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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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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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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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파티

DUMMY

실드 밖, 이른 아침시간···


폐허로 변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고층 빌딩들이 보였다. 과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던 이곳, 용인실드에서 그리 멀리 않은 이곳은 과거 상현동으로 불린 민간 주거 지역이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 단지였지만 지금은 과거의 모습을 찾아 볼수 없는 폐허로 변해 있었다.


크으으


수십, 수백의 좀비 무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 이곳은 좀비들의 소굴이 된지 오래였다. 


그리고 상현동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그곳에 두 남자가 서 있었다. 바로 강운과 신원석이었다. 


“형님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성!”

“아직 고마워할거 없어. 시험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쫓아낼테야.”

“네. 뭐든지 시켜만 주십시오.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오른손에 장비한 라운드 실드를 자신있게 바닥에 내려치는 그, 그는 이른 아침 강운과 함께 실드 밖으로 탐색을 나왔다. 강운이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함께 파티를 꾸리기로 한것이었다.


“그럼 시작하기 앞서 호칭부터 다시 정하자.”

“네? 호. 호칭을요? 왜요?”

“왜긴 왜야! 앞으론 그냥 형이라고 불러. 님자는 빼고.”

“네? 대체 왜요?”

“하라면 해. 무슨 조폭도 아니고, 형님은 무슨 얼어죽을 형님이야.”

“아니. 그래도 그건 존경의 마음을 담는···”

“시끄러!”

“네···”


약간 풀이 죽는 신원석, 그는 진심으로 형님이란 호칭을 맘에 들어하고 있었다. 내심 철회 해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강운의 입장은 완고했다. 그는 그 형님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듣기 거북했기에 이를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호칭이 정리되고···


“자 그럼, 지금 이시간부터 우린 정식팀이다. 동의하지?”

“네! 물론입니다.”


그 말 직후, 잠시 두사람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신원석이 뭐라고 말을 꺼내려하자 강운이 손가락을 들어 막아섰다.


“왜요?”

“쉿!”


강운의 이상한 행동에 의문을 표하는 신원석, 강운은 뭔가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사람 사이에는 잠시간 적막이 흘렀다. 


그때,


띠링


‘왔다!’


-신원석님과 파티를 맺으시겠습니까?


‘역시!’


강운의 예상대로였다. 이 시스템··· 파티등록이 가능했었다. 어찌보면 당연했다.


‘명색이 게임인데 파티 시스템이 없을리가 없지!’


오히려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은게 더 신기했다. 사실, 처음 이 부분에 어색함을 느낀건 L프리미엄 아울렛에서의 라트노스 토벌때였다.


당시, 강운은 고유능력을 각성한 이후 첫 번째 파티사냥을 나서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파티 플레이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었고, 시스템도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없었다. 경황이 없어 그냥 넘어갔었지만, 내심 그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정자동 이럽션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6인파티로 이럽션을 탐험했지만, 관련해서 아무런 시스템 알림이 없었다.


그리고 강운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내 고유능력 「게임화」는 철저하게 나를 중심으로 현실을 게임화한다.’


즉, 파티도 자신이 중심일 경우에만 시스템적으로 성립이 된다는 뜻이었다. 이전까지는 강운이 다른 팀에 참여하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자신이 파티장이 되어 팀원을 받아들이는 구조, 이 경우에 자신의 고유능력이 발동된다고 생각했고, 그 예상이 적증했다.


-신원석님과 파티를 맺으시겠습니까?


다시 한번 메시지가 떠올랐다.


‘Yes'


강운이 파티를 수락했다. 그러자,


-한번 파티를 형성하면 해당 파티원이 죽기전까지는 해제가 불가능합니다.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경고 메시지가 떠올랐다,


‘뭐?’


예상외였다. 한번 파티를 맺으면 해제가 불가능하다니··· 이거 게임 아니었냐? 짧게 불평을 늘여놓았지만, 생각해보면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만약 무분별하게 파티를 맺고 끊는다면 어뷰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나름 세계관 밸런스도 생각한다는 거냐?’


강운이 생각할때 이 시스템의 의도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한 10초정도(?) 더 고민을 하게 된 강운···


‘Yes'


결국 신원석과 파티를 최종 승인했다.


그리고


-신원석님과 파티를 형성하였습니다. <파티인원 : 2/6>

-신원석의 정보 열람이 가능합니다. <파티원 상세보기>

-파티 인원수에 따른 경험치 보정을 받습니다. <경험치 : 10% 추가>

-파티 인원수에 따른 크레딧 보정을 받습니다. <크래딧 : 10% 추가>

※ 파티내 최고 레벨 유저에 따라 경험치 및 크래딧의 조정이 이뤄지며, 균등 분배됩니다. 별도의 최소값이 존재합니다.


연이어 등장하는 시스템 메시지, 당연하게도 신원석에게 이 메시지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정식 파티원으로 등록해도 이 부분은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게임화」는 강운을 중심으로만 진행되는 것이었다.


우선 파티인원··· 표시된 내용을 보면 강운을 포함한 파티 인원은 최대 6명까지 가능해 보였다. 아마도 현재 통용되는 6인 파티제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예상되었다. 


다음은 정보열람 기능, 파티장 강운의 고유 권한이었다. 강운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이번 파티 테스트의 핵심이었다.


‘열람’


띠링


<상태창>

[고유능력] : 없음(미각성)

[이름] : 신원석

[레벨] : 1 (Next : EXP 100 남음) 

[칭호] : 없음(미각성)

[HP] : 60 [MP] : 10

[스탯] : 근력 8 체력 9 민첩 6 지능 4 감지 3

[액티브 스킬] : 없음(미각성)

[패시브 스킬] : 없음(미각성)

[장비정보] : 라운드 실드외 4종 <상세보기>

[캐릭터 기본정보] : 용인 실드에 거주하는 26세 남성입니다. 실드연맹의 기준에 따라 D등급 각성자로 분류됩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며, 유저 타입은 강화계, 포지션은 나이트 입니다.

[캐릭터 성향] : 차분하고 침착하며 예의바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나이트 포지션으로서 언듯 유약해 보일수도 있는 성격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강렬한 투지를 불태우는 성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친밀도] : 70 (충성)

※ 친밀도 상승에 따라 추가 정보 획득이 가능합니다.


‘오우 대박인데?’


자신을 제외한 타인의 상태창을 보는 건 강운도 처음이었다. 정보자체는 비슷하긴 했지만, 자신과 다른 것들도 제법 있었다. 무엇보다 대상자의 스탯이 수치로 명확히 표시되는 부분이 상당히 유용했다. 게다가 장비정보는 물론, 캐릭터 기본정보와 성향까지 등장하고 있었다.


‘친밀도?’


특이한 스탯은 친밀도였다.


‘아마 나와의 친밀도를 나타내는 거겠지? 70이면 높은거겠지?’


충성이라는 단어를 봐서는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거 같았다. 이로 추측해보면 신원석의 충성을 다하겠다는 말은 거짓은 아닌듯 보였다.


‘그나저나 이거 굉장히 유용한데?’


진짜 말그대로 게임 속 동료 스테이터스에 표시될만한 정보들이었다. 그것도 매우 유요한 정보들 위주로 표시되어 있었다. 마치 진짜 RPG 파티 게임을하는듯이··· 강운이 그동안 자기 자신의 상태창을 보는 것과는 그 느낌이 많이 달랐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희소속이 있었다. 강운은 이 상태창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추측해 세웠던 몇가지 가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고유능력」이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미각성 상태야.’


지금 실드연맹을 비롯 세간에는 D급 각성자를 고유능력도 없는, 단순히 D항체를 보유한 튼튼한 인간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운의 생각은 달랐다.


‘단지 미각성 상태일 뿐이다.’


그 증거가 바로 강운, 그 자신이었다. 자신도 고유능력을 나중에 각성했으니 남들도 그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간 증거가 없었는데, 이제 명확해졌다. 물론 이 증거도 오직 그만이 아는 사실이지만···


‘D급도 고유능력을 각성할 수 있다.’


물론 그 조건이 뭔지는 모른다. 강운만 하더라도 어떤 계기가 있었던게 아니었다. 아니, 있었을지라도 그걸 특정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고 이건 정말 큰 발견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가설···


‘파티원들의 레벨업이 가능하다.’


[레벨] : 1 (Next : EXP 100 남음) 


신원석에게 레벨 항목이 달려 있었다. 그것도 명확하게··· 심지어 Next 경험치도 정확하게 표시되고 있었다. 이거야 말로 가장 충격적이라 할 수 있었다. 이제 파티원들의 레벨업이 가능하다. 그 성장률과 한계까지는 알수 없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발견이었다.


아마도 이건 강운 자신의 게임화 능력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로 보였다. 다시말해 신원석 혼자서는 당연히 레벨업이 불가능했다. 예컨데 오직 강운의 파티원일때만 레벨업이 가능한 구조 일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그의 현재 레벨이 1이라는 점에서 다시한 번 확인 가능했다.


‘경험치도 초기화 되어 있어.’


신원석이 그간 쌓아왔던 이력은 일절 반영 되지 않았다. 이는 오직 강운과 파티를 맺은 시점부터 경험치와 레벨업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존 경험이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이거 내 예상을 흘쩍 뛰어넘네.’


순간, 강운의 머리속이 굉장히 복잡해졌다. 과연 이 능력으로 파티원이 어디까지 성장이 가능할지··· 그릭 파티의 전체 전투력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시스템이 파티등록을 제한하는게 이해가 갈 정도였다.


“하하하”


순간, 강운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예상을 월등히 뛰어넘는 성과 때문이었다.


“형? 왜 그러세요?”


그걸 의아하게 바라보는 신원석이었다. 강운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지만 사실 신원석의 입장에서 보면 강운이 가만히 허공을 처다보고 있다가 실실 웃는 것 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 흔히 미친놈들이 하는 행동···


“아니야. 그럼 이제 시작할까?”

“저. 근데···”

“왜?”

“저희끼리 괜찮을까요?”

“뭐가?”

“여기 좀비 밀집 지역이잖아요.”

“정확히는 좀비만! 밀집된 지역이지.”

“그. 그러니까요.”


강운과 신원식이 진입하려는 이곳은 인근 폐허 중 단위 면적당 좀비들의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내, 인구 밀집 지역이다 보니 D바이러스 발병 당시 집단감염에 취약했고, 그 결과 순식간에 오염지역이 된 곳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아파트 이곳 저곳에는 수많은 좀비 그룹이 떼지어 다니고 있었다.


“여, 여긴 좀 많이 위험해 보여서요.”

“단기간에 실력을 늘리려면 여기만한데가 없어.”


사실 강운에게 좀비 따위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가 이 장소를 택한건 순전히 신원석 때문이었다. 그의 실전 경험을 늘리고 레벨업을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그럼 잔말 말고 따라와. 간다!”

“네. 넵”


강운이 소총이 아닌 검을 뽑아 앞으로 달려 나갔고, 그 뒤를 신원석이 뒤따랐다.


-좀비(F)를 제거하였습니다.

-파티가 경험치 1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파티가 크래딧 1을(를) 획득하였습니다.


-좀비(D)를 제거하였습니다.

-파티가 경험치 2을(를) 획득하였습니다.

-파티가 크래딧 1을(를) 획득하였습니다.


그렇게 둘의 거침없는 파티 사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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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24.09.11 111 3 12쪽
16 훈련 24.09.10 122 4 12쪽
15 업보 24.09.09 135 4 12쪽
14 이럽션 토벌 (6) +1 24.09.08 137 5 12쪽
13 이럽션 토벌 (5) +2 24.09.07 142 5 12쪽
12 이럽션 토벌 (4) 24.09.06 143 4 12쪽
11 이럽션 토벌 (3) 24.09.05 160 5 13쪽
10 이럽션 토벌 (2) 24.09.04 178 5 12쪽
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8 참교육 +1 24.09.02 206 5 12쪽
7 시스템 24.09.01 21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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