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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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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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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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메인퀘스트 (2)

DUMMY

“박평석입니다.”

“강운입니다.”


강운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이곳은 용인 실드 상점가 한 식당, 강운을 포함 총 6명의 남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강운은 어제저녁 「Wanted」에서 파티원 모집 공고에 지원했다.


파티원 모집합니다.(1회성)

-모집요양 : 드라클 사냥(1종)

-모집인원 : 1명

-모집요건 : D급 각성자 이상, 레인저 타입, 후방지원

※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높아 항체 미보균 일반인의 지원은 받지 않습니다.

-보수 : 첨부파일 확인


강운이 이 파티원에 지원한 이유는 바로 모집요건이 맞았기 때문이다. 레인저 타입, 후방 공격지원 포지션이었다. 이를 위해 제너럴 스토어에서 대드라클 전용 라이플을 힘들게 구입한 것이다.


그후 「Wanted」에서 해당 모집에 지원했고, 작성자와 연락이 닿아 바로 만남이 성사 되었다.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이 바로 지금 악수한 남자 박평석이었다.


“뭐 다들 일 때문에 모인거니 인사는 짧게 하겠습니다. 각자의 프로필과 특기는 미리 나눠드린 서류를 보시면 됩니다.”


이 모임의 호스트인 박평석이 주위를 보며 말했다. 6명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자신에게 주어진 서류를 넘겨보고 있었다. 


강운도 다른 팀원의 간략한 이력과 포지션을 확인했고, 그 사이 박평석의 브리핑이 이어졌다.


“의뢰는 아시다시피 1종 드라클 제거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는 동물형 타입이고요.”


동물형이라는 말에 강조를 두는 그,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도 그 부분에서 반응을 보였다.


“동물형이면 우리끼린 좀 어려운거 아닌가요?”


그때 누군가가 질문했다. 한진우라는 남성, 나이트 타입의 D급 각성자였다.


사실 1종 드라클 사냥은 최소 그리고 C급 각성자가 최소 3명 이상 팀에 포함되는게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드라클이 가진 사이킥 필드(PF) 때문이었다. 일종의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이킥 필드, 이 때문에 드라클에게는 일반적인 화기가 통하지 않았고, 그걸 뚫기 위해서 각성자의 힘, 고유능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능력을 가진 것이 바로 C급 이상의 각성자였다.


“네 맞습니다. 동물형이지만···”


박평석이 테이블 위로 추가로 몇 가지 서류를 올렸다. 그곳에는 이번 작전의 타겟 사진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라트노스(Ratnos) 무리입니다. 현재 확인된건 3마리, 이 정도면 C급 각성자 없이 우리끼리도 충분합니다.”


현재 서류상에는 C급 각성자가 2명이었다. 한명은 공격타입, 나머지 한명은 감지 타입이었다.


라트노스는 쥐처럼 생긴 거대 드라클이었다. 그 위협적인 크기 때문에 1종 드라클로 분류되긴 하지만, 사실 맹독을 가진 이빨과 제법 빠른 움직임을 제외하면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 변이체급 전투력을 가진 개체였다. 게다가 사이킥 필드를 생성하지 않았기에 미리 준비만 되어 있다면 일반적인 화기로도 사냥이 가능했다.


문제는 최소 3마리가 함께 움직이는 군집 생활을 하고 있기에 사냥시 특히 주의가 필요했다. 아무리 변이체 수준의 전투력이라 하더라도 거대한 이빨 일격이면 성인 남성 한명을 어렵지 않게 반으로 찢어 죽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놈들은 사람을 잡아먹는 드라클이었다. 이 말은 사람 냄세와 기척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으로 사람과의 수싸움에 매우 능숙했다. 녀석들이 인구 밀집지역에 자주 출몰해서 사람들을 잡아먹는다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각성자가 아니어도 사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트노스를 얕보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는 전문가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였고, 일반인들에게는 사실상 대적할 방법이 없었다. 


“놈들은 지난 주부터 용인 실드 남서쪽 19번 헤이븐에서 사람들을 습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4명입니다. 의뢰는 그곳 소장에게서 왔고, 의뢰비는 용인 용역길드에서 별도 수령후 지급해 줄 겁니다. 추가로 사냥 도중 D-아이템 드랍될 경우, 상황이 허락한다면 그 자리에서 팀원 즉시 경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후 경매 후, 정산방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14명··· 그건 표면적인 숫자일 뿐, 실제 피해는 그보다 휠씬 많을 것이다.


실드 밖, 그곳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었다. 그들은 실드의 보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 위치는 다양했는데, 멸망 이전 대형 쇼핑몰이나 돔형 야구장, 대형 공장 등 대체로 큰 규모의 장소를 택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어 생존하고 있었는데 이런 곳을 소규모 마을, 헤이븐(Haven)이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헤이븐은 실드와 달리 자급자족이 불가능했고, 주구성원이 비각성자 일반인들이었기에 자체 전투력에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그 전투력 부재는 약탈자들의 잦은 침탈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살아남았다. 전세계 이럽션 현상과 드라클로 인해 정부와 군대가 붕괴 되고, 밤에는 피의 안개로 항체가 없는 일반인들이 좀비로 변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인간의 생존본능은 무서운 것이었다.


“출발은 내일 오전입니다. 각자 장비를 챙겨 48번 게이트에서 뵙도록 하죠.”


박평석은 깔끔하게 브리핑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처음엔 아무리 라트노스라고 해도 드라클 사냥 전력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말에는 팀원들이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상당한 수환이었다. 강운은 자신에게 주어진 서류를 확인하고 있었다. 박평석 그는 C급 각성자였다. 고유능력은 「불꽃」이었다. Lv 표시가 없는 걸로 봐서는 그리 높지 않을 거로 예상되었지만 그럼에도 라트노스 사냥 정도는 그의 능력이면 충분해 보였다. 그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철저히 저격 포지션으로 간다.’


퀘스트 완료를 위해 팀에 참여한 것이 주된 이유이긴 했지만, 사실 이제 일반 좀비로는 더 이상 경험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실드에 능력을 밝히고 지원을 요청할 수는 없지.’


그는 대외적으로 D급 각성자로 분류되어 있었다. 말이 각성자일뿐 사실 D급은 D바이러스 항체를 가졌지만 고유스킬이 없는 일명, 강화병에 불과했다.


전략적 소모품, 현 시대에 강운과 같은 강화병들은 그렇게 불리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한번 정해진 각성 등급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극히 일부가 재각성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그가 알기에 대한민국에는 그 예가 없었다. 


‘아마 내가 처음일지도···’


강운이 고유능력을 각성한 건 대략 한달전이었다. 당장 그가 능력을 밝히면 실드 연맹에서 그의 입지가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충분히 강해지기 전까지는 철저히 숨겨야한다.’


강운은 당분간 자신의 실력을 숨길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고유능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멸망기에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큰 비용을 들여 대드라클 전용 라이플을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외적으로 그의 이력이 D급 레인저로 알려져 있는 상태였기에 그에 맞는 위장이 필요했다.


···


“일단 이번 의뢰가 끝날 때까지 임시 팀명은 프라임으로 하겠습니다. 혹시 질문 있습니까?”


박평석의 브리핑이 끝나가고 있었다. 간단한 장비 질문이 몇가지 오갔지만 지엽적인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짧았던 첫 회의가 끝났다. 강운이 숙소로 돌아가던 그때,


“저기··· 강운씨라고 하셨죠?”


가게 앞 입구에서 함께 회의를 했던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김전욱, 포지션은 워리어, 전위를 담당하는 최전방 핵심 공격수였다.


‘주무기는 라이플과 대검이었지?’


전형적인 평범한 워리어 계열의 무기였다.


“네. 맞습니다.”

“혹시 예전에 일본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가 강운을 아는 듯 말을 걸어왔다. 짧은 질문이었지만, 그 안에는 많을 것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아닙니다. 전 민간인 출신입니다.”


강운은 주저없이 대답했다.


“아······ 네.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나 보군요.”

“네 그럼···”


김전욱을 뒤로하고 사라지는 강운, 그를 보는 김전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


경기도 외곽의 한 프리미엄 아울렛


멸망전 이곳은 한 대기업의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대게 아울렛들이 그렇듯 이곳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아울렛 전체 외곽을 둘러싼 콘크리트 벽은 준공 당시부터 요새처럼 튼튼했다.


게다가 자체 발전설비와 대규모 저장시설은 물론 풍부한 물자까지 갖춘 이곳은 멸망기 초입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렇게 현재에 이르러 제법 큰 인구와 세력이 형성하였고, 지금에와 하나의 거대한 헤이븐(Haven)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번 의뢰로 뭉친 일행, 일명 프라임팀이 이곳에 도착한건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였다.


“제법 체계가 잘 잡힌 곳이군요.”


일행 중 한명이 아울렛으로 진입하며 말했다. 강운이 보기에도 그랬다. 단순히 무장상태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곳들과 다르게 확실한 군기아 체계가 잡혀 있었다. 옥상을 지키는 경계병들의 배치와 위치, 그리고 무장상태가 이곳이 일반적인 헤이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예전 군파벌 중 하나로군’


망한 군단급 군대가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세력화하는 수순, 흔한 얘기 중 하나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만나는 이곳 소장은 딱봐도 군인 스타일의 남성이었다.


“지하 주차장입니다.”


김철이라는 헤이븐(Haven)의 우두머리는 일행에게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일주일전쯤이었습니다. 지하 3층 발전기 부근에 땅굴이 생겼고, 놈들이 튀어나왔습니다.”


라트노스는 주로 땅속에서 서식하는 드라클이었다. 해를 싫어하는 특성을 지녀서 낮에는 땅속에 숨어 체력을 보존하고, 밤에 밖으로 나와 사냥을하는 그런 스타일의 드라클이었다.


그런데 놈들이 얼마 전 우연히 이곳 지하주자창으로 땅굴을 파고 들어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우연이라고 볼수 있지만, 아마도 인간의 냄세를 따라 본능적으로 여기까지 온것으로 보였다.


“감염이 우려되서 저희가 직접 처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전투원 중에는 D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각성자가 몇명 없었습니다. 문제는 3번 발전기가 그 근처에 있다는 겁니다.”


이곳에 전기가 끊긴 건 아울렛에 들어오면서 알수 있었다. 아마도 드라클이 터를 잡은 곳에 자체 발전기가 위치해 있을 것이다. 밝은 걸 싫어하는 놈의 특성상 발전기와 주변 설비를 박살냈을 것이다.


“냉동고가 타격을 받으면 이곳의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식량문제로 귀결된다.


“일단 여러분들이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경계만 하고 있었는데··· 놈들이 점점 대범해 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하 주차장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드라클을 일반인이 상대하기 힘든 이유, 바로 D바이러스 때문이다. 모든 드라클의 몸은 기본적으로 미세한 바이러스를 뿜어내는데··· 이를 D바이러스로 불린다. 그리고 이 D바이러스에 노출된 일반인은 빠르게 좀비나 변이체로 변하게 된다.


결국 드라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D바이러스 항체, 안티 바이러스를 보유한 자들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을 보유한 자들은 각성자라고 불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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