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버프 1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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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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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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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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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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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DUMMY

한달간 게이트를 돌지 못했다.

왜냐하면 교육 때문이다.


'아라크네는 사극드라마, 세라핌은 마법소녀??'


핸드폰의 사용법을 알려주자 나에게 매달리던 아라크네와 세라핌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보느라 이제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조금 서운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나는 아라크네와 세라핌을 너무 무시했다.

아니 그들의 종족특성을 무시한 것이다.


그들이 일주일 후 한글을 완벽하게 떼고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공...소녀 핸드폰이 꾸졌습니다. 바꿔주는 걸 부탁드려도 되겠사옵니까?"


"마스터! 핸드폰 바꿔줘!"


"하아....."


오히려 애들이 나오지 않는 일주일이 천국이었다.

괜히 인터넷에 마누라가 애들데리고 가면 신나는 게 이해가 됐다.


한숨을 쉬고 있는 나에게 오더니 내 양팔을 서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소녀의 바램을 무시하시는 것이옵니까?"


"안사주면 내가 만든 샤이닝 하트 스트라이크로 혼내줄 거야!"


여기서 더 넘어가면 진짜로 뭔가 위험할 것 같아서 알겠다고 했다.

얘네들 원래 이렇게 호전적이었나?


"알았어 준비해"


"황공하옵니다."


"이예!"


세라핌과 아라크네가 옷장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최하늘이 여자아이옷들을 사와서 집에는 넘쳤다.

하지만 넘치면 뭐하나?

둘이 싸우는데.


"당신! 또 제 아름다운 원피스를 훔쳐간 것입니까?"


"우웅 몰라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제발 빨리 성장해줘라'



***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무수한 시선을 받는다.

워낙 눈에 띄는 외모들이다 보니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명함을 주고 간다.


"흥! 이 몸이 그런 무희를 할 것 같으냐! 썩 물렀거라!"


"저는 마스터를 수호하는 마법소녀에요! 그런 거 할 시간 없어요!"


나는 애들이 이럴 때 마다 마른 세수를 하게 된다.

뭐랄까 수명이 깎이는 기분?


하지만 나에겐 조커카드가 있었으니


"안녕! 아가들! 언니 보러 온 거야?"


"무엄하도다! 어딜 납치범따위가!"


"납치범! 이번에야 말로 혼구멍을 내주겠어요!"


최하늘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세라핌과 아라크네을 유혹하고 있었다.


"애들아 이거 보여? 최신형 스마트폰이야! 아직 출시도 안된 따끈따끈한! 가지고 싶지 않니?"


삐까뻔쩍한 핸드폰을 애들의 눈 앞에 최면 걸듯이 살살 흔들었다.

효과가 있었는지 애들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그런 것으로 이 몸이 움직일 것 같으냐! 하지만 정성은 갸륵하니 이리 가져와 보도록!"


"이....이 납치범! 그것도 어떤 범죄로 얻어낸 것이겠죠! 가지고 오세요!"


"드디어!"


최하늘이 날아갈 듯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이것으로 엄청난 호감도를 얻었을 테지!


"이...이것이 신형핸드폰 이 아름다운 자태...갖고 싶구나...헛! 무슨! 요망한 물건이로다!"


"화질이 엄청나요! 이걸로 아름답고 강한 저의 사진을 찍는다면...쓰읍...핫! 내가 무슨 생각을!"


신형핸드폰을 무슨 보물처럼 만지면서 말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의 추태를 깨달았는지 얼굴이 붉어졌다.


"호호 괜찮아. 그냥 언니가 주는 선물이야 대가는 없어"


최하늘이 그런 그녀들의 반응이 귀여웠는지 환한 미소를 지었다.


"흐...흥! 꽤 괜찮은 납치범이로다!"


"당신 착한 납치범이었군요!"


최하늘은 그녀들이 핸드폰을 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조금씩 다가가는 것이 현재 그녀의 목표였다.


'언젠가는!'


무언가 굳은 결심을 하는 최하늘.

반드시 그녀들을 데리고 올 것이다!


나는 굳은 결심을 한 표정의 최하늘에게 다가갔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어머 최한님 얼굴이 많이 상하셨는데요?"


"하하..."


"그러길래 저한테 양보하시라니까"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처음엔 최한도 세라핌과 아라크네를 최하늘에게 맡기고 싶었다.

같은 여자끼리니까.

내가 챙겨줄 수 없는 것들을 챙겨 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이후.


"꺄아아악"


"으아아앙"


나와 일정거리가 멀어지면 보이지 않아도 귀신같이 쫒아와 달라붙었다.

계약과 상관없이 무언가 영혼이 연결된 기분이었다.


"뭐 그래도 좋은 점은 있더라구요"


가장 큰 장점은 지금까지 혼자였던 나에게 다가와 준 것이다.

능력의 유무는 상관없었다.

그저 나의 삶에 들어와준 고마운 존재들이었으니까.


"그래도 표정은 좋은데요? 마치 저 어렸을 때 우리 아빠를 보는 것 같은데요?"


확실히 몸은 피곤했지만 의지가 피곤하지 않았다.

마치 무한한 샘물이 나오는 우물같았다.

물론 폐허에 있는 우물 마냥 겉보기에는 안 좋아 보이지만.


"그래서 우리 '더 퍼버'는 어떻게 합니까?"


내가 최하늘과 만나게 된 두 번째 이유였다.

황룡그룹의 황운을 제거하고 확실히 언론에서 가세하는 헌터공격이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문제였던 마약도 황운의 연구소를 통째로 없애자 이제는 시중에 풀린 것 밖에 없었다.


"일주일 후에 영업정지가 풀릴 거에요."


"오호 그럼 그때부터 업무재개하면 되는 겁니까?"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이번에 게이트 보이콧이라고 아시나요?"


"그건 또 뭡니까?"


새로 생긴 용어인가?


최하늘이 한 숨을 쉬며 말했다.


"헌터들이 이번 정부의 행동을 보고 게이트를 돌지 않기 시작했어요."


"예? 그럼 브레이크는 어떻게 합니까?"


"초반엔 군인들이 막을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못막겠군요..."


"그렇죠. 그래서 '더 버퍼'를 다시 재개하는 건 세금문제도 있고 연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하아 그렇군요."


이런 거대한 파도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그저 나에게 다가올 리스크를 줄이며 숨을 죽일 수 밖에.


"그럼 게이트도 들어가지 않을 겁니까?"


"글쎄요? 그건 해야 하지 않을까요?"


"팀원들은 전부 하겠다고 했습니까?"


"네 연락을 다 돌려봤는데 전부 게이트로 들어가겠다고 하네요."


"오 좋네요 그럼 일정이 잡히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네!"



***



다시한번 열린 원탁회의

하지만 이번엔 한 자리가 비었다.


회의는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영혼이 걸려있기에 출석을 안했다는 것은 죽었다는 뜻이었다.


"누가 죽였는지 모르나?"


"..."


화이트가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대답하는 이들은 단 하나도 없었다.


화이트가 심각한 목소리로 팔짱을 끼며 말했다.


"골드가 이 정도로 죽을리가 없는데..."


"그렇긴 하군. 그는 전투능력은 형편없어도 방어능력만큼은 우리보다 뛰어났으니까"


"흥! 그래봤자 아티팩트에 의지하는 변변찮은 놈이었노라. 언젠가 죽을 줄 알았도다"


"이게 바로 신을 안믿어서 생긴 일이다."


동료가 죽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했다.

애초에 이 회의 자체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화이트 그럼 어떻게 하지? 우리의 정착지는 한국이 될 수 없는 건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렇긴 하다. 헌터의 힘이 약한 줄 알았는데 한국인들이 생각보다 더 헌터를 무서워 하더군"


"그러면 이제 어쩔 거지? 여기서 더 뒤로 갈 순 없다."


"후우.... 레드. 하위 뱀파이어들은 동원가능한가?"


"가능은 하다. 하지만 대가는?"


"이걸로 참아줘라"


화이트가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레드에게 보여주자 모든 이들이 놀랐다.


"화이트! 장난하나! 나한테 줘라! 내가 하위뱀파이어만큼 강한 이들을 동원해주마!"


"오오 그것이라면 우리의 신도 기뻐하실 겁니다. 그러지 말고 헌금하시지요!"


"...."


"감히 여의 물건을 빼앗으려고 하다니!"


다른 이들이 손을 뻗기 전에 레드가 재빨리 물건을 낚아챘다.


"뱀파이어들을 이용하겠다. 그렇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겠지."


"좋은 생각이도다. 내일까지 뱀파이어들을 보내주지"


"아깝군"


"신이 지켜보실 겁니다. 화이트"


"..."


"회의를 마치겠다."




***




"자 그럼 이제 정했지?"


나는 무거운 얼굴로 세라핌과 아라크네를 쳐다보았다.

그녀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 깊고 깊은 고민 끝에 결정했나이다."


"나도! 밤새 고민했어!"


"거짓말하지 말거라! 어제 원래보다 겨우 1시간 늦게 불을 꺼놓고!"


"으응? 어떻게 알았어! 너 스토커지! 정의의 망치로 혼내줘야 겠어!"


"애들아 그만하고 여기에 써놔봐"


티격태격 싸우려는 둘의 관심을 끌고 종이와 펜을 주었다.

그리고 받자마자 적는 둘.


오늘은 드디어 한국식 이름이 생기는 날이다.

그리고 애들이 아직 어려보여서 내 양녀로 들여야 할 것 같았다.

이 나이에 아빠가 될 줄이야.


"정했습니다!"


"마스터 나도!"


"오호 한번 보자"


아라크네가 적은 이름은 최루나.

세라핌은 최솔.


루나와 솔.

라틴어로 달과 태양이다.


잘 어울렸다.

어두운 느낌의 아라크네는 검은 머리카락, 붉은 눈을 가져 달의 느낌이 있었고

밝은 느낌의 세라핌은 하얀 머리카락, 황금색 눈을 가져 태양의 느낌이 있었다.


"오호 너희가 만들었어? 대단한데?"


"소녀가 다했습니다. 저 모지리는 중간에 고민하다가 잠들었습니다."


"뭣!? 오늘이야 말로 결투에요! 샤이닝 오브 블레이드!"


나는 곧바로 거실을 피해 다른 방으로 들어왔다.

어차피 그냥 능력도 없이 싸우던데 저러면서 친해지겠지?


나는 곧바로 어딘가로 전화했다.


"아 네 변호사님"


나는 변호사를 시켜 입양절차를 완료했다.

최하늘의 도움 덕분에 최솔, 최루나의 시민권을 쉽게 발급받았고 입양도 빠르게 처리되었다.




***




그 날 저녁.

모두가 잠든 밤.

침대에 누워있던 나는 인기척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보이는 검은 인형.


하지만 적의는 없다는 듯이 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뭔가 익숙한데?'


체형과 옷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었다.


'아! 그 뱀파이어!'


자신을 암살하려고 왔다가 되려 멍청하게 속고 도망간 뱀파이어

그럼 왜 왔지?

의구심이 들어 바로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또 뭐냐?"


내가 짜증난 목소리로 말하자 그 놈이 살짝 몸을 떨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정중히 말했다.


"어둠이시여 이전의 결례는 용서해 주시길"


어둠? 설마 내가 말한 이름을 그대로 믿고 있는 건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안되겠지.


"그래 살려 주었는데 또 찾아온 이유는?"


"우선 제 이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드렉스라고 불리는 공작급 뱀파이어입니다."


뱀파이어?

진짜 있는 거였어?

나는 속으로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공작급이라... 어느 정도이지?"


"A급 헌터 3명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호오"


생각보다 강했다.

A급 헌터라면 전략무기로 취급받을 만큼 강한데 3명을 상대가능하다니.


"그래서 용건은?"


"저희와 동맹을 맺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맹이라..."


꿀꺽.

드렉스가 침을 삼키며 나의 반응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내가 얻을 이득은?"


"이걸 받아 주십시요"


드렉스가 계약서처럼 온갖 글자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이것을 만지자 마자.


[계약]

상대가 계약을 제안합니다.


나의 계약특성이 발동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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