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1:1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3,798
추천수 :
97
글자수 :
114,612

작성
24.09.04 21:10
조회
178
추천
5
글자
12쪽

이럽션 토벌 (2)

DUMMY

자연의 법칙,


멸망한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마치 자연의 법칙처럼···


인구를 시작으로 문명이라는 카테고리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들 중 대부분이 사라지게 된다.


하물며 국가간 전쟁만 일어나도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계의 침략으로 인류의 존망이 위협받는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꿋꿋히 버티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룬 유사 이례 단 한번도 사라지지 않았던 그것, 전쟁 중에도 절대 없어지지 않고 존재했던 그것··· 심지어 대한민국에서는 식민지 시절에도 그것들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깡패였다.


···


대규모 인원이 모여 사는 이곳, 용인실드에도 바로 그 깡패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마치 바퀴벌레처럼···


용인실드는 위치와 역할에 따라 1~5구역으로 나눠는데, 군사지역인 1구역과 상업지구인 2구역을 제외한 3,4,5 구역은 실드 구성원들의 주거지역으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경찰이라는 행정기관이 없어진 현재 그 주거지역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이 바로 깡패··· 갱(gang)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경찰이 없다 하더라도 갱들이 이곳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엄연히 군부라는 절대 무력 집단이 존재하는 실드, 그리고 그 위에 실질적인 정부 역할을 하는 실드연맹의 통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아무리 질긴 생명력을 가진 깡패라지만, 대체 이 멸망기의 깡패들이 무엇으로 빌어먹고 살겠는가?


원래 깡패라 하면 자고로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고 살아가는게 그들의 인지상정(?)인데··· 문제는 이 시대의 서민들에게는 그 빨아먹을 피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옛 격언에 따르면··· 마른 수건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고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그 마른 수건마저 없는 상황이었다.


차라리 실드 밖에서 약탈자로 살아가는게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피의 안개와 드라클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 구성원들은 모두 D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일반인들이었다. 즉, 그들은 황야의 약탈자도 되지 못한 2군들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이곳에서 나름의 갱이라는 이름을 달고 작은 완장질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물론 실드도 그들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고, 일정 금액을 상납하면 왠만해서는 건들지 않았다.


실드에서 이들을 방치하는 이유, 그건 그들이 실드 나름의 영내 치안 유지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매우 영리한 관리방식이었다. 만약 이들 갱 마저 없다면 각 지역의 시민들은 어떤 행동을하게 될까? 이전처럼 문명인처럼 행동했을까?


정답은 절대 No.


이미 경험적으로 증명되었다. 치안이 불안하자 실드 내에서도 무분별한 약탈이 이뤄졌고, 이는 실드의 결속력과 힘을 약화시켰다. 사람들은 틈만 나면 다른 시람들을 약탈하려고 들었다. 경찰이 없어진 시대, 이는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순리였다.


하지만 만약, 자기가 사는 지역에 합법적으로 약탈을 행하는 존재들이 따로 존재한다면··· 그리고 약탈의 행위를 그들로부터 통제를 받게 된다면···


일견 모순적인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이 되자 시민들은 오히려 약탈을 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약할을 할수 없게 되었다. 상위 포식자의 등장으로 어느 정도 질서가 부여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용인실드에 3개의 갱들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마치 어떤 소년만화의 「칠무해」 같은 존재들···


그리고 바로 이들 갱이 이 용인실드의 주거지역을 관리하는「칠무해」이른바 「삼대장」이었다.


···


김덕배···


용인실드의 삼대장 중 하나인 물랑루즈의 두목이었다.


그는 멸망기 이전,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대기업에 엔지니어링 휠을 납품한는 2차 벤더 중소기업을 다니던 직장인··· 그는 그런 평범하고 성실한 청년이었다.


···


그러던 어느날 세상이 망해버렸다. 아비규환의 시대··· 그는 그 지옥같은 풍파에서 끝내 살아 남았다. 그리고 정확히 3년전, 우연히 기술자로 인정받아 이곳에 들어왔다. 


그가 처음 약탈을 시작한건 그로부터 두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끝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식량을 빼앗았고, 그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약탈꾼으로 전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덕배는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개화했다.


김덕배, 그는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평생 주먹 한번 휘두른적 없었던 그는 마치 투신처럼 주변을 제압했다. 삽시간에 그를 따르는 깡패들이 늘어났고 결국 조직을 설립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실드 관리자의 눈에 든 것도 바로 그 시점이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는 용인실드 4구역의 붉은 풍차 물랑루즈의 지배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평온한 그의 삶에 마가 끼기 시작한건 최근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6개월전부터였다. 그의 지역에 한놈이 새롭게 이사오면서 부터였다. 


“뭐? D급?”


처음 보고를 받았을때 놈은 D급의 프리랜서 레인저라고 했다. 그래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D급이 흔하기도 했지만, 사실 D급은 말이 각성자지 일반인과 다를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D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을 뿐, 고유능력도 없는··· 그냥 좀 튼튼한 인간, 그게 세간의 평가였다.


거기다 용인실드에만 D급이 족히 천명은 넘었기에···


그런데···


놈이 상납을 거부했다. 아니 정확히는 피한다고 해야할까? 4구역에 거주하려면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상납을 해야한다. 그게 이곳의 암묵적인 규칙··· 그런데 놈은 보란듯이 도망을 다니고 있었다.


듣기론 레인저 활동을 하면서 상당한 재물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부하들을 시켜 놈의 숙소도 뒤져봤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것처럼···


결국 사람을 보내서 그동안 밀린 세금을 받아오랬더니··· 놈이 부하들을 아작낸것이다.


“으으으”

“흐흑”


모두 8명의 남자들이 김덕배의 앞에 무릎을 끓고 있었다. 그들 모두 심하게 구타를 당한 상태였다. 입술이 터진건 기본이고, 얼굴 곳곳이 심하게 부어 있었다. 팔과 다리에 부목을 댄 자도 있었다. 바로 엇그제 강운에게 참교육을 당한 자들이었다.


“고작 한놈한테 그렇게 당했다고?”

“죄. 죄송합니다. 근데 놈이 정말 말도 안되게 강했습니다.”


대답을 하고 고개를 푹 숙인 남자의 뒤로 조직원들이 서 있었다. 모두 김덕배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다.


‘고작 D급 레인저가 맨손으로 우리애들 8명을?’


김덕배는 바보가 아니었다. 멸망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 자리에 있는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아무리 각성자라도 고작 D급이 성인 남자 8명을 혼자 쓰러트릴 수는 없었다. 그것도 무기를 손에든···


그 말인즉 놈이 D급이지만 말도 안되게 강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로 간혹 D급 중에 그런 강자들이 존재하기도 했는데, 김덕배도 그런 괴물들을 몇 알고 있었다. 대부분 워리어 계열이긴 했지만···


아니면 연맹의 징집을 피하기 위해, 실제 등급을 속인 C급 이상의 각성자일 수도 있었다. 실제로 그런 자들이 심심찮게 있었는데 대부분 범죄자들이었다.


뭐가 되었든··· 그에게는 악재였다.


‘젠장 잘못 건드렸잖아.’


빠르게 상황파악을 마친 그, 여기서 조직원을 더 보내봐야 피해만 커질 뿐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손을 놓는다는 건 조직이 무너질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기강 문제로 번지게 될 수 있었다. 깡패는 깡! 그리고 기세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위의 부하들을 둘러보는 김덕배, 이미 부하들은 자신들 보스의 입을 주목하고 있었다.


‘아우 C8··· 모자란 놈들! 상대를 좀 봐가면서 덤볐어야지···’


김덕배는 자기 앞에 쓰러진 부하들이 몹시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그의 의지와 다른 말을 내 뱉었다.


“쓸모없는 놈들··· 내. 내가 직접 나서겠다.”


김덕배가 큰소리를 쳤다.


그렇게 용인실드··· 전설의 주먹(?) 물랑루즈 김덕배가 조용히 출격을 준비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김덕배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다고 느껴지는 건 단순한 기분탓이었다.


기분탓···


정작 당사자인 강운은 그 존재 자체도 모르지만··· 


***


같은 시각, 2구역 상가지역 중 어딘가, 이곳은 카페와 식당들이 밀집된 지역이었다.


‘여긴가?’


강운이 간판을 확인하고 어느 카페로 들어서고 있었다. 멸망기 이전의 카페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무척 깔끔한 곳이었다.


‘이런 곳은 쓸데없이 좀 비싸던데···’


개인적으로 강운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카페였다. 이런 멸망기에··· 그것도 필수 식품도 아닌···


“아! 여깁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강운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카페 안쪽의 가장 긴 테이블, 강운을 향해 손을 흔드는 사내가 있었다.


카페에는 손님이 없는 시간이라 그런지 이제 막 들어오는 강운이 한눈에 눈에 띄었다.


“강운님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하하 반갑습니다.”


손을 내민 그와 가볍게 악수를 한 강운을 주위를 둘러봤다. 그 사내를 포함 미리 와 있는 5명··· 가볍게 목례하고 자리에 앉았다.


“뭐 서로 인사는 차차 하도록 하고, 일 얘기부터 바로 하겠습니다. 우선 테이블 위의 자료를 먼저 확인해주세요.”


자신을 함동수라 밝힌 남자가 말했다. 강운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서류를 확인했다.


파티원 개개인의 데이터 자료였다. 이는 임시 파티의 기본 작업이었다. 어떤 포지션, 어떤 능력자와 파티가 되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물론 이곳에 있는 모두가 자신의 이력과 능력을 모두 알려주진 않는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능력이나 고유능력을 알려주는 바보는 없었다. 사냥에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만을 공개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의 진위는 이곳 파티의 파티장이 미리 확인한다. 이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새로 파티에 참여하는 인원의 경우,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사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 연맹에 등록된 각성자가 아닌 이상, 경력과 능력의 사실 확인은 불가능했다. 그걸 감안하고 하는것이 임시파티였기에 강운도 크게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이들 중 능력을 가장 많이 숨긴건 자신이 것이기 때문이다.


‘음?’


그런데,


이곳에 모인자들 중 강운처럼 비파티원이 있었다. 나이트 포지션의 젊은 각성자였다.


‘이름이···’


서류에 적힌 그의 정보는···


이름 : 신원석

나이 : 27세

등급 : D급

고유능력 : 없음

포지션 : 나이트

장비정보 : 라운드실드(D아이템) 외 기타···

이력 : 변이체 토벌 : 2회 (드로코네, 캣클로)

         드라클 토벌 : 없음


완전 초보였다. 변이체 사냥이 유일한 이력인데, 드로코네와 캣클로면 둘다 강아지와 고양이 뮤턴트인데, 이건 토벌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이력이었다. 


‘보아하니 각성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아무리 C급이 3명이라지만,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저런 초보에게?’


강운의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힐러 포지션은 구하는게 힘들기에 그렇다 쳐도, 가장 중요한 나이트 포지션을 D급 초보에게 맡긴다는건 상식적이지 않았다.


‘차라리 워리어나 디텍터라면 모를까···’


맘같아선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사실 D급인 강운이 뭔가 말을 꺼내긴 힘들었다. 경력이 어떻든 D급을 끼워주는 것도 감지덕지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기에··· 어쩔수가 없었다.


강운이 나머지 팀원을 살펴보았다. 고정파티원들 중 C급이 무려 3명이었다. 포지션은 모두 워리어, 확실히 공격력은 막강해 보였다. 고유능력은 모두 짤막하게 적혀 있었는데···


‘강화계만 3명이라···’


제목으로 유추해본 그들의 능력 타입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실전 (5) 24.09.16 53 3 12쪽
21 실전 (4) 24.09.15 70 5 12쪽
20 실전 (3) +1 24.09.14 82 3 11쪽
19 실전 (2) 24.09.13 83 5 11쪽
18 실전 (1) 24.09.12 99 4 12쪽
17 파티 24.09.11 111 3 12쪽
16 훈련 24.09.10 122 4 12쪽
15 업보 24.09.09 135 4 12쪽
14 이럽션 토벌 (6) +1 24.09.08 137 5 12쪽
13 이럽션 토벌 (5) +2 24.09.07 142 5 12쪽
12 이럽션 토벌 (4) 24.09.06 143 4 12쪽
11 이럽션 토벌 (3) 24.09.05 160 5 13쪽
» 이럽션 토벌 (2) 24.09.04 179 5 12쪽
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8 참교육 +1 24.09.02 206 5 12쪽
7 시스템 24.09.01 214 5 13쪽
6 메인퀘스트 (4) +1 24.08.31 212 5 11쪽
5 메인퀘스트 (3) 24.08.30 220 4 13쪽
4 메인퀘스트 (2) 24.08.29 247 5 12쪽
3 메인퀘스트 (1) +1 24.08.28 295 4 13쪽
2 고유능력 +1 24.08.27 342 4 13쪽
1 프롤로그 24.08.26 353 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