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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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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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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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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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퀘스트 (1)

DUMMY

<실드 연맹 공지사항>


드라클 토벌대 모집 공고

-모집타입 : 드라클 토벌

-모집위치 : 강릉-속초 이럽션 (M7)

-모집인원 : 제한없음

-모집요건 : 각성자(C등급 이상)

※ 2등급의 경우, 공격 타입 능력자만 지원 모집

※ 일반인 지원 불가

-보수 : 추후 협의(최고 대우 보장), 작전 종료 후 일시 지급

-작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서류 검토 후 별도 연락 예정


이틀 후, 갤럭시 링크의 공지 카테고리에 올라온 전투용병 모집 공고였다. 일전에 경비병들에게 들었던 것과 같은 내용이 올라왔다. 역시 각 지역별 실드 지원군 외 민간인 지원자까지 모집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그 지역 드라클 토벌이면 강릉 실드 군사력만으로도 별 문제 없을건데, 민간 C급 각성자까지 모집한다고?’


일반적으로 드라클 공략이면 순수 군부대만으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타 실드의 전투용병 3등급 이상의 각성자들을 모집한다는 건,


‘사태가 그만큼 심각한건가?’


경비소대에서는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 해당 이럽션 지역에서 드라클 웨이브라도 벌어진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대규모 드라클 군단이 쏟아져 내려온다는 뜻이었을테니··· 그땐 강릉 실드의 존폐가 달린 일이 될거다.


‘강릉이 무너지면···’


강릉은 예전 군사 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라 다른 실드보다 특히 군사력이 강한 지역이었다. 쉽게 멸망하진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알수 없는 일이다.


‘뭐 내가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진 않겠지’


사실 민간인 신분인 그가 정확히 알 수 있는 문제도, 알아도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숙소에서 아침으로 희귀템 짜빠구리를 끓여 먹고 노트북을 켠 강운, 그는 지금 위성인터넷 갤럭시 링크를 통해 이런 저런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갤럭시 링크」


멸망한 세계에는 더 이상 기존 인터넷이 존재할 수 없었다. 국토의 대부분이 오염되어 전파 방해가 일어났으며 지역과 지역사이에 이럽션을 일어나, 이전과는 동일한 상태의 랜선 통신이나 무선 통신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전 세계를 연결한건 바로 위성 통신인 갤럭시 링크였다. 아직까지 국가의 개념이 존재하는 초강대국 미국, 그들이 개발한 갤럭시 링크는 멸망이 도래한 시기에도 전 세계가 연결했다.


덕분에 인간 세계가 이 멸망의 상황에서 유기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이어가게 되었다.


만약 갤럭시 링크가 없었다면 미국을 제외한 인류는 진즉에 멸망했을 거라고 모두가 생각하는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비록 예전처럼 다양한 사이트는 없지만 갤럭시 링크 한국 사이트에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했다.


강운이 가장 즐겨찾는 카테고리는 바로,


「Missing」


-24세/여 체크무늬 잠바를 입은 여성을 찾습니다.

-14/남 곱슬머리, 양팔에 나비무늬 문신이 있는 소년을 찾습니다. 실종위치 : 양양 부근

-63/여 부산 실드에서 호피난방을 입은 할머니 보신분~

···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고 사라지는 곳, 늘 그렇듯이 이곳은 오늘도 수 많은 글들이 빼곡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강운도 관성적으로 매일같이 같은 글을 올리고 있었다.


-17세/여 167cm, 긴머리, 푸른눈, 여성 찾습니다.

이름 : .. ..

실종위치 : .. ..


그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벌써 4년이 넘었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하루 일과의 시작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인적사항을 적고, 프로필과 사진을 첨부했다.




마지막에 엔터를 눌러 자료를 등록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댓글은 달리지 않을 것이다. 강운도 이미 알고 있었다.


“후···”


그리고 그가 카테고리를 바꿨다.


이번엔,


「Wanted」


이곳에도 수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좀비와 변이체, 그리고 드라클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정보는 물론 사냥 의뢰 및 팀원 모집 공고 등의 다양한 일자리 정보도 함께 올라오는 카테고리였다.


-변산 실드 상황입니다.

-하급 이럽션 공략팀 모집합니다.(내용 필독)

-1종 드라클 처리 의뢰, 보상협의 가능, 충청 청주역 부근

-1종 드라클 처리해주실 팀 찾습니다. 업계 최고 대우입니다. 하남

-대규모 좀비 무리 이동입니다. 참고하세요. 화성 목동 방면

-팀원 모집(1명), 워리어 타입, 3급 각성자만 지원 가능

-쭉쭉빵빵 좀비 실사(후방주의)

···


특히, 이곳의 사냥 의뢰는 대부분 각 실드 외 생존자들이 모여있는 헤이븐에서 자체 의뢰를 넣고 있었다.


뻘글을 제외한 정보 또한 대부분 좀비나 변이체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강운은 마우스를 스크롤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았다.


하지만, 이 역시 찾을 수 없었다. 그가 원하는 건 조금 특별한 정보였다.


사실 그도 큰 기대를 거는것은 아니었다. 이것도 실종자 카테고리와 마찬가지로 그가 늘 하는 일과 중 하나였다.


드르륵


그렇게 생각없이 글을 읽으며 드래그를 하던 중,


-이거 혹시 드라클 맞나요? 사진 첨부 (5)


하나의 글을 발견하게 된다. 날짜를 확인하니 이미 3일전에 올라온 글이었다.


딸깍


강운이 그 글을 클릭하자, 하나의 이미지가 천천히 올라왔다. 갤럭시 링크가 느린 탓에 이미지 하나가 버벅거리면서 위에서부터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 사진, 그것은 한장의 사진이었다.


안개가 짖게 낀 곳에서 먼 곳을 찍힌 그 사진, 그 먼 곳에서는 정체를 정확히 알수 없는 실루엣이 보여지고 있었다.


“응?”


그런데 그 실루엣, 그것은 마치 용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날개를 펼친 거대한 용···이었다. 이게 진짜인가 싶은 그런 사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글 아래 댓글들도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거 혹시 드라클 맞나요? 사진 첨부 (5)

   ㄴ 미친! 이거 용 아냐?

   ㄴ 주작도 적당히해라. 이건 너무 심하잖아. ㅋㅋㅋ 용이 어딨냐?

   ㄴ 쓴이 도랐네. 무슨 판타지 세상이냐? 용 드라클이 존재할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

   ㄴ 하다하다 wanted 에 주작 사진도 올리네. 이런건 주작 커뮤로 가라

   ㄴ 이 새끼 만날 뻘글만 올려. 너 신고!

···


역시 비난 일색이었다. 그도 그럴게 용드라클···은 여태껏 보고된 적 없는 타입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보단 저렇게 거대한 드라클이 있다는 것부터가 신빙성이 떨어졌다.


잠시 사진을 응시하던 강운, 자신이 찾는 그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강운은 약간의 변덕이 생긴듯,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성자의ID 를 클릭해 메시지를 보냈다.


ㄴ사진 어디서 찍으신 건가요? 


이미 3일전에 올린글이다 보니, 바로 답장은 오지 않았다. 사실 가짜라면 답장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때,


띠리링


갑자기 알림음이 울렸다. 이 알림음은 퀘스트가 부여될때 등장하는 알림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좀 달랐다.


···


메인퀘스트 「운명의 시작」

-드라클을 1마리를 제거하세요. 0/1

그 동안 당신은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노력의 결실을 맺어보세요. 이계의 악 드라클을 제거하고 세상을 정화하세요.

-제한시간 : 7일

-보상 : ???


‘음? 메인퀘스트? 그것도 드라클을?’


최초의 메인퀘스트(Main)가 등장했다. 능력을 각성한 이후 처음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붉은 테두리가 둘러진 알림창이 이 퀘스트가 평범하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있었다.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강운은 이번 퀘스트도 좀비 제거의 일반 서브퀘스트 될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메인퀘스트 발동조건에 레벨트리거가 있는건가?’


충분히 가능한 얘기였다. 그동안 레벨이 4까지 올라 신체 능력도 제법 상승하기도 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퀘스트를 진행할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때마침 단순 좀비 사냥만으로는 경험치 수급이 어려워 성장에 정체를 맞고 있던 시기였다.


‘오히려 잘 됐다. 이대로는 레벨업이 너무 더뎠는데···’


당연히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존재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드라클를 혼자 상대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아.’


강운은 드라클을 잘 알고 있었다. 그 강력한 힘과 위험도··· 아무리 그라 해도 단독으로 드라클을 상대하는건 자살행위에 가까웠다. 원래 드라클를 상대하려면 최소 팀 단위 작전이 필요했다.


드라클이 끊임없이 발산하는 D바이러스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체를 보유한 각성자, 그것도 제대로 장비를 갖춘 최소 6명 팀 단위 인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현재 강운은 팀이 없었다. 


‘지금 레벨로는 혼자 잡을 확률이 너무 낮아. 게다가 자칫하면···’


잠시 고민하던 강일,


그는 결국 결심을 굳혔다.


‘역시 팀 사냥을 지원하자. 적어도 레벨 10이 될때까지는···’


그렇게 그는 팀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


“아? 왔어?”


실드의 2구역, 대규모 상가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강운이 방문한 곳은 어떤 철물점 같은 가게였다. 말이 가게였지 사실 간판 따윈 없었다. 단지 주변에 전시된 다양한 잡동사니들이 이곳이 뭔가를 파는 가게라는 것을 추측하게 해주었다.


상업지구에서도 그 허름함에 유독 더 눈에 띄는 이곳, 아포칼립스의 백화점이라 불리며 생활용품을 시작으로 고화기까지 취급하는 통칭 제너럴(General) 스토어였다.


그리고 강운을 맏이하는건 젊은 여성이었다.


“어머~ 이번엔 일찍 왔네?”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채, 테이블 위에서 9mm 탄약을 탄창에 넣고 있는 그녀, 많이 처봐야 20대 후반, 상당한 미녀였다. 하지만 그런 미모와는 별개는 결코 평범한 여성이 아니었다.


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탄창에 총알을 넣고 있었다. 한참 작업중인 그녀의 옆에는 이미 수십개의 탄창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다.


“혼자야? 아저씨는?”

“아침 일찍 나갔어. 경비대에 볼일 있다고,”


잠시 두리번 거리던 강운은 그녀의 데스크 반대편 의자에 덜썩 앉았다.


“일전에 부탁한 물건은?”


강운의 말에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내 탄약을 옆으로 치우더니,


쿵!


강운의 앞에 거대한 검은 가방을 올렸다.


“내가 뭐랬나.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구할 수 있을거라고 했지!”


그녀가 강운을 보고 살짝 윙크를 했다. 강운은 일부러 그녀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


“칫, 재미없게···”


그녀가 아쉬운듯 고개를 돌래 검은 가방에 시선을 주고 바로 열었다. 그 안에는 거대한··· 총이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총이 아니었다.


“죽이지?”


「대드라클 전용 라이플 ‘바냇 D83 (Barnett D83)’」


사거리가 최대 2,000미터에 이르며 무려 55 BMG 탄환을 사용하는 대 드라클 전용 무기였다. 저격용 라이플로 한달 전 강운이 특별히 주문한 상품이었다.


상태는 거의 새것과 같았다. 물건 상태에 내심 놀라는 강운,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구했네? 대단한데?”

“나 함민지야. 여기서 이러고 있다고 내가 누군지 잊었어?”


‘잊을리가···’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아는 강운이었다. 하지만 강운은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총 자체는 구하는게 어렵지 않았지만, 탄약이 문제야. 게다가 55 BMG는 군에서도 특별히 관리하는 탄약이야 알지? 아껴써야해”


고개를 끄덕인 강운, 그녀가 준비한 가방을 잠그고 어깨에 들러맸다.


“근데 진짜 혼자 드라클 잡을 생각이야? 이제 팀도 없잖아?”

“팀은 구해봐야지.”

“부탁해서 구해주긴 했는데··· 막상 주고나니 후회되네. 미래의 남편이 다치는건 사양인데···”

“시덥잖은 농담 그만두고 계산이나 하지?”




이번엔 강운이 준비한 자신의 가방을 올려 놓았다. 상당히 묵직해 보이는 거대한 배낭 가방, 그 안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들어있었다. 그녀가 바로 품목을 확인했다. 담배를 비롯해 통조림, 배터리, 건전지, 컵라면 등 주로 현 시점에서 매우 구하기 힘들 물건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하나하나 꼼꼼히 수량을 체크하는 그녀···


잠시 후,


“오케 확인 끝! 근데 진짜 볼때마다 신기하군, 아직도 이런 걸 구할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단 말야. 진짜 나 데리고 살면 안돼?”

“밤에 자다 칼침 맞는건 사절이다.” 

“아니 날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됐다. 아저씨한테 안부 전해줘.”


··· 


자신의 등뒤에 메롱을 하는 그녀를 뒤로하고 스토어를 나서는 강운, 그 후 자신의 숙소로 즉시 돌아왔다.


숙소에서 방금 구해온 장비를 꺼내, 익숙한 손놀림으로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워낙 커다란 총이라 정비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비되었다.


철컥


최종적으로 점비를 마친 강운, 그는 이제 본격적인 드라클을 사냥하기 위한 팀 구성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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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럽션 토벌 (2) 24.09.04 178 5 12쪽
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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