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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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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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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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메인퀘스트 (3)

DUMMY

“지금부터 작전을 설명하겠습니다.”


작은 회의실, 강운을 비롯 팀원 전체가 모여 있었다. 이곳에는 헤이븐 소장 또한 구석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박평석은 보드판에 지하 주차장의 평면도를 그리며 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보통 인물이 아니다.’


강운은 박평석이라는 인물을 높이 평가했다. 이곳에 온지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아울렛의 규모와 작전 지역과 반경을 생각하면 계획을 짜는게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박평석은 빠르게 작전을 수립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베테랑이 아니면 흉내내기 힘든 능력이었다.


‘드라클 사냥에 무척 익숙하다.’


“간략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평석은 두괄식으로 작전을 설명했다.


“놈들을 지하 3층으로 한데 몰아넣고 사냥하겠습니다.”


그는 몰이사냥 방식을 택했다. 드라클의 전투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방법이었다. 그렇게 그의 세부적인 작전이 이어졌다.


***


이곳 헤이븐, 프리미엄 아울렛의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지하 6층까지 있었다. 그것도 모든 건물이 연결된 대규모 지하주차장이었다.


아울렛 도착 직후, 확인해 본 결과 이미 지하 2층까지 D바이러스 농도가 위험수치를 넘어서고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감염의 위험이 대단히 높은 수치였다. 이는 놈들이 지하 주차장에서 본거지 작업을 시작했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라트노스들이 이곳에 터를 잡은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래 드라클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에 터를 잡고 본능적으로 본거지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작업에 짧게는 몇달, 길게는 수년이 걸린다. 그리고 그 작업이라 함은 수 많은 좀비와 변이체로 본거지를 가득 채우는 작업이었다. 한마디로 주변을 D바이러스로 완벽하게 오염시키는 작업이었다. 게다가 해가 들지 않는 넓은 지하주차장은 놈들의 본거지 작업에 완벽한 조건이었다.


라트노스의 경우, 본거지 작업에 대략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걸로 알려져 있었다. 그말인즉, 지금 이곳 지하 주차장에는 좀비와 변이체가 없다는 뜻이였고, 지금이 공략 최적의 시기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해서 그날 저녁, 바로 작전이 시작되었다. 한시라도 빠르게 작전을 진행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지하 주차장,


[여기는 코드2 위치 이상 무]


강운이 지하3층 화물 엘리베이터 부근에 위치를 잡았다. 


철컥


거대한 대드라클 전용 라이플이 그의 손에 있었다. 라이플의 무게가 상당했지만, 레벨업으로 스탯이 강화된 강운은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었다.


라이플에는 특수 제작된 적외선 스코프를 장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사실 눈속임이었다. 그에게는 적외선 스코프보다 더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스킬 : 감각」


강운이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다.


-액티브스킬 감각 Lv1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MP 15를 소모합니다.

-일정시간 동안 지능과 감지능력이 100% 상승합니다. (제한시간 : 10분)


그순간 강운은 자신의 오감이 극대화 되는것을 느꼈다.


-감지 수치가 22가 되었습니다. 투시 능력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거기에 감지 수치가 20이 넘으면서 미약하지만 투시의 능력까지 활성화되었다.


이미 어둠이 깔린 지하 주차장이었지만 그의 눈앞이 환해졌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의 모든 구조가 입체적으로 그의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감지능력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라트노스의 위치도···


[여기는 코드3 위치 이상 무]

[여기는···]


동시에 모든 팀원이 각자의 위치를 잡았다. 3마리를 한번에 섬멸하는 작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박평석이 준비한 미끼,


그것은 죽은 사람의 시체였다. 라트노스는 특이하게 산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시체를 더 선호하는 드라클이었다. 그걸로 놈들을 3층 지하 주차장 중앙으로 유인한 후, 몰이 사냥하는게 그의 작전이었다.


멸망기에 사람 시체를 구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부폐가 진행된 시체들, 그렇게 미끼를 준비했다.


이제 놈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면 된다. 모든 팀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때를 기다렸다. 강운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시간이 후르고··· 드디어 작은 무전 소리만 들렸다.


[여기는 코드5, 타겟 확인, 현재 지하 6층에서 함께 이동 중]


감지에 특화된 팀원이 고유스킬로 놈들을 탐지해 냈다. 어둠 속에서 놈들이 지하 6층과 연결된 땅굴에서 나와 3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놈들이 미끼를 문 것이다.


[전 대원 스텐바이.]


박평석의 작전 지시, 잠시 후···


크르르


침을 흘리며 모습을 드러낸 놈들, 거대한··· 그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초대형 쥐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흉폭해 보였다.


다다닥


몸에 비해 무척 작은 앞다리와 뒷다리··· 놈들이 그 덩치에 맞지않게 촐랑거리며, 미끼 앞까지 달려오고 있었다.


미끼가 있는 지하 3층 중앙, 간이 조명 아래 10여구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놈들이 몰려 들었다.


[잠시 대기, 타겟이 미끼를 먹기 시작하면 작전을 개시한다.]


박평석의 무전이 들어왔다.


크르르


그런데 그때,


킁! 킁!


선두에 있던 라트노스 한마리가 코를 꿍꿍 거렸다. 그리고···




갑자기 놈들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함정을 눈치챈 것이다.


[코드1, 코드1 놈들이 눈치챘다.]

[전대원 작전개시, 퇴로를 막아라.]


하지만 이것도 이미 예상 범위 안이었다.


꽝!

꽈꽝!

꽈꽈광!


미리 설치한 폭탄들로 놈들이 올라온 구멍들이 모두 무너트렸다. 먼저 놈들은 퇴로를 막은것이다.


[코드2, 6시방향]


펑!


강운의 라이플이 불을 뿜었다. 무려 대드라클용 55 BMG 탄환이었다. 사이킥 필드가 없는 라트노스 따위가 견딜 수 있는 위력이 아니었다.


크아아악


한발이 놈의 몸통에 적중했다. 라트노스가 피를 뿜으며 주차장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 몸에 커다란 바람구멍이 났음에도 놈은 발악하기 시작했고, 자신을 저격한 강운을 향해 달려들며 이빨을 내밀었다.


하지만,


펑!


강운은 침착하게 두번째 샷을 날렸다.


꽝!


쿵!


이번엔 정확히 머리를 날려버렸다. 라트노스가 그자리에서 즉사했다.


‘좋았어!’


-라트노스(D) 를 제거하였습니다.

-경험치 2712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300을(를) 획득하였습니다.


보상이 꽤 컸다. 역시 드라클은 드라클이었다.


-메인퀘스트(11) 「드라클 제거」를 클리어하였습니다.

-경험치 2,000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1,000을(를) 획득하였습니다.

-보상을 선택하세요.


더불어 메인퀘 완료는 덤으로 따라왔다.


‘아쉽게 레벨업은 안되는건가?’


아슬아슬하게 레벨업 직전이었다.


[여기는 코드2, 타겟 하나 제거]


타다다다당!

타다당!


강운의 보고와 별개로 이미 지하 주차장은 여기저기서 불을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코드2 W-30 기둥 쪽 지원바람!]


역시 일반 소총으로 놈들을 잡는건 쉽지 않은 듯했다.


강운이 라이플을 들고 위치를 이동했다. 지하주차장이 원채 넓었고 특히, 기둥도 많았기에 사격각이 잘 나오지 않다. 결국 그가 직접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타다다당!


[여기는 코드2, 타겟 확인]


지하주차장 W-30 기둥 부근, 이미 그곳은 총기 불꽃이 가득찬 상태였다. 덕분에 타겟의 위치 확인이 어렵지 않았다. 온몸이 난사당한 라트노스 한마리가 팀원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놈의 왼쪽 가슴에는 이미 장검이 깊숙히 박혀 있었다. 아마도 워리어 김전욱의 대검으로 추측되는 상황,


펑!


강운의 라이플이 또 다시 불을 뿜었다.


퍽!


크에에에


놈의 알다리 하나가 날라갔다.


‘쳇! 머리를 노렸는데···’


놈이 너무 지랄 발광을 하다보니 헤드샷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데이지는 확실했다. 놈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다른 팀원들의 일점사가 이어졌다. 아무리 드라클이래도 사이킥 필드가 없다면, 이 정도 화기난사를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강운은 헤드샷을 위해 좀더 가까이 접근했다.


‘그래도 막타는 내가···’


경험치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막타를 쳐야 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펑!


놈의 머리를 날리는 것이었다.


-라트노스(D) 를 제거하였습니다.

-공헌도에 따라 경험치가 분배됩니다.

-경험치 1,982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래딧 200을(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Lv5)

-2번 스킬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좋았어!’


무려 레벨이 올랐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뭔가를 할 수 없었다. 아직 작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었다.


그때


화르륵

꽝!


반대편에서 거대한 불길이 일렁이며 거대한 충격음이 들렸다.


크아아아아


그곳에는 온몸에 불이 붙은 라트노스 한마리가 괴로움에 몸을 비틀고 있었다.


박평석의 고유능력 「화염」이었다.


순식간이었다. 저레벨이라해도 역시 고유능력 다운 성능이었다. 그의 화염 능력이 순식간에 라트노스를 재로 만들어 버렸다. 남은건 지독한 시체탄 냄세였다.


‘능력은 안쓰기로 하지 않았나?’


강운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아마 다른 팀원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사실 사전에 합의한 이번 작전에서 두가지 금지 사항이 있었다.


그건 바로 화약과 공격스킬이었다. 화약은 처음 구멍을 막기 위한 소량을 제외하고 사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건 지하 주차장이 혹여나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공격스킬, 사실 팀원 중 공격형 고유능력이 있는 D급 각성자는 박평석 한명 뿐이었다. 바로 그의 화염 능력을 쓰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드라클의 사체는 상당히 고가에 거리되기에 총으로 벌집을 만들어도 사체를 남기는게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사체를 훼손할 수 있기에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온몸이 땀으로 젖은 것으로 봐서 아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추측되긴 했다.


[여기는 코드1, 타겟 하나 제거 완료]


그의 무심한 무전을 끝으로 3마리 사냥이 모두 끝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전욱이 놈의 앞발에 왼쪽 어깨를 긁혀 피를 흘렸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D바이러스 항체 보유자다 보니 감염의 위험은 없었다. 사실 워리어 포지션인 그의 입장에서 부상은 숙명과도 같은 것이기도 했다.


그외 몇명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언듯 보면 전투가 무척 쉽게 끝난듯 했으나, 사실 팀원 모두 상당한 탄약을 소비했다. 적어도 1인당 6개 이상의 탄창을 소비한 걸로 보였다.


드라클 제압에 사용된거 치고는 적긴 했지만, 그래도 탄창 6개면 꽤 큰 소비였다.


탕!탕!탕!


박평석이 능숙한 솜시로 확인사살까지 가했다. 남은 두마리의 사체에 정확히 3발씩···


“일단 사체를 1층으로 옮깁시다.”


사체를 활용하는 것과 별개로 우선 의뢰인에게 사체를 보여줄 요량이었다.


2층은 아직 D바이러스가 퍼진 상태라, 1층으로 이동시켰다.


이곳 헤이븐의 소장이 이곳에 온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감사합니다. 이걸로 다시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겠네요.”


이걸로 이번 사냥 의뢰는 모두 완료 되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된건 리더인 박평석의 능력 덕분이었다. 아쉽게 한마리를 태워버린건 아깝지만, 그의 지휘  덕분에 깔끔하게 사냥이 끝난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


그 후 팀 프라임은 그대로 이동해 용인 실드로 귀환했다. 조금 무리한 이동 경로였지만, 시간상 가능한 거리였기에 굳이 헤이븐에 머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수는 용인길드에서 따로 연락을 드릴 겁니다. 아쉽게 D-아이템은 나오지 않았지만, 라트노스 사체 2구면 제법 솔솔할거 같네요.”


그렇게 팀은 해산되었다. 깔끔한 팀플레이였다. 모두가 만족한듯 했다. 그렇게 헤어지려는 찰나,


“강운씨 수고 많았습니다. 실력이 보통이 아니군요.”


박평석이었다. 그가 돌아서려는 강운을 불러 따로 수고의 말을 남겼다. 혼전 속, 그것도 어두운 지하에서 라트노스 2마리의 머리를 날린 저격수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했다.


“좋은 작전 덕분입니다.”


이건 강운의 진심이었다.


“그 어둠속에서 그정도 사격술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저 운이 좋았습니다.”


이건 거짓말이었다. 아무리 사격술이 좋아도 어둠 속에서 대상을 맞출 수는 없다. 강운이 가진 스킬 감지와 투시 능력 덕분이었다. 그리고 박평석도 어렴풋이 그걸 눈치챈듯 보였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다.’


“혹시 다음에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강운씨라면 믿고 등을 맡길 수 있겠습니다.”


등을 맡긴다는 말은 레인저에게 최고의 찬사였다. 그와 진한 악수를 나누는 강운, 그 길로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 작전이라 해도 피로가 쌓이는건 매한가지, 하지만 강운의 일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작전 중 달성한 메인퀘스트와 레벨업 보상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보상 정리를 해볼까?’


-보상을 선택하세요.


-새로운 스킬이 개방되었습니다.


최초의 메인퀘스트 보상, 그리고 새로운 스킬을 빨리 확인하고 싶은 강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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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퀘스트 (3) 24.08.30 221 4 13쪽
4 메인퀘스트 (2) 24.08.29 24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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