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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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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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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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DUMMY

그로부터 10일의 시간이 흘렀다.


그 10일 동안, 강운은 반복적인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정기적인 서브퀘스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실드 내부에 머물르며 시간을 보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번 그 사건 때문이었다. 정당방위였다고는 하지만 살인은 살인, 떳떳한 일은 아니었다. 혹여나 함동수의 잔당이 남아 그를 추적할 수도 있었기에 실드에 남아 동향을 살펴봐야 했다. 


‘앞으론 좀더 신중하게 파티를 선택해야겠어.’


이번엔 자신이 이기긴 했지만, 사실 놈들은 결코 자신보다 약한자들이 아니었다. 방심이 낳은 결과였다. 처음부터 D급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셋이 진영을 갖추고 싸웠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놈들이 한껏 방심해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 된다는 보장은 없었따. B급이나 A급 무리에도 함동수 일당과 비슷한 놈들이 분명 있었것이기 때문이었다.


‘더 강해져야 한다.’


고유능력을 개화한 이후, 끊임없이 스스로 되뇌이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는 급하게 서두르진 않았다. 착실하게 서브퀘스트를 진행하고, 스스로를 단련했다. 그리고 단순히 스탯만에 의지하지 않았다.


유연성 > 민첩성 > 근력 > 지구력 의 순서로 매일 정해진 훈련을 반복 진행했다.


-스트레치 1시간 X 2

-팔굽혀 펴기 500회 X 2

-스쿼트 100회 X 3

-달리기 10km

그리고, 하루의 끝에는 검술훈련으로 마무리 했다.


스샤악


수련의 성과였을까? 패시브 스킬, 무기의 달인에 의해서 그의 검술이 더욱 매서워진 느낌이었다. 이제 누가봐도 도저히 일반적인 검술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부아아아앙


일단 소리부터 달랐다. 검날이 지날갈 때 약간의 검풍까지 형성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총기류의 패시브인 연사력 10% 증가, 강운은 이 능력도 숙달 시켰다. 그는 평소에는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그가 생각하는 그의 주무기는 바냇 D83 이었다.


이 라이플은 위력이 강력한 대신, 연사력이 무척 떨어지는 대형 저격총이었데, 지난번처럼 인벤토리를 활용한 근접전에서의 스왑 전술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연사가 항상 문제였다. 그렇기에 이 연사력 증가는 매우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강운이 10일 동안 집중하고 있는 모든 훈련들은, 이렇게 그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작업, 단순한 체력단련이 아니었다. 그는 오랜 전투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고유능력도 어떻게 싸우는지에 따라 능력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자신의 전투 경험과 고유능력을 합쳐 새로운 전투방식을 개발해 것, 그것이 그가 살아남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10일동안 끊임없이 훈련에 열중한 강운은 또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응?”


훈련중 갑자기 등장하는 상태 메시지


-근력 스탯이 1 올랐습니다.

-체력 스탯이 1 올랐습니다.

-민첩 스탯이 1 올랐습니다.


···


[스탯] : 근력 23 체력 28 민첩 22 지능 11 감지 20 카르마 12, ???, ???, ??? 


‘역시!’


강운이 맨처음 이 능력을 얻었을 때 가졌던 의문 중 하나가 풀렸다. 바로 스탯을 올리는 방법이었다. 이번 스탯 상승은 레벨업 때문이 아니었다. 순수 체력단련으로 스탯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상승한 스탯은 근력, 체력, 민첩 3가지, 저것에 맞춰 순서대로 반복훈련을 진행한 이유 또한 이것을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는데 그대로 들어 맞은 것이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어쨌든 오르긴 오른다.’


물론 이 방법이 영원히 통하진 않는 다는걸 이미 알고 있었다. 우선 순수한 인간의 신체단련에는 한계가 명확했고, 수치가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당연히 단련의 난이도 높아진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뜻이었다. 즉, 지금처럼 체력단련으로 올릴 수 있는 스탯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건 매우 중요한 정보였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스킬 : 감각」

-스킬 레벨 : 감각 Lv3

-일정시간 동안 지능과 감지능력이 180% 상승합니다. (제한시간 : 20분)

-MP 소모 : 20


[액티브 스킬 : 근성]

-스킬 레벨 : Lv2

-근력과 체력이 130% 상승합니다.(제한시간 : 5분)

-MP 소모 : 20


[패시브 스킬 : 무기의 달인 Lv2]

-스킬 레벨 : Lv2

-사용 무기에 따라 각각 이로운 효과를 획득합니다.

-맨손 : 이동속도 12% 증가

-총기류 : 연사력 12% 증가, 탄창수+1

-장검류 : 공격력 8% 증가

-단검류 : 공격속도 6% 증가


액티브과 패시브의 모든 스킬의 레벨이 올랐다. 훈련하면서 자주 사용한게 주요한 이유로 작용하였다. 역시 이 시스템은 현실의 경험을 주요 성장의 요인으로 잡고 있었다.


그렇게···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강운이었다.


***


그 사이 실드내에 중요한 소식이 들려왔다.


강릉 이럽션 2차 토벌군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상조건이 무척 파격적이라 실드내 여러 길드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핵심 보상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전공에 따라 연맹에서의 특별 지위를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그간 군부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된 실드연맹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이번 모집에 일반 각성자, 그것도 상위 길드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걸로 예상된다. 어찌되었던 A급 이상의 최상위 각성자는 길드쪽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강운도 강릉 토벌군에 관심이 많았지만, 모집에는 응할 생각이 없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무엇보다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그간 군인들 위주로 돌아가던 연맹 지위를 일반에게도 보장한다는건 그만큼 이번 작전이 위험하다는 증거···’


1차 토벌군이 작전에 실패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연맹에서 그 정보마저 통제하고 있었다. 그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강운의 생각에는 아마 이번 이럽션 토벌작전은 강릉실드의 존패가 달릴 정도의 위험한 일이 될수도 있었다. 이럽션내 거대한 드라클 군락지 토벌작전, 아마도 2년 전 서울 공략작전에 버금가는 초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 될것이다.


‘개죽음 당할 수는 없지.’


사실, 강운에게는 과거 뼈아픈 경험이 있었다. 물론 연맹내의 일정 지위를 가지게 되면 여러모로 편해진다. 고급 정보는 물론 드라클 토벌을 비롯 각종 장비와 D-아이템의 보급, 거기다 기반 시설이용에서도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전에 죽으면 다 부질없는 것들이다.’


그보다, 최근 강운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건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신원식이었다.


···


“형님! 제가 앞으로 형님을 모시겠습니다.”

“아니 모시긴 뭘 모셔! 네가 무슨 조폭이냐?”

“절 팀에 넣어 주세요.”

“난 팀이 없어!”

“제가 무조건 잘하겠습니다.”

“야! 바지는 왜 잡고 늘어져!”

“제발 절 받아주세요!”

“늘어난다니까!”


다른건 몰라도 신원석의 매달림은 대단했다. 놈은 정말 끈질기게 강운에게 구애(?)했다.


이미 강운에게 목숨을 빚진 그였기에 더욱 더 매달렸는데, 신원식이 볼 때 강운은 절대 D급이 아니었다. 최소 B급, 아니 그 이상이었다. 그런 강자와 한팀이 된다는건 앞으로 자기 목숨이 달려 있는 중요한 일이었다.


게다가 자신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이대로라면 얼마 못가 죽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그에게 강운은 한줄기 빛이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


삼고초려를 넘어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강운을 찾아오는 신원식, 강운도 처음에는 타박하며 무조건 거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믿을 수 있는 팀, 아니 동료가 필요해.’


꼭 이번 일 때문만은 아니었다. 안정적인 드라클 사냥을 위해서는 파티가 반드시 필요했다. 괜히 실드연맹이 6인 파티제를 도입한게 아니라는 뜻이었다. 게다가 향후, 2종, 3종 드라클··· 그리고 긍극적으로 특종(特種)까지 상대해야 할 걸 생각한다면 언제까지 혼자 다닐 수는 없었다. 강운의 결코 자신의 고유능력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라도 그 과정에서는 반드시 의지할 수 있는 팀원이 필요했다.


‘이쯤에서 고정 파티를 한번 고려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건 정식 6명 풀파티, 포지션별로 나이트 1명, 워리어 2명, 디텍터 1명, 레인저 1명, 힐러 1명의 구성이다. 하지만 힐러 포지션은 최소 B급 각성자, 그중에서 고유능력이 회복스킬이어야 했기에··· 남은 인류 중 극소수의 인원만이 이에 해당되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실드연맹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사실상 일반적인 방법으로 힐러를 파티원으로 구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파티는 나이트를 2명, 간혹 레인저 2명으로 파티를 구성하는게 일반적이었다.


‘신원석···’


강운이 신원석의 끈질긴 구애(?)에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보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 지금 같은 시대에 고정 팀원을 구하는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자진해서 파티원이 되겠다고 경우는 말할 것도 없었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강운이 볼 때 녀석은 어느정도 신의를 가진 사람으로 보였다. 게다가 죽음 앞에서 적에게 굴하지 않았고,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꽤 높이 평가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전의를 불태우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신원석의 실력이 부족한것도 사실이었다. 등급은 D급, 게다가 전투 및 사냥 경험도 전무했다. 하지만 강운은 실력보다는 의지할 수 있는 고정 팀원··· 즉, 동료가 필요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녀석은 속성은 강화계, 포지션은 나이트라는 것이었다. 고유능력이 없는건 무척 아쉽긴 하지만 나이트의 경우, 그 능력의 영향이 가장 적은 포지션이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트라는 포지션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실드연맹에 6인 파티제가 정착된 이후, 팀의 생존율을 극단적으로 높여준 것이 바로 나이트였다. 그리고 생존율이 가장 높은 것도 나이트였다. 그만큼 파티에서 필수 요원이 바로 이 나이트라는 포지션이었다.


‘그런데 만약 녀석이 더 강해진다면···’


누가 들었으면 비웃음을 살 이야기였다. 한번 각성한 자는 자신의 등급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었다. 그게 지금 시대의 상식이었다.


하지만, 그 상식을 깨버린게 바로 자신이었다. 거기다 고유능력을 통해 나날이 성장하고 있었다. 


‘절대란 없다.’


기존 틀에 갇혀서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말도 안된다는 소리 자체가 말도 안되는 시대였다.


사실 강운이 이 생각에 이르기까지 아무 근거가 없는건 아니었다. 그의 조작계 고유능력 「게임화」, 지금까지 이 능력은 강운 스스로에게만 적용되어 왔고, 그것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게임화」 자체가 강운을 중심으로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이 능력이 다른 이에게도 일부 적용 시킬 수 있다면? 혹은 다른 이들의 스탯도 수치화 할 수 있다면?


여기까지 도달한 강운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생각을 직접 시험해볼 생각이었다. 


‘밑져야 본전이지. 일단 한번 시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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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24.09.10 123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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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럽션 토벌 (6) +1 24.09.08 137 5 12쪽
13 이럽션 토벌 (5) +2 24.09.07 142 5 12쪽
12 이럽션 토벌 (4) 24.09.06 143 4 12쪽
11 이럽션 토벌 (3) 24.09.05 160 5 13쪽
10 이럽션 토벌 (2) 24.09.04 179 5 12쪽
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8 참교육 +1 24.09.02 206 5 12쪽
7 시스템 24.09.01 214 5 13쪽
6 메인퀘스트 (4) +1 24.08.31 212 5 11쪽
5 메인퀘스트 (3) 24.08.30 220 4 13쪽
4 메인퀘스트 (2) 24.08.29 24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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