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속 레벨업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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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8.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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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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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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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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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실전 (2)

DUMMY

다음날,


실드 게이드가 열리자마자 이동한 두 사람, 그들이 목표 했던 이럽션에 도착한건 정오가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용인실드에서 천안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예상보다 짧았다. 바로 오프로드 바이크 덕분이었다. 오랜만에 숨겨왔던 바이크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강운, 덕분에 신원석도 덩달아 기분을 낼 수 있었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한 직후, 강운은 신원석에게 바이크를 안전한 곳에 숨겨놓는다고 둘러대고, 몰래 인벤토리에 짚어넣었다.


‘언제까지고 숨길 수는 없긴한데···’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강운의 고유능력이 워낙 사기적이었기에 보안이 생명이었다. 그렇기에 녀석의 친밀도가 지금보다 더 상승하거나··· 아니면 강운이 더 강해질 때까지는 보안을 유지해야했다. 오히려 그편이 신원석에게도 좋다고 판단 되었기 때문이다.


“오우.. 진짜 크네요.”


이럽션(M29)


멸망기 이전, 천안과 아산 사이 그곳에 거대한 이럽션이 끼어져 있었다. 이곳은 기존에 봐오던 이럽션들과는 그 규모에서 차원이 달랐다. 추정되는 크기는 무려 경기도 면적의 3배 크기··· 이전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의 거대한 숲이 이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천안역 바깥을 경계로 거대한 이계의 숲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거대한 배낭을 메고 이럽션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배낭 속에는 각종 식량과 야영을 위한 장비, 그리고 사냥에 필요한 화기들이 들어있었다. 강운의 경우, 바렛을 왼쪽 어깨에 메고, 장검을 오른쪽허리에 차고 있었는데, 상당한 무게가 느껴졌다. 신원석도 왼팔에 거대 라운드 실드, 오른쪽 어깨에 라이플을 메고 있었다.


‘아우 증말 인벤토리 마렵네.’


아까 비밀로 하겠다는 결심이 무너지려는 강운이었다. 


띠링


-이렵션에 진입하였습니다.


그렇게 둘이 이럽션 내에 진입하자마자 또 다시 들려오는 시스템 메시지,


-지역 난이도에 따른 경험치 보정이 적용됩니다. +10%

-지역 난이도에 따른 크래딧 보정이 적용됩니다. +10%

-이럽션 내 D바이러스 증가로 인해 일부 스탯의 능력치가 저하합니다. 근력-5, 체력-5, 지력-5, 감지-10

-상태이상 「흥분 Lv2」이 적용됩니다.

-상태이상 「긴장 Lv2」이 적용됩니다.

-상태이상 「혼란 Lv2」이 적용됩니다.

-상태이상 「이명 Lv2」이 적용됩니다.

-상태이상 「압력 Lv2」이 적용됩니다.


다양한 디버프가 두사람을 감싸기 시작했다. 과연 C급 이럽션 지역이었다. 지난번 정자지역보다 훨씬 강력한 디버프가 둘에게 적용되었고 그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정자때는 사실 체감이 어려울 정도의 디버프 였지만, 여긴 사정이 달랐다.


“억. 형! 여기···”

“알어. 버텨봐 익숙해질거야.”


가뜩이나 무거운 짐이 더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이럽션 영역에 들어서자 마자 그 디버프의 중압감이 온몸을 휘감은 것이다.


‘군대도 아니고 완전 군장이네 이거···’


특히 그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상태이상 중 하나인 「압력 Lv2」였다. 이건 중력과 관련된 디버프였는데 스탯 능력과 상관없이 전체적임 움직임을 제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이야 강운이 레벨업을 통해 신체가 강해졌으니 망정이지, 만약 예전의 그였다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을 무게였다.


“우선 밤을 대비해 안전지역부터 찾자”


이것 저것 준비하고 진입하니 이미 정호가 한참 지난 후였다. 낮은 생각보다 짧고, 숲속은 더욱 그러했기에 미리미리 안전지역을 확보하는건 중요했다. 해가 지면 밤의 안개가 덮쳐오기 때문이었다.


이럽션 지역에서 동굴이든, 나무속이든··· 밤을 보낼 공간을 확보하는건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였다.


안개로 인해, D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그 상태로 장시간 노출 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아무리 항체를 보유한 각성자들이라도 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였고, 문제는 그 상태에서 드라클이라도 만날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었다.


D바이러스의 원천이 바로 드라클이기 때문이었다. 가급적 밤에 놈들을 피하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아직 아직 해가 지려면 5시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익숙한 곳이라면 긴 시간이지만, 이곳은 이럽션 지역,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다다닥


강운이 먼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불평 불만을 속으로 내 뱉었지만, 실전은 장난이 아니었다. 레인저 출신답게 강운은 능숙하게 숲을 헤치고 다녔다.


그가 찾는건 적당한 크기의 동굴이었다. 대게 자연 상태의 동굴은 비슷한 환경에서 나오기에 그의 목표는 명확했다. 이미 그와 호홉을 맞춰오던 신원석도 뒤를 바짝 쫗았다. 약 3시간 후, 강운은 천안역 북서쪽 방향에 쓸만한 동굴을 발견했다.


‘누군가 사용한 흔적이 있다.’


게다가 여긴, 예전에 다른 팀이 사용했던 흔적이 있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얘기,


동굴은 여러 명이 머물기에 좋을 정도로 크기가 컸으며, 동굴 입구는 그에 비해 별로 크지 않았기에 안개를 막기에 제격이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야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선 입구를 특수 천막으로 가려 안개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위장용색이다 보니 날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입구 자체가 아예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천막의 효과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밤에도 열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특수 코팅처리가 되어 있어 지척까지 다가오지 않으면 내부 인원을 발견 하기 힘들었다. 실드 연맹 정예들이나 사용하는 최신의 장비, 바로 NT천막이었다.


신원석은 강운이 NT 천막을 꺼내자 놀라는 눈치였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형! 진짜 대단하시네요! 영관급부터 사용가능한 군용 NT천막을 휴대하시다니···”


하지만 신원석의 놀람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운의 배낭에서 나오는 먹거리에 또 다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상용 전투식량 같은 싸구려 따위가 아니었다. 제대로된 멸망기 이전의 공산품들이었다.


참치통조림, 황도, 게다가 쏘세지까지 있었다. 무려 유통기간이 유효한 신선한 상품들이었다.


“비. 비엔나 쏘시지···!!!! 아니 어떻게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게다가 이건···”


말까지 더듬는 신원석··· 그는 지금 천국을 맛보고 있었다. 멸망기에는 누구나 먹을 것에 민감한 법, 그건 신원석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눈에는 지금 몇년 동안 잊고 살던 물건들이 들어왔다. 얼마나 감격했는지 두 눈에 눈물까지 고이고 있었다.


“형. 어떻게 이런 걸···”

‘이. 이게 울정도인가?’


금수저라 강운은 모르고 있었다.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그렇게 신원석은 강운에게 물건의 출처를 물어왔지만 강운이 대충 얼머무렸다. 이것들은 모두 강운이 서브퀘스트를 통해 획득한 보상들이었다.


강운은 여기까지 와서 식량을 아낄 필요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빨리 먹어. 좀 있으면 해가 진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현혹되지 마라!”

“네 형!”


신속한 대답하는 신원석, 게다가 목소리에는 기운이 넘처 흐르고 있었다. 이것이 먹거리의 힘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띠링


-신원석의 친밀도가 올랐습니다. 75(충성+)


고작 통조림과 쏘세지로 녀석의 친밀도가 1이 올라갔다. 이정도면 굉장히 싸게 먹힌 셈··· 강운은 메시지를 확인하고 침낭을 덮으며 피곤한 눈을 감았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은 단지 기분탓이었다.


‘그래··· 기분탓이지.’


···


그렇게 둘은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침낭속으로 몸을 숨겼다. 잠시 후, 해가 완전히 떨어져 빛이 사라지자, 음침한 안개가 이럽션 전체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바로, 밤의 안개··· 인류를 집어삼킨 그 악마의 안개가 여지없이 나타난 것이다.


스스스스


-밤의 안개 효과가 적용됩니다.

-모든 신체능력이 -30% 저하됩니다.

-모든 버프 효과가 -50% 저하됩니다.

-모든 고유능력의 효과가 -30% 이하로 떨어집니다.


엄청난 디버프였다.


‘안개에 직접 닿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라니···’


다행히 NT 천막의 효과는 무척 뛰어났다. 동굴 앞에까지 온 안개가 전혀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운의 예상을 훌쩍 넘어서는 디버프가 동굴속 두 사람에게 적용 되었다. 디버프 효과가 직접적으로 체감될 정도였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있는 신원석의 침낭이 들썩 거리는게 여기까지 느껴졌다.


‘만약 지금 밖을 돌아다녔다가는···’


아마 오래가지 않고 의식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단순히 정신을 잃은것은 물론이고 미칠지도 모른다. 심하면 좀비나 변이체가 된다. D바이러스 항체를 가졌다고 무적은 아니었다. 장시간 D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각성자들도 위험해지는건 마찬가지였다. 운좋게 정신을 잃는 수준에서 끝난다 하더라도···


‘그리고 결국 근처의 드라클에게 죽겠지’


그만큼 밤의 안개(피의 안개)는 인간에게 유독 치명적이었다.


오싹 오싹


몸에 오한이 들정도의 디버프···


츠즈즈···


밖에서 음산한 소리까지 들려왔다. 마치 안개가 직접 소리를 내는것처럼 느껴졌다. 다른 사람은 어떻지 모르지만 강운은 특히 이 기운을 더 싫어했다. 안개가 퍼지면서 인간을 잦는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사냥감을 찾는 것처럼··· 누가 들으면 비웃음 살 소리였다. 안개가 의지를 가지고 있다니···


‘몇 번을 경험해도 역시 적응이 안돼. 기분이 나쁘군.’


강운이 이정도인데 신원석은 오죽할리가 없었다. 부들부들 떨면서 약한 신음소리까지 내던 그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잠에 들었다. 그렇게 두사람은 밤세 이 기분나쁜 기운 속에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 안개는 거짓말처럼 모두 사라졌다. 강운은 신원석을 깨워 몇가지 약통을 내밀었다. 그것은···


-게보린

-아스피린

-마그네슘

-테아닌


“지금 한알씩 먹어둬. 장시간 이럽션에 머물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조금은 막아줄거다.”

“네. 형”


잠시후 그 효과가 나타났다.


-파티원1 신원석이 상태이상 「흥분 Lv2」에 저항합니다.

-파티원1 신원석이 상태이상 「긴장 Lv2」에 저항합니다.

-파티원1 신원석이···


···


이제 몸을 무겁게 만드는 「압력」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항력을 얻은 그들이었다. 영원히 효과가 있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없는 것보다는 몸의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강운도 진즉에 복용한 상태,


‘역시 정확한 상태를 아니까 처방하기도 편하네.’


이전에는 경험에 따라 약을 먹었지만, 지금은 딱 필요한 약만 꺼내서 먹을 수가 있었다. 강운의 고유능력 덕분에 디버프를 정확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침 일찍 짐을 정리하고 빠르게 이동을 시작하는 강운, 그들의 첫번째 타겟은 이럽션 남서쪽 방향에 주로 출몰하는 변이체였다. 강운이 미리 알아본 봐에 따르면 최근 그 지역에서 목격 되었다는 제보가 있었다.


다다닥


그렇게 강운과 신원석은 타겟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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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훈련 24.09.10 12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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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럽션 토벌 (1) 24.09.03 194 7 12쪽
8 참교육 +1 24.09.02 20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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