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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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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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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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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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

DUMMY

‘상태창’


띠링


강원석과 헤어진 후, 카페에 혼자 남은 강운은 자신의 상태창을 소환했다. 혼자 조용히 생각해볼게 있었다.


<상태창>

[고유능력] : 게임화 Lv1, ???, ???

[이름] : 강운

[레벨] : 6 (Next : EXP 62,119 남음) 

[칭호] : ???

[HP] : 190 [MP] : 75

[스탯] : 근력 20 체력 27 민첩 20 지능 11 감지 18 카르마 12, ???, ???, ??? 

[액티브 스킬] : 감각 Lv2,  근성 Lv2, ??? (???), ??? (???), ??? (???), ??? (???) ···

[패시브 스킬] : 무기의 달인 Lv1, ??? (???), ??? (???), ??? (???), ??? (???), ??? (???) ···


그의 눈앞에 표시된 상태창에는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몇군데 있었다. 우선 새로운 스탯이 개화했다. 카르마가 바로 그것이었다.


카르마(Karma)

게임마다 그 설정과 역할이 다른데, 기본 사전 정의는 인과율을 뜻하는 단어였다. 사실 그보다 는 훨씬 더 복잡한 개념의 용어였지만, 게임에 맞게 쉽게 풀어 말하면  ‘업보’ 라는 단어로 설명될 수 있다.


즉, 카르마 = 업보


강운이 함동수 일당을 죽이면서 새롭게 개안한 능력이었다. 즉, 살인과 관련된 스탯이었다. 


‘근데 정확한 설명이 없단 말이지··· ’


스탯을 개화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정확히 어떤 능력치인지 알수가 없었다. 테스트 삼아 좀비 사냥에도 나섰지만 새로운 스탯은 발동하지 않았다.


‘뭔가 특별한 조건이 있는건가?’


능력은 개화했지만 여전히 파악이 안되는 상태, 이래서는 능력이 없는 것과 다를바 없었다. 


강운이 생각할때 이 시스템의 최대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무슨 놈의 게임이 이렇게 불친절해!’


특히 상태창의 ???가 뭘 뜻하는지, 각각의 스탯은 어떤 시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또 스킬들은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강운이 직접 몸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스킬에 레벨 제한 표시된건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하나 남은 상태였고, 나머지 ??? 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었다.


‘혼자 한탄해 봤자지.’


결론은 스스로 알아내는것 뿐이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이번엔 강운의 시선이 패시브 스킬로 가 있었다.


-무기의 달인 Lv1

사용 무기에 따라 각각 이로운 효과를 획득합니다.

맨손 : 이동속도 10% 증가

총기류 : 연사력 10% 증가, 탄창수+1

장검류 : 공격력 6% 증가

단검류 : 공격속도 4% 증가


엄청난 스킬이었다. 사용 무기에 따른 효과들이 저마다 굉장한 효율을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이건 패시브 스킬, 별도의 MP조차 소모되지 않는다.


‘이거 너무 사기 아냐?’


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특히 맨손 상태에서 이동속도 증가는··· 마치 축지법을 익힌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날 긴급 퀘스트의 보상은 보너스 스탯이었다.


띠링


-보너스 스탯

원하는 능력치에 분배하세요. 단, 보너스 스탯은 기본 5가지 스탯에만 투자가 가능합니다.

분배 가능한 스탯 : 5


추가 가능한 스탯이 무려 5였다. 스탯 하나를 거의 1레벨업 시킬 수 있는 포인트였다. 지난 긴급퀘스트의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 보상은 있어야지.’


그렇게 스스로 정신승리를 하는 강운, 사실 스탯 포인트는 받는 즉시 사용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꾹 참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카르마 때문이었다. 카르마와 시너지를 보이는 스탯이 있다면 그것에 투자하려고 했는데··· 정작 카르마의 효능을 해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분배를 해야할 시간, 스탯 하나하나의 능력치가 확연히 달랐기에 아껴둘 필요가 없었다. 사실 강운은 빨리 분배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었다.


‘그럼 어디로 분배한다?’


[스탯] : 근력 20 체력 27 민첩 20 지능 11 감지 18 카르마 12, ???, ???, ??? 


안내에 따르면 카르마에 투자가 불가능했기에 기본 5대 스탯에 투자해야 했다.


‘일단 지능은 빼고···’


강운의 경우, 처음 고유능력을 각성했을때부터 스탯들 중에서 지능 수치가 가장 낮았다. 나름 두뇌파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배신을 당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게임에서 지능은 마법이나 마법 방어력에 영향을 주는 스탯이기에 그러려니 했다.


‘근력2, 민첩1, 감지2’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운은 체감상 지금 필요한 스탯이 뭔지 잘 알고 있었다.


-스탯을 분배하시겠습니까?


‘Yes'


-스탯이 분배됩니다.


스화아아


간단한 효과음과 함께 스탯 분배가 이루어졌다.


[스탯] : 근력 22 체력 27 민첩 21 지능 11 감지 20 카르마 12, ???, ???, ??? 


-감지 스탯이 20에 도달하였습니다. 투시 능력이 상시 활성화 되었습니다.


‘역시!’


강운이 노리고 있던 효과였다. 이미 감각 스킬을 활용해 경험했기에 알고 있었다. 이 게임, 고유능력에는 스탯 사이에 숨겨진 스킬들이 존재했다. 지금 감지를 통해 각성한 능력은···


「투시」


물론 지금은 낮은 단계의 투시 능력일 뿐이었다. 기껏해야 지척의 장애물 건너를 감지하는 능력, 하지만 그것도 감지 스탯이 점차 성장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 높은 단계로 가면··· 옷도··· 가능하다’


강운의 목표는 제법 현실적이었다.


···


***


그날 오후, 강운이 방문한 곳은 2구역의 제너럴 스토어였다.


“오 왔나! 사위!”


이번엔 걸걸한 목소리의 중년 남성이 강운을 맞이했다. 그를 보자 피식 웃는 강운, 그의 이름은 함경훈, 이 가게의 사장이었다.


“부녀가 돌아가면서 헛소리를 하는군요”

“왜! 내 딸이 어때서! 김치찌개도 잘한다고!”

“또 그 놈의 김치찌개! 언제까지 그 소리에요. 요즘같은 세상에 김치를 어디서 구합니까!”

“아직 제주도에는 가능하다니까 그러네”


둘은 그렇게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별 의미 없는 듯 보이는 대화였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각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역할이기도 했다.


···


“아 그래? 그쪽 이럽션이?”

“네. 아직 연맹에서는 모르는거 같더라고요.”

“세크리노가 거점을 완전히 잡았을테니, 신경 끄고 있었을테지, 세크리노는 거점 밖으로 절대 나오는 법이 없으니, 굳이 들어가 잡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거야. 사체가 비싸게 거래 되는 것도 아니고···”


강운은 지난번 토벌된 세크리노의 정보를 흘리고 있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곳에서의 이런 정보는 금세 실드내로 퍼지게 되어 있었다. 그렇게 하는게 둘 사이의 암묵적 룰이었다.


“아 그보다 혹시 강릉실드 소식 들으신거 없나요?”

“거기 토벌군? 연맹에서 쉬쉬하지만 토벌이 실패한 모양이야.”

“실패요?”

“그래. 나도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태가 심각한거 같았어.”


역시, 강운의 예상대로 토벌은 실패로 돌아간듯 했다.


“아직 공지는 없지만, 연맹에서 2차 토벌군을 조직할거라는게 공공연한 비밀이야. 아무래도 거기가 뚫리면 다른 실드도 위험해지니···”


···


“아 그러고보니 지난번 라트노스 잡았다며?”

“어떻게 아셨어요?”

“박평석이 그러던데?”

“그 사람이랑 아는 사이였어요?”

“예전에 함께 일했었지.”


‘예전에 함께 일했다면··· ’


강운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둘의 관계를 묻지 않았다. 대충 예상이 된 것도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 누군가의 과거를 먼저 묻는 행위는 금기시 되었기에 딱 여기까지만 했다. 역시 세상이 좁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구가 20% 밖에 남지 않은 세상이기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번엔 뭘 가져왔나?”


강운이 기다렸다는 듯 커다란 가방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가방을 받아 열어보는 민경훈, 그 안에는···


초코파이

컵라면

...

캡슐커피


지금은 구할 수 없는 각종 먹거리 공산품은 물론,


AAA 건전지

C타입 퓨즈

···

초소형 위치 추적기


각종 소형 전자기품들이 담겨 있었다. 모두 강운이 지난 며칠간 수행한 서브퀘스트들의 보상이었다.


“이번에는 대금을 어떻게 할건가?”

“평소처럼 달아주세요.”

“지금까지 달아놓은것만 해도 꽤 되는데···”


함경훈이 가방을 닫고 뒤로 치웠다. 그리자 강운은 테이블 위에 또 다른 물건을 올려놨다.


마체테, D-아이템이었다.


“이게 오늘 본론이었군. D-아이템··· 마체테는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군.”


함경훈이 마체테의 정체를 대번에 파악했다. 역시 그도 마체테에서 나오는 파동의 기운을 느낀것이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마체테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네 맞습니다. D-아이템, 이걸 처분해 주세요.”


마체테를 잡아 들어 올리는 함경훈,


부우웅 부우웅


그는 검을 쥐고 이리저리 휘둘러 보았다. 간단한 동작이었지만, 강운의 눈에 보기에도 그의 자세가 남달랐다. 상당한 실력자였다.


“잘 다듬어진 검이지만, 평범하군. 파동등급은 F급정도?”


그의 감정평가는 정확했다.


“근데 자네도 알다시피 이런 물건을 장물로 넘기면 제대로 된 값을 못받아.”

“네 알고 있습니다.”

“이 참에 실드연맹에 정식으로 파티를 등록하는건 어떤가? 자네라면 그깟 세금이 문제는 아닐거 같은데···”

“안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잘 생각했어. 잡화는 그렇다 쳐도 앞으로 이런 아이템을 처분하려면 그 방법이 최선이야”

“네. 우선 이것부터 실드경매장을 통해 매각 부탁드립니다.”


「실드경매장」


온라인 쇼핑이 사라진 시대였지만,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제한된 물품들이 온라인상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사실 초기에는 각 실드간의 부족한 물자를 교환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규모가 큰 헤이븐들까지 참여하고 있었다. 


다른 온라인들과 큰 차이점은 철저히 실드연맹의 인증제로 운영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아무나 참여할 수 없고, 실드연맹의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 경매에 참여가 가능했다. 그 허가 조건도 무척 까다로웠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참여가 불가능했다. 아니, 정확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경매장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뭐 매각은 어렵지 않은데···”


말끝을 흐리는 함경훈, F급이라 해도 D-아이템은 시중에 없어서 못구하는 물건들이었다. 적당한 가격에 경매장에 올리면 금방 팔릴게 뻔했다.


“이쪽 대금은 어떻게 할텐가?”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대금 전부와 이번 것까지 합쳐서 다른 걸 구했으면 합니다.”

“음? 전부 다? 어떤거 말인가?”

“네. 꼭 구해주셨으면 하는게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지혁이 가게를 방문한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는 실드경매장을 통해 새로운 장비를 획득할 계획이었다. 강운이 함경훈에게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말했다. 그러자 살짝 놀라는 함경훈, 


“자네 대체 그런 장비로 뭘하려고? 특종이라도 잡을 생각이야?”

“그런 미친 짓은 안합니다.”

“표정은 아닌거 같은데? 하이고··· 미친 놈인줄은 알았지만···”

“가능하겠습니까?”


강운이 정색하며 물었다. 그 장비의 구매 가능 여부에 따라 향후 계획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돈이면 안될게 뭐있나. 하지만 그건 시간이 한참 걸릴거야. 적어도 연맹에 4~5단계는 뇌물을 먹여야해. 지금 자네 대금으로도 부족하다고··· 거기다 잘못되면 우리도 위험해.”


강운은 예상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과 비용이 얼마가 들든 상관 없습니다. 제가 모두 지불하겠습니다.”

“흠··· ”


잠시 팔짱을 끼고 고민하는 함경훈, 그도 알고 있었다. 이건 위험하다는걸··· 하지만 그만큼 남는것도 많았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좋아. 한번해보지. 대신 이건 자네와 나만 아는 내용으로 하세. 민지는 절대 알면 안돼. 그리고 실패 확률도 높아. 나도 장담을 못해. 알겠나?”

“좋습니다. 아저씨가 못구하면 아무도 못구할테니까요.”


꽈악


두사람이 손을 맞잡았다. 그렇게 거래가 성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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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럽션 토벌 (6) +1 24.09.08 136 5 12쪽
13 이럽션 토벌 (5) +2 24.09.07 141 5 12쪽
12 이럽션 토벌 (4) 24.09.06 14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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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럽션 토벌 (2) 24.09.04 178 5 12쪽
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8 참교육 +1 24.09.02 205 5 12쪽
7 시스템 24.09.01 213 5 13쪽
6 메인퀘스트 (4) +1 24.08.31 212 5 11쪽
5 메인퀘스트 (3) 24.08.30 220 4 13쪽
4 메인퀘스트 (2) 24.08.29 246 5 12쪽
3 메인퀘스트 (1) +1 24.08.28 294 4 13쪽
2 고유능력 +1 24.08.27 342 4 13쪽
1 프롤로그 24.08.26 352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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