ??? (???) ···

[패시브 스킬] : ??? (???), ??? (???), ??? (???), ??? (???), ??? (???), ??? (???) ···

[소유 크래딧] : 3,123 크래딧


강운의 눈앞에 떠오르는 상태장, 이 상태창은 오직 그의 눈에만 보이고 있었다.


그는 각성자였다. 오염 되어 멸망해 가는 세계에서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지게 된 능력, 


누군가는 불을 다뤘다. 어떤 이는 물과 얼음을 소환하고, 또 다른 이는 스스로 육체를 강화 시켰다. 때론 오감을 넘어 특수한 감각을 각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능력과 종류 및 활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다양했다.


그리고 강운, 그의 첫 번째 고유능력···


그것은 바로 현실 조작계의 능력「게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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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파티 24.09.11 11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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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럽션 토벌 (6) +1 24.09.08 137 5 12쪽
13 이럽션 토벌 (5) +2 24.09.07 14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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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럽션 토벌 (3) 24.09.05 160 5 13쪽
10 이럽션 토벌 (2) 24.09.04 179 5 12쪽
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8 참교육 +1 24.09.02 206 5 12쪽
7 시스템 24.09.01 21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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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메인퀘스트 (2) 24.08.29 247 5 12쪽
3 메인퀘스트 (1) +1 24.08.28 295 4 13쪽
» 고유능력 +1 24.08.27 34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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