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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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26 12: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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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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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DUMMY

[각성하였습니다.]


"드디어!"


한 남자가 원룸에서 미친듯이 소리쳤다.

소음 때문에 걱정이었지만 지금 시간은 저녁 7시

대부분 밥을 먹으러 나갔기 때문에 소리쳐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무슨 능력이지?"


각성자는 머릿속으로 상태창을 띄울 수 있다.

한참 각성자로 세상이 난리가 났을 때 커뮤니티에 하도 올라와서 이제는 외워버렸다.


머릿속으로 상태창을 떠올리자


최한

Lv.1

육체 1

정신 1

고유능력 : ☆익스트림☆ 버퍼

1. 힘 버프

2.잠김


"버퍼?"


☆익스트림☆이 붙어 뭔가 특별해 보이긴 하다.

하지만 버프라니...


"오히려 좋아!"


위험하게 선두에 서서 공격?

미쳤나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동전을 던져 앞면만 나올 수는 없는 법.


그런 것에 비해 무조건적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나와 버퍼는 찰떡 궁합이었다.

안전제일! 위험회피! 보신주의!


무조건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더 자세하게 보자'


고유능력을 더 살펴보자 특이한 점이 있었다.


고유능력 : ☆익스트림☆ 버퍼


체력을 소모해 대상에게 버프를 줍니다.

유지시간 : 10분


1. 힘 버프[×0~×100000000]

2.잠김


"일..십..백...1억? .....1억??"


증폭률이 1억이었다.

어마무시한 수치

범위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모양이다.


'1억이라니...'


감이 안잡혔다.

자신의 힘이 갑자기 1억배 쎄지면 어떻게 되지..


'이거...자멸하는 거 아니야?'


각종 영화나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에 닿는 족족 다 부숴버리는 장면이 떠올랐다.

하지만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을 수치화하면 겨우 몇 배정도


나는 무려 1억배다.

무조건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헛! 잠깐만 왜 동료한테 이걸 써줄 거라고 생각한 거지? 적한테 써도 되잖아"


설명을 보니 대상이라고 써있을 뿐 제한은 없었다.

그렇다면 말이 달라진다.


사사사삭


마침 현관바닥을 뿔뿔거리며 지나가는 바퀴벌레와 눈이 마주쳤다.

너 잘걸렸다.


'버프'


버프를 준다고 생각하자마자 바퀴벌레에게 버프가 들어갔다.

그리고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몸통만 남은 체 꾸물거리고 있는 바퀴벌레만 보였다.


"코크러치 경... 다리는 어찌하고 몸만 오셨소..."


다리가 엄청난 힘으로 대리석 바닥을 때리자 버티지 못하고 터진 것이었다.


'가까이 가보자'


바퀴벌레 곁으로 가자 더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뚫렸네?'


현관 바닥이 바퀴벌레의 다리모양 그대로 뚫려있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곤충의 다리로 뚫은 것이다!


"코크러치 경... 바퀴벌레의 한계를 벗어나 돌을 부수다니... 경의를 표한다."


바퀴벌레의 몸통을 두 손으로 그대로 들어올리려다 갑자기 징그러웠다.


"크흠... 경의를 표해 빨리 죽여주겠소."


콰직


신발로 밟자 크런치한 소리와 함께 코크러치경은 죽었다.

휴지로 사체를 모아 화장실에 버렸다.


"체력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네... 10번 정도가 한계인가..."


사기적인 능력에 반해 사용하는 자원은 의외로 적었다.

능력은 봤으니 이젠 게이트로 들어가야 한다.


"자 그럼 가볼까?"


각성을 했으면 당연히 거쳐야 할 장소가 있었다.


***


"여긴가?"


<여의도에 도착해 가장 큰 건물을 찾아라

그곳엔 각성등급판별소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 써있는 그대로 엄청나게 큰 건물이었다.

그리고 입구 옆에 글자가 써져 있었다.


[각성자 등급판별소]


'오오오...'


뭔가 궁서체로 쓰여져 있어 더 멋있어 보였다.

오늘이 지나면 헌터가 되는 것이다.


대출을 하면 무조건 1억 이상

판검사의 보다 인기가 더 좋은 직업


학생들 선호도 1위의 직업

바로 헌터다.


50년 전 게이트 발생 초기에나 위험하다고 기피직업이었지만

공략이 활성화되고 헌터들의 수준과 무기, 장비들의 질이 올라가자 생존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거기에 안전하게 자기보다 낮은 등급을 돌면 위험도 없었다.

저등급 게이트만 돌아도 건당 100만원은 가볍게 넘어간다.


이론상 한달에 2번 3번만 일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정부의 각성자 우대 법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선호직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단점은 극악의 각성확률

하지만 최한은 그것을 뚫고 각성한 것이다!


"이제 인생 풀어야지"


대학교를 갈 바에 자신의 길을 찾겠다고 선언한 지 벌써 3년

부모님에게 당당하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한달 용돈 1000만원!

한도 제로 블랙카드!


그 정도 드리면 무조건 인정받을 것이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대부분 공무원증을 목에 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실의 의자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앉아 있는 사람이 2명 정도 있는 것을 보니 각성자가 적다는 것이 바로 느껴졌다.


'평화롭네'


각성자의 숫자가 워낙 적기 때문에 여기에 배치된 공무원들의 표정은 다른 주민센터의 공무원보다 훨씬 좋았다.

역시 공무원은 직렬이 중요하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군가 내 옆에 앉았다.


"오빠 각성자?"


"그렇지 난 각성....응? 누구?"


고개를 돌리자 옆에 앉은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누가봐도 연약한 소녀처럼 보였다.


"최하얀! 오빠는?"


초롱초롱한 눈빛

버틸 수가 없었다.


"최한"


"앗! 같은 성! 우리 가족이야?"


부담스러워질 찰나 누군가가 다가왔다.


새하얀 피부.

짙은 쌍커풀과 큰 눈.

오똑한 코와 예쁜 입술.


굉장히 예뻤다.


"하얀아! 죄송해요."


누가봐도 닮은 얼굴

친언니로 보이는 여자가 다가와 최하얀을 저지하고 나에게 사과했다.


"괜찮습니다."


"언니! 저 오빠 각성했대!"


"어머?"


각성자들은 소수이기에 안면을 틀어놔도 이득이었다.

의사들도 자기들끼리 만나면 친목을 다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각성자를 만나다니 운이 좋네요. 최하늘이에요."


최하얀의 언니가 웃는 표정으로 다가와 악수를 권했다.


"하하 그러게요. 최한입니다."


손을 맞잡으며 나도 웃었다.


"오늘 각성하셨나봐요?"


"아..그렇죠 뭐 누워있다가 갑자기 각성하더라고요"


"전 1년 전에 각성했어요. 인터넷에서는 마나석을 품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 거짓말이었네요..."


"하하 인터넷이 다 그렇죠 1년 전이면 등급 상승때문에 온 건가요?"


"네 그렇긴 한데 겨우 D급 인데요 뭘"


확실히 각성한 사람들은 여유가 있었다.

이게 성공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이유인가.


[최한 헌터님 측정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대기실에 달려있는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왔다.


"화이팅 하세요!"


"넵 하늘씨도 화이팅입니다!"


서로 좋게 마무리 하며 헤어졌다.

하지만 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칠 것 같은 느낌.


'뭐 언젠간 만나겠지'


측정실로 들어가자 이상한 기계가 있었다.

MRI를 세워둔 듯 물통처럼 보였다.


"최한님?"


공무원 증을 목에 건 정장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손에는 태블릿이 있었는데 사람의 모형과 각종 수치들이 그래프로 보여지고 있었다.


"여기 태블릿 보이시나요? 보시면 이 그래프가 각성자들의 평균입니다."


태블릿 속에는 각종 수치가 보였는데 그 중 신기한 점들이 있었다.

바로 힘 민첩 체력이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냥 육체 하난데... 좋은 건가?'


궁금한 것은 물어봐야 하는 법.

공무원에게 묻자 친철한 답변이 들려왔다.


"예 스텟은 레벨이 증가할 수록 여분 스텟 1이 주어지고 이것을 힘 민첩 체력 지능 지혜에 투자 할 수 있습니다."


"오호 그렇군요."


개이득이었다.

능력만 조금 독특한 줄 알았는데 나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육체 스텟에 1투자를 하면 힘 민첩 체력이 각각 1스텟씩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몇배 강해지는 것이었다.


"최한님 여기 기계에 서 계시면 됩니다."


"아하 알겠습니다."


"예..이렇게...됐습니다.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공무원이 나갔다가 들어왔다.


"끝났습니다."


"예? 벌써요?"


"하하 여기 보시죠."


공무원이 태블릿을 보여주었다.


"최한님은 힘 1 민첩 1 체력 1에 지능 1 지혜 1입니다. 이 정도면 평균이십니다."


"그렇군요?"


"예 각성능력 측정은 저 쪽에 가시면 시험관이 따로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공무원이 가르킨 쪽으로 가자 이번엔 정장을 입은 여자가 나와 최한을 불렀다.


"최한님?"


"예?"


귀찮은 듯한 표정.

반복되는 일에 대한 현타.


저 표정은 지루해 하는 표정이다!

그렇다면 흥미롭게 해줘야지.


"능력이 뭔가요?"


"옙 버픕니다!"


"버프요?"


처음 들어보는 각성능력에 그녀의 두 눈이 떠졌다.

특이능력은 무조건 윗선에 보고해야 한다.


"잠깐만요."


여공무원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얼마 후 문이 열리며 마찬가지로 목에 공무원증을 맨 중년남성이 나타났다.


팀장 정윤식?

꽤 높아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헌터님 각성 능력이 버프시라고요?"


"그렇습니다."


갑자기 날카로워지는 정윤식의 눈매.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육식동물처럼 빛났다.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예..뭐"


정윤식에게 간단하게 힘 3배 버프를 주었다.

체력의 10퍼센트가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오...오호...이것은!"


상태창을 보고 있는지 멍을 때리며 이상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대체로 환희가 대부분인 표정들이었다.


"최한님! 혹시 공무원 하실 생...."


"안합니다."


난 알 수 있다.

여기서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저 표정을 보라 .

마치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렬하게 느껴졌다.


"그...그러시군요. 아쉽습니다."


"끝났나요?"


"예 그렇습니다."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을 다지다니.

소름끼치는 공무원이었다.


밖으로 나와 다시 접수대로 향했다.

아까 봤던 자매는 측정을 받는 지 보이지 않았다.


"최한님?"


"네"


접수창구로 갔더니 신분증처럼 플라스틱 카드와 종이를 받았다.


"여기 각성증과 등급표입니다."


"오 감사합니다."


드디어 받았다!

나의 성공증

어차피 처음엔 다 F급이니 등급은 볼 필요도 없었다.


"등급 상승을 원하시면 언제든지 들러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 있을 시간도 아까웠다.

각성증이 나왔다면 필드로 향해야지


곧바로 택시를 불러 가까운 F급 게이트로 향했다.



***



F급 게이트에 도착하자 앞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여기서 나오는 마나석이라도 기본 100만원은 넘겼다.


"여기 각성증입니다."


"예 확인했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군인과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게이트에 들어섰다.

이 게이트의 이름은 슬라임 던전.


처음 각성한 사람도 지루해서 여기는 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 쉬운 게이트였다.

대부분 가장이나 고유능력이 좋지 않은 이들이 찾는 게이트다.


일부러 클리어 하지 않고 적당히 몬스터들을 잡는 성장형 게이트.


"자 실험해 볼까?"


기회는 10번.

어느 정도로 해야 죽는지 실험이다.

슬라임이 불쌍하긴 했지만.

내 알 바 아니다.


"우선 100배"


지나가던 푸른 색 슬라임에게 힘 100배 버프를 걸었다.

슬라임이 마력의 파장을 느꼈는지 나를 향해 몸을 트는 순간.


촤라라락


슬라임의 몸통이 회오리처럼 회전하더니 몸통이 조각나기 시작했다.


투두두둑


"웩 씨발 입에 들어갔어"


아무래도 숨어서 걸어야 할 것 같았다.


***


7번을 반복한 결과 슬라임의 한계치를 알 수 있었다.


'7배라'


7배가 넘어가면 자기 혼자서 자멸하기 시작했다.


"흐음... 일단은 만족했다."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자신의 10배도 넘기지 못한다.


슬라임은 거기다 몸의 대부분이 액체.

뼈가 없어서 그런지 7배를 넘기지 못했다.


"만약 사람의 허파에 100배 버프를 주면?"


끔찍하다.

들숨에 폐가 터지고 날숨에 내장이 딸려나올 것이다.


"으으 상상해버렸네..."


내 상상 눈을 배려 버렸다.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워서 게으름을 피기로 결심했다.


'아 정산'


처치한 슬라임은 7마리

나온 마나석도 7개


정산센터에 가서 정산을 받았다.


'700만원!'


세금 10프로 빼 630만원을 받았지만 그게 어딘가.

230만원을 빼서 200만원을 부모님에게 30만원을 남동생에게 주었다.


지이이잉


보내자 마자 오는 동생의 문자.


[감사합니다! 형님! 부모님은 걱정마십쇼! 충성충성]


원래 반말로 지껄이는 동생이었지만 용돈을 받을 때는 극존칭으로 변한다.


지이이이


이번엔 전화.


"여보세요?"


"어 아들 이거 무슨 돈이야?"


"아 복권 당첨됐어"


"복-권????"


엄청난 목소리였다.

난생 처음으로 들어보는 엄마의 기쁜 목소리였다.


"하하하 복권이지 나 각성했어 엄마"


"각성? 아이고! 아이고 장하다 우리아들"


앞으로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 아들이 각성자라고 자랑하시겠지.

옆에 아버지도 듣고 있었는 지 바로 전화를 바꿨다.


"아들! 축하한다. 암! 누구 아들인데! 근데 이게 끝이냐? 더 없어?"


"여보! 아들 피 묻은 돈을!"


"촤하하 농담 농담"


가족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하루를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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